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데옹 드 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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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샤를 데옹 드 보몽은 프랑스 왕국의 법률 조언가, 외교관, 스파이, 군인으로, 18세기 프랑스에서 활동했다. 그는 비밀 스파이 조직에 가입하여 러시아에 파견되어 여장을 하고 활동했으며, 7년 전쟁에 참전하여 공을 세우고, 영국 주재 프랑스 임시 대사를 역임했다. 이후 성별 논란에 휩싸여 여성으로 인정받고 여생을 보냈으며, 사후 해부 결과 남성 신체에 여성적인 특징이 발견되었다. 그의 삶은 복장 도착을 지칭하는 용어인 '에오니즘'의 어원이 되기도 했다.
샤를 데옹 드 보몽은 프랑스 왕국 부르고뉴 주 토네르에서 왕의 법률 조언가이자 영지 관리인 루이 데옹 드 보몽과 스페인-이탈리아 전쟁 당시 군 최고 지휘관의 딸 프랑수와즈 드 차란통 사이에서 태어났다. 데옹의 유년 시절에 대한 정보 대부분은 부분적으로 대필로 쓰인 그의 자서전 《슈발리에 데옹 드 보몽을 위하여》를 통해 알려진 것이다.[3]
1756년 데옹은 왕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일하는 비밀 스파이 조직 ‘르 스크레 뒤 루아’에 가입하였다.[4] 프랑스는 러시아의 옐리자베타 여제를 만나 합스부르크 제국에 대항하는 동맹을 맺도록 설득하기 위하여 데옹을 비밀리에 러시아로 급파하였다.[4] 데옹은 이를 위해 레아 드 보몽이라는 이름의 여자로 변장하고 옐리자베타 여제의 시녀가 되었다.[4] 당시 영국은 관계가 좋지 않았던 프랑스가 옐리자베타 여제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직 여자와 어린이만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였다.[4] 데옹은 자신의 직업상 러시아인과 영국인은 물론 프랑스 동포들에게까지 자신은 여자이며, 만약 남자였다면 발각되어 영국인들에게 처형당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믿게끔 하였다.[4] 러시아에서의 그의 행적은 발레틴 피쿨이 쓴 소설 《Le chevalier d'Éon et la guerre de Sept ans》에 나온다. 1758년부터 1760년까지 데옹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에서 차관으로 근무하였다.[4]
데옹은 항상 기병대 복장을 하고 다녔지만, 그가 실은 여자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그의 진짜 성별을 놓고 런던 증권 거래소에서는 도박 내기까지 열렸다. 데옹은 자신의 성별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의 제안을 수치스럽다며 거절했고, 결국 1년 후 내기는 자동 폐기되었다.[5] 1774년 루이 15세가 서거하자 데옹은 프랑스 귀국 협상을 시작했고, 프랑스 정부 측 담당자는 피에르 드 보마르셰였다. 협약을 통해 데옹은 프랑스 귀국 및 연금 수령을 허락받는 대신, 왕의 비밀 활동 당시 받았던 비밀 서신들을 넘겨주기로 했다.[5]
해브록 엘리스는 복장 도착을 언급하기 위해 데옹의 이름에서 유래한 에오니즘(eonism)이라는 용어를 만들었지만, 현재는 그 모호함 때문에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1]
웹사이트
Alexandre-Auguste Robineau (1747-1828) - The Fencing-Match between the Chevalier de Saint-George and the Chevalier dEon
https://www.royalcol[...]
2018-08-31
2. 유년기
데옹은 학업성적이 우수하였으며, 1743년 통네르에서 파리로 이사를 가서 마자랭 대학에서 민법과 교회법을 전공하여 1749년 21세 때 졸업하였다.[3] 그는 재무 부서의 왕실 감사관으로 일했다.
