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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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감각질은 'Qualia'의 한국어 번역으로, 주관적인 의식 경험의 질적 특징을 의미한다. 4세기부터 사용되었지만, 현대적 의미로 사용된 것은 20세기 초이다. 감각질은 시각,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 경험에서 나타나며, 객관적인 물리적 정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주관적인 느낌을 포함한다.
감각질은 "의식의 어려운 문제"와 관련하여 철학적 논쟁의 중심에 있으며, 역전 퀄리아, 철학적 좀비, 매리의 방, 박쥐가 된다는 것은 무엇과 같은 것일까? 와 같은 사고 실험을 통해 논의된다. 물리주의, 이원론, 일원론 등 다양한 철학적 입장이 존재하며, 최근에는 정보, 양자역학, 뇌 과학 등 다양한 과학적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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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질 | |
---|---|
개요 | |
라틴어 | quale (단수), qualia (복수) |
한국어 번역 | 감각질, 느낌꼴 |
설명 | 주관적인 경험의 예시 의식 경험에서 특정 경험이 갖는 주관적인 질 감각 경험과 관련된 주관적인, 정성적인 속성 외부 세계의 객관적 속성과는 구별되는 마음의 주관적인 경험 세상에 대한 우리의 개인적인 의식적 경험에서, 특정 경험이 우리에게 느껴지는 방식 |
철학적 논의 | |
관련 문제 | 심신 문제 설명 간극 경성 문제 |
주요 주장 | 물리주의에 대한 반론 (예: 메리 방의 논증) 기능주의 비판 |
주요 반론 | 착각 이론 대표 이론 제3자 관점 옹호 |
관련 분야 | |
관련 학문 | 심리철학 신경과학 인지과학 |
관련 개념 | 의식 주관성 지향성 현상적 의식 |
기타 | |
관련 인물 | 토마스 네이글 데이비드 차머스 대니얼 데닛 길버트 라일 존 설 |
2. 정의
'''감각질'''(感覺質, qualia)은 어떤 대상에 의해 의식에 야기된 감각[100]에서 식별 가능한 질적 특징을 말한다. "quale"라는 라틴어 단어의 복수형으로, 4세기부터 사용되었지만, 1929년 철학자 크라렌스 어빙 루이스가 그의 저서 『정신과 세계의 질서』에서 현대적 의미와 유사하게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99]
감각질은 그 정의상 말로 온전히 전달될 수 없기에, 직접적인 증명 대신 사고 실험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근한다.[12] 이러한 사고 실험들은 감각질의 존재를 밝히기 위해 설계되었다.
루이스는 감각질을 "어떤 대상에 의해 의식에 야기된 감각에서 식별 가능한 질적 특징"으로 정의하며, 이러한 특징은 여러 경험에서 반복될 수 있는 보편적인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감각질이 보편적이지만, 서로 다른 경험에서 인식된다는 점에서 대상의 특성과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101]
스탠퍼드 철학 백과사전에서는 감각질을 "주관적 경험이 어떠한지에 관한 특징"이라고 정의한다. 예를 들어, 밝은 청록색 천 조각을 볼 때와 흐린 갈색 천 조각을 볼 때의 경험 차이는 "현상적 특징"의 차이이며, 이러한 현상적 특징을 구성하는 질들이 바로 감각질이라는 것이다.[102]
감각질은 데이비드 차머스가 제시한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 구분을 통해 그 논쟁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103] 뇌의 정보 통합 방식이나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과 같은 인지 체계의 객관적 메커니즘은 '쉬운 문제'에 속한다. 반면, 뇌의 물리적 작용이 어떻게 주관적인 감각 경험을 일으키는지, 왜 감각이 동반되는지와 같은 문제는 '어려운 문제'에 해당하며, 감각질은 바로 이 어려운 문제를 제기하기 때문에 논쟁의 대상이 된다.[104]
3. 감각질에 관한 사고실험
2009년 신경과학자 줄리오 토노니와 데이비드 발두치는 의식의 통합 정보 이론에 기반하여 '퀄리아 공간(Q)'을 신경생리학적 데이터로 측정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들에 따르면 4개 요소 시스템에서 퀄리아 공간은 16차원이며, 특정 상태(x=1000)에 돌입하면 Q 공간 내에서 퀄리아(quale)가 생성된다.
