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은사 괘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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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서울 봉은사 괘불도는 1886년 헌종의 후궁 순화궁 김씨 등 상궁들의 시주로 제작된 불화이다. 관음보살과 관련된 원통불사를 기념하여 제작되었으며,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가섭존자, 아난존자, 문수보살, 보현보살을 배치한 간략한 구성을 취한다. 19세기 후반 서울·경기 지역 괘불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며, 적색, 황색, 청색, 녹색 등의 채색을 사용하고 본존의 신체를 황색으로 칠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이 괘불은 19세기 왕실 발원 불화이자 서울·경기 지역 괘불 형식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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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봉은사 괘불도 - [유적/문화재]에 관한 문서 | |
|---|---|
| 기본 정보 | |
 | |
| 국가 | 대한민국 |
| 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73 |
| 문화재 정보 | |
| 이름 | 봉은사 괘불도 |
| 지정 번호 | 유형문화재 231호 |
| 지정 종류 | 유형문화재 |
| 지정일 | 2007년 9월 27일 |
| 시대 | 조선시대 |
| 수량 | 1폭 |
2. 제작 배경
1886년(고종 23년) 헌종의 후궁인 순화궁 김씨를 비롯한 여러 상궁들의 시주로 조성되었으며, 관음보살과 관련된 불사인 원통불사(圓通佛事)를 기념하며 제작되었다.[1] 19세기 서울, 경기 지역의 대표적 화승이었던 대허 체훈이 출초하고 영명 천기, 긍조(亘照), 돈조(頓照)가 함께 제작하였다.[1]
2. 1. 조성 배경
1886년(고종 23년) 헌종의 후궁인 순화궁 김씨를 비롯한 여러 상궁들의 시주로 조성되었으며, 관음보살과 관련된 불사인 원통불사(圓通佛事)를 기념하며 제작되었다.[1] 이 괘불은 19세기에 활발하게 시행되었던 수월도장공화불사(水月道場空花佛事)와 관련하여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된다.[1] 화기에 따르면 이 불화는 1886년 5월 26일 원통불사를 시작하여 6월 5일에 회향하였다.[1]光緖十二年丙戌榴夏중국어 掛佛幀一𨋀新造成중국어 奉安于중국어 廣州府修道山奉恩寺중국어 緣化秩중국어 證明虎峯應奎중국어 淸霞包舍중국어 海翁智般중국어 誦呪比丘啓天중국어 片手影明天機중국어 出草大虛軆訓중국어 金魚比丘중국어 亘照頓照중국어 別座比丘泰還중국어 都監靜海法天중국어 供司比丘戒定중국어 鐘頭比丘若訥중국어 化主春중국어 潭世恩중국어 大施主秩중국어 順和宮壬辰生金氏중국어 壽厯千秋중국어 乾命중국어 丙午生金文連중국어 乾命중국어 戊子生李氏중국어 坤命己亥生金氏중국어 兩位중국어 乾命辛亥生李載淳중국어 坤命癸丑生洪氏중국어 兩位중국어 乾命丙寅生黃延壽중국어 坤命丙寅生李氏중국어 兩位중국어 乾命丙戌生朴氏중국어 坤命丙戌生金氏중국어 兩位중국어 引勸大施主중국어 尙宮信女乙酉生金氏大覺華중국어 尙宮信女辛巳生金氏淸淨華중국어 圓通佛事始神供五月二十六日중국어 點眼回向중국어 六月初五日중국어[1]
2. 2. 제작자
19세기 서울, 경기 지역의 대표적 화승(畵僧)이었던 대허 체훈(大虛 軆訓)이 그림의 초안(草案, 출초)을 담당하였다. 영명 천기(影明天機), 긍조(亘照), 돈조(頓照) 등이 함께 제작에 참여하였다.[1] 화기(畫記)에 따르면, 증명(證明), 송주(誦呪), 별좌(別座), 도감(都監), 공사(供司), 종두(鐘頭), 화주(化主) 등 다양한 승려와 관계자들이 제작 과정에 참여하였다.[1]3. 도상 및 양식
