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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하계 올림픽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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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2012년 하계 올림픽 개막식은 2012년 7월 27일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영화감독 대니 보일이 총감독을 맡아 '경이로운 섬'이라는 주제로 영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개막식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제임스 본드와 함께 등장하는 단편 영화 상영, 영국 대중음악을 주제로 한 공연, 204개국 선수단 입장, 올림픽 성화 점화 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7명의 젊은 스포츠 유망주들이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장면은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였다.

2. 기획

올림픽 개막식 총감독을 맡은 대니 보일


2010년 6월, 런던 올림픽 조직 위원회(LOCOG)는 영국의 영화감독 대니 보일에게 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보일 감독은 즉시 수락했다.[256][257] 보일은 올림픽의 열렬한 팬이었고, 경기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았으며,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일이 개막식 날짜와 같았고,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경력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직책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일이 "이상하게도 약간 국민적, 국가적 의무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258][259]

보일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의 화려함은 "베이징보다 더 크게 할 수는 없다"며 따라 할 수 없다고 인정했고, 이러한 인식이 오히려 그의 팀을 창의적으로 해방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을 기반으로 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떻게 그럴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그럴 수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을 것이므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260][261]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 예산은 6,500만 파운드였던 반면, 런던 올림픽의 최종 개막식 예산은 2,700만 파운드에 불과했는데, 이 역시 당초 예상에서 2배나 늘어난 금액이었다.[262][263] 런던 올림픽 주경기장은 베이징과 같은 수의 좌석을 가지고 있었지만 크기는 절반이었다. 보일은 이러한 규모의 친밀함이 개인적이고 연결되는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260][264]

개막식은 '경이로운 섬'(Isles of Wonder)이라는 제목으로, 영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도록 기획되었다. 이 제목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특히 칼리반의 '두려워 마시오' 대사[265])와 G. K. 체스터턴의 "세상은 경이로움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경이로움이 부족해서 멸망할 것이다"라는 격언에서 영감을 받았다.[264][267]

2010년 7월, 보일은 디자이너 마크 틸데슬리, 작가 프랭크 코트렐-보이스, 의상 디자이너 서티라트 앤 라랄브와 함께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본질적으로 영국적인 것"을 고려했고, 비 영국인 라랄브는 세상이 영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시각을 제공했다. 코트렐-보이스는 보일에게 험프리 제닝스의 책 ''판다모니엄''(''실낙원''에서 지옥의 수도 이름을 따옴)을 주었는데, 이 책은 산업 혁명의 동시대 보고서를 모아놓은 것이었다.[256][267][268] 코트렐-보이스는 "대니는 처음 15분 안에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는 훌륭하고 놀라운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매우 분명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맙소사!'라고 외치게 만드는 것으로 절정에 달해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보일은 "전원적인 곳에서 산업으로의 여정, 올림픽 링을 주조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그 이미지라고 결정했다.[256]

연출팀이 처음 기획했던 10개의 챕터는 점차 세 가지 주요 무대로 묶였다. '푸르고 즐거운 땅'에서 산업 혁명의 '대혼란'으로의 격렬한 전환, 영국 사회보험과 아동 문학에 대한 경의, 팝 문화, 기술 및 디지털 혁명을 기념하는 무대였다.[256]

2011년 봄, 보일은 밴드 언더월드의 릭 스미스에게 음악 감독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릭 스미스는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연극 무대화와 여러 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있었다.[256][270] 연출팀은 런던 동부의 스리 밀스 스튜디오 종합단지로 자리를 옮겨, 올림픽 스타디움의 4m 크기 모형을 설치해놓고 기획을 이어갔다. 개막식 리허설을 CG로 구현한 영상은 보안을 위해 공연 감수담당이었던 사샤 딜런의 개인 노트북에만 저장해놓고 필요한 사람은 직접 스튜디오로 찾아와서 열람하도록 했다.[256]

개막식 출연진에는 전문 공연가와 7,500명의 자원봉사자가 포함되었다.[271] 보일은 자원봉사자들을 "가장 가치 있는 상품"으로 생각했다. 2011년 11월 스리 밀스 스튜디오에서 오디션이 진행되었고, 2012년 봄부터는 대거넘의 버려진 포드사 공장 부지를 야외무대로 활용해 리허설을 진행했는데 악천후일 때가 많았다고 한다. 보안 유지를 위해 공연 핵심 관계자는 비공개 동의서에 서명해야 했고 일부 소재는 코드네임으로 바꿔 불렀지만, 일반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놀라움을 지켜주자"며 정보를 유출하지 말아달라고만 요청하는 등 보일 감독이 엄청난 신뢰를 보였다.[256][259] 공연 출연자 외에도 보안, 진행요원 보조, 기술진 보조를 위한 자원봉사자도 추가로 모집되었다.[261][272] 개막식을 3주 앞두고 대표역을 맡기로 되어 있던 마크 릴런스가 가족상을 당해 케네스 브래너로 교체되었다.[273][274]

이번 대회 개막식을 위해 특별 제작된 올림픽 벨은 무게가 23톤으로, 화음 조율된 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였다.[275] 영국 화이트채플 종 주조공장의 감독에 따라 네덜란드 에이스바우트 공장에서 놋쇠를 이용해 주조되었으며 런던 스타디움으로 공수되어 내걸렸다.[276] 종 표면에는 《템페스트》에서 칼리반이 외치는 대사인 "두려워 마시오, 이 섬을 가득 메운 소란 (Be not afeard, the isle is full of noises)"이 새겨졌다.[277]

보일은 런던 올림픽의 표어인 '세대에 영감을'(inspire a generation)에 특히 역점을 두고, 테마들을 청년과 연관된 것으로 설정하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이란 소재에 크게 의존하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런던 동부 6개구의 25개 학교를 대상으로 개막식 공연 어린이 자원봉사자 모집이 이뤄졌으며, 50여개 언어를 사용하는 16~18세 고등학생 170명도 모집됐다.

2012년 6월 12일 기자회견에서 보일은 영국 시골을 나타낸 거대한 세트장을 개막식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세트장에는 글래스턴베리 토르 모형을 중심으로, 동네 크리켓을 하는 선수들, 농장의 동물들, 메이폴과 비구름도 등장하며, 이를 통해 영국의 시골 풍경을 표현하는 것이 의도라고 밝혔다. 세트장 양쪽 끝에는 콘서트장처럼 입석 공간이 들어가도록 설계되었는데 한쪽은 락 페스티벌을, 다른 한쪽은 신년맞이 오케스트라 공연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배치된다.

