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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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생생물은 다른 생물체(숙주)에 붙어 살면서 숙주로부터 영양분을 얻는 생물을 의미한다. 숙주와의 관계에 따라 절대기생체, 조건부생체, 조건기생체로 분류되며, 기생 위치에 따라 외부 기생충과 내부 기생충으로 나뉜다. 인간에게는 이, 사면발이, 벼룩, 빈대, 진드기 등의 외부 기생충과 회충, 요충, 조충류, 흡충 등의 내부 기생충이 존재한다. 어류에도 다양한 기생충이 있으며, 일부는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기생충 박멸을 위해 미국과 한국에서 공중위생 개선 및 구충제 투약 등의 사업이 진행되었으며, 기생은 숙주에게 피해를 주는 반면, 공생은 서로에게 유익을 주거나 한쪽에게만 유익을 주는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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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분류
기생생물은 숙주와의 관계, 생활 방식, 기생 부위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분류된다.
2. 1. 숙주와의 관계에 따른 분류
- 순활물기생체 (절대기생체; obligate parasiteeng): 살아 있는 세포에서 그 동화산물이나 대사산물을 영양원으로 섭취해서 생활하는 생물이다. 인공 배양이 되지 않으며, 곤충의 경우 한 숙주에만 독점적으로 생활하는 기생충을 의미하기도 한다.[1]
- 임의부생체 (조건부생체; facultative saprophyteeng): 환경 조건에 따라 사물기생하는 미생물이다. 생물에 기생하는 것이 원칙이나 때에 따라 사물이나 유기물에서 영양을 얻기도 한다.[1]
- 임의기생체 (조건기생체; facultative parasiteeng): 기주의 조건이나 상태에 따라 기생하는 숙주를 임의로 바꾸는 기생체이다.[1]
3. 인간 기생충
인간에게 기생하는 기생충은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크게 몸 표면에 기생하는 외부 기생충과 몸 내부에 기생하는 내부 기생충으로 나눌 수 있다.
3. 1. 외부 기생충
3. 2. 내부 기생충
4. 어류 기생충
어류에도 다양한 종류의 기생충이 서식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다음이 있다.
- 시모토아 엑시구아: 물고기의 입 안에 기생하며, 특히 혀에 붙어 혈액을 빨아먹어 혀를 위축시킨 뒤 자신이 혀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아니사키스: 고래나 물개 등 해양 포유류를 최종 숙주로 삼는 선충류 기생충이다. 중간 숙주인 어류나 오징어 등을 날것으로 섭취했을 때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으며, 급성 복통,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아니사키스증을 일으킬 수 있다.
5. 기생충 박멸과 생활 개선
기생충 감염은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공중 보건 및 경제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 여러 지역에서는 기생충 감염으로 인한 질병, 영양 부족, 노동력 상실 등이 심각한 사회 문제였다. 이에 각국 정부와 보건 기구는 기생충 박멸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주요 박멸 사업은 구충제 개발 및 보급, 위생 환경 개선, 감염 경로 차단을 위한 교육 및 생활 습관 개선 캠페인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예를 들어, 미국 남부에서는 구충 감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중위생위원회를 중심으로 공중화장실 사용을 장려하고 위생 교육을 강화하여 큰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 역시 1970년대 높은 장내 기생충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 정부 주도로 대대적인 검사와 구충제 보급 사업을 펼치고 생활 환경 개선을 병행하여 감염률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많은 국가에서 기생충 감염 문제는 크게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일부 개발도상국에서는 비위생적인 환경과 부족한 의료 시스템으로 인해 기생충 감염이 심각한 보건 문제로 남아있다. 효과적인 구충제가 개발되었음에도, 재감염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위생 환경 개선과 지속적인 공중 보건 시스템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5. 1. 미국의 기생충 박멸 사업
기생충 박멸은 생활 개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 미국 남부에서는 구충 감염으로 인한 각혈과 빈혈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았다. 구충에 감염된 사람들은 건강 문제로 직업을 갖기 어려웠고, 이 때문에 다른 지역 사람들로부터 게으르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미국 낙농사업국에서 일하던 학자 찰스 스타일스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당시 미국 최고 부호였던 록펠러를 설득하여 구충 박멸을 위한 공중위생위원회를 결성하는 데 성공했다. 위원회는 사람들이 아무 데서나 대변을 보지 않고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도록 장려했다. 이는 대변을 통해 배출된 구충 유충이 토양에 숨어 있다가 사람의 몸에 침투하는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한때 50%에 달했던 구충 감염률은 크게 줄어들었다.5. 2. 한국의 기생충 박멸 사업
한국은 1970년대에 장내 기생충 감염률이 매우 높았다. 1971년 기생충박멸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당시 한국인의 장내 기생충 감염률은 84%에 달했다. 이에 정부는 채변봉투를 이용한 기생충 감염 검사와 구충제 보급을 중심으로 하는 기생충 박멸 사업을 추진하고, 생활 환경 개선 노력을 병행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기생충 감염률은 2~3% 수준까지 크게 낮아졌다.5. 3. 구충제 개발
1947년 노먼 스톨(Norman Stoll)은 기생충 감염 규모를 학문적으로 밝혀냈다. 이후 의학의 발전으로 대부분의 장내 기생충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구충제가 개발되었다. 그러나 구충 사업이 진행된 유럽, 미국, 아시아 일부 국가들을 제외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여전히 비위생적인 생활 환경으로 인해 기생충 문제가 심각하다. 과거 구충 경험이 있는 한국은 탄자니아, 수단 등 기생충 박멸 노하우가 필요한 국가에 의료 지원을 통해 기술을 전수하고 있으며, 기생충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구충제를 나누어주는 활동도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구충제는 치료 효과는 있지만 예방 효과는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중 보건 사업의 개선과 전수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2]6. 기생과 공생의 차이
기생과 좁은 의미의 공생은 관계를 맺는 생물에게 이익을 주는지 여부로 구분할 수 있다. 기생은 숙주에게 해를 끼치는 관계이다. 숙주를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숙주가 섭취한 양분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피해를 준다. 반면, 공생은 관계를 맺는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되거나, 적어도 한쪽에게는 이익이 되는 관계를 말한다.
예를 들어 진딧물과 개미의 관계는 공생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개미는 진딧물의 천적인 무당벌레와 같은 포식자로부터 진딧물을 보호해준다. 그 대가로 진딧물은 '감로'라고 불리는 달콤한 배설물을 개미에게 먹이로 제공하여 서로 이익을 얻는다.
이와 달리 기생 관계는 숙주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다. 기생벌의 일종인 금좀벌이나 고치벌의 애벌레는 숙주인 흰나비과(배추흰나비 등) 애벌레의 몸 안에서 피를 빨아먹으며 성장한다. 충분히 자란 기생벌 애벌레는 숙주의 몸을 뚫고 밖으로 나와 노란색 고치를 짓는다. 이 과정에서 모든 영양분을 빼앗긴 숙주 애벌레는 결국 죽게 된다.
한편, 넓은 의미에서 '공생'은 기생의 의미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참조
[1]
간행물
RDA농업용어사전
http://lib.rda.go.kr[...]
[2]
뉴스
회충은 왜 빈곤국가를 좀먹는가?
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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