이 괘불도는 1886년 헌종의 후궁인 순화궁 김씨를 비롯한 여러 상궁들의 시주로 조성되었다. 19세기 서울, 경기 지역의 대표적 화승인 대허체훈이 출초하고 영명천기와 긍조, 돈조가 함께 제작하였다. 세로 686cm, 가로 394.5cm의 거대한 화면에 1불 2보살, 2제자만을 그린 간단한 구도를 취하고 있다.[1]
이 불화는 흥천사 괘불(1832년)에서 시작되어 봉은사 괘불(1886년)을 비롯하여 그 후 화장사 괘불(1901년), 연화사 괘불(1901년), 흥국사 괘불(1902년), 미타사 괘불(1915년) 등으로 이어지는 19세기 후반~20세기 초의 서울, 경기지역의 전형적인 괘불 형식을 따르고 있다.[1]
3. 1. 구성
화면 중앙에는 석가모니불을 크게 배치하고, 왼쪽(향우)에 가섭존자, 오른쪽에 아난존자를 그렸다. 하단부에는 문수보살(동자)과 보현보살(동자)이 각각 사자와 코끼리 위에 올라타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석가모니는 화형(花形)의 두광과 신광을 지니고 정면을 향해 당당하게 서서, 오른손은 어깨 높이로 들어 올려 활짝 핀 백련(白蓮)을 들고 있으며 왼손은 가슴 가운데로 당겨 손가락을 맞대고 있다. 이처럼 꽃을 들고 있는 석가모니의 모습은 석가모니가 연꽃을 들어 보이니 가섭존자 만이 그 뜻을 알고 빙그레 웃었다는, 선종의 교법을 단적으로 표현한 염화시중(拈花示衆)을 상징한다.[1]석가모니의 좌우에는 가섭존자(향우측)와 아난존자(향좌측)가 본존을 향해 합장하였다. 두 존자 모두 얼굴에 비하여 신체가 너무 비대하여 약간은 불균형해 보이는데, 그로 인해 중앙의 석가모니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1]
화면의 하단부는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바탕을 칠하고, 본존의 광배와 동일한 모습의 화형 광배 안에 사자와 코끼리를 타고 있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그렸다. 두 보살은 두 손으로 비스듬히 백련과 모란꽃을 들고 각각 사자와 코끼리에 올라타 마주보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보관을 쓰고 천의를 입은 보살형이 아닌 쌍계(雙紒)의 동자형(童子形)으로 묘사되었다.[1]
채색은 적색, 황색, 청색, 녹색, 노란색, 흰색, 주황색 등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특히 본존의 신체를 황색으로 칠하는 기법은 서울, 경기지역의 동일한 도상의 괘불에서 공통되는 특징으로서, 지역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또한 구도에 있어서도 화면을 꽉 채워 그리는 19세기 후반 서울, 경기지역의 괘불형식을 답습하고 있다.[1]
1불 2보살, 2제자만을 그린 간략한 구도는 19세기 후반 서울, 경기 지역 괘불의 전형적인 특징이다.[1]
3. 2. 석가모니불
화형(花形)의 두광과 신광을 지니고 정면을 향해 서 있는 모습이다. 오른손에는 활짝 핀 백련(白蓮)을 들고, 왼손은 가슴 가운데에서 손가락을 맞대고 있다. 연꽃을 든 석가모니의 모습은 석가모니가 연꽃을 들어 보이니 가섭존자 만이 그 뜻을 알고 빙그레 웃었다는, 선종의 교법을 단적으로 표현한 염화시중(拈花示衆)을 상징한다.[1] 이와 같은 도상은 《성주 선석사 영산회 괘불탱》(1702년), 《예천 용문사 영산회괘불탱》(1705년), 《부여 오덕사 괘불탱》(1768년), 《남장사 괘불》(1788년), 《개운사 괘불》(1879년) 등에서 볼 수 있는데, 개운사 괘불의 제작에 참여한 대허 체훈(大虛 體訓)과 만파 돈조(萬波 頓照)가 봉은사 괘불의 조성에도 관여하고 있어 유사한 도상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러한 도상은 화장사 괘불(1901년)로 이어졌다. 얼굴은 이마 부분이 넓고 턱 부분이 둥근 편으로 이목구비가 작게 묘사되었으며, 육계가 높고 뾰족하며 중간계주와 정상계주가 뚜렷하다. 신체는 어깨가 넓고 건장한데, 안에 군의를 입고 왼쪽 어깨에 붉은 대의를 걸친 후 대의 자락을 오른쪽 어깨에 살짝 걸친 변형된 통견식이다. 대의에는 화형의 원문 안에 파도문이 정교하게 그려진 황색의 문양이 그려져 있으며, 청색의 내의에도 잔잔한 꽃문양이 시문되어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석가모니의 광배는 두광은 녹색, 신광은 노란색인데 바깥쪽에는 붉은 화염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1]3. 3. 가섭존자와 아난존자
