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단속사지 서 삼층석탑

1. 본문

산청 단속사지 서 삼층석탑(山淸 斷俗寺址 西 三層石塔)은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단속사지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삼층석탑입니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7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단속사지에 동서로 두 탑이 서 있는데, 그중 서쪽에 위치한 탑입니다. 2단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전형적인 통일신라 시대 석탑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전체 높이는 약 5.1m입니다.

단속사는 748년(신라 경덕왕 7)에 대나마 이순(李純)이 창건했다는 설과 763년(신라 경덕왕 22) 신충(信忠)이 창건했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집니다. 석탑은 신행(神行)의 제자인 삼륜이 813년(신라 헌덕왕 5) 헌덕왕 비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아 절을 크게 성장시킬 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탑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기단부: 널찍한 터에 이중으로 쌓았습니다. 하층 기단은 하대지대석, 면석, 갑석으로 구성되며, 각 면에 우주와 탱주를 새겼습니다. 상층 기단 역시 면석과 갑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면석에는 탱주와 우주를 새겼습니다.
• 탑신부: 탑신석과 옥개석을 3층으로 쌓았습니다. 1층 탑신석은 정사각형에 가깝고, 2층과 3층 탑신석은 높이가 너비의 절반 정도 되는 직사각형입니다. 각 모서리에는 우주를 새겼습니다. 옥개석은 넓고 얇아 경사가 완만하며, 옥개받침은 5단입니다.
• 상륜부: 노반, 복발, 보개가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