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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2005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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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히든》(2005)은 파리에 사는 부유한 부부 조르주와 안 로랑이 자신들의 집을 촬영한 익명의 비디오테이프를 받으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조르주는 과거 알제리인 소년 마지드를 괴롭혔던 죄책감에 시달리고, 테이프는 조르주의 과거와 관련이 있음을 암시한다. 영화는 감시와 미디어, 식민주의와 집단 기억, 죄책감 등을 주제로 하며, 1961년 파리 학살과 같은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미하엘 하네케 감독은 고화질 비디오 촬영과 음악을 배제한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칸 영화제 감독상과 유럽 영화상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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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2005년 영화) - [영화]에 관한 문서
기본 정보
연극 개봉 포스터
연극 개봉 포스터
로마자 표기Kashe
영화 정보
감독미하엘 하네케
제작파이트 하이두슈카(가칭)
미하엘 카츠(가칭)
마르가레트 메네고스
각본미하엘 하네케
주연다니엘 오퇴유
쥘리에트 비노슈
모리스 베니슈
아니 지라르도
베르나르 르코크
다니엘 뒤발
나탈리 리샤르
드니 포달리데스
촬영크리스티안 베르거
편집미하엘 하두세크
나딘 뮤즈
음악랄프 리커만(가칭)
제작사레 필름 뒤 로장주
베가 필름
바바리아 필름
배급사레 필름 뒤 로장주
개봉 정보
최초 개봉일2005년 5월 14일 (2005년 칸 영화제)
프랑스 개봉일2005년 10월 5일
대한민국 개봉일2006년 3월 30일
기술 정보
상영 시간118분
언어프랑스어
제작비
제작비800만 유로
흥행 수익
흥행 수익1620만 달러
제작 국가
제작 국가


2. 줄거리

파리에 사는 부유한 부부 조르주 로랑과 안 로랑은 어느 날 자신들의 집 외부를 몇 시간 동안 촬영한 영상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받게 된다. 누가, 왜 보냈는지 알 수 없는 이 테이프로 인해 부부는 감시당하고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처음에는 아들 피에로 친구들의 장난이나 TV 문학 프로그램 진행자인 조르주 팬의 소행으로 여기려 했지만, 입에서 피를 흘리는 아이 그림이 첨부된 두 번째 테이프가 도착하면서 불안은 커진다. 비슷한 그림이 조르주의 직장과 피에로의 학교에도 배달되자 이들은 경찰에 신고하지만, 경찰은 직접적인 위협이나 범죄 증거가 부족하다며 개입을 꺼린다. 이후 저녁 식사 파티 중 배달된 또 다른 테이프에는 목이 잘린 닭 그림과 함께 조르주가 어린 시절 살았던 저택 영상이 담겨 있었다.

이 영상들은 조르주에게 어린 시절의 기억과 관련된 생생한 꿈을 꾸게 한다. 그는 6살 때, 자신의 집 농장에서 일하던 알제리인 부부가 1961년 파리 학살 당시 실종된 후 남겨진 아들 마지드를 떠올린다. 조르주의 부모는 마지드를 입양하려 했으나, 어린 조르주는 이를 원치 않아 마지드가 피를 토하는 시늉을 했다거나, 가족의 수탉을 죽였다고 거짓말을 했다. 결국 조르주의 거짓말로 인해 마지드는 입양되지 못하고 시설로 보내졌다. 조르주는 이 테이프들이 마지드와 관련 있을 것이라 직감하고, 요양 중인 어머니를 찾아가 마지드에 대해 묻지만 어머니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

조르주는 테이프 영상 속 단서를 따라 로맹빌의 레닌 가에 위치한 저소득층 아파트에서 마침내 마지드를 찾아낸다. 조르주는 마지드를 강하게 추궁하지만, 마지드는 테이프나 그림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부인한다. 조르주는 그의 말을 믿지 않고 협박한다. 그러나 이 만남은 몰래 촬영되었고, 해당 영상은 안과 조르주의 직장 상사에게 보내진다. 조르주는 결국 안에게 과거 마지드에게 저질렀던 거짓말과 그로 인한 결과를 털어놓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들 피에로가 하룻밤 동안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조르주는 마지드가 아들을 납치했을 것이라 확신하고 경찰에 신고하여 마지드와 그의 아들이 잠시 구금되기도 한다. 하지만 피에로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 후 무사히 돌아왔으며, 오히려 어머니 안과 가족 친구 피에르의 관계에 불만을 품고 가출했던 것으로 암시된다.