일부 세트장은 실제 잔디와 흙으로 덮이도록 설계되었다.[278][279] 세트장에 들어갈 가축은 양 40마리, 말 12마리, 소 3마리, 염소 2마리, 닭 10마리, 오리 10마리, 거위 9마리, 양치기개 3마리와 이들을 돌볼 34명의 스탭으로 계획되었는데, 실제 동물을 동원하는 부분에 대해 PETA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영국 동물학대 방지 협회(RSPCA)의 자문을 받고 있던 보일은 PETA 측에 동물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잘 신경쓰겠다고 확언했다.[280] 보일은 "저는 우리가 얼마나 별나고 고집스러운가, 또 우리가 얼마나 따스한가를 밝혔으면 합니다"라며 관객 모두가 공감하는 개막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자회견 이후 영국 언론들의 평은 대부분 부정적이었으며, "넷상에서는 수백 개의 댓글이... 개막식이 엉망진창일 것이라는 전망을 완전히 지지하고 있다"는 반응도 전했다.[281]

개막식에서 사용될 음악은 영국 음악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개막식 연출팀 작업실 바로 옆 방은 폐막식 음악감독 데이비드 아놀드가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서로의 삽입 계획곡을 듣게 되었고 이 곡은 우리가 쓰겠다며 앞다투어 선점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282] 《슬럼독 밀리어네어》, 《127시간》에서 보일 감독과 협업했던 A. R 라흐만은 감독의 요청으로 펀자브어 노래 'Nimma Nimma'를 작곡, 영국의 인도문화 영향을 소개하는 공연에서 쓰였다.[283] 개막식 막바지에는 전 비틀즈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가 직접 공연에 나섰다.[284]

한편 보일 감독이 영상에서 영국 여왕을 주인공으로 삼은 것에 대해 실제 여왕을 출연시키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던졌고,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서베스천 코 조직위원장이 직접 여왕에게 개막식 출연을 요청하는 데 크게 일조했다. 당초 보일 감독은 여왕을 닮은 배우나 헬렌 미렌 같은 세계적인 배우가 여왕 역으로 출연해 버킹엄 궁전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코 위원장이 IOC 위원이자 런던올림픽 조직위에 참여하던 앤 공주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묻자 직접 여왕께 여쭙는 건 어떻겠느냐고 답했고, 코 위원장은 곧바로 여왕 개인 부비서관에게 아이디어를 전하면서 극적으로 성사되었다.[285] 본인이 출연한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더 나아가 대사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여왕의 반응에 보일 감독은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259] 촬영은 2012년 3월 말에 진행되었으며, 당시 영상과 더불어 개막식 오프닝 영상인 (템스강을 따라가는 여정)의 제작은 모두 BBC에서 맡았다.[286]

개막식 프로그램 구성은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도 계속 변경되었다. 예를 들어 BMX 자전거 선수들이 등장하는 섹션은 시간 제약으로 인해 제외되었고, 'Pandemonium'(대혼란)과 'Thanks..Tim'(고마워요..팀) 섹션은 일부 공연이 편집되었다.[256] 2016년에는 보일 감독이 제레미 헌트 당시 올림픽문화장관으로부터 NHS를 기리는 공연도 빼라는 압력을 받았지만, 연출감독을 사퇴하고 자원봉사자들도 빼겠다고 맞선 끝에 지켜낼 수 있었다는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287]

올림픽 스타디움 내에서 진행된 최종 리허설과 기술 테스트는 7월 23일과 7월 25일 총 두 차례였다. 당시 자원봉사자, 출연자 가족, 직관 당첨자, 대회 관계자 등 6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리허설이 펼쳐졌다. 보일 감독은 이날 관람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금요일 개막식을 마주하게 될 수십억 명의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공연을 비밀 속에 남겨둬야 한다는 취지로, '놀라움을 망치지 말라'고 요청하며 SNS 계정에 #savethesurprise(놀라움을 지키자)는 해시태그 운동까지 진행했다.[267][288]

3. 개회식 참가 VIP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 개막식은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개막식을 뛰어넘는, 올림픽 및 스포츠 행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세계 지도자 모임이었다. 다자 기구 수장 3명, 국가 원수 및 정부 수반 95명 이상, 기구 5곳 및 120개국 대표가 참석했다.[289][290][47][48]

3. 1. 영국 왕실 구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부군 에든버러 공작 필립, 웨일스 공 찰스 왕세자 등 영국 왕실 구성원들이 로열 박스에 앉았다.[47][48]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영국 총리 배우자 서맨사 캐머런, 존 메이저, 토니 블레어, 고든 브라운 전 총리,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도 함께했다. 올림픽 관계자로는 자크 로게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위원장, 서배스천 코 런던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LOCOG) 위원장, IOC 위원들이 참석했다.[47][48]

다니엘 크레이그


대니 보일 감독 영화 Happy and Glorious|행복과 영광을영어이 상영되었다.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가 엘리자베스 2세를 버킹엄 궁전에서 경기장으로 에스코트하는 설정으로, 턱시도 차림 제임스 본드가 런던 택시로 버킹엄 궁전에 도착하고, 여왕이 궁전 내 사저에서 본드를 맞이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들은 궁전 밖 헬리콥터에 함께 탑승하여 타워 브리지 등 런던 명소 상공을 날아 경기장으로 향했다. 윈스턴 처칠 동상이 헬리콥터에 손을 흔드는 장면도 있었다.

영화와 스턴트를 융합한 연출로, 영화 속 헬기가 경기장 상공에 도착하자, 실제 스타디움 상공에 「제임스 본드 테마」에 맞춰 헬기가 등장했다. 영화에서는 본드가 헬기 문을 열고 안전을 확인한 후 여왕과 본드가 문에서 뛰어내렸다.[220] 실제 스타디움에서는 영상과 동시에 스턴트맨 두 명이 강하하여 유니언 잭을 본뜬 낙하산을 펼쳤다.[221][213][216][222][223][224][225]

그 직후, 실제 여왕이 에든버러 공과 함께 스타디움 귀빈석에 등장했다. 영국 국기가 게양되고, 청각 장애 아동 케이오스 합창단이 영국 국가 「여왕 폐하 만세」를 불렀다.[215]

3. 2. 고위층 국제 관리

2012년 하계 올림픽 개막식 선수단 입장 참조

언덕을 둘러싸듯이 세워진 참가국의 국기


개막식 연설은 세바스찬 코와 자크 로게[242]가 진행하였다. 엘리자베스 2세는 "'''제30회 근대 올림픽을 기념하여 여기에 런던 대회의 개막을 선언합니다'''"(I declare open the Games of London, celebrating the 30th Olympiad of the modern era.영어)라고 공식적으로 개회를 선언했다.[213]

이어서 올림픽기가 올림픽의 가치를 상징하는 8명의 손에 의해 입장했다.[243]

인물설명
다니엘 바렌보임이스라엘의 지휘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샐리 베커영국의 자선 단체 "오퍼레이션 엔젤" 설립자. 보스니아와 코소보에서 경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샤미 차크라바르티벵골계 영국인 학자. 자유주의자.
레이마 보위라이베리아의 인권 운동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의 육상 선수.
도린 로렌스자메이카계 영국인 인권 운동가.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마리나 실바브라질의 환경 보호 운동가.



