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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벌식 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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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세벌식 자판은 한글 자판의 한 종류로, 1949년 공병우가 개발하여 수동 타자기에 처음 적용되었다. 공병우 세벌식 자판은 이후 전신 타자기, 전동 타자기 등 다양한 기기에 맞게 변형되었으며, 3-90 자판과 3-91 자판이 주요 운영체제에서 지원되면서 널리 사용되었다. 세벌식 자판은 이어치기 방식과 모아치기 방식으로 나뉘며, 공병우 자판은 이어치기 계열에 속한다. 세벌식 자판은 옛한글 입력에 유리하며, 도깨비불 현상이 없는 장점이 있다. 두벌식과 세벌식을 겸용하는 복벌식 자판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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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벌식 자판

2. 역사

세벌식 자판의 역사는 공병우 박사가 1949년 세벌식 자판을 적용한 한글 수동 타자기를 선보이면서 시작되었다.[1] 이 타자기는 1951년부터 한국군 행정 업무에 도입되어 그 실용성을 널리 인정받았으며, 여기에 사용된 공병우 세벌식 자판(공세벌식 자판)은 한글 자판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전신 타자기, 전동 타자기, 자동 식자기 등 다양한 기기에 맞춰 공세벌식 자판은 지속적으로 변형되고 발전했다.[2] 공병우 박사와 그가 설립한 한글 문화원은 꾸준한 연구와 개선을 통해 1990년대에 이르러 3-90 자판과 3-91 자판(공병우 최종 자판)을 발표했다. 이 자판들은 오늘날 윈도우, 리눅스, 맥 OS 등 주요 컴퓨터 운영체제에서 기본으로 지원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3][4]

1980년대까지 실용화된 세벌식 자판은 주로 공병우 계열이었으나, 1990년대부터는 다양한 방식의 세벌식 자판들이 등장하여 사용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의회 등에서 속기록 작성에 사용되는 CAS 속기 자판은 첫소리, 가운뎃소리, 끝소리를 동시에 입력하는 모아치기 방식에 특화된 배열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기존 공세벌식 자판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이어졌다. 1990년 '''안종혁'''은 3-90 자판을 기반으로 윗글쇠(Shift 키)를 사용하지 않고 한글을 입력할 수 있는 '''안종혁 순아래 자판'''을 제안했으며, 1993년 '''김경석'''은 3-90 자판을 바탕으로 옛한글 입력 기능을 추가한 '''3-93 옛한글 자판'''을 개발했다. 1995년에는 '''신광조'''가 전자식 입력의 특징을 활용하여 더 적은 수의 글쇠로 한글 입력이 가능한 '''신세벌식 자판'''을 선보였다. 2003년에는 '''안마태'''가 일반 컴퓨터 자판으로 모아치기 입력을 구현한 안마태 소리 글판을 발표하는 등, 세벌식 자판은 한글 입력 환경의 변화와 요구에 맞춰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2. 1. 공병우 세벌식 자판의 개발과 발전

공병우는 1949년에 세벌식 자판을 쓰는 한글 수동 타자기를 처음으로 개발하여 일반에 선보였다.[1] 이 타자기는 1951년부터 한국군의 행정 업무에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실용성을 널리 인정받았고, 여기에 쓰인 공세벌식 자판(공병우 세벌식 자판)은 대표적인 한글 자판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후 전신 타자기(인쇄 전신기), 전동 타자기, 자동 식자기 등 다양한 기기에 맞추어 변형된 공세벌식 자판들이 개발되었다.[2]

한글문화원에서 나누어 준 3-90 자판 딱지를 붙인 글쇠판


한글문화원에서 나누어 준 3-91 자판 딱지를 붙인 글쇠판


공병우는 기존 자판 배열의 문제점을 꾸준히 보완하고 새로운 기기에 맞춰 세벌식 배열을 개선하는 작업을 계속했다. 이러한 노력은 공병우가 설립한 한글 문화원을 통해 1990년대에 '''3-90 자판'''과 '''3-91 자판'''(공병우 최종 자판)을 발표하는 결실로 이어졌다. 이 두 자판은 타자기 시대부터 이어진 공세벌식 자판의 전통을 이어받아 오늘날 컴퓨터 환경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3][4] 특히 윈도우, 리눅스, 맥 OS 등 주요 운영체제에서 기본 입력기로 지원되어 접근성이 높다.