얼마 후, 마지드는 조르주에게 연락해 자신의 아파트로 와 달라고 부탁한다. 조르주가 도착하자 마지드는 다시 한번 자신은 테이프와 무관함을 주장하며, 조르주가 보는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큰 충격을 받은 조르주는 안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사건은 자살로 종결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마지드의 아들이 조르주의 직장으로 찾아온다. 그는 자신이 테이프와는 무관하며, 아버지가 조르주 때문에 겪었던 고난과 조르주의 죄책감에 대해 알고 싶었다고 말하며 조르주의 내면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피에로의 학교 앞에서 피에로와 마지드의 아들이 만나 대화하는 모습이 멀리서 보인다.

3. 등장인물

파리의 부유한 부부인 조르주 로랑과 안 로랑은 어느 날부터인가 자신들의 집과 일상을 몰래 촬영한 비디오테이프를 받기 시작한다. 누가, 왜 보내는지 알 수 없는 이 테이프는 부부에게 불안감을 심어준다. 처음에는 아들 피에로 친구들의 장난이나 조르주가 진행하는 TV 프로그램 팬의 소행으로 여기지만, 점차 섬뜩한 그림들이 동봉되면서 단순한 장난이 아님을 직감한다. 경찰에 신고해도 뚜렷한 위협이 없다는 이유로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한다.

계속되는 테이프 속에서 조르주는 자신이 어린 시절 살았던 집이 등장하자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다. 그는 알제리계 소년 마지드를 기억해낸다. 마지드의 부모는 조르주 가족의 농장에서 일했으나 1961년 파리 학살 당시 실종되었고, 조르주의 부모가 마지드를 입양하려 했지만 어린 조르주의 거짓말로 인해 무산되고 마지드는 쫓겨났다. 조르주는 마지드가 이 사건의 배후일 것이라 의심하고 그를 찾아가 추궁하지만, 마지드는 관련성을 부인한다.

이후 마지드는 조르주를 자신의 아파트로 다시 불러, 테이프와는 무관하며 단지 조르주가 보는 앞에서 진실을 마주하길 원했다는 말을 남기고 목숨을 끊는다. 이 사건으로 조르주는 과거 자신이 마지드에게 저질렀던 일(피를 토한다고 거짓말하고, 수탉을 죽이도록 부추긴 일)을 아내 안에게 고백하게 된다. 마지드의 아들은 조르주를 찾아와 아버지가 겪었을 고통과 조르주의 책임감에 대해 묻는다. 영화는 마지막에 마지드의 아들과 조르주의 아들 피에로가 학교 앞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보여주며 명확한 해답 없이 끝맺는다.

3. 1. 주연

하네케 감독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게 된 이유는 다니엘 오퇴유"라고 밝혔으며, 시나리오 작업 당시 오퇴유와 쥘리에트 비노슈를 주연으로 염두에 두었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모든 배우들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네케는 오퇴유와 함께 작업한 적은 없었지만, 오퇴유가 항상 비밀을 간직한 듯한 연기를 펼친다고 생각하여 그를 선택했다.[13] 오퇴유는 1995년경 ''L'Obs''에서 관련 기사를 읽고 나서야 1961년 파리 학살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 사건을 둘러싼 국가적 의식에 대해 탐구하는 데 흥미를 느껴 이 역할을 수락했다.[28] 쥘리에트 비노슈는 이전에 하네케의 2000년작 ''코드 언노운''에 출연했으며,[14] 그녀는 2002년 가을에 오퇴유와 함께 출연진에 합류했다.[15]

아역 배우 레스터 마케돈스키가 피에로 역을 맡았는데, 그의 수영 실력 때문에 제작진은 피에로의 스포츠로 수영을 선택했다.[5] 하네케는 또한 이전에 ''코드 언노운''과 ''Time of the Wolf''(2003)에서 모리스 베니추와 함께 작업했으며, 왈리드 아프키르는 ''코드 언노운''에서, 애니 지라르도는 ''피아니스트''에서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다. 나탈리 리샤르는 이전에 ''코드 언노운''에서 마틸드라는 이름의 배역을 맡은 바 있다.