과거에는 올림픽기가 올림픽 선수들에 의해 운반되었던 전통이 있었기에, 도중에 무하마드 알리[216]가 등장하여 깃발에 손을 댔다. 알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3년 만이었다.[244] 올림픽기는 영국 육군의 컬러 가드의 손에 의해[245], "올림픽 찬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게양되었다.

4. 진행



2010년 6월, 런던 올림픽 조직 위원회(LOCOG)는 대니 보일에게 개막식 연출을 맡겼고, 그는 즉시 이를 수락했다.[256][257] 보일은 올림픽의 열렬한 팬이었고, 경기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았기에 지역에 대한 애착을 느꼈으며,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일이 개막식 날짜와 같았고, 자신의 '오스카 수상 경력'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밀어붙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감독직을 수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258] 그는 이 일이 "기이하게 ... 시민적 또는 국가적 책임감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259]

보일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의 화려함은 따라 할 수 없는 불가능한 일임을 인정했다. "베이징보다 더 큰 것은 없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인식이 오히려 그의 팀을 창의적으로 해방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 재고하고 재시작하는 인상을 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왜냐하면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매번 개막식이 규모를 확대해왔고, 베이징 이후에는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260][261] 베이징의 예산은 6,500만 파운드였지만, 런던의 최종 예산은 2,700만 파운드로 원래 예산의 두 배였다.[262][263] 런던 스타디움은 베이징과 같은 수의 좌석을 가지고 있었지만 크기는 절반이었다. 이러한 규모의 친밀함은 보일이 개인적이고 연결되는 무언가를 달성할 수 있다고 느끼게 했다.[260][264]

개막식은 '경이의 섬'(Isles of Wonder)이라는 제목으로, 영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도록 설계되었다. 이 제목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의 칼리반의 '두려워 마시오' 연설[265]과 G. K. 체스터턴의 "세상은 경이로움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경이로움이 부족해서 멸망할 것이다"라는 격언에서 영감을 받았다.[266][264][267]

2010년 7월, 보일은 디자이너 마크 틸데슬리, 작가 프랭크 코트렐-보이스, 의상 디자이너 서티라트 앤 라랄브와 함께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그들은 "본질적으로 영국적인 것"을 고려했고, 비 영국인 라랄브는 세상이 영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시각을 제공했다. 코트렐-보이스는 보일에게 험프리 제닝스의 책 ''판다모니엄''을 주었는데, 이 책은 산업 혁명의 동시대 보고서를 모아놓은 것이었다.[256][267][268] 코트렐-보이스는 "대니는 처음 15분 안에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는 훌륭하고 놀라운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매우 분명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맙소사!'라고 외치게 만드는 것으로 절정에 달해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보일은 "전원적인 곳에서 산업으로의 여정, 올림픽 링을 주조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그 이미지라고 결정했다.[256]

개막식은 '푸르고 즐거운 땅'에서 산업 혁명의 '판데모니엄'으로의 폭력적인 전환, 국민 보건 서비스(NHS)와 아동 문학에 대한 경의, 팝 문화, 기술 및 디지털 혁명 축하라는 세 가지 주요 주제로 압축되었다.[256]

2011년 봄, 보일은 언더월드의 릭 스미스에게 음악 감독을 요청했다.[256][270] 개막식 팀은 런던 동부 Three Mills 스튜디오 단지로 이동했고, 경기장의 4x4미터 규모 모형을 제작했다. 보안을 위해 개막식의 CGI 지원 버전은 편집자 사샤 딜론의 랩탑에 보관되었고, 필요한 사람은 스튜디오로 와야 했다.[256]

출연진은 전문 공연자와 7,500명의 자원 봉사자로 구성되었다.[271] 보일은 자원 봉사자들을 "가장 가치 있는 상품"으로 간주했다. 2011년 11월 쓰리 밀스에서 오디션이 진행되었고, 2012년 봄 대거넘의 버려진 포드 공장 야외 장소에서 리허설이 시작되었으며, 악천후 속에서 진행될 때도 있었다. 주요 관계자들은 기밀 유지 계약서에 서명했고, 일부 요소에는 암호가 사용되었지만, 보일은 자원 봉사자들에게 "서프라이즈를 지켜달라"고 부탁하며 정보를 유출하지 않도록 신뢰를 보였다.[256][259] 보안, 관리, 기술 팀 지원을 위해 추가 자원 봉사자들도 모집되었다.[261][272] 개막식 3주 전, 마크 라일런스가 가족의 비보로 하차하고 케네스 브래너가 그를 대신했다.[273][274]

세계에서 가장 큰 조화롭게 튜닝된 종인 올림픽 벨은 23톤의 무게로,[275] 화이트채플 종 주조소의 지시를 받아 네덜란드의 로열 에이즈보우츠에 의해 황동으로 주조되어 스타디움에 걸렸다.[276] 종에는 ''템페스트''의 칼리반 대사 "두려워 마시오, 섬은 소리로 가득합니다"가 새겨져 있었다.[277]

보일은 '한 세대에 영감을 불어넣다'라는 런던 올림픽 테마에 중점을 두고, 아이들과 젊은이들에게 의존하며 젊은이들과 관련된 테마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런던 동부 6개 자치구의 25개 학교에서 공연에 참여할 아동 자원 봉사자를 모집했고, 50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16~18세 6학년 학생 170명도 모집했다.

2012년 6월 12일 기자 회견에서 보일은 그레이트 브리튼의 거대한 세트, 즉 마을 크리켓 팀, 농장 동물, 글래스톤베리 토어 모형, 메이폴과 비를 생성하는 구름을 포함할 것을 약속했다. 그의 의도는 영국의 시골과 도시 경관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디자인에는 세트 양 끝에 모쉬 핏이 포함될 예정이었고, 하나는 록 페스티벌, 다른 하나는 더 프롬스의 마지막 밤을 위한 것이었다.