2017년 로저 D. 오프우드는 ECoG 데이터, 감마파 진동, 어트랙터 분석을 통해 퀄리아가 국소 피질 네트워크 내 정보 처리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2018년 IBM 특허 기술은 피로, 기분, 통증, 고통 심각도 등의 퀄리아를 '퀄리아 데이터'로 처리한다.
모기 겐이치로는 1997년 『뇌와 퀄리아』를 출판하고 2002년 개정판을 공개하며, 퀄리아를 '마음이 느낄 수 있는 질감'으로 정의했다. 그는 감각적 퀄리아(독립적 느낌)와 지향적 퀄리아('무언가를 향하는' 감각)를 구분했다.
모기는 2001년 논문에서 퀄리아의 정량적 연구를 언급하며, 뇌 내 뉴런 발화 패턴과 퀄리아 간 대응 원리가 엄밀하다고 보았다. 그는 주관적 심적 표상이 뉴런 활동에 수반되는 '수반 현상'이라는 가설을 제시했다.
모기에 따르면 퀄리아에 대해 물질적 과정이 아닌 '숨겨진 파라미터'를 주장하는 것은 심뇌 이원론과 같다. 물질계는 인과적 필연성을 가지며, 정량적 변수로 결정된다. 주관적 퀄리아의 인과적 필연성은 물질계의 인과적 필연성을 따르지만, 이를 표현하는 기술 방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퀄리아가 뉴런 활동의 수반 현상으로 수학적으로 형식화되면, 비트겐슈타인 이래의 '언어론적 전회'가 일어날 것이라고 모기는 예측했다. 그는 수학적 형식주의와 퀄리아 간 관계 규명이 문제의 본질적 해결이라고 보았다. 예를 들어, 슈뢰딩거 방정식은 '하얀 퀄리아(배경) 위 검은 퀄리아(문자)'로 인지된다. 즉, 퀄리아 표현에서 수학적 언어와 자연 언어는 본질적 차이가 없으며, 퀄리아가 수학으로 해명되면 인간 지성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퀄리아 문제는 '설명의 갭', '퀄리아 문제', '의식의 어려운 문제' 등으로 불린다.
퀄리아라는 단어는 '질'을 의미하는 라틴어 명사 'qualitas'에서 유래하며, 4세기 아우구스티누스 저서에도 등장한다. 현대적 의미로는 1929년 클래런스 어빙 루이스가 『정신과 세계의 질서』에서 사용했다.
루이스는 경험에서 반복되는 질적 특징을 '퀄리아'라 칭하며, 이는 보편자이지만 물체의 속성과는 달리 주관적이기에 오류 가능성이 없다고 보았다. 1950-60년대 넬슨 굿맨 등에 의해 퀄리아 개념이 널리 알려졌다.
1974년 토마스 네이글은 '박쥐는 어떠한 존재인가' 사고 실험을 통해 물리주의가 의식적 체험을 설명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1982년 프랭크 잭슨은 메리의 방 사고 실험을 통해 과학적 지식으로 퀄리아 환원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1983년 조셉 레빈은 뇌에 대한 신경과학적 설명과 주관적 의식 체험 간 '설명의 갭' 논의를 전개했다.
1995-1997년 데이비드 처머스는 '난제', '철학적 좀비' 개념을 통해 퀄리아가 자연계의 기본 요소이며, 물리학 내 환원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퀄리아에 관한 새로운 자연 법칙 탐구를 요구하며, 범심론적 입장을 취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투손 회의, 의식 연구 학회 등 국제 연구회와 관련 학술 잡지가 등장하며, 의식 문제 관련 서적이 출판되어 상호 이해가 진전되었다.
