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상 유괴 살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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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윤상 유괴 살해 사건은 1980년 11월 13일 발생한 유괴 살인 사건이다. 경서중학교 재학생 이윤상이 학교 체육교사 주영형에게 유괴된 후 살해되었으며, 주영형은 도박 빚 때문에 범행을 계획했다. 주영형은 이윤상의 누나를 유괴하려다 실패하자 이윤상을 유괴했으며, 공범인 이 모양과 고 모양을 통해 협박, 금품 요구, 시체 유기 등을 시도했다. 사건은 공개 수사로 전환되었으나, 이윤상은 이미 살해된 상태였다. 주영형은 1981년 11월 체포되었으며,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이윤상 군은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왼쪽 다리가 불편했고, 서울특별시 마포구 공덕동에 거주하며 경서중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1980년 11월 13일 오후 4시경, 학교 체육교사인 주영형과 상담을 하러 간다고 외출한 뒤 실종되었다.[1] 그날 밤 8시~12시 사이에 이윤상 군의 집에 범인으로부터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1]
1980년 11월 13일, 이윤상은 학교 체육교사 주영형과 상담하러 간다며 외출한 뒤 실종되었다. 그날 밤 이윤상의 집에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범인은 아들을 수원에 감금했으며, 돈을 주지 않으면 아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1] 이윤상의 아버지는 다음 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집에 녹음 장치를 설치하고 전화를 감청했다. 그러나 이윤상은 이미 유괴 다음 날 살해된 상태였다.[1]
이윤상 군 유괴 사건은 1980년 11월 13일에 발생하여 1년 가까이 미제로 남아있다가, 1981년 11월 주영형이 체포되면서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주영형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출신으로, ROTC 장교 경력까지 갖춘 엘리트 교사였다. 그러나 겉모습과는 달리 도박 빚에 시달리고 있었고, 여중 재직 시절에는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2. 사건 발생
처음에는 남자 목소리로 "당신 아들을 수원에 감금했다. 우리는 전과자들로 4명이다. 일본으로 밀항하려는 데 돈이 필요하다. 현금 4000만원을 준비하라. 경찰에 신고하면 당신 아들을 죽이겠다"라고 협박했다.[1]
밤 11시경에는 "나는 당신 때문에 망한 사람 중의 하나이다. 윤상이는 수원에 감금되어있다. 현금 4000만원을 준비하라"는 전화가 걸려왔고, 이윤상 군의 아버지는 "4000만원은 준비할 수 없고 2000만원은 준비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범인은 "내일 12시에 전화하겠으니 그때 시키는 대로 해라"라며 협박했다.[1]
3. 사건 경과
범인들은 이후에도 협박 전화와 편지를 계속 보냈다. 이들은 이윤상의 목소리를 녹음해 들려주거나, 돈을 요구하는 장소를 바꾸는 등 치밀하게 행동했다. 또한 이윤상이 책을 보고 싶어한다거나,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 중이라는 거짓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1] 심지어 피해자 부모에게 '죄송하다'는 사과 편지까지 보낼 정도로 대담했다. 범인들은 6차례 편지와 62차례 전화를 걸어 협박했다. 첫 번째를 제외한 협박 전화는 모두 여자 목소리였고, 편지 필적은 1, 2, 5번째는 또박또박 쓴 여자, 3, 4번째는 거친 남자 필적이어서, 경찰은 여자 1명이 포함된 3~4인조의 계획적 범행으로 추정했다.[1]
범인들의 연락이 끊기자, 이윤상의 어머니는 아들을 살려만 달라고 울부짖었고, 아버지는 범인에게 아들을 살려주면 의형제를 맺겠다고까지 말했다.[1]
3. 1. 비공개 수사
이윤상 군의 부모는 범인으로부터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는 협박을 받았고, 이에 따라 초기에는 피해자의 안전을 위해 비공개 수사가 진행되었다.[1] 그러나 협박이 장기화되면서 1981년 2월 26일, 경찰은 이 사건을 공개 수사로 전환하고 범인 체포에 현상금 1000만원을 걸었다.[1]
3. 2. 공개 수사 전환
협박이 장기화되면서 1981년 2월 26일, 경찰은 이 사건을 공개 수사로 전환하였다. 범인 체포에는 현상금 1000만원이 걸렸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으며,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도 특별 대국민 담화를 열어 "살려 보내면 너도 살고, 죽여 보내면 너도 죽는다."라는 발언을 하고 제5공화국 출범일(3월 3일)까지 범인이 자수할 경우 관용을 베풀겠다고 했으나, 범인은 끝내 그날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범인들은 이윤상을 실제로는 이미 살해한 상태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보낼 수도 없었다.[1] 사건이 장기화되자, 경찰에서는 최면술사까지 동원하기도 했다.[1]
4. 범인 체포와 사건의 진상
경찰은 주영형의 여학생 성폭행 사실을 밝혀내면서 수사에 속도를 냈다. 사건 당일, 이윤상 군이 '선생님이 어머니에게는 말하지 말고 나오라고 했다'고 말했다는 어머니의 진술도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 주영형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왔고, 결국 1981년 11월 29일 경찰은 주영형의 자백을 받아냈다.