보일은 "우리가 얼마나 기이하고 반대되는지를 보여주고, 따뜻함이 있기를 바란다"며 모두가 참여했다고 느낄 수 있는 개막식을 약속했다. 세트 일부는 실제 잔디 떼와 흙으로 설계되었다.[278][279] 동물 사용은 PETA로부터 비판받았지만, RSPCA의 조언을 받고 있던 보일은 동물들을 잘 돌볼 것이라고 확신했다.[280] 기자 회견 이후 영국 언론에서는 부정적인 논평이 많았고, "개막식이 재앙이 될 것이라는 관점을 완전히 지지하는 온라인 댓글이 수백 건"이 달렸다.[281]

사용된 음악은 대부분 영국 음악이었다. 개막식 팀은 폐막식 음악 감독 데이비드 아놀드의 사무실 옆에서 작업했고, 서로의 음악을 듣고 특정 곡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다.[282] A.R. 라흐만은 펀자브어 노래 '님마 님마'를 작곡하여 영국 내 인도 영향력을 보여주었다.[283] 폴 매카트니는 개막식 마지막 공연자였다.[284]

세바스찬 코는 여왕이 참여하도록 요청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보일이 여왕을 특징으로 하는 ''해피 앤 글로리어스'' 영화 시퀀스를 제안했을 때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보일은 여왕을 대역 배우나 헬렌 미렌 같은 세계적인 여배우가 버킹엄 궁전을 대신할 수 있는 장소에서 연기하도록 제안했다. 코는 앤 공주에게 의견을 물었고, 그녀는 여왕에게 물어보라고 답했다. 코는 여왕의 부사무총장에게 아이디어를 제시했다.[285] 보일은 여왕이 기꺼이 직접 연기하고 대사를 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에 놀랐다.[259] 촬영은 2012년 3월 말에 이루어졌고, ''해피 앤 글로리어스''와 개막 영화 시퀀스 ''템스 강을 따라가는 여정''은 BBC에서 제작했다.[286]

개막식 며칠 전에도 프로그램이 변경되었다. 시간 제약으로 BMX 자전거 부분이 삭제되었고, '판데모니엄'과 '감사..팀' 부분이 축소되었다.[256] 2016년 보일은 제레미 헌트로부터 국민 보건 서비스(NHS) 부분을 축소하라는 압력을 받았지만, 사임하고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떠나겠다고 위협해서 유지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287]

6만 명의 관객 앞에서 올림픽 경기장에서 두 번의 전체 의상 및 기술 리허설이 진행되었다. 보일은 소셜 미디어에서 #서프라이즈보존 해시태그를 사용하여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시청할 공연을 비밀로 유지해 '서프라이즈를 망치지' 않도록 부탁했다.[267][288]

4. 1. 식순

시간 (현지 시간)섹션명원어명하이라이트
2012년 7월 27일
21:00–21:04카운트다운Countdown템스강 영상
21:04–21:09즐겁고 푸르른 땅Green and Pleasant Land영국의 전원풍경
21:09–21:25대혼란Pandemonium산업혁명과 오륜
21:25–21:35행복과 영광Happy and Glorious영국 여왕과 007
21:35–21:47오른쪽에서 두번째, 쭉 가면 밝아올 아침Second to the right, and straight on till morning볼드모트와 메리 포핀스
21:47–21:52막간Interlude미스터 빈
21:52–22:09프랭키와 준이 전합니다...고마워요 팀Frankie and June say...thanks Tim영국의 대중음악과 인터넷
22:09–22:20나와 함께 하소서Abide with Me베컴의 성화봉송과 테러 추모
22:20–00:00환영합니다Welcome선수단 입장
2012년 7월 28일
00:00–00:07새벽 자전거Bike a.m.비둘기
00:07–00:24대회가 시작된다Let the Games Begin환영연설과 개회 선언
00:24–00:38절대 꺼지지 않는 불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성화 점화
00:38–00:46그리고 끝And in the end폴 매카트니의 공연


4. 2. 사전 공연

현지 시각 오후 8시 12분, 영국 공군 소속 레드 애로스가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과 하이드 파크 상공을 비행하며 오색 구름을 뿌렸다.[291] 같은 시각 하이드 파크에서는 듀란듀란, 스테레오포닉스, 스노 패트롤, 파올로 누티니 등 영국의 네 지방 출신 대표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졌다.[292] 스타디움 내에는 영국의 시골 풍경을 본뜬 무대가 조성되어 있었다. 잉글랜드의 글래스톤베리 언덕을 모델로 삼은 지형과 시골집, 물레방아, 실제 가축들이 어우러진 모습에[293] 한가로이 마을사람 분장을 한 배우들이 농장일과 축구, 크리켓 등을 하는 무대였다.

개막식 전 시골 영국을 묘사하는 장면


이내 싱어송라이터 프랭크 터너가 글래스톤베리 언덕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터너는 에밀리 바커, 벤 마우드, 짐 로키, 그리고 본인의 소속 밴드인 슬리핑 소울 멤버들과 함께 "Sailor's Boots", "Wessex Boy", "I Still Believe" 세 곡을 불렀다.[294] 이후 영국의 해양 유산과 섬나라로서의 근성을 기리기 위한 공연이 진행됐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이스트런던 10개 구 출신의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된 악단 'LSO On Track'이 에드워드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중 〈9변주(아다지오) "Nimrod"〉를 연주하는 가운데, BBC 라디오의 〈해운 기상예보〉(Shipping Forecast) 방송이 흘러나왔고, 대형 스크린에는 바다 풍경이 띄워졌다. 관객들은 파란색 판을 들고 넘실거리는 바다를 표현하는 카드섹션에 참여했다.

4. 3. 카운트다운

오후 9시 직전, 주택 대문의 번호, 거리 표지판, 런던 버스, 역 정거장 표지판, 시장 가격표 등 런던의 일상적인 풍경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숫자를 활용한 60부터 1까지의 카운트다운 영상이 상영되었다.[295]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개막식 타종을 하는 영국인 최초의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 브래들리 위긴스


개막식의 첫 순서는 대니 보일이 감독하고 BBC가 제작한 2분짜리 영상 "템스강을 따라가는 여정"이었다.[295] 이 영상은 퍽 버튼스의 노래 "Surf Solar"를 배경으로 템스강의 발원지에서 런던 중심부까지 빠르게 이동하며 현대 영국의 모습과 경기장 장면을 함께 보여주었다. 영상에는 영국 동화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의 등장인물들이 짧게 등장하고, 몬티 파이튼의 손 형상, 올림픽 오륜 모양의 크롭서클이 새겨진 들판을 지나는 인터시티 125 열차 등이 나타났다. 배터시 발전소 굴뚝 사이에는 핑크 플로이드의 돼지 풍선이 걸려 있었고, 빅벤 시계에 다다르면서 핑크 플로이드의 노래 "Time"이 짧게 삽입되었다. 《사우스 뱅크 쇼》의 오프닝곡과 섹스 피스톨즈의 "God Save the Queen"도 흘러나왔다.[296][297][298]

영상은 타워 브리지를 통과한 후 런던 동부의 항공 뷰를 보여주며 BBC 드라마 《이스트엔더스》의 오프닝을 따라 했다. 이후 템스 배리어를 지나 런던 지하철 열차와 승강장을 통과하며 더 클래시의 "London Calling"이 흘러나왔다. 이점바드 킹덤 브루넬이 설계한 템스 터널의 옛 모습과 현재의 로더리트 터널을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이 교차되었다.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 개막식 직전의 스타디움이 비춰지고, 뮤즈의 노래 "Map of the Problematique"와 함께 역대 하계 올림픽 포스터들[299]이 차례로 나타났다.