역사적으로 유사 개념은 존 로크의 이차 성질, 칸트의 표상, 논리 실증주의자들의 센스 데이터, 현상학의 현상, 불교의 육경, 니시다 키타로의 순수 경험 등이 있다. 이들은 주관적 의식 체험을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되었다.
서양 철학에서 의식에 나타나는 것은 확실하고 의심할 수 없는 것으로, 주로 인식론에서 다뤄졌다. 칸트는 물자체는 알 수 없지만 표상은 말할 수 있다고 했다. 20세기 전반 논리 실증주의자들은 과학의 인식론적 기초를 감각적 진술로 귀착시키려 했다. 20세기 후반 퀄리아 논의는 존재론적 논의로 확장되었다.
인간의 퀄리아 체험은 다채롭고 독특하다. 시각, 청각, 후각 등 감각 양상에 따라 다른 퀄리아가 발생하며, 때로는 공감각처럼 혼합되기도 한다.
3. 1. 역전 감각질 (전도된 스펙트럼 혹은 역전 스펙트럼)
역전 감각질(Inverted Qualia)은 동일한 물리적 현상에 대해 서로 다른 주관적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상정하는 사고실험이다.[105] 예를 들어, A와 B 두 사람이 빨간색 대상을 보고 있을 때, A는 '빨강'을 경험하지만 B는 A가 파란색을 볼 때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러한 방식으로 색을 경험하고 색 표현을 배웠기 때문에, 서로의 경험이 역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없다.[105]
이러한 논의는 존 로크에 의해 처음 제기되었다. 어느 날 아침 우리가 세상의 모든 색상이 역전된 것을 발견했지만, 뇌나 신체에서 어떠한 변화도 찾을 수 없다고 가정해 보자.[105] 감각질 지지자들은 이러한 상상에 모순이 없으며, 감각질이 역전되어도 신체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형이상학적 동일성 원칙에 따른 것으로, 감각질이 물리적 뇌 상태와 다른 관계를 가질 수 있다면, 감각질은 비물질적인 것이라는 주장이다.[105]
'''반전된 스펙트럼''' 사고 실험은 존 로크가 고안한 것으로,[13] 두 사람이 색상을 다르게 인식하는 상황을 상상한다. 한 사람은 빨간색을 보고 다른 사람은 녹색을 보는 식이다. 이들은 주관적 경험은 다르지만, 동일한 것처럼 행동하고 의사 소통하며, 어떤 물리적/행동적 테스트로도 이 차이를 밝혀낼 수 없다. 기능주의와 물리주의 비판자들은 이러한 상황이 모순 없이 가능하다면, 물리적 근거가 없는 속성의 변화를 상상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14][15]
이 주장은 반전된 스펙트럼이 가능하다면 감각질이 존재하고 비물리적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부 철학자들은 소파 철학으로 어떤 것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비판하며, 상상력과 가능성에 대한 여러 가정이 비판에 열려 있다고 지적한다.[15]
C. L. 하딘과 알렉스 번은 반전된 스펙트럼이 실제로 감지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들어 비판한다.[15][16] 알렉스 번은 빨간색과 파란색 사이에 녹색과 노란색보다 더 많은 지각적 구별 가능한 음영이 있고, 어두운 노란색은 갈색이지만 어두운 파란색은 파란색과 유사하며, 채도가 낮은 푸르스름한 빨간색은 분홍색이지만 채도가 낮은 푸르스름한 노란색은 유사하다는 등의 비대칭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15]
데이비드 찰머스는 '조직 불변성' 원리를 제시하며, 기능적으로 동형인 시스템은 질적으로 동일한 의식적 경험을 갖는다고 주장한다. 그는 '춤추는 퀄리아'와 '페이딩 퀄리아' 사고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하려 한다.[17][18]
조지 M. 스트라톤은 프리즘 안경을 착용하여 외부 세계가 거꾸로 보이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며칠 후 그는 적응했고, 안경을 벗은 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19] 이 실험이 감각질 존재의 증거를 제공한다면, 감각질이 반드시 비물리적일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3. 2. 철학적 좀비
우리는 겉으로 보기에는 정신적인 작용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떠한 의식적인 내용도 경험하지 않는 존재를 상상할 수 있다. 이러한 존재는 ‘철학적 좀비’라고 불린다. 철학적 좀비는 겉모습에서는 우리와 전혀 차이가 나지 않으며, 단지 의식적 내용만을 결여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그런데 이런 존재가 겉모습이나 행동하는 부분에서 우리와 똑같다고 말하는 것은, 비록 의식적 경험을 결여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와 동일한 기능적, 계산적 상태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105]