배우배역
다니엘 오퇴유조르주 로랑: 텔레비전 앵커.
쥘리에트 비노슈안 로랑: 조르주의 아내.
모리스 베니추마지드: 알제리인 남성.
레스터 마케돈스키피에로 로랑: 조르주와 안의 아들.
왈리드 아프키르마지드의 아들
애니 지라르도조르주의 어머니
다니엘 뒤발피에르: 안의 직장 사장. 안의 애인.
베르나르 르 코크텔레비전 방송국 국장: 조르주의 상사.
나탈리 리샤르마틸드: 피에르의 아내.
드니 포달리데스이본
아이사 마이가샹탈
필리프 베송TV 게스트


3. 2. 조연


  • Maurice Bénichou|모리스 베니슈fra - 마지드
  • 레스터 맥던스키 - 피에로 로랑
  • Walid Afkir|왈리드 아프키르fra - 마지드의 아들
  • 애니 지라르도 - 조르주의 어머니
  • 다니엘 뒤발 - 피에르
  • Bernard Le Coq|베르나르 르 코크fra - 조르주의 상사
  • Nathalie Richard|나탈리 리샤르fra - 마틸드
  • 드니 포달리데스 - 이본
  • 아이사 마이가 - 샹탈
  • 필리프 베송 - TV 게스트

4. 제작

(내용 없음 - 하위 섹션에서 제작 관련 내용을 상세히 다루고 있으므로 중복을 피하기 위해 본 섹션 내용은 생략함)

4. 1. 역사적 배경

이 영화의 중요한 역사적 배경은 1961년 파리 학살이다. 이 사건은 알제리 전쟁 중이던 1961년 10월 17일, 파리에서 민족해방전선(FLN)의 요청으로 프랑스의 알제리인들이 벌인 시위를 프랑스 경찰이 폭력적으로 진압하며 발생했다.[4] 당시 파리 경찰청장이었던 모리스 파퐁의 지휘 아래,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거나 센 강에 던져 익사시키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으며, 이로 인해 최대 200명에 달하는 시위자가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화 속 주인공 조르주는 이 사건을 언급하며 "1961년 10월, FLN은 모든 알제리인들에게 파리에서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했다. 1961년 10월 17일.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모리스 파퐁. 경찰 학살. 그들은 센 강에서 약 200명의 아랍인을 익사시켰다. 마지드의 부모님도 포함되었을 것이다.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마지드의 부모 역시 이때 희생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모리스 파퐁은 과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에 부역했던 비시 프랑스 정권 하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물로, 영화 속 조르주의 서재에 비시 정권 관련 서적이 놓여 있는 장면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과 프랑스 사회가 외면하려 했던 과거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파리 학살 이후 프랑스 정부는 오랫동안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 시도했다. 경찰 기록 접근을 제한하고 공적인 조사를 지연시키거나 취소했으며, 1961년 당시 언론 역시 사망자를 단 3명으로 축소 보도했다. 이 사건은 1997년 모리스 파퐁이 과거 나치 부역 혐의로 재판을 받기 전까지 프랑스 사회에서 거의 공론화되지 못했다. 프랑스 정부는 1998년에 이르러서야 일부 기록에 대한 접근을 허용했다.

미하엘 하네케 감독은 아르테에서 방영된 TV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 학살 사건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의 언론의 자유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중대한 사건이 오랫동안 은폐되어 왔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를 영화의 핵심적인 배경으로 설정하기로 결정했다.[4]

퐁 생 미셸에서의 학살을 기념하는 기념패

4. 2. 개발

주요 촬영은 파리의 이리스 거리(fr)와 브리야 사바랭 거리(fr)에서 진행되었으며, 여기서 감독 미하엘 하네케는 자신의 비전에 맞춰 주차된 차량을 정리하고 재배치하여 트래킹 숏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13] 마지드의 동네 장면은 로맹빌의 레닌 거리(fr)에서 촬영되었다. 로랑 저택의 실내 장면은 2004년 8월 오스트리아 에서 촬영되었다.[13] 마지드의 아파트 실내 장면 또한 빈에서 촬영되었으며, 파리는 주로 야외 장면에 사용되었고, 파리의 계단은 빈에서 재현되었다. 하네케는 대부분의 촬영이 빈에서 이루어졌다고 언급했다.[16] 이 영화는 그가 고선명 비디오(HD) 카메라를 사용하여 제작한 첫 번째 영화였으며,[17] 또한 하네케는 음악이 현실주의와 충돌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배경 음악을 사용하지 않았다.[18][19]

파리의 이리스 거리(Rue des Iris)는 영화 촬영지였다.