스타디움 내부에서는 10초간의 카운트다운이 이어졌다. 아이들이 든 숫자 풍선 뭉치가 터지는 가운데 관중들은 숫자를 함께 외쳤다. 투르 드 프랑스에서 영국인 최초로 우승한 브래들리 위긴스가 스타디움 끝에 매달린 올림픽 종을 울리면서 개막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4. 4. 즐겁고 푸르른 땅



이 시점에서 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던 전원생활은 "지난날과 다가올 날의 더 나은 삶을 일깨워주는 동시에 약속하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유소년 아카펠라 합창단이 영국의 네 구성국을 상징하는 국가를 합창하기 시작했는데, 스타디움 한켠에서 실황으로 부르는 잉글랜드의 국가 〈예루살렘〉을 시작으로, 자이언츠 코즈웨이에서 부르는 북아일랜드 국가 〈대니 보이〉, 에든버러 성에서 부르는 스코틀랜드 국가 〈스코틀랜드의 꽃〉, 로실리 해변가에서 부르는 웨일스의 상징곡 〈천국의 빵〉으로 이어졌다.[301] 영상 중간중간에는 럭비 유니언 홈 네이션스팀의 트라이 순간이나, 2003년 럭비 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팀의 우승골 등의 스포츠 명장면이 스타디움 생중계 화면과 교차 편집되며 소개되었다.

마지막 합창이 끝나갈 무렵 옛날 영국의 역마차가 등장했고, 거기서 중절모를 쓰고 빅토리아 시대풍 정장을 차려입은 한 무리의 사업가와 경영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가운데 이점바드 킹덤 브루넬의 모습을 한 케네스 브래너가 사업가 일행을 이끌었다. 마차에서 내린 50여 명의 남성들은 평화롭던 시골 땅에 나타나 측량을 벌이며 만족스러워 했다. 글래스톤베리 언덕에 올라간 브루넬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 등장하는 칼리반의 대사 "두려워 마시오"를 크게 읊었는데, 이는 곧 대니 보일 감독의 개막식 내 소개를 나타낸 것이자,[302] 영국에 드리울 새로운 산업 내지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포부를 나타낸 것이었다.

4. 5. 대혼란

이 섹션에서는 소박한 농촌에 지나지 않았던 영국이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경제적, 사회적 성장을 겪는 과정을 압축해 보여준다.

산업혁명 시기 영국의 모습을 표현한 무대. 2012년 7월 23일 개막식 리허설 당시의 모습이다.


조용해진 무대에 느닷없는 고함소리가 분위기를 깨더니 불안한 드럼 소리로 이어진다. 고함소리는 리허설 당시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사전에 녹음한 것이며, 드럼 소리는 이블린 글레니의 지휘를 따라 965명의 출연자들이 가정용 양동이와 쓰레기통을 두드리며 만들어냈다.[303][304] 글래스톤베리 언덕 꼭대기에 있던 거대한 참나무가 뿌리 뽑히고, 환히 빛나는 언덕 내부와 스타디움 입구에서 2500명에 달하는 출연진들이 산업혁명 시대 노동자 분장을 한 채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256] 언더월드의 노래 "And I Will Kiss"가 시작되면서, 이들은 바닥에 깔려 있던 잔디와 시골 무대를 모두 치워 버린다. 보일 감독 스스로 "공연계 역사상 가장 거대한 장면 전환"이자 넣지 말라는 반대 의견까지 들었다고 밝혔던 부분이 시작된 것이다.[305]

노동자들이 부산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수리공이 매달린 일곱 대의 거대한 굴뚝이 연기를 피우며 지상에서 솟아오른다. 그 가운데 증기기관 5대, 방직기 6대, 도가니와 물레방아 따위의 기계들도 우후죽순 들어선다. 보일 감독은 이 섹션이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발전이 가져다준 "엄청난 잠재력"을 기리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301] 이윽고 스크린에 애크링턴 팔스의 이름이 새겨지는 동시에, 영국 참전용사들과 양귀비꽃을 비추며 양대 세계대전 당시 목숨을 잃은 이들을 추모하는 묵념 시간을 가진다. 이 시간에 관객들이 즉흥적으로 자리에서 일어서서 함께 추모하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306][307]

이 과정에서 스타디움 주변을 맴도는 출연진들은 영국 사회의 변화상을 나타내고 있다. 1910년대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의 행진, 1930년대 빈곤에 맞서 투쟁한 재로 운동, 1948년 엠파이어 윈드러시 호에 탑승하며 이민길에 오르는 최초의 서인도 제도 이민자들, 1970년대 디스크자키 꽃수레, 노스탤지아 스틸밴드,[308]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의 알록달록한 차림을 한 비틀즈 멤버들 등이다. 이밖에도 첼시 펜셔너, 그라임소프 콜리어리 밴드, 펄리 킹스 앤드 퀸스 등도 출연한다.

스타디움에 펼쳐진 거대 오륜


한편 노동자들은 뜨거운 쇳물을 부어 거대한 고리 모양으로 주물을 뜨기 시작한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음악과 드럼박자 속에서 소음과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는 가운데, 모두들 각자 기계적인 동작을 말없이 반복하며 생산활동을 이어나간다. 스타디움 저 높이 내걸려 있는 주황빛의 거대한 고리 네 개가 와이어를 타고 조금씩 중앙으로 이동하기 시작하고, 무대 중앙에서 주조되던 고리도 위로 들어올려지기 시작한다. 서로 모여드는 다섯 개의 고리는, 시뻘건 빛이 감돌고, 연기와 불꽃을 내뿜으면서, 마치 갓 뽑아낸 강철인 듯한 인상을 풍긴다. 마침내 다섯 개의 고리가 올림픽 오륜을 이루는 순간, 금은색 불꽃이 점화하며 폭포처럼 쏟아져 내린다. 이렇게 연출된 올림픽 오륜은 이번 개막식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등극하며 전 세계 각 언론을 타고 널리 퍼지게 되었다.[297][309]

