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손첼리

1. 개요

카손첼리(이탈리아어: Casoncelli)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베르가모와 브레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파스타 요리이다. 속을 채운 파스타의 일종으로, 한국의 만두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카손첼리는 '작은 바지'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 '카손첼로(casoncello)'의 복수형으로, 반달 모양으로 접힌 파스타의 모양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카손첼리는 주로 밀가루, 달걀, 소금 등으로 만든 반죽을 얇게 밀어 만든 파스타 피에 고기, 치즈, 채소, 빵가루, 허브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소를 채워 만든다. 전통적인 베르가모식 카손첼리(casoncelli alla bergamasca)는 소고기, 살라미,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빵가루, 마늘, 파슬리 등을 소로 사용하며, 버터와 세이지, 판체타를 곁들여 먹는다. 브레시아식 카손첼리(casoncelli alla bresciana)는 돼지고기, 빵가루,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마늘, 파슬리, 육두구 등을 소로 사용하며, 버터와 세이지를 곁들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카손첼리는 롬바르디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음식으로,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을 상징한다. 특히, 베르가모와 브레시아 두 도시 간에는 카손첼리의 원조를 둘러싼 미묘한 경쟁 심리가 존재하며, 각 도시마다 고유한 조리법과 전통을 자랑한다. 이러한 경쟁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여 카손첼리의 맛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