수탉의 목이 잘리는 장면에서는 실제 닭을 사용했고 실제로 죽였다. 자살 장면에서 하네케는 현실적인 효과를 내려고 노력하며 "자살 장면이 설득력이 없다면 영화 전체가 망가진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레스터 마케돈스키(피에로 역)와 왈리드 아프키르(마지드의 아들 역)는 하네케가 쓴 대사를 하고 있지만, 하네케는 이를 공개하지 않고 들리지 않게 처리했으며 배우들에게 절대로 발설하지 말라고 지시했다.[5] 하네케는 와이드 숏을 선택하고 엑스트라들을 배치하여 관객들이 마케돈스키와 아프키르를 쉽게 눈치채지 못하게 하여, 테이프를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모호성을 남기려 했다.[6] 그는 후반 작업을 음향 수정에 많은 공을 들인 고된 작업으로 묘사했다.[16]

4. 3. 캐스팅

하네케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주연 배우로 다니엘 오퇴유쥘리에트 비노슈를 염두에 두었다고 밝혔다.[13] 그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게 된 이유는 다니엘 오떼유"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네케는 오퇴유와 함께 작업한 적은 없었지만, 그의 연기에서 느껴지는 비밀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13] 오퇴유는 1995년경 프랑스 시사 주간지 ''L'Obs''에서 1961년 파리 학살에 대한 기사를 읽고 이 사건을 둘러싼 국가적 문제에 대한 탐구에 흥미를 느껴 역할을 수락했다.[28]

쥘리에트 비노슈는 하네케 감독의 2000년 작 ''코드 언노운''에 출연한 경험이 있으며,[14] 이 영화에는 2002년 가을 오퇴유와 함께 합류했다.[15] ''코드 언노운''에서도 그녀가 맡은 배역 이름은 '안 로랑'이었다.

피에로 역을 맡은 아역 배우 레스터 마케돈스키는 수영 실력이 뛰어나 캐스팅되었고, 이 때문에 극 중 피에로의 주요 활동으로 수영이 설정되었다.[5] 하네케 감독은 이전에 ''코드 언노운''과 ''늑대의 시간''(2003)에서 모리스 베니추와 함께 작업했으며, Walid Afkir|왈리드 아프키르프랑스어는 ''코드 언노운''에서, 애니 지라르도는 ''피아니스트''에서, 나탈리 리차드는 ''코드 언노운''에서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다.

4. 4. 촬영



주요 촬영은 파리의 이리스 거리(fr)와 브리야 사바랭 거리(fr)에서 진행되었다. 감독 미하엘 하네케는 이곳에서 자신의 의도에 맞춰 주차된 차량을 정리하고 재배치하여 트래킹 숏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13] 마지드의 동네 장면은 로맹빌의 레닌 거리(fr)에서 촬영되었다. 로랑 저택의 실내 장면은 2004년 8월 오스트리아 에서 촬영되었으며,[13] 마지드의 아파트 실내 장면 또한 빈에서 촬영되었다. 파리는 주로 야외 장면에 사용되었고, 파리의 계단 장면은 빈에서 재현되었다. 하네케는 대부분의 촬영이 빈에서 이루어졌다고 언급했다.[16]

이 영화는 하네케가 고화질 비디오 카메라를 사용하여 제작한 첫 번째 영화였다.[17] 또한 하네케는 음악이 현실주의와 충돌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배경 음악을 사용하지 않았다.[18][19]

수탉의 목이 잘리는 장면에서는 실제 닭을 사용했고 실제로 죽였다. 자살 장면에서 하네케는 현실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으며 "자살 장면이 설득력이 없다면 영화 전체가 망가진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배우 레스터 마케돈스키와 왈리드 아프키르는 하네케가 쓴 대사를 했지만, 하네케는 이를 공개하지 않고 들리지 않게 처리했으며 배우들에게 절대로 발설하지 말라고 지시했다.[5] 하네케는 와이드 숏을 선택하고 엑스트라들을 배치하여 관객들이 마케돈스키와 아프키르를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게 했다.[6] 그는 후반 작업 과정에서 음향 수정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16]

5. 주제 및 해석

영화 《히든》은 성공한 텔레비전 방송 진행자 조르주와 그의 가족에게 어느 날부터 발신인 불명의 비디오테이프가 배달되면서 시작된다. 이 테이프에는 조르주의 집을 몰래 촬영한 영상이 담겨 있으며, 이후 피를 흘리는 아이나 목 잘린 닭을 그린 섬뜩한 그림과 함께 계속해서 배달된다. 처음에는 단순한 장난으로 여기려 했던 조르주와 아내 안느는 반복되는 기이한 사건에 점차 깊은 불안감에 휩싸인다.