만일 이러한 가능성이 실제로 존재할 수 있다면 기능이나 계산적 본성을 통하여 정신을 규정하고자 하는 계산적 기능주의 입장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기능적으로 규정된 정신적 상태라는 것이 정신적 상태가 지녀야 할 중요한 특성을 포착하는 데에 실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논의는 심리철학에서 감각질의 개념을 상세하게 논의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105]
3. 3. 네이글의 논변 - 박쥐가 된다는 것은 무엇과 같은 것일까?
이 사고실험은 토마스 네이글의 논문 “박쥐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에서 유래한다.[105] 박쥐는 눈이 퇴화되어 우리와 같은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없는 대신에 음파탐지를 통하여 대상을 인식하고 길을 찾는다. 우리의 시각에 해당하는 기관이 박쥐의 경우, 청각인 것이다. 박쥐는 높은 음조의 소리를 발산한 다음 그 반향을 이용하여 대상의 위치를 파악한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박쥐가 음파 탐지를 이용하여 대상을 분별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분명 그것은 우리가 경험하는 것과는 아주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어둠 속에서 높은 음조의 소리가 사방으로 빗발치는 모습일까? 그렇지 않다. 이는 우리가 관찰하는 범위 내에서 상상해 본 것일 뿐, 박쥐의 입장에서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결코 이러한 경험이 어떨지 알 수 없다.[105]
이러한 점은 감각질의 ‘특권화된 접근(privileged access)’을 보여준다. 감각질은 1인칭적으로만 접근할 수 있는 본질적으로 주관적인 것이라는 점이 바로 특권화된 접근이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우리가 타인의 마음이나 동물의 인식과정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단지 우리가 알고 있는 자신의 인식과정 하에서 추측하는 것일 뿐이며 그 본질적인 것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이는 자칫 불가지론으로 빠져들 수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정신의 작용, 즉 마음의 방식이 나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일 수 있으며 여러 가지 방식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105]
3. 4. 설명적 간극 논변 (explanatory gap argument)
조셉 레빈은 뇌에서 주관적 경험의 질적 차원을 분리할 때 설명적 간극이 발생한다고 보았다. 그는 속성 이원론자와 물리학자 간의 논쟁에서 이 문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주장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106]
# 유물론이 참이라면, 물질적인 것에서 정신적인 것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설명해야 한다. 자연이 법칙적이고 질서 있는 체계라면, 그 기초 원리에 의해 체계 내 모든 부분의 발생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 뇌의 과정(또는 어떠한 물리적 발생)으로는 감각질의 존재를 설명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물리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 사이에는 설명적 간극이 존재한다.[107]
# 붉은 디스켓 케이스를 볼 때, 붉음이라는 시각적 경험을 갖는다. 빛이 망막을 자극하고 시각피질에서 신경적 사건을 발생시키지만, 이 모든 사건을 보아도 붉음이라는 시각 경험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 물리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 사이에는 관계가 없어 보이며, 전자에 의한 후자의 설명은 불가능해 보인다.
