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씌어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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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씌어진 시윤동주가 1942년 6월 3일 일본 유학 중 릿쿄대학 재학 시절에 쓴 시이다. 이 시는 윤동주가 친구 강처중에게 보낸 편지에 동봉되어 있었으며, 그의 다른 시들과는 달리 편지 형식으로 쓰여진 것이 특징이다. 이 시는 1948년 윤동주의 유고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되어 세상에 알려졌다.
작품 배경시의 배경은 일제강점기 말기로, 윤동주가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시기이다. 어두운 시대 현실 속에서 무기력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자기반성이 시의 주된 정서로 나타나며, 동시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통해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시인은 '육첩방'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느끼는 고립감과 자괴감을 표현하면서도,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주요 내용

• 1~2연: 낯선 타국에서 느끼는 고립감과 시인으로서의 무력감을 표현한다. 밤비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시를 쓰지만, 쉽게 써지는 시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낀다.
• 3~5연: 학비를 보내주는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과 동시에 어린 시절 친구들을 잃고 혼자 남은 현실에 대한 슬픔을 드러낸다.
• 6~7연: 인생의 어려움 속에서 시가 쉽게 쓰여지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을 재차 강조한다.
• 8~9연: 어두운 현실을 등불을 밝혀 조금이나마 헤쳐나가려는 의지와 시대처럼 다가올 아침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최후의 나'가 '나'에게 손을 내미는 행위를 통해 내면의 화해와 미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다.

특징

• 자기 성찰: 시인은 무기력한 현실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끊임없이 성찰하며, 자기반성을 통해 현실을 극복하려 한다.
• 미래 지향적 태도: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으며, 어두운 시대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 상징적 표현: '육첩방', '밤비', '등불' 등의 시어를 통해 시인의 심리 상태와 시대적 상황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 자아 분열: 현실적 자아와 이상적 자아의 분열을 통해 시인의 내면 갈등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의의'쉽게 씌어진 시'는 윤동주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그의 시 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시는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 속에서 지식인의 고뇌와 자기 성찰을 진솔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고 있다. 이 시는 윤동주 시인의 다른 시들과 마찬가지로 저항시로도 해석되기도 하지만, 자기 성찰과 미래 지향적인 성격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디어

• 영화 '동주'에서 윤동주는 '쉽게 씌어진 시'를 통해 내면의 열등감과 자괴감을 드러내는 장면이 나온다.
• 김영철의 파워FM에서 김젬마는 '쉽게 씌어진 시'를 성찰과 극복의 의지를 담고 있는 시로 소개하며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