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지해수욕장

1. 본문

꽃지해수욕장은 대한민국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약 5km에 이르는 백사장과 할미바위, 할아비바위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광을 보여준다. 두 바위 너머로 붉게 물드는 낙조는 태안을 상징하는 풍경 중 으뜸으로 꼽힌다. 예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꽃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꽃지해수욕장을 상징하는 두 바위에는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다.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안면도에 기지를 두었는데, 기지사령관이었던 승언과 아내 미도의 금슬이 좋았다. 그러나 출정 나간 승언은 돌아오지 않았고, 바다만 바라보며 남편을 기다리던 미도는 죽어서 할미바위가 되었다. 한참이 지나 출정에서 돌아온 승언은 슬퍼하며 바위가 된 미도의 옆을 지키다 할아비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썰물 때면 두 바위가 모래톱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꽃지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 완만한 수심, 울창한 소나무 숲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어 사계절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