석가모니의 좌우에는 가섭존자(향우측)와 아난존자(향좌측)가 본존을 향해 합장하고 있다. 두 존자 모두 얼굴에 비해 신체가 너무 비대하여 약간은 불균형해 보이는데, 그로 인해 중앙의 석가모니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1]가섭존자는 본존과 같은 문양이 새겨진 붉은색 옷을 걸치고 가슴 앞으로 두 손을 모아 본존을 향하고 있다. 앞머리가 다 빠진 노인의 모습으로, 길게 늘어진 흰 눈썹과 코밑, 턱밑의 흰 수염, 꾹 다문 입술, 형형하게 살아있는 눈빛, 깊게 패인 이마의 주름, 뼈가 다 드러나는 야윈 목 등은 오랜 세월 수행에 전념한 노년의 존자를 잘 상징한다. 이러한 모습은 강한 음영법을 사용하여 더욱 극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1]
반면, 건장한 청년 모습의 아난존자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본존을 향해 합장하고 있다. 가섭존자와 대조적으로 표현하려는 의도에서인지 아난존자의 얼굴은 눈과 코, 목 부분에 옅게 바림질을 했을 뿐 음영을 거의 가하지 않았다.[1]
3. 4.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화면 하단에는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바탕을 칠하고, 본존의 광배와 동일한 모습의 화형 광배 안에 사자와 코끼리를 타고 있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묘사되어 있다. 두 보살은 두 손으로 비스듬히 백련과 모란꽃을 들고 각각 사자와 코끼리에 올라타 마주 보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보관을 쓰고 천의를 입은 보살형이 아닌 쌍계(雙紒)의 동자형(童子形)으로 묘사되었다. 어깨에는 운견(雲肩)을 걸치고 쌍계에는 붉은 리본을 묶은 채 황색 사자와 흰 코끼리 위에 반가좌 형태로 걸터앉아 있다.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자와 코를 높이 들고 부르짖는 듯한 코끼리의 모습은 19세기 후반 서울, 경기 지역 괘불에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모습으로, 《흥천사 괘불(1832)과 《안양암 괘불(1882년), 《봉원사 괘불(1901년), 《흥국사 괘불(1902년) 등에서도 동일한 모습을 볼 수 있다.[1]3. 5. 채색 및 기타 특징
적색, 황색, 청색, 녹색, 노란색, 흰색, 주황색 등 다양한 색상이 사용되었다.[1] 특히 본존의 신체를 황색으로 칠하는 기법은 서울, 경기 지역 괘불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지역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1] 또한 화면을 꽉 채워 그리는 구도는 19세기 후반 서울, 경기 지역 괘불 형식을 따르고 있다.[1]4. 봉은사 괘불탱의 의의와 영향
서울 봉은사 괘불도는 19세기 후반~20세기 초 서울 및 경기 지역의 괘불 양식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세로 686cm, 가로 394.5cm 크기의 면본에 4폭 천을 이어 붙여 만들었으며, 1불 2보살 2제자만 묘사된 간략한 구도를 취하고 있다.[1]
화면 중앙에는 석가모니불이 크게 자리하며, 왼쪽(향우)에는 가섭존자, 오른쪽(향좌)에는 아난존자가 배치되었다. 하단에는 문수보살(동자)과 보현보살(동자)이 각각 사자와 코끼리를 탄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석가모니는 화형(花形) 두광과 신광을 지니고, 오른손에는 활짝 핀 백련(白蓮)을 들고 왼손은 가슴 앞에서 손가락을 맞댄 모습으로 염화시중을 상징한다.[1]
