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위의 여자

2. 줄거리

영화는 두 개의 로맨스 이야기를 교차 편집하며 진행된다. 하나는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고생물학자인 신사 찰스 스미슨(제레미 아이언스)과 '프랑스 중위의 여자'로 알려진 복잡하고 고뇌에 찬 여성 사라 우드러프(메릴 스트립)의 관계를 다룬다. 다른 하나는 현대 시점에서 이 영화를 촬영하는 배우 마이크(제레미 아이언스)와 안나(메릴 스트립)의 불륜 관계를 그린다. 카렐 라이스가 감독을 맡았다.

존 파울즈의 원작 소설 『프랑스 중위의 여자』는 여러 결말을 제시하는데, 영화는 두 개의 평행한 이야기를 통해 서로 다른 결말을 보여준다. 원작 소설에는 세 가지 결말이 쓰여 있다.

빅토리아 시대 이야기에서 찰스는 부유한 상인의 딸 어네스티나(린지 백스터)와 약혼한 상태다. 그는 약혼 직후 만난 수수께끼 같고 사회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킨 사라에게 강렬하게 끌린다. 사라는 찰스에게 자신이 과거 가정교사로 일하던 시절, 해변으로 떠밀려온 프랑스 중위와 잠자리를 가졌고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 정조를 잃었다고 고백한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찰스는 사라에게 연민을 느끼고 그녀가 런던으로 가서 지낼 수 있도록 비밀리에 생활비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한다. 찰스와 사라는 라임 레지스 지역의 절벽 아래(Undercliff)에서 은밀히 만나 관계를 이어가고, 결국 엑서터의 한 호텔에서 성관계를 갖는다. 이 과정에서 사라가 처녀막이 파열되는 것을 통해 찰스는 그녀가 실제로는 프랑스 중위와 잠자리를 한 적이 없으며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찰스는 그녀를 용서한다.

이 일로 찰스는 어네스티나와의 약혼을 파기하지만, 사라는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찰스는 약혼 파기로 인해 어네스티나 측으로부터 소송을 당하고 사회적으로 불명예를 안게 된다. 그는 사라가 런던에서 매춘부가 되었을까 염려하며 그녀를 찾아 나선다. 3년 후, 호반 지역에서 가정교사로 일하는 사라가 찰스에게 연락하여 자신을 찾을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한다. 찰스는 처음에는 분노했지만 그녀를 용서하고 둘은 화해한다. 그들은 결국 윈더미어 호수에서 보트를 타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현대 이야기에서는 미국 배우 안나와 영국 배우 마이크가 등장한다. 두 사람 모두 각자 결혼한 상태이지만, 안나가 사라 역을, 마이크가 찰스 역을 맡아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장기간 불륜 관계를 맺는다. 촬영이 끝나갈 무렵, 마이크는 관계를 지속하고 싶어 하지만 안나는 불륜에 대해 점점 더 냉담해지고 프랑스인 남편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마이크를 피한다. 영화의 촬영 종료 파티에서 안나는 마이크에게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난다. 마이크는 사라와 찰스가 화해하는 장면을 촬영했던 세트장의 위층 창문에서 안나의 배역 이름인 '사라'를 부르며 그녀가 차를 몰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본다.

영화 속 주인공 여성 사라는 19세기 영국의 유명한 화석 수집가였던 메리 애닝을 모델로 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