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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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랑(洪娘)은 조선 선조 때의 기생으로, 생몰년은 미상입니다. 함경도 홍원 출신으로, 당대 삼당시인(三唐詩人) 중 한 명인 고죽(孤竹) 최경창(崔慶昌)과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유명합니다.
주요 내용:

• 최경창과의 만남: 1573년 최경창이 북도평사로 함경도에 부임했을 때, 홍랑은 홍원의 관기였습니다. 연회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시와 풍류를 통해 교감하며 사랑에 빠졌습니다.
• 이별과 재회: 최경창이 서울로 돌아가게 되면서 이별하게 되지만, 홍랑은 최경창이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관기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밤낮으로 걸어 서울로 올라와 그를 간호했습니다.
• 이별의 시: 홍랑은 최경창에게 "묏버들 갈해 것거 보내노라 님의 손대 / 자시난 창밧긔 심거두고 보소서 / 밤비에 새님곳나거든 날인가도 너기소서"라는 유명한 시조("묏버들가")를 지어 바쳤습니다. 이 시조는 이별의 슬픔과 임을 향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 최경창 사후: 최경창이 세상을 떠난 후, 홍랑은 그의 무덤에서 시묘살이를 하며 정절을 지켰습니다. 임진왜란 중에는 최경창의 시를 챙겨 피난을 갔으며, 난이 끝난 후 돌아와 그의 묘를 지켰습니다.
• 사후: 홍랑은 죽은 후 최경창 부부의 합장묘 아래에 묻혔습니다. 이는 양반가에서 기생을 가문의 일원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 황진이, 이매창과 함께 조선시대 뛰어난 문학 작품을 남긴 기녀로 손꼽힙니다.
• 홍랑의 사랑 이야기는 KBS 역사 프로그램 "한국사 전(傳)"과 여러 유튜브 영상에서 다뤄졌습니다.
• 가수 민수현은 "홍랑"이라는 노래를 통해 최경창과 홍랑의 사랑 이야기를 노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