화순 운주사 구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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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운주사 구층석탑은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운주사에 있는 고려 시대의 석탑입니다. 1984년 11월 30일에 대한민국의 보물 제79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주요 특징:

• 높이: 11.945m로 운주사 석탑 가운데 가장 높고 큽니다.
• 구조: 커다란 바윗돌로 바닥돌과 아래층 기단을 삼고 그 위로 윗층 기단을 쌓은 후 9층에 이르는 탑신을 세웠습니다.
• 기단: 윗층 기단의 가운데돌은 4장의 널돌로 짜였으며, 네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새기고 다시 면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굵게 새겨 면을 둘로 나누었습니다.
• 탑신: 각 몸돌에는 면마다 2중으로 마름모꼴을 새기고 그 안에 꽃무늬를 두었는데, 이는 운주사의 석탑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수법입니다.
• 지붕돌: 각 지붕돌은 밑면이 약간 치켜올려져 있고, 여러 겹의 빗살무늬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 상륜부: 원기둥 모양으로 다듬은 돌과 보륜(바퀴 모양의 장식)이 올려져 머리 장식을 이루고 있습니다.
• 특징: 지붕돌 밑면에 받침을 생략한 모습이나 각 면에 새긴 장식이 일반적인 형태에서 벗어난 모습은 보기 드문 예로, 지방색이 뚜렷했던 고려 시대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 운주사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운주사는 천불산에 있는데 좌우의 산등성이에 석불과 석탑이 각 1천 개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 1984년부터 1994년까지 전남대박물관에서 실시한 학술발굴조사 결과, 출토된 해무리굽 청자편에 근거하여 10세기 말 혹은 11세기 초까지 조성 시기를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