테이프에 담긴 단서를 따라 조르주는 수십 년 전 자신의 유년기와 관련된 어두운 비밀을 떠올린다. 1961년, 알제리 독립 전쟁의 혼란 속에서 부모를 잃은 알제리계 소년 마지드가 조르주의 집에 오게 된다. 어린 조르주는 마지드를 시기하여 그를 잔인한 아이로 모함했고, 결국 마지드는 집에서 쫓겨나 시설로 보내졌다. 조르주는 이 비디오테이프가 성장한 마지드의 복수라고 단정하고 그를 찾아가 추궁하지만, 마지드는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부인한다.

조르주는 마지드의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그를 위협하며 갈등은 깊어진다. 이 과정에서 조르주와 마지드의 만남을 몰래 촬영한 영상이 아내 안느와 조르주의 직장 상사에게까지 보내지고, 아들 피에로가 갑자기 사라지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조르주는 극심한 심리적 압박에 시달린다. 피에로의 실종은 마지드와는 무관한, 안느의 불륜에 대한 반항으로 밝혀지지만, 조르주의 의심은 풀리지 않는다.

결국 마지드는 조르주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비디오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말을 남긴 채 그의 눈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충격적인 사건 이후, 마지드의 아들이 조르주를 찾아와 아버지의 억울한 삶과 조르주의 외면된 죄책감을 지적한다. 영화는 마지막 장면에서 조르주의 아들 피에로와 마지드의 아들이 학교 앞에서 대화하는 모습을 멀리서 촬영한 영상으로 보여주며, 누가 비디오테이프를 보냈는지, 그리고 두 세대 간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않고 끝맺는다.

이처럼 영화는 한 개인의 숨겨진 과거와 죄책감이 현재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프랑스식민주의 역사와 같은 집단적 트라우마, 그리고 현대 사회의 감시미디어의 문제 등 복합적인 주제를 탐구하며 관객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5. 1. 식민주의와 집단 기억

《히든》은 프랑스의 알제리 식민 지배 역사, 특히 1961년 파리 학살과 연결된 개인과 집단의 죄책감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영화의 배경에는 1961년 10월 17일 파리에서 일어난 실제 학살 사건이 있다. 당시 알제리 전쟁 중 민족해방전선(FLN)은 프랑스 내 아랍인에 대한 프랑스 우익의 공격에 대응하여 파리에서의 시위를 조직했다. 등장인물 조르주는 이 사건을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1961년 10월, FLN은 모든 알제리인들에게 파리에서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했다. 1961년 10월 17일.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모리스 파퐁. 경찰 학살. 그들은 센 강에서 약 200명의 아랍인을 익사시켰다. 마지드의 부모님도 포함되었을 것이다.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버지는 그들을 찾으러 파리에 갔다. 그들은 그에게 몇몇 '지그'(jigaboos,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없애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학살은 당시 파리 경찰청장이었던 모리스 파퐁의 지휘 아래 일어났으며, 최대 200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센 강에서 경찰에 의해 총에 맞거나 익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퐁은 과거 비시 프랑스 정권 하에서 복무했던 인물로, 영화 속 조르주의 서재에 비시 관련 서적이 보이는 것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암시한다. 프랑스 정부는 학살 이후 오랫동안 관련 사실을 은폐하려 했으며, 경찰 기록 접근을 제한하고 공적 조사를 지연시키는 등 진실 규명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언론 역시 1961년 당시 사망자를 단 3명으로 축소 보도했으며, 이 사건은 파퐁이 비시 정권 시절의 행적으로 재판을 받게 된 1997년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감독 미하엘 하네케아르테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 사건을 알게 되었고, 프랑스의 언론의 자유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건이 오랫동안 은폐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이를 영화의 중요한 요소로 삼았다.[4]

영화는 집단 기억과 식민주의에 대한 죄책감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이펙 A. 셀릭 교수는 마지드의 자살 장면을 통해 하네케가 "개인적 양심과 집단적 양심"을 연결하며, 조르주 개인뿐 아니라 프랑스 사회 전체가 식민주의 폭력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현실을 비판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서새나 래드스톤은 영화가 알제리 전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만, 더 넓게는 "식민지인들에게 가해진 폭력의 트라우마와 식민 권력이 이제 정당하게 인정해야 할 죄책감" 일반에 관한 이야기라는 주장을 편다. 엘시 워커는 프랑스 국민이 파리 학살과 같은 부끄러운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는 모습이, 조르주가 아내 안에게 마지드에 대해 고백하면서 보이는 침묵과 망설임, 그리고 "더 할 말은 없다"고 하면서도 세부 사항을 덧붙이는 모순된 태도에서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을 한다. 조르주가 자신의 기억과 죄책감을 억누르는 것처럼, 프랑스 사회 역시 과거의 트라우마를 외면하는 현실을 반영한다. 조르주의 꿈에서 어린 마지드가 수탉을 죽이고 도끼로 위협하는 장면은 단순한 과거의 재현이 아니라, 1961년 학살과 같은 실제 죽음의 폭력성을 암시한다.

