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원원사지

1. 본문

경주 원원사지(慶州 遠願寺址)는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 봉서산 기슭에 위치한 통일신라 시대의 절터입니다. 1963년 1월 21일에 사적 제46호로 지정되었으며, 지정 면적은 18만 4,998㎡입니다.

원원사는 신라 신인종(神印宗)의 개조(開祖)인 명랑(明郎)이 세운 절로, 사천왕사(四天王寺), 금광사(金光寺)와 함께 문두루비법(文豆婁祕法)의 중심 도량이었던 유서 깊은 절입니다. 또한, 울산에서 경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하여 왜구를 물리치기 위한 호국밀교(護國密敎)사찰로 건립되었습니다.

원원사는 안혜, 낭융 등과 김유신, 김의원, 김술종 등이 뜻을 모아 국가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세웠다고 합니다. 절터에는 보물 제1429호인 경주 원원사지 동·서 삼층석탑이 남아있는데, 이 탑의 상층 기단에는 각 면 3구씩 십이지상이 새겨져 있고, 초층 탑신에는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는 불교의 대표적인 신장상으로 불법을 수호하고 불국토인 신라를 수호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원원사지 삼층석탑의 부조상은 신라 전형 양식 석탑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부조상일 뿐만 아니라 조각 수법도 뛰어납니다. 법당 뒤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넓은 폐사지에 동, 서 삼층 석탑과 가운데 석등, 그리고 금당터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