한글 문화원은 1990년대 중반까지 PC 통신 전자우편으로 신청을 받아 자판 글쇠에 덧붙여 쓰는 딱지를 우편으로 배포하는 방식으로 3-90 자판과 3-91 자판 보급에 힘썼다. 이는 기술 보급 과정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 의미 있는 활동으로 평가받는다.

2. 2. 공병우 이후의 세벌식 자판

1990년대에 한글 문화원이 만들고 보급한 3-90 자판과 3-91 자판(공병우 최종 자판)이 주로 쓰이고 있다. 윈도우에 탑재된 배열은 '세벌식 3-90'과 '세벌식 최종(3-91)' 자판이다. '세벌식 최종(3-91)' 자판은 문장용 기호 4개( ·, ※, ,, )가 추가되고 일반 기호 12개( `, @, #, $, ^, &, _, [, ], {, }, |)가 제외된 문장용 자판이다.

그 뒤에도 한글 문화원이 만든 3-90 자판이나 3-91 자판 배열을 응용하거나 개선을 꾀한 새로운 공세벌식 자판들이 제안되고 있다. 공세벌식 자판을 바탕으로 여러 변형들이 제안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세벌식 자판의 종류 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3. 종류별 특징

세벌식 자판은 입력 방식에 따라 크게 이어치기 계열모아치기 계열로 나눌 수 있다. 이어치기 계열은 공세벌식 자판처럼 특정 손가락이나 손의 순서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며, 모아치기 계열은 속기 자판이나 안마태 세벌식 자판처럼 초성, 중성, 종성을 동시에 눌러 한 음절을 입력하는 방식이다.

3. 1. 이어치기 계열

이어치기 계열 자판은 한글을 입력할 때 특정 손가락이나 손의 순서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특징으로 한다. 대표적인 예로 공세벌식 자판이 있으며, 이 자판은 주로 오른손으로 첫소리를 입력하고 왼손으로 가운뎃소리와 끝소리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이는 기계식 타자기 시절 오른손에서 타자를 시작하여 왼손에서 끝나도록 설계한 것에서 유래했다.[5] 이어치기 방식은 타자 시 손의 움직임에 일정한 리듬감을 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3. 1. 1. 공세벌식 자판

공병우 자판의 짜임새


공세벌식 자판은 '''공병우 세벌식 자판'''을 줄여 부르는 이름이다. 첫소리를 오른손 자리에, 가운뎃소리(홀소리)를 왼손 자리의 오른쪽에, 끝소리(받침)를 맨 왼쪽에 두는 배열 방식을 기본 특징으로 한다. 오른손에서 타자를 시작하여 왼손에서 끝나게 하는 이 방식은 쌍초점 방식을 사용하는 기계식 타자기를 만들 때의 편의성에 맞춘 것이다.[5]

공세벌식 자판은 ㅖ와 받침 ㅆ이 아랫글쇠에 배치되어 있어 표준 두벌식 자판(KS X 5002)보다 윗글쇠(Shift)를 누르는 빈도는 적다. 그러나 윗글쇠를 누르고 입력해야 하는 한글 낱자의 종류는 표준 두벌식 자판보다 많다. 예를 들어, 3-90 자판에서는 ㅒ와 홑받침 ㄷ·ㅈ·ㅊ·ㅋ·ㅌ·ㅍ, 그리고 ㅆ을 제외한 겹받침들을 입력할 때 윗글쇠를 사용한다.