영화는 배경에 유로뉴스 방송을 통해 이라크 전쟁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같은 동시대의 갈등을 보여주는데, 이는 식민주의적 억압이 현대 제국주의의 형태로 변주되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파퐁이라는 인물을 통해 파리 학살과 홀로코스트 당시 나치 부역이라는 과거사와 연결되어, 식민주의 폭력이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폭력은 "숨겨진" 방식으로 개인의 가정과 미디어에 침투하며 현재까지 지속됨을 보여준다.

일부 비평가들은 영화가 감시의 문제나 조르주가 흑인 자전거 이용자와 대립하는 장면 등을 통해 "특권적이고 불안한 백인 중산층"의 시각을 반영한다는 지적을 한다. 이는 식민주의 이후 백인들의 편집증이 현대 프랑스 사회의 인종차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장치로 해석된다. 마지드의 존재가 대체로 주변화되고 그의 갑작스러운 자살이 관객에게 충격을 주고, 사회 주변부 인물들의 고통을 직시하게 만든다는 분석이 있다. 셀릭은 역사 수정주의가 식민 범죄를 부정하려는 움직임과 장마리 르 펜 및 국민전선과 같은 극우 세력의 부상 속에서, 《히든》이 제작된 2005년 당시 프랑스 사회에 시의적절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5. 2. 감시와 미디어

영화는 정체불명의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현대 사회의 감시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파리의 부유한 부부 안과 조르주에게 배달된 비디오테이프는 그들의 집 외부를 장시간 촬영한 영상으로, 누군가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불안감을 심어준다.[17] 이 테이프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수신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일상에 균열을 일으키는 매개체로 작동한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치부하려 하지만, 피를 흘리는 아이 그림이나 목이 잘린 닭 그림과 함께 테이프가 계속 도착하면서 불안감은 증폭된다.

미하엘 하네케 감독 특유의 스타일은 이러한 감시의 공포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그는 정보를 의도적으로 제한하고 사건의 명확한 원인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관객에게 실존적이고 주변적인 공포감을 느끼게 한다.[23][24] 이는 등장인물보다 관객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여 서스펜스를 유발했던 알프레드 히치콕의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하네케는 관객 역시 영화 속 인물들처럼 제한된 정보 속에서 불안감을 느끼도록 유도한다. 영화는 "밀폐된 촬영 기법, 감시와 관련된 미학적, 서사적 관심사, 폐쇄적인 내면성"을 특징으로 한다.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는 이러한 감시의 시선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고정된 카메라로 집 앞 거리를 오랫동안 비추는 긴 롱테이크는 마치 CCTV 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장면은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이창''(1954)처럼 감시라는 주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관객을 처음부터 감시의 상황 속으로 끌어들인다. 영화 전체적으로 감독의 카메라 시점과 영화 속 비디오테이프의 시점이 의도적으로 혼동되는데, 고화질 디지털 촬영 기법은 이러한 구분을 더욱 모호하게 만들어 무엇이 실제이고 무엇이 녹화된 영상인지 분간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보이는 것이 진실인지, 아니면 조작된 이미지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하며, 미디어가 현실을 재현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영화는 또한 미디어의 역할을 복합적으로 다룬다. 주인공 조르주는 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TV 방송인이며, 그의 집에서는 이라크 전쟁이나 팔레스타인 관련 뉴스가 배경처럼 흘러나온다. 개인적인 차원의 감시와 불안이 전 지구적인 폭력과 갈등의 이미지와 병치되면서, 사적인 문제와 공적인 사건,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되는 현실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결국 영화는 누가 비디오테이프를 보냈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조르주의 아들 피에로와 마지드의 아들이 학교 앞에서 대화하는 모습이 멀리서 촬영된 영상으로 제시되지만, 이 역시 감시의 시점일 뿐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는다. 이러한 열린 결말은 현대 사회에 만연한 감시 시스템 속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실, 그리고 외면하고 싶은 과거의 진실이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현재를 침범할 수 있음을 암시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5. 3. 등장인물 연구


  • '''조르주 로랑''' (다니엘 오퇴유 분): 파리에서 성공한 삶을 사는 텔레비전 문학 프로그램 진행자이다. 부유한 중산층 가정을 이루고 있지만, 어린 시절 알제리계 소년 마지드를 모함하여 집에서 쫓아냈던 과거의 잘못을 숨기고 있다. 어느 날부터 자신의 집을 감시하는 내용의 비디오테이프와 기괴한 그림을 받게 되면서 평온했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는 테이프의 발신인으로 마지드를 의심하며 불안과 죄책감에 시달리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마지드를 협박하고 아내 안에게조차 진실을 숨기려 한다. 이는 과거 프랑스알제리 식민 지배 역사와 1961년 파리 학살과 같은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려는 프랑스 사회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로 해석될 수 있다.

