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성주사지 서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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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성주사지 서 삼층석탑은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 73번지에 위치한 통일신라 시대의 석탑입니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4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성주사는 백제 법왕 때 처음 지어졌는데, 당시에는 오합사(烏合寺)라고 불렸습니다. 신라 문성왕 때 낭혜화상 무염(無染, 801∼888)이 절을 크게 중창하면서 성주사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성주사는 전국 9산선문 중 하나인 성주산문의 중심지로, 9산선문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컸고 많은 승려를 배출한 최대의 산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겪으며 쇠퇴하다가 17세기 말 폐사되었습니다.

성주사지 서 삼층석탑은 이중 기단 위에 세워진 전형적인 통일신라 시대의 일반형 석탑입니다. 정확한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양식 수법으로 보아 신라 시대 후기인 9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탑의 높이는 약 4.43m이며,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기단부는 4매석으로 이루어진 지대석 위에 이중 기단을 올렸습니다. 하층 기단은 하대지대석, 면석, 갑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층 기단은 면석과 갑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면석에는 탱주와 우주를 모각하였고, 갑석 하부에는 1단 받침이 있고 상부면은 약간의 경사를 두었습니다.

탑신부는 탑신석과 옥개석을 3층으로 쌓았습니다. 탑신석 하부에는 별개의 석재로 구성된 탑신 받침을 두어 장식성을 높였습니다. 1층 탑신석 정면과 배면에는 문비와 자물쇠 등을 새겼습니다. 옥개석은 대체로 넓고 얇은 편이며, 낙수면의 경사가 완만하고 전각부에서 약간의 반곡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옥개석 하부에는 4단의 옥개받침이 있습니다. 상륜부는 소실되고 노반만 남아있습니다.

1971년 해체 보수, 2003년 진단 조사, 2012년 안전 진단, 2014년 보존 처리, 2015년 정밀 실측을 시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