주영형은 범행 과정에서 자신이 가르치던 학교의 여학생 2명을 끌어들였다. 이들은 주영형과 불륜 관계였으며, 협박 전화, 편지 작성, 시신 유기 등에 가담했다.
4. 1. 범행 동기
주영형은 평소 도박으로 1000만원의 빚을 지고 빚 독촉을 받게 되자, 가정환경조사서를 통해 비교적 유복한 집안의 자녀를 물색하였다. 그 결과 이윤상 군을 유괴하여 금품을 뜯어내려 했다. 이 과정에서 주영형은 과거 여중 재직 시절부터 불륜 관계에 있었던 당시 고등학생 이 모양과 고 모양을 범행에 가담시켰다. 심지어 처음에는 여자아이가 몸값이 더 나갈 것이라고 생각해 이윤상의 누나를 유괴하려 했으나, 이윤상의 누나가 이를 수상히 여겨 거절하자 이윤상을 대신 유괴했다.
4. 2. 살해 과정
주영형은 이윤상 군을 택시에 태워 자신의 집으로 유괴한 다음 날인 1980년 11월 14일 오후 6시경,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윤상 군이 "누나를 유괴하려 한 것도 선생님이에요?"라며 고함을 치자 명주실 노끈으로 손발을 묶고 반창고로 입을 막은 뒤 이불을 씌워 질식사시켰다. 이윤상 군은 유괴 다음 날 이미 살해당한 것이다.
주영형은 처음에는 이윤상 군을 자신이 직접 교살했다고 자백했으나, 곧 고문으로 인한 허위 자백이라며 번복했다. 그러나 협박에 이용할 목소리를 녹음하고 알리바이를 만드는 등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고, 살해 도구도 준비되어 있었던 점으로 보아 계획적인 범행이었음을 알 수 있다.
4. 3. 공범
주영형의 범행에는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이 모양과 고 모양이 가담했다. 이들은 협박 전화, 금품 요구, 시체 유기 등에 협조했다. 이 모양은 주영형의 요구에 따라 협박 전화와 금품 요구, 시체 유기에 협조하였으며, 고 모양은 협박 편지 작성에 가담했다.
이 모양은 주영형과 불륜 관계였으며, 주영형의 강요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주영형은 이 모양에게 가장 먼저 자살하라고 꼬드겨 증거를 없애려 시도했다. 이 모양은 수면제 40알을 먹고 자살을 기도했으나 실패했다. 고 모양에게도 청산가리를 쥐어주면서 '나를 사랑하면 나를 위해 죽어라.'라고 자살을 종용했고, 고 모양은 자살할 날짜를 잡아놓고 기다렸지만 날짜가 되기 전에 검거되면서 이루어지지 못했다.
5. 재판 및 처벌
1982년 11월 23일 대법원은 주영형에게 사형을 선고했고,[1] 1983년 7월 9일 오전에 사형이 집행되었다.[2] 공범 중 1명인 17세 이 모양에게는 장기 5년, 단기 3년의 징역이, 다른 1명인 고 모양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되었다.[3]
그 후 공범 2명은 1984년 집행유예로, 1985년 성탄절 특사로 각각 석방되었다.
6. 사건의 사회적 영향
이윤상 군 유괴 살인 사건은 당시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를 통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1] 특히 엘리트 교사에 의해 벌어진 잔혹한 범죄라는 점에서 교육계의 윤리 문제와 권위주의 정권 하의 사회적 병폐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졌다.[1]
이 사건을 계기로 사회 정의 실현과 교육 개혁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었다.[1]
참조
[1]
뉴스
이윤상 군 살해범 주영형 사형 확정
http://newslibrary.n[...]
동아일보
1982-11-24
[2]
뉴스
주영형 사형 집행
http://newslibrary.n[...]
경향신문
1983-07-11
[3]
뉴스
주영형 2심도 사형, 공범 이양은 단기 3년·장기 5년
http://newslibrary.n[...]
경향신문
198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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