3. 스파이 생활
1761년 데옹은 프랑스로 귀국하였다.[4] 다음해에 그는 육군 원수 빅토르 프랑수아 드 브로이 휘하에 들어가 기병대장이 되었으며 7년 전쟁에도 참전하였다.[4] 마지막 전쟁 막바지에 부상을 입게 되었다. 1762년 데옹은 평화 조약의 초안을 작성하기 위해 런던으로 파견되었다.[4] 이 조약은 1763년 2월 10일 파리에서 체결되었다. 이러한 공로로 데옹은 생루이 훈장을 받았다.[4]
1763년 데옹은 특사의 자격을 지니고 니베르네 공작의 비서로써 영국 정부와 성공적으로 협상을 마친 후에 주영국 프랑스 임시 대사가 되었으며,[4] 런던에서 머물면서 프랑스 왕을 위한 첩보 활동을 하였다.[4] 데옹은 정보 수집을 통해 루이 15세가 장차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것을 알아내었다.[4] 이는 루이 15세의 심복들마저도 몰랐던 일이었다.[4] 데옹은 영국 귀족들에게 자기 포도원에서 생산한 포도들을 선물로 보내면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였으며, 임시 대사의 직위를 활용하여 화려함을 충분하게 즐겼다.[4]
새 프랑스 대사로 게르쉬 백작이 부임하면서 데옹은 다시 차관으로 지위가 하락하였으며, 백작에게 모욕까지 당하였다.[5] 이에 데옹은 불만을 품고 프랑스로 귀국하라는 정부의 명령을 무시하기로 하였다.[5] 데옹은 루이 15세에게 보낸 서신에게 새로 부임한 대사가 자기에게 약물을 투여해 암살하려고 했다고 주장하였다.[5] 그는 런던에서의 자기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1764년에 자신이 받은 비밀외교서신의 대부분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출판하였다.[5] 또한 이 책에서 그는 게르쉬 백작이 프랑스 대사로 부적절한 인물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하였다.[5] 이처럼 외교적 비밀을 공개적으로 누설한 것은 전례 없는 사건이었지만, 그렇다고 데옹이 모든 내용을 다 공개한 것은 아니었다.[5] 데옹은 왕의 전쟁 계획 등 더 중요하고 많은 문서는 자신의 신변보호차원에서 계속 숨겨가지고 있었다.[5] 이후 프랑스 정부는 데옹과 접촉할 때 굉장히 신중을 기하게 되었다.[5]
1766년 루이 15세는 그에게 침묵에 대한 보상금으로 1,2000리브르를 주었다.[5] 데옹은 프랑스의 스파이로 계속 일하였지만, 런던에서 정치적 망명 생활을 하게 되었다.[5] 그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루이 15세의 비밀 서신들을 수중에 두었지만, 그 때문에 프랑스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5]
4. 여장 생활
데옹은 자신이 여자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장인에게서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남자아이로 키워졌다고 주장하며 프랑스 정부에 자신을 여자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루이 16세와 신하들은 데옹의 요구에 응하며 여자 옷을 입을 것을 요구했다. 데옹은 왕에게 새 여성 옷을 사기 위한 돈을 받으면서 이에 동의, 1777년 프랑스로 돌아와 6년간 통네르에서 지냈다.[5] 마리 앙투아네트는 군복을 선호하는 데옹을 딱하게 여겨 로즈 베르탱이 디자인한 드레스를 선물하기도 했다.
미국 독립 전쟁에서 프랑스가 미군을 돕기로 했을 때, 데옹은 프랑스군 합류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5]
1779년, 데옹은 친구 라 폴테르가 대필한 회고록 '군인의 생애, 외교관 그리고 데옹 양의 사생활(''La Vie Militaire, politique, et privée de Mademoiselle d'Eon'')'을 발표했다.
1785년 데옹은 영국으로 돌아갔다. 프랑스 혁명 이후 연금 지원이 끊기면서, 그는 장서를 팔아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1792년 데옹은 프랑스 의회에 합스부르크 제국에 대항하기 위한 여성 부대 창설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5] 데옹은 1796년 펜싱 토너먼트에서 심한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펜싱 시합에 계속 참가했다. 1804년 데옹은 부채 때문에 감옥에 투옥되었다가 1805년에 석방되었다. 자서전 계약도 이루어졌지만, 데옹이 추락 사고로 반신불수가 되면서 출판은 좌절되었다. 데옹은 4년간 침상에 머물다가 1810년 5월 21일 런던에서 82세를 일기로 가난에 시달리다 사망하였다.[5]
사후 그의 시신을 검안한 의사들은 데옹이 해부학적으로는 남자였으나, 유방이 여성적이었음을 밝혀냈다. 데옹의 유해는 런던의 聖パンクラス古教会堂/St Pancras Old Church영어에 묻혔고, 부지 내에 현존하는 묘지(버데트 쿠츠 기념일시계탑/Burdett-Coutts Memorial Sundial영어)에도 그 이름이 새겨져 있지만, 묘비는 사라져 정확한 묘소는 불명이다.
5. 유산과 영향
6. 같이 보기
참조
[2]
웹사이트
Eonnagata
http://lacaserne.net[...]
[3]
서적
Le Chevalier d'Éon : Une vie sans queue ni tête
https://archive.org/[...]
Fayard
2009-02-19
[4]
서적
The Chevalier d'Éon and his worlds: gender, espionage and politics in the eighteenth century
http://books.google.[...]
Continuum
2010-04-23
[5]
서적
Blackmail, scandal and revolution London's French libellistes, 1758–92
Manchester University Press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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