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수굴인

2. 발견

1978년, 김흥수는 석회석 광산을 운영하다가 여러 동물 뼈와 상아를 발견하여 인근 충북대학교로 보냈다. 1983년, 그는 청원군의 두루봉 동굴 주변에서 석회석 광산을 찾던 중 동굴 안에서 두 어린아이의 것으로 보이는 호미닌 뼈를 발견했다. 한 아이는 가슴 위 뼈가 없었지만, 다른 두개골(현재 흥수 아이로 알려짐)은 60%가 온전하게 남아 있어 특별했다.^[1] 발견 당시 뼈는 석회암 위에 놓여 있었고 두개골 뒷부분이 튀어나와 있었다. 이후 총 7개의 동굴, 1개의 암석 쉼터, 1개의 노천 유적지에서 한반도의 호미닌 화석이 발견되었다.

한반도는 유해를 쉽게 용해시키는 산성 토양을 특징으로 하므로, 이와 같은 유해의 발견은 예상 밖이었다. 한국에서 호미닌 화석의 발견은 후기 구석기 시대 문화가 플라이스토세 후기에도 지속되었음을 보여준다. 중국과 일본의 후기 플라이스토세 호미닌 화석 기록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 한반도의 기록은 한국 외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일본 열도의 인류 정착은 어떤 형태의 선박에 의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한반도는 후기 플라이스토세 중기 동안 육지로 이동한 호미닌이 도달한 유라시아 대륙의 가장 동쪽 부분이다. 게다가 한반도는 극심한 빙하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기간 동안 중국 대륙과 단절된 적이 없었다. 따라서 초기 및/또는 중기 플라이스토세 동안 중국에 도달한 호미닌(아마도 ''호모 에렉투스''(H. Erectus)로 추정)이 한반도에도 도달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국 플라이스토세에 대한 연구는 1960년대 초에 시작되었다. 그 이후 한반도에서 13개의 동굴과 15개의 노천 유적지가 발굴 작업 중에 있다. 이 중 6개의 동굴 유적과 1개의 암석 쉼터에서 호미닌 화석이 발견되었다. 현재 이러한 호미닌 유해에 대한 예비 보고서만 발굴 보고서의 일부로 출판되었다.^[2] 두루봉 동굴군은 한국의 중기/후기 플라이스토세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고고학/고생물학 유적지 중 하나이다. 이 동굴군은 시신세 석회암 기반암에서 전기 플라이스토세 동안 형성되었다. 1930년대부터 석회석 채굴이 이루어져 많은 얽혀있는 동굴 통로가 파괴되었다. 두루봉 동굴군에서 흥수 동굴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