공세벌식 자판에는 겹홀소리를 만들기 위한 ㅗ·ㅜ나 겹홀소리 ㅢ가 별도로 배치되기도 한다. '오'나 '운'처럼 홑홀소리만 입력할 때는 왼쪽에 있는 ㅗ·ㅜ 글쇠를 사용하지만, '와'나 '원'처럼 ㅘ·ㅝ·ㅞ·ㅙ·ㅚ·ㅟ 등을 입력할 때는 오른쪽에 있는 ㅗ·ㅜ 글쇠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공세벌식 자판의 왼손과 오른손 타수 비율은 표준 두벌식 자판과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왼손으로 홀소리와 받침을 연달아 칠 때, 주로 검지와 중지로 홀소리를 입력하고 중지, 약지, 새끼손가락으로 받침을 입력하는 규칙성이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공세벌식 자판은 왼손에 부담이 적고 타자 시 율동감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한글 낱자를 입력하기 위해 영문 자판의 숫자열까지 포함하는 넓은 영역을 사용해야 하므로, 손가락 이동 거리가 길고 배열을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공세벌식 자판은 타자기와 컴퓨터에서 사용된 것을 포함하여 40가지가 넘는 다양한 변형 배열이 존재한다. 이처럼 공세벌식 자판의 종류가 유난히 많은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 공세벌식 자판은 첫소리와 끝소리를 서로 다른 손으로 입력하고, 한글 낱자들이 다른 한글 자판보다 넓은 글쇠 영역(4줄)에 분포되어 있다. 이 구조 덕분에 같은 손가락을 연달아 사용하는 빈도가 다른 한글 자판보다 적으며, 이러한 장점을 유지하면서 낱자 배치를 변경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즉, 자판 배열을 부분적으로 수정하기 좋은 유연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 수동 타자기, 전동 타자기, 전신 타자기 등 글쇠 수가 다른 여러 기기에 맞춰 사용되었다. 새로운 기기가 등장할 때마다 해당 기기의 글쇠판 규격에 맞춘 새로운 공세벌식 자판 배열이 개발되곤 했다.
  • 타자기용 공세벌식 자판은 주로 사무용으로 사용되었지만, 문장용 타자기, 점자 타자기, 한·영 겸용 타자기 등 특수한 목적에 맞춰 개발되기도 하면서 각기 다른 배열이 적용되었다.
  • 공세벌식 자판을 개발하고 개선해 온 공병우 박사는 기존 자판 배열의 문제점을 발견하면 가능한 한 빨리 수정하여 제품에 반영하려는 성향이 강했다.[5] 이는 끊임없는 개선을 추구하는 태도로 볼 수 있다.
  • 윈도우 운영체제에는 '세벌식 3-90'과 '세벌식 최종(3-91)' 자판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 '세벌식 최종(3-91)' 자판은 문장 부호 4개( ·, ※, ,, )가 추가되고 일반 기호 12개( `, @, #, $, ^, &, _, [, ], {, }, |)가 제외된 문장용 배열이다.


1950년대 초까지 사용된 초창기 공병우 타자기 자판에는 ㄿ을 제외한 대부분의 겹받침과 ㄲ, ㄸ, ㅃ, ㅆ, ㅉ 같은 첫소리 겹낱자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후에 나온 공병우 타자기에서는 첫소리 겹낱자들이 빠지고 겹받침 수가 줄어든 대신, 기호와 겹홀소리 입력용 ㅗ·ㅜ가 추가되었다. 이는 공병우 타자기의 움직/안움직 글쇠 장치 구성이 변화하면서 나타난 결과이다.[4]

현재는 한글 문화원이 1990년대에 개발하여 보급한 3-90 자판과 3-91 자판(공병우 최종 자판)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후에도 이 배열들을 바탕으로 응용하거나 개선을 시도한 다양한 변형 자판들이 제안되고 있다(세벌식 자판의 종류 문서 참조).

3. 2. 모아치기 계열

모아치기는 한글의 초성, 중성, 종성에 해당하는 글쇠들을 동시에 눌러 한 음절을 한 번에 입력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입력 방식은 주로 세벌식 자판 구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모아치기 방식 자판으로는 전문 속기 환경에서 사용되는 속기 자판들과 일반 컴퓨터 자판 환경에서 모아치기를 구현한 안마태 세벌식 자판 등이 있다.

3. 2. 1. 속기 자판

속기 자판은 보통 세벌식으로 구성되며, 한국스테노(카스)와 소리자바 등 전용 하드웨어 모델이 많이 쓰이고 있다. 일반적인 컴퓨터 자판과 배열이 다른데, 첫소리가 왼쪽, 가운뎃소리가 가운데 아래쪽, 끝소리가 오른쪽에 놓여 있다. 가운뎃소리는 엄지로 입력한다.

3. 2. 2. 안마태 세벌식 자판

안마태 소리 글판의 짜임새


안마태 세벌식 자판(안마태 소리 글판)은 흔히 쓰이는 컴퓨터 자판으로 모아치기를 할 수 있게 한 한글 자판이다. 속기자판과 조금 다른데, 글씨를 쓰는 차례처럼 첫소리가 왼쪽, 가운뎃소리가 오른쪽, 끝소리가 아래쪽에 놓여 있다. 아래쪽에 놓인 끝소리를 첫째 손가락(엄지)으로 눌러 넣는다. 첫소리/가운뎃소리/끝소리 글쇠를 한꺼번에 눌러 한 낱내씩 넣을 수 있다.

안마태 소리 글판은 본디 한국어를 넣기 위한 배열로 나왔지만, 중국어를 넣을 수 있게 응용한 배열도 개발되었다.

