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쌍북리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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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쌍북리 요지는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에 있는 백제의 가마터입니다. 1963년 1월 21일에 사적 제9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1941년 5월 부여 시가지 계획도로 공사 중에 발견되었으며, 발견 당시 가마는 땅에 묻힌 상태였지만, 폭 135cm, 높이 90cm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굴뚝 부분에서 아래로 3m 정도가 남아 있었고, 아궁이 부분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도로가 완성되면서 가마의 앞부분이 잘려 낭떠러지로 되어 있으며, 시멘트로 석실을 만들어 보호하고 있습니다.

쌍북리 요지는 백제 시대 토기 및 기와를 굽던 가마터로, 비록 가마의 일부만 남아있지만, 부여읍 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토기 및 기와 가마터로서 그 의의가 큽니다. 출토되는 유물과 유구의 구조를 통해 볼 때 7세기 전반에 조업이나 조성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가마는 기와 전용 가마로 조성된 것으로 파악되는데, 제작된 기와의 공급처는 알 수 없습니다.

쌍북리 요지 부근에서는 토기 조각이나 가마에서 버린 물건들이 발견되지 않지만, 산등성이 너머의 경작지에서는 많은 수의 토기 조각과 기와 조각이 널려져 있어, 전체 영역이 현재 파악된 지역보다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부여 쌍북리에는 또 다른 가마터인 부여 쌍북리 북요지(扶餘雙北里北窯址)가 있습니다. 이 가마터는 1982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백제의 연화문 와당, 인각명와 조각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1978년 건물 신축 공사 도중 백제 시대 석제 불상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