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뱅이굿

1. 본문

배뱅이굿은 한국의 전통 공연 예술이자 음악의 한 종류입니다. 다음과 같이 배뱅이굿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릴 수 있습니다.
배뱅이굿의 정의 및 특징:

• 서도 소리: 배뱅이굿은 서도 지방(황해도, 평안도)의 소리입니다. 한 명의 소리꾼(창자)이 장구 반주에 맞춰 노래(소리), 말(사설), 몸짓을 섞어 배뱅이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풀어냅니다.
• 1인 창극: 판소리와 유사하게,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맡아 연기하며 극을 이끌어갑니다. 하지만 판소리가 북 반주에 남도 육자배기토리(남도 민요조)가 중심인 반면, 배뱅이굿은 장구 반주에 서도 수심가토리(서도 민요조)가 주를 이룹니다.
• 해학성: 배뱅이굿은 무당의 엉터리 굿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함을 풍자하고 웃음을 자아냅니다.

배뱅이굿의 줄거리:배뱅이굿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전반부: 문벌 높은 집안의 무남독녀로 태어난 배뱅이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다룹니다. 배뱅이라는 이름은 어머니의 꿈에서 비둘기 목을 비틀었다고 하여 지어졌습니다.

2. 후반부: 18세에 병을 얻어 죽은 배뱅이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굿을 하는데, 엉터리 박수무당이 거짓 넋풀이를 하고 재물을 얻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배뱅이굿의 유래:배뱅이굿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 김관준 창작설: 평안도 용강 출신의 소리꾼 김관준이 창작했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 황해도 계통 유래설: 1947년에 유인만에게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지는 황해도 계통의 배뱅이굿 채록본이 발견되면서, 유래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 근원설화: <어우야담>에 나오는 동윤설화나 굿판에서 행해지는 무극 '동이기밀'이 배뱅이굿으로 발전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 안창호 선생 대본설: 1907년 도산 안창호 선생이 대본을 쓰고 용강의 소리꾼 김관준에게 창을 하도록 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배뱅이굿의 음악적 특징:

• 수심가토리: 관서 지역(평안도)의 음악 어법인 수심가토리가 주를 이룹니다.
• 삽입가요: 배뱅이굿에는 〈산염불〉, 〈둥둥타령〉, 〈회심곡〉, 〈난봉가〉, 〈수심가〉 등 다양한 노래들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창부타령〉, 〈노랫가락〉, 〈정선아리랑〉 등 다른 지역의 노래도 사용됩니다.

배뱅이굿의 전승:

• 이은관: 이은관 명창은 배뱅이굿을 널리 알린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배뱅이굿 보유자였습니다.
• 양소운: 황해도 재령 출신의 양소운은 봉산탈춤의 기능보유자이면서 배뱅이굿을 전승하고 있습니다.

배뱅이굿은 단순한 굿이 아니라, 한국인의 삶과 애환, 그리고 사회 비판 의식을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