4. 기타 논의

세벌식 자판은 그 자체의 특징 외에도 여러 부가적인 논의점을 가지고 있다. '세벌식'과 '삼벌식' 중 어떤 표기가 어법에 맞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으며,[11] 공세벌식 자판에서 구현된 '모아주기' 기능이 '모아치기'로 잘못 알려지면서 생긴 오해와 논란도 존재한다.[12] 또한, 사용자 수가 적고 배열 종류가 다양하여 키보드 제품 생산 및 보급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옛한글 입력 시에는 두벌식 자판과 달리 음절 경계가 명확하여 조합 오류 없이 편리하게 입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13] 두벌식 자판 특유의 도깨비불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입력 과정이 더 자연스럽다는 평가도 받는다.[14] 이 외에도 두벌식 자판과 세벌식 자판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복벌식'이라는 특수한 입력 방안도 논의된다.

4. 1. 세벌식/삼벌식 표기 문제

'삼벌식'이라고도 하지만, 세벌식 사용자들은 물건을 셀 때는 ‘삼 벌’이 아니라 ‘세 벌’이라고 해야 어법에 맞는다는 이유로 ‘세벌식’을 권장한다.[11]

4. 2. 공세벌식 자판의 모아치기/모아주기 논란

1990년대에 도스, 윈도우, 맥 OS 등 일반 PC의 주요 운영체제들에서 사용된 한글 입력기들은 공세벌식 자판을 지원하더라도 모아치기나 모아주기는 지원하지 않았다. 1990년대 중반부터 실무에 사용된 세벌식 속기 자판 제품들을 통해 '모아치기' 타자법의 원리가 알려졌고, 2000년대에는 날개셋 한글 입력기와 새나루를 비롯한 일부 입력기들이 모아치기의 원리를 응용하여 이어치기 자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아주기' 기능을 구현했다. 이 모아주기가 '모아치기'라는 이름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모아치기를 공세벌식 자판의 주요 기능으로 오해하는 원인이 되었다.

속기 자판은 엄지손가락까지 사용하여 첫소리, 가운뎃소리, 끝소리를 동시에 누르는 모아치기에 유리하도록 글쇠 배열이 설계되어 있지만, 공세벌식 자판은 한 글쇠씩 차례로 치는 이어치기 방식에 맞춰 배열되어 있다. 따라서 흔히 알려진 공세벌식 자판 배열로는 모아치기를 통해 속기 자판만큼 타자 속도를 높이기 어렵다. 다만, 모아주기 기능은 한글 낱자를 입력하는 순서가 어긋나 발생하는 오타를 바로잡는 효과는 있다.

공세벌식 자판을 사용하면서 모아주기 기능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다른 입력 환경에서 오타를 많이 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반 사용자에게는 공세벌식 자판을 익힐 때 흔히 '모아치기'로 잘못 알려진 '모아주기' 기능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12]

한편, [http://ssg.wo.tc/220526834927 세모이 자판]처럼 공병우식 배열을 응용하여 모아치기에 더 적합하게 개선된 세벌식 자판도 존재한다.

4. 3. 세벌식 자판 생산/보급 문제

세벌식 자판은 두벌식 자판에 비해 사용자가 적으며, 특히 공세벌식 자판은 다양한 배열 종류에 따라 사용자들이 나뉘어 있다. 과거 타자기는 제품마다 글쇠 배열이 새겨져 나왔지만, 컴퓨터 자판(키보드)의 경우 수요 문제로 인해 세벌식 배열이 각인된 제품을 찾기 어렵다. 이로 인해 일반 사용자들이 세벌식 자판 배열을 눈으로 보며 익힐 기회가 부족하다.

1990년대 초, 한글문화원은 공병우 계열 자판인 3-90 자판과 3-91 자판 보급을 위해 글쇠에 덧붙이는 딱지(스티커)를 배포했다. 이는 추후 개선된 배열을 내놓을 가능성을 고려한 임시적인 방안이기도 했다. 이후 한글문화원의 적극적인 보급 활동이 줄어들면서, 수요와 비용 문제로 인해 딱지를 붙여 사용하는 방식이 현실적으로 가장 유력한 세벌식 자판 보급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2000년대부터는 사용자들이 직접 업체에 주문하여 공동으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3-90 자판, 3-91 자판, 안마태 자판 등 세벌식 배열이 적용된 키보드 제품이 제작되기도 한다. 또한 개인이 레이저 각인 서비스를 이용하여 빈 글쇠나 영문 배열만 있는 글쇠에 세벌식 배열을 새기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공병우 자판의 경우, 전체 수요가 많지 않고 통일된 대표 배열이 없어 배열이 각인된 제품이 꾸준히 생산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반면, 안마태 자판은 안마태연구소에서 2013년부터 글쇠에 배열을 새긴 제품을 직접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세벌식 자판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 운영체제 환경에 맞는 소프트웨어 입력기들이 개발되어 있다.