가섭존자와 아난존자는 본존을 향해 합장하고 있는데, 신체가 얼굴보다 비대하여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더욱 부각하는 효과를 준다. 가섭존자는 오랜 수행을 거친 노년의 모습으로, 아난존자는 건장한 청년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1]
화면 하단에는 노란색과 주황색 바탕에 본존과 같은 화형 광배 속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그려져 있다. 이들은 백련과 모란꽃을 들고 마주 보며, 쌍계(雙紒)를 튼 동자형(童子形)으로 묘사되었는데, 이는 당시 서울, 경기 지역 괘불의 전형적인 특징이다.[1]
4. 1.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
1886년 헌종의 후궁인 순화궁 김씨를 비롯한 여러 상궁들의 시주로 조성되었으며, 원통불사(圓通佛事)를 기념하며 제작되었다. 19세기 서울, 경기 지역의 대표적 화승인 대허체훈이 출초하고 영명천기, 긍조, 돈조가 함께 제작하였다.[1]이 불화는 19세기 후반 ~ 20세기 초 서울, 경기 지역 괘불 양식의 전형을 보여준다. 화면을 압도할 만큼 큰 석가모니불 또는 삼세불을 중심으로 가섭존자와 아난존자, 문수동자와 보현동자 등을 간략하게 묘사한 형식은 흥천사 괘불(1832년)에서 시작되어 서울 봉은사 괘불도(1886년)를 비롯하여 그 후 화장사 괘불(1901년), 연화사 괘불(1901년), 고양 흥국사 괘불(1902년), 미타사 괘불(1915년) 등으로 이어진다.[1]
석가모니가 연꽃을 들어 보이자 가섭존자만이 그 뜻을 알고 미소를 지었다는 염화시중(拈花示衆)을 상징하는, 꽃을 들고 있는 석가모니의 모습은 《성주 선석사 영산회 괘불탱》(1702년), 《예천 용문사 영산회괘불탱》(1705년), 《부여 오덕사 괘불탱》(1768년), 《남장사 괘불》(1788년), 《개운사 괘불》(1879년) 등에서 볼 수 있다. 개운사 괘불 제작에 참여한 대허 체훈과 만파 돈조가 서울 봉은사 괘불도 조성에도 관여하여 유사한 도상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러한 도상은 화장사 괘불(1901년)로 이어졌다.[1]
채색은 적색, 황색, 청색, 녹색, 노란색, 흰색, 주황색 등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특히 본존의 신체를 황색으로 칠하는 기법은 서울, 경기 지역의 동일한 도상의 괘불에서 공통되는 특징으로서 지역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또한 구도에 있어서도 화면을 꽉 채워 그리는 19세기 후반 서울, 경기 지역의 괘불 형식을 따르고 있다.[1]
화기에 의하면 1886년 5월 26일 원통불사(圓通佛事)를 시작하여 6월 5일에 회향하였다고 하였는데, 원통불사는 관음보살과 관련된 불사라는 점에서 이 괘불은 19세기 활발하게 시행되었던 수월도장공화불사(水月道場空花佛事)와 관련하여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된다.[1]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19세기 왕실 발원 불화의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이자 당시 서울, 경기 지역의 괘불 형식을 대표하는 작품이므로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1]
4. 2. 문화재 지정
이 불화는 19세기 왕실 발원 불화의 하나이자 당시 서울, 경기 지역의 괘불 형식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1886년에 제작된 이 괘불도는 《흥천사 괘불(1832년)에서 시작되어 《봉은사 괘불(1886년)을 비롯하여 《화장사 괘불(1901년), 《연화사 괘불(1901년), 《고양 흥국사 괘불(1902년), 《미타사 괘불(1915년) 등으로 이어지는 19세기 후반~20세기 초 서울, 경기 지역의 전형적인 괘불 형식을 따르고 있다.[1]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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