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청

2. 생애

송청은 제주 송가촌(宋家村)의 지주(地主) 아들로 태어났다. 형 송강이 운성현의 서리(胥吏)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송청이 가업을 이었다.

어느 날 북경(北京)의 유수사(留守使)인 양세걸(梁世傑)이 자신의 장인 채경(蔡京)의 생일 선물로 보내는 생신강(生辰綱)을 조개 일행이 강탈했고, 송강이 이 사실을 알고 조개를 도왔다. 그러나 이를 안 송강의 아내 염파석(閻婆惜)이 송강을 협박해, 결국 송강은 염파석을 살해하고 송가촌으로 도망쳤다. 송청은 송강에게 후주 황제의 후손으로 단서철권(丹書鐵券)이 하사되어 있는 시진에게 의탁하라고 권했고, 송강은 시진의 집에서 식객(食客)으로 지냈다.

이후 송청은 아버지가 형을 걱정하자, 송강에게 아버지가 죽었다는 거짓 편지를 써서 석용(石勇)을 통해 보냈다. 양산박으로 가던 송강은 편지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고, 송청은 아버지와 함께 송강에게 자수하라고 설득했다. 결국 송강은 자수하여 강주(江州)로 유배되었으나, 모반 누명을 쓰고 처형될 위기에 처하자 양산박 산적들이 송강을 구출했다. 이후 송강은 양산박에 합류했고, 송청과 아버지 또한 양산박 산적들에 의해 거기로 옮겨졌다.

108성 집결 이후 송청은 양산박의 연회 준비를 담당했으며, 방랍(方臘)의 난을 평정한 뒤 양산박 군이 해산한 이후에는 관직을 거절하고 죽은 아버지 대신 가업을 이었다. 이후 아들 송안평(宋安平)은 과거에 급제하여 비서학사(秘書學士)에 천거되었다. 『수호후전』에 따르면, 송청은 샴(현재의 태국)에서 왕이 된 이준을 따라 광록시의 관원을 지냈다.

2. 1. 출신 및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