보일은 이 섹션을 실락원의 "지옥의 수도"를 빗대어 "복마전"으로 묘사하며, 빅토리아 시대의 진보가 가져다준 "엄청난 잠재력"을 기렸다고 언급했다. 사상적으로는 런던에서 빅토리아 시대의 산업 혁명 후 1908년에 올림픽이 개최되었고, 1948년에 제2차 세계 대전 후 최초의 올림픽도 개최된 것을 표현했다.[215][216]

4. 6. 행복과 영광

이 섹션은 영국의 사회보장제도인 국민 보건 서비스(NHS)를 기념하는 무대로 시작되었다. 1948년 런던 올림픽이 개최되던 해에 설립된 NHS는 "그 무엇보다도 영국을 하나로 묶는 제도"로 소개되었다.[316] 마이크 올드필드의 음악과 함께 NHS 직원 600명, 영국 전역의 병원에서 온 1,200명의 출연진, 그리고 320명의 침대에 누운 어린이들이 무대에 등장했다. 간호사와 의사들이 춤을 추는 동안 어린이들은 침대에서 트램펄린처럼 뛰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레이트 오먼드 스트리트 병원(GOSH) 직원과 어린이 환자 아홉 명도 특별 초청되어 무대에 함께했다.[316][70] 침대 이불에 조명이 들어오면서 병원 자선단체의 로고(눈물 흘리며 미소짓는 어린이)와 'GOSH'라는 약칭을 그려냈고, 이는 다시 'NHS'로, 그리고 초승달 모양으로 바뀌었다.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었고, 간호사들은 곁에서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이어서 영국의 어린이 문학을 기념하는 무대가 펼쳐졌다. J. K. 롤링이 제임스 매튜 배리의 《피터 팬》[317]을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아이들 사이에서 영화 《치티치티뱅뱅》의 어린이 납치범 차일드 캐처가 나타났다. 곧이어 하트의 여왕, 후크 선장, 크루엘라 드 빌, 볼드모트 등 영국 동화 속 악당들이 거대한 인형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32명의 메리 포핀스 분장을 한 배우들이 우산을 펼치고 내려와 악당들을 물리치고, 모두가 다시 춤을 출 수 있게 되었다.[297][53] 이 공연에는 《Tubular Bells》와 《Tubular Bells III》를 편곡한 음악이 사용되었고, 무대 뒤에는 거대한 튜블러 벨이 설치되었다. 메리 포핀스가 악당들을 물리친 후에는 《In Dulci Jubilo》가 삽입되었다.[318][71]

공연 마지막에는 거대한 아기 머리와 펄럭이는 이불보가 무대 중앙에 등장했는데, 이는 태아의 초음파 검사를 처음 고안한 스코틀랜드 의료진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319][72]

4. 7. 오른쪽에서 두번째, 쭉 가면 밝아올 아침

사이먼 래틀이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반젤리스의 "불의 전차"를 연주했다. 이는 영국 영화에 대한 헌정 공연으로, 로완 앳킨슨이 미스터 빈 역할로 출연해 신시사이저의 한 음만 반복해서 누르며 코믹한 연기를 선보였다.[320] 그는 영화 <불의 전차>의 주인공이 되는 상상에 빠져 세인트앤드루스의 웨스트샌드 해변가를 배경으로 달리기 경주에 참여했다가, 차를 얻어타는 꼼수를 부리고 선두주자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등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320] 대니 보일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사실은 미스터 빈이 아니었다. 엄밀히 말해서 그가 맡았던 배역 이름은 '데릭'이었다"라고 밝혔다.[320]

4. 8. 막간

이 섹션에서는 영국의 대중음악과 대중문화를 기리며,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 문화에 경의를 표하는 공연들로 구성되었다.[321]

BBC의 초창기 뉴스 프로그램 텔레비전 뉴스릴의 오프닝곡 'GIrls in Grey'와 영국의 장수 드라마 《아처스》의 클래식 주제곡이 흐르는 가운데, 젊은 주부와 그 아들이 미니 쿠퍼에서 내려서 평범한 영국 주택 모형 앞에 선다. 이내 1987년 BBC의 기상캐스터 마이클 피시가 스크린에 나타나 "폭풍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라고 예보하자마자, 갑자기 폭우가 주택에 쏟아지며 슈가베이비스의 노래 "Push the Button"이 재생된다. 이후로는 무대 중앙에 놓인 주택 모형의 다른 면을 스크린 삼아 영국의 다양한 TV 프로그램, 뮤직비디오, 영화 장면 등을 계속해서 투영한다. 그 종류도 영화 《천국으로 가는 계단》[322], 《그레고리의 여자》, 《케스》, 《마법의 빗자루》, 《스노우맨》, 《위커맨》,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스페인 TV 프로그램 <쿠엔타메>까지 다양한데, 보일 감독 본인이 연출한 영화 《트레인스포팅》도 등장하였다.[323] 여기서부터 밤산책에 나선 '프랭키' (헨리케 코스타, 19세)와 '준' (재스민 브레인버그, 18세)을 주인공으로 수많은 무용수들이 출연해, 영국의 유명 대중음악이 시대순으로 총집합 된 공연을 선보인다. 그 첫번째로 두 사람이 런던 지하철에 타게 되었다는 설정으로 더 잼의 "Going Underground"과 함께 실제 지하철 이미지가 집에 투영되는데, 이때 켄 리빙스턴 전 런던시장의 모습도 운전사로 잠깐 보였다. 이 과정에서 주연들은 인터넷을 이용해 서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거나 SNS에 새 글을 게시하는 모습이 종종 연출된다. 이윽고 에릭 클랩튼의 "Wonderful Tonight"이 재생되는 순간, 열차 안에서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마주친다. 준이 열차에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프랭키는 그 핸드폰을 주워서 돌려주려 한다.