4. 4. 옛한글 입력의 유리함

옛한글에는 ㅵ, ㅱ, ᄴ처럼 요즘 한글보다 훨씬 다양한 겹닿소리가 쓰인다. 두벌식 자판은 첫소리와 끝소리를 같은 글쇠로 치므로, 'ㅊㅏㅂㅅㅏㄹ'을 쳤을 때 '찹살'을 친 것인지 '차ᄡᅡᆯ'을 친 것인지를 가릴 수 없다. 그래서 두벌식 자판으로 요즘 한글에 쓰이지 않는 겹닿소리가 들어간 옛글을 넣으려면 치는 사람이 때때로 한글 조합을 끊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세벌식 자판은 첫소리를 치는 때가 앞 낱내(음절) 조합을 끊고 새 낱내 조합을 시작하는 때가 되어 낱내의 경계가 뚜렷이 갈리므로, 치는 사람은 한글 조합을 끊는 일에 신경 쓸 필요 없이 낱소리들을 차례대로 쳐서 옛한글을 넣을 수 있다. 그 때문에 두벌식 옛한글 자판보다 세벌식 옛한글 자판이 옛한글을 빠르고 매끄럽게 넣기에 좋다.[13]

4. 5. 도깨비불 현상 없음

두벌식 자판으로 '우리나라'를 입력할 때, '울', '린', '날'처럼 입력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글자가 나타나는 현상을 도깨비불 현상이라고 한다. 이는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여 초성, 중성, 종성을 결정하는 두벌식 입력 방식의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발생한다. 반면, 세벌식 자판은 이러한 도깨비불 현상이 없어 입력 과정에서 의미 없는 글자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글을 쓰는 과정이 더 자연스럽다.

일부 세벌식 자판 지지자들은 두벌식 자판의 도깨비불 현상이 글자 인지를 방해하고 눈의 피로를 유발하며 오타를 늘린다고 주장하기도 한다.[14] 하지만 이러한 주장을 의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연구나 논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4. 6. 복벌식 (두벌식/세벌식 겸용)

복벌식은 표준 두벌식세벌식을 겸용할 수 있게 하는 특수한 입력 방안이다. 초기에는 NumLock 키가 켜져 있으면 표준 두벌식, 꺼져 있으면 세벌식으로 설정되도록 하였다. 이후 한글이 항상 초성으로 시작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자판 왼쪽의 글쇠부터 입력을 시작하면 두벌식, 오른쪽 글쇠부터 시작하면 세벌식으로 자동 인식하는 방식도 개발되었다.

복벌식은 눈에 보이는 글자가 고정적이지 않아 표준화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컴퓨터는 두벌식세벌식 각각의 자판 배열을 별도로 인식하여 사용한다.

참조

[1] 뉴스 우리말 타자기! 공병우씨 등이 발명 동아일보 1949-07-10
[2] 간행물 한글과 Roma자 겸용 Baby 타자기의 개발 교육과학연구회출판부 1975-02-20
[3] 웹인용 세벌식 390 자판이 나오게 된 사연 http://blog.daum.net[...] 2016-03-15
[4] 웹인용 세대를 나누어 살펴보는 공병우 세벌식 자판 https://pat.im/957 2012
[5] 서적 나는 내 식대로 살아왔다 대원사 1989
[6] 문서
[7] 잡지 한글 자판에 대한 새로운 시도 : 신 3벌식 자판 https://pat.im/1149#[...] 민컴 1995-10
[8] 문서 가장 진보된 한글 자판 http://bbs.pat.im/vi[...] 하이텔 한글프로그래밍 동호회 자료실 1995-09-22
[9] 문서
[10] 문서 1995년에 처음 제안된 신세벌식 자판의 배열 방식과 입력 규칙 http://pat.im/1104 2015-05-18
[11] 문서
[12] 문서 모아치기를 초보자에게 권하지 않는 이유 http://cafe.daum.net[...] 세벌식 사랑 모임 2010-04-14
[13] 논문 세벌식 자판을 복수 표준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한다 1996-03
[14] 뉴스 눈 치료하던 손으로 한글을 치료하다. 1949년 세벌식 한글타자기 만들어 한글 기계화 이끈 공병우 박사 http://www.sisapress[...] 시사저널 20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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