  • '''안 로랑''' (줄리엣 비노쉬 분): 조르주의 아내이자 출판사에서 일하는 지식인이다. 남편과 함께 정체불명의 비디오테이프로 인해 공포를 느끼지만, 점차 남편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그에게 의문을 제기하며 진실을 알고자 한다. 조르주가 자신을 온전히 신뢰하지 않는 것에 상처받고, 아들 피에로가 실종되자 극도의 불안감을 겪는다. 한편, 가족의 친구인 피에르(다니엘 뒤발 분)와 미묘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암시되어, 부르주아 가정의 이면에 감춰진 균열을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 '''마지드''' (모리스 베니추 분): 알제리계 프랑스인 남성. 어린 시절, 그의 부모는 조르주 집안의 농장에서 일했으나 1961년 파리 학살 당시 시위에 참여했다가 실종되었다. 고아가 된 마지드를 조르주의 부모가 입양하려 했으나, 어린 조르주의 시기와 거짓말로 인해 무산되고 결국 시설로 보내졌다. 수십 년 후, 그는 저소득층 아파트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으며, 조르주는 그가 복수심으로 비디오테이프를 보낸다고 단정한다. 마지드는 이를 부인하지만 조르주의 계속되는 의심과 협박에 시달린다. 결국 그는 조르주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당신이 여기 있기를 원했다"는 말을 남기고 그의 눈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의 죽음은 조르주에게 지울 수 없는 죄책감을 안기는 동시에, 과거 청산되지 않은 역사적 트라우마가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단순한 피해자를 넘어, 조르주(와 프랑스 사회)의 위선과 외면을 비추는 거울과 같은 복합적인 인물이다.

  • '''피에로 로랑''' (레스터 마케돈스키 분): 조르주와 안의 12살 아들이다. 부모 사이의 긴장감과 불안한 가정 분위기 속에서 성장한다. 어머니 안과 피에르의 관계를 눈치채고 불만을 느껴 가출 소동을 벌이기도 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학교 앞에서 마지드의 아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는데, 이는 부모 세대의 갈등과 상처가 다음 세대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이어지고 있음을 암시하며 영화의 해석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 '''마지드의 아들''' (왈리드 아프키르 분): 아버지 마지드가 사망한 후 조르주를 찾아가 대면하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비디오테이프와는 무관하며, 단지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사건에 대해 조르주가 어떤 죄책감을 느끼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는 조르주 때문에 아버지가 평생 고통 속에서 자신을 키워왔음을 이야기하며 조르주의 위선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영화 마지막에 피에로와 대화하는 모습은 두 세대 간의 미묘한 연결과 화해, 혹은 또 다른 갈등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그는 아버지 세대가 겪은 역사적 부당함과 상처를 현재에 되묻는 역할을 수행한다.

6. 스타일

''아이들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1944)는 ''히든''과 주제를 공유한다.


미하엘 하네케 감독은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HD 비디오 촬영 방식을 사용했으며, 영화 음악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22] 그는 긴장감을 유발하는 연출과 절제된 영상미를 통해 관객의 몰입을 유도한다. 특히 긴 호흡의 롱테이크 숏과 고정된 카메라 앵글은 관객에게 마치 관찰자와 같은 시선을 부여하며 불안감과 편집증적 분위기를 조성한다.[43]

영화 평론가 휴 S. 매넌은 프랑스어 원제인 ''Caché''가 무성 영화 시절 촬영 감독들이 사용했던 '마스크' 기법, 즉 화면의 일부를 가려 다른 요소를 강조하는 기법을 암시하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또한 주세피나 메키아는 아이의 시점을 통해 어른들의 부정직함과 위선을 드러내는 방식이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들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특히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1944년 영화 ''아이들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와 주제적 유사성을 언급했다.[20]