경기장 내부를 가득 채운 팀 버너스리의 트윗. "This is for everyone" (이것은 여러분 모두의 것이다)


이어서 모두가 다시 춤을 추며 여러 명곡들을 소개한다. 더 후의 "My Generation", 롤링 스톤스의 "(I Can't Get No) Satisfaction", 밀리 스몰의 "My Boy Lollipop", 킹크스의 "All Day and All of the Night", 비틀즈의 "She Loves You" (실제 공연을 영상에 삽입), 레드 제플린의 "Trampled Under Foot", 데이비드 보위의 "Starman", 퀸의 "Bohemian Rhapsody"[324], 섹스 피스톨즈의 "Pretty Vacant"[325], 뉴 오더의 "Blue Monday", 프랭키 고즈 투 할리우드의 "Relax"[326], 소울 투 소울의 "Back to Life (However Do You Want Me)", 해피 먼데이즈의 "Step On", 유리스믹스의 "Sweet Dreams (Are Made of This)", 더 프로디지의 "Firestarter", 언더월드의 "Born Slippy .NUXX"까지 차례차례 이어지던 무대는, 모든 출연진이 다함께 "I'm Forever Blowing Bubbles"를 떼창하며 잠시 쉬어간다. 프랭키와 준이 서로를 향해 걸어가고, 그 뒤로 영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의 명장면이 상영된다. 두 사람이 마침내 키스에 이르는 순간, 블러의 "Song 2"와 함께 영화와 TV 속 인상깊은 키스씬들이 연이어 재생된다.[327][297] 이후 올림픽이 치러지는 런던 타워햄리츠구 출신의 래퍼 디지 래스컬이 등장해 "Bonkers"를 공연하고,[328] 그 다음으로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Valerie", 뮤즈의 "Uprising", 타이니 템파의 "Pass Out"으로 이어지는 동시에, 출연진들 모두가 준의 집에 모여 파티를 벌인다.[318]

끝으로 무대 가운데에 있던 주택이 들여올려지더니 그 안에서 NeXT 컴퓨터로 작업중인 월드 와이드 웹의 창시자 팀 버너스리가 등장, 트위터로 'This is for everyone' (이것은 여러분 모두의 것이다)라는 트윗을 보낸다.[329] 이와 동시에 버너스리가 쓴 트윗이 LED 조명으로 새겨진 채 스타디움을 가득 매운다.[297][330] 프로그램 소개에서는 "음악은 우리 서로서로와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순간들을 연결시킨다. 이렇게 이어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월드 와이드 웹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보일 감독은 버너스리가 월드 와이드 웹을 만들면서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대신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을 기리고 싶었다고 밝혔다.[331]

4. 9. 프랭키와 준이 전합니다...고마워요 팀

이 섹션에서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영국의 대중음악과 문화를 기념하며 각 시대별 문화를 조명하는 공연이 펼쳐졌다.[321]

BBC의 초기 뉴스 프로그램 텔레비전 뉴스릴의 오프닝곡 'Girls in Grey'와 드라마 아처스의 주제곡이 흐르는 가운데, 젊은 주부와 아들이 미니 쿠퍼에서 내려 영국 주택 모형 앞에 섰다. 1987년 BBC 기상캐스터 마이클 피시가 "폭풍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라고 예보하자마자 폭우가 쏟아지며 슈가베이비스의 "Push the Button"이 재생되었다. 이후 주택 모형에 영국의 TV 프로그램, 뮤직비디오, 영화 장면들이 투영되었다. 《천국으로 가는 계단》[322], 《그레고리의 여자》, 《케스》, 《마법의 빗자루》, 《스노우맨》, 《위커맨》,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스페인 TV 프로그램 <쿠엔타메>, 보일 감독의 《트레인스포팅》도 포함되었다.[323]

'프랭키'(헨리케 코스타)와 '준'(재스민 브레인버그)이 밤 산책을 나서며, 영국의 대중음악을 배경으로 무용수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프랭키와 준이 런던 지하철에 타는 설정으로 더 잼의 "Going Underground"와 함께 지하철 이미지가 집에 투영되었고, 켄 리빙스턴 전 런던시장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인터넷으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거나 SNS에 글을 게시했다. 에릭 클랩튼의 "Wonderful Tonight"이 재생되며 두 사람은 열차 안에서 처음 마주쳤다. 준이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프랭키가 주워 돌려주려 했다.

이후 춤과 함께 여러 명곡들이 소개되었다. 더 후의 "My Generation", 롤링 스톤스의 "(I Can't Get No) Satisfaction", 밀리 스몰의 "My Boy Lollipop", 킹크스의 "All Day and All of the Night", 비틀즈의 "She Loves You", 레드 제플린의 "Trampled Under Foot", 데이비드 보위의 "Starman", 퀸의 "Bohemian Rhapsody"[324], 섹스 피스톨즈의 "Pretty Vacant",[325] 뉴 오더의 "Blue Monday", 프랭키 고즈 투 할리우드의 "Relax",[326] 소울 투 소울의 "Back to Life (However Do You Want Me)", 해피 먼데이즈의 "Step On", 유리스믹스의 "Sweet Dreams (Are Made of This)", 더 프로디지의 "Firestarter", 언더월드의 "Born Slippy .NUXX"가 이어졌다. 모든 출연진이 "I'm Forever Blowing Bubbles"를 떼창하며 쉬어갔다. 프랭키와 준이 서로에게 걸어가고,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의 명장면이 상영되었다. 두 사람이 키스하는 순간, 블러의 "Song 2"와 함께 영화와 TV 속 키스씬들이 재생되었다.[327][297] 디지 래스컬이 "Bonkers"를 공연하고,[328]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Valerie", 뮤즈의 "Uprising", 타이니 템파의 "Pass Out"이 이어지며, 출연진들이 준의 집에서 파티를 벌였다.[318]

무대 가운데 주택이 들려 올려지고 그 안에서 NeXT 컴퓨터로 작업 중인 월드 와이드 웹 창시자 팀 버너스리가 등장, 트위터로 'This is for everyone'(이것은 여러분 모두의 것이다)라는 트윗을 보냈다.[329] 이 트윗은 LED 조명으로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297][330] 보일 감독은 버너스리가 월드 와이드 웹을 개발하면서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대신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을 기리고 싶었다고 밝혔다.[331]

데이비드 홈즈의 "I Heard Wonders"를 배경으로 2012년 하계 올림픽 성화 봉송 하이라이트 영상이 재생되었다. 영상 막바지에 데이비드 베컴과 제이드 베일리가 조명 보트를 타고 템스강을 질주하는 풍경이 연출되었다. 베일리가 성화봉을 잡고 베컴을 바라보며, 두 사람은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타워브리지 밑을 통과했다. 이 부분은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맡아 2012년 7월 24일 사전 리허설을 거쳤고, 클로즈업 영상은 사전 녹화되었다.[332]

"오늘밤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친구와 가족들"을 위한 추모 공연이 이어졌다. 2005년 런던 폭탄 테러 희생자를 비롯해 먼저 떠나간 이들을 기리는 시간이었다.[333] 브라이언 이노의 "An Ending (Ascent)"와 함께 희생자들의 사진이 펼쳐지고, 에멜리 샌데가 찬송가 '나와 함께 하소서'를 불렀다.[297][318] 이와 동시에 한 무리의 무용수들이 안무를 펼치고, 아크람 칸이 죽음을 소재로 현대무용을 선보였다.[334][335]

4. 10. 나와 함께 하소서

스코틀랜드 출신 가수 에밀리 산데[236]가 날 저물어 사방은 어두운데를 부르는 가운데, 저녁 노을을 연상시키는 주황색 배경에서 아크람 칸을 포함한 무용수들이 전쟁 및 2005년 런던 지하철 폭탄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올림픽 휴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213][227][237]

4. 11. 환영합니다



참가국 선수단 입장 행진은 펫 샵 보이즈의 웨스트 엔드 걸즈와 비지스의 스테잉 얼라이브를 포함한 대중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이어졌다. 관례에 따라 그리스 선수단이 행진의 선두에 섰고, 그 뒤를 알파벳 순서로 각국 선수단이 행진했으며, 마지막은 개최국인 "팀 GB" (영국 선수단)이 장식했다. 영국 선수단은 데이비드 보위의 히어로즈에 맞춰 행진했다.[215] 각 국기는 글래스톤베리 토어 언덕 모형을 둘러싸듯이 세워졌다.

행진 과정에서 조직위원회의 유도 실수가 발생했다. 인도 입장 시 댄스 쇼에 참가한 인도 출신 여성 댄서가 동반 행진했고,[238] 도중 퇴장을 예정했던 국가를 트랙 안으로 들어가게 하거나, 일본 선수단이 장내를 반 바퀴만 돌고 도중 퇴장해 버린 것이 밝혀졌다.[239] 행진의 마지막에는 아크틱 몽키즈가 I Bet You Look Good on the Dancefloor와 비틀즈의 컴 투게더를 연주했다.[240] 연주 중에는 비둘기를 본뜬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속속 등장하여 주회했다.[241]

4. 12. 새벽 자전거

경기장 중앙에 선수들이 모인 후, Arctic Monkeys는 "I Bet You Look Good on the Dancefloor"와 비틀즈의 "Come Together"를 공연했다.[240] 이어서 75명의 사이클 선수들이 LED로 빛나는 날개를 달고 경기장을 돌며 평화의 비둘기를 표현했다.[241]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전통적으로 비둘기를 날려 보냈지만, 1992년 이후 실제 비둘기는 사용되지 않았다. 브래들리 위긴스를 기리기 위해 부리에 노란색 페인트를 칠한 사이클 선수 한 명이 비둘기처럼 경기장 밖으로 날아가는 듯한 모습도 연출되었다.

4. 13. 대회가 시작된다

이 부분은 더 스미스의 노래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에서 이름을 따왔다. 데이비드 베컴이 모는 모터보트가 올림픽 성화를 싣고 라임하우스 컷과 리 내비게이션을 거쳐 경기장 근처에 도착했다. 스티브 레드그레이브는 보트에서 성화를 넘겨받아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공원을 건설한 500명의 건설 노동자들로 구성된 명예 경호대를 지나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그는 이번 대회의 표어인 '세대에 영감을'(Inspire a Generation)을 전하기 위해 영국의 전설적인 올림픽 선수들이 지명한 7명의 젊은이 팀에게 성화를 넘겨주었다.[341] 이들 중 6명은 스포츠 선수였고, 나머지 한 명은 이번 대회의 자원봉사자로 나선 청년 대표였다.[342]

젊은 선수들은 각자 성화봉을 들고 경기장을 한 바퀴 돌았는데, 그동안 투 도어 시네마 클럽의 리드 싱어인 앨릭스 트림블이 도크헤드 합창단, 온리 맨 얼라우드, 엘리자베스 로버츠, 이스미 스미스와 함께 "Caliban's Dream"을 공연했다. 이 곡은 언더월드의 릭 스미스가 이번 개막식을 위해 특별히 작곡한 곡이었다.[343]

한 바퀴를 다 돈 주자들은 자신을 지명한 올림픽 원로 선수들과 만나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성화봉을 하나씩 건네받은 뒤 서로에게 불을 붙였다. 1948년 런던 올림픽 이후 영국의 동하계 올림픽 메달리스트 260명이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이후 선수들은 함께 모여 경기장 중앙으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성화대를 마주했다. 성화대는 앞서 선수단 입장 때 선수들과 함께 자원봉사자들이 들고 나왔던, 참가국 이름이 새겨진 청동 꽃잎 조형물 204개가 파이프에 꽂혀 원형으로 배치된 형태였다. 이 조형물들은 대회가 끝난 뒤 각 선수단에게 기념품으로 전달되었다.[344][345] 젊은 선수들이 꽃잎 하나에 성화를 붙이자, 곧 모든 꽃잎에 불이 붙었고, 경기장 바닥에서 파이프가 천천히 솟아올라 마침내 성화대를 이루었다.[346]

성화 점화자 7명과 지명인은 다음과 같다.[347]

성화 점화자지명인
캘럼 에어리 (Callum Airlie)셜리 로버트슨
조던 더킷 (Jordan Duckitt)덩컨 굿휴
데지레 헨리 (Desiree Henry)데일리 톰프슨
케이티 커크 (Katie Kirk)메리 피터스
캐머런 맥리치 (Cameron MacRitchie)스티브 레드그레이브
에이던 레이놀즈 (Aidan Reynold)린 데이비스
아델 트레이시 (Adelle Tracey)켈리 홈스



토마스 헤더윅이 디자인한 성화대는 "개막식에서 가장 철저하게 비밀로 부쳐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348][349][350] 성화 점화 직전까지 성화대의 디자인이나 위치, 최종 주자가 누구인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4. 14. 절대 꺼지지 않는 불

핑크 플로이드의 노래 "이클립스"에 맞춰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고, 대형 스크린에는 잊을 수 없는 올림픽 승리 장면들이 나타났으며, 경기장 픽셀에는 제시 오언스가 달리는 모습이 표현되었다.[60] 이 부분의 절정은 3시간 반 전에 발사된 풍선 중 하나에서 전송된, 지구 상공 34km에 있는 올림픽 오륜의 라이브 뷰였다.[53] 이후 하늘은 불꽃놀이 연기 (또 다른 상징적인 런던 이미지)를 뚫고 나가는 탐조등으로 밝혀졌고, 오비트 타워가 조명되었다.[53] 폴 매카트니와 그의 밴드는 "The End"의 마지막 부분을 연주했고, 이어서 "헤이 주드"를 연주했는데, 00:46 BST에 열린 폐막식에서 관객들이 후렴구를 함께 불렀다.[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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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문서 Be not afeard: the isle is full of noises,
Sounds, and sweet airs, that give delight, and hurt not.
Sometimes a thousand twangling instruments
Will hum about mine ears; and sometimes voices,
That, if I then had wak'd after long sleep,
Will make me sleep again: and then, in dreaming,
The clouds methought would open and show riches
Ready to drop upon me; that, when I wak'd,
I cried to dream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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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문서 "[[2016년 하계 올림픽|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리우데자네이루]]를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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