여러 비평가들은 영화의 독특한 스타일에 주목했다. 파블로 부누일은 하네케의 연출이 장-뤽 고다르나 클레어 드니의 작품과 유사점을 보이며, 시네마 베리테 기법을 활용한다고 평했다. 그는 시각적으로 아르누보 미학, 필름 누아르의 영향, 프랑수아 트뤼포의 세련된 감각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36][37] 세르주 카간스키는 영화의 오프닝 장면을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로스트 하이웨이''와 비교하며 서스펜스가 점진적으로 구축되는 방식을 언급했다.[39] 커크 허니컷 역시 촬영 기법을 높이 평가했으며,[41] 로저 이버트는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편집증과 불신"이라는 감정에 초점을 맞춘 연출 방식을 칭찬했다.[43] 아라 오스터와일은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욕망''(1966)과 비교하며, ''히든''이 시각적 인식과 이미지의 진실성에 대한 관객의 순진한 가정을 문제 삼는다고 분석했다.[46] 반면 조나단 로젠바움은 하네케가 등장인물들과 관객 모두에게 너무 가혹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평하며, 이를 감독이 의도한 효과의 일부로 해석했다.[50] 칼럼 마시는 하네케 감독의 "기만 선호"가 지적인 목적에 기여한다고 보았다.[51]

7. 평가

영화 ''히든''은 개봉 후 비평가들로부터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5년 칸 영화제에서는 미하엘 하네케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고,[60] 유럽 영화상에서도 작품상을 포함한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았다.[61]

7. 1. 흥행

(내용 없음 - 제공된 원본 소스에는 '흥행'과 관련된 정보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7. 2. 비평

미하엘 하네케 감독은 2005년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히든''은 2005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으며, 많은 비평가와 관객들로부터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었다.[59] 결국 심사위원단은 미하엘 하네케 감독에게 감독상을 수여했다.[60] 이후에도 영화는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유럽 영화상에서는 다르덴 형제의 ''아들''과 경쟁하여 작품상을 포함한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61]

이 영화는 제78회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오스트리아 출품작으로 제출되었으나, 영화의 주요 언어가 프랑스어라는 아카데미 규정을 이유로 실격 처리되었다.[62]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는 1984년부터 외국어 영화상 출품작에 대해 "해당 국가의 창작 인재"가 "예술적 통제"를 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64] 오스트리아 출신인 하네케 감독이 연출했기 때문에, 프랑스나 다른 국가가 출품했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63] 이 결정은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소니 픽처스 클래식스의 공동 사장 마이클 바커는 이 제외 조치가 "유감스럽다"고 평하며, 영화의 서사상 프랑스어 제작이 필수적이었음을 강조했다.[65] 오스트리아 영화 산업 협회 역시 이 기준에 항의했으며, 하네케 감독 또한 이전에 자신의 프랑스어 영화 ''피아니스트''가 오스트리아 출품작으로 인정받았던 점을 들어 해당 규정을 "정말 어리석다"고 비판했다.[66] 이에 대해 아카데미 회원인 마크 존슨은 "우리는 현재 매우 급진적인 변화를 고려하는 과정에 있다"고 언급했다.[65]

7. 3. 수상



''히든''은 2005년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으며, 많은 비평가와 영화제 관객들에게 유력한 수상 후보로 평가받았다.[59] 최종적으로 심사위원단은 감독 미하엘 하네케에게 감독상을 수여했다.[60] 이 영화는 이후에도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유럽 영화상에서는 다르덴 형제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작 ''아들''과 경쟁하여, 작품상을 포함한 총 5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61]

한편, 이 영화는 제78회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오스트리아 출품작으로 제출되었으나, 영화의 주요 언어가 프랑스어라는 이유로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 규정에 따라 후보 자격을 얻지 못했다.[62][63] 오스트리아 출신인 하네케 감독의 작품이기에 프랑스나 다른 국가에서 출품했더라도 마찬가지로 실격되었을 상황이었다.[64] 이러한 결정은 영화계에서 논란을 일으켰으며, 배급사 소니 픽처스 클래식스의 공동 사장 마이클 바커는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영화의 내용상 프랑스어 제작이 필수적이었다고 주장했다.[65] 오스트리아 영화 산업 협회 역시 이 기준에 항의했으며, 하네케 감독 또한 과거 자신의 프랑스어 영화 ''피아니스트''가 문제없이 오스트리아 출품작으로 인정받았던 점을 들어 해당 규정을 "정말 어리석다"고 비판했다.[66] 이에 아카데미 측 관계자는 외국어 영화상 후보 선정 기준에 대한 개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65]

8. 한국 사회에 주는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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