이처럼 신경 상태와 의식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설명적 간극이다. 그러나 레빈은 이 간극이 존재론적 차이가 아닌 인식론적 차이일 수 있으며, 본질적으로 의식과 물질적인 것이 같을 수 있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3. 5. 매리의 방
프랭크 잭슨(Frank Jackson)이 1980년대에 제시한 사고 실험으로, 물리주의에 대한 반대 개념으로 자주 사용된다. 이 실험은 흑백 방에서 흑백 텔레비전을 통해 세상을 탐구하는 색 과학자 매리를 통해 진행된다. 매리는 세상과 자신에 대한 모든 물리적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어느 날 흑백 방에서 나와 실제 세상을 경험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된다. 잭슨은 이를 통해 매리의 이전 지식이 불완전했으며, 물리적 정보 이상의 것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108]
이 주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매리는 흑백 방을 떠나기 전에 색과 색 지각에 대한 모든 물리적 사실을 알고 있었다.
# 매리는 붉은 대상을 볼 때의 특정한 느낌과 같이, 아직 알지 못하는 색에 대한 다른 사실이 존재한다.
# 결론적으로, 물리적이지 않은 사실, 즉 비물리적인 것이 존재한다.
매리의 방에 대한 잭슨의 지식 논변은 특정 색의 감각질뿐만 아니라 청각, 후각, 미각 등 모든 감각질에 적용될 수 있다.
1982년, F. C. 잭슨은 감각질에 대한 "지식 논증"을 제시했다. 잭슨은 이 사고 실험을 통해 메리가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 주장했다.[27]
이 사고 실험의 목적은 두 가지이다. 첫째, 감각질의 존재를 보여주는 것이다. 잭슨은 메리가 방을 나옴으로써 이전에는 가지지 못했던 감각질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되며, 이는 감각질이 실제 속성임을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둘째, 이 논증은 물리적 진리의 완전성에 대한 유물론적 주장을 반박한다. 지식 논증에 의해 유물론에 제기된 도전은 다음과 같다.
# 메리는 방 안에 있는 동안 빨간색을 보는 감각을 포함하여 색상 감각에 대한 모든 물리적 사실을 습득했다.
# 메리가 방을 나와 잘 익은 빨간 토마토를 보았을 때, 그녀는 빨간색을 보는 감각에 대한 새로운 사실, 즉 주관적인 특성을 배운다.
# 따라서 색상 감각에 대한 비물리적 사실이 존재한다. (1, 2에서 도출)
# 만약 색상 감각에 대한 비물리적 사실이 존재한다면, 색상 감각은 비물리적 사건이다.
# 따라서 색상 감각은 비물리적 사건이다. (3, 4에서 도출)
# 만약 색상 감각이 비물리적 사건이라면, 유물론은 거짓이다.
# 따라서 유물론은 거짓이다. (5, 6에서 도출)[28]
일부 비평가들은 메리가 단색 환경에서도 색상 경험을 형성하거나, 완전한 물리적 지식으로부터 색상이 어떻게 보이는지 추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지자들은 이 사고 실험의 목적이 과학적이 아니라 개념적으로 유물론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29]
잭슨은 초기에는 감각질이 물리적 세계에 인과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부수현상론적 입장을 취했다.[27] 그러나 이후 감각질이 부수현상론적이라면 감각질에 대한 지식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부수현상론을 거부하고, 표상주의적 설명을 받아들여 감각 경험을 물리적 용어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30]
4. 차머스의 분류
데이비드 차머스는 그의 논문 “Consciousness and its place in nature(2002)”에서 심신문제에 대한 철학적 논의들을 크게 6가지 타입(타입A~타입F)으로 분류하였다.[109] 이 중 세 가지 타입(타입A~타입C)은 환원주의적 입장을, 나머지 세 가지 타입(타입D~타입F)은 비환원주의적 입장을 취한다.[109]
'''타입 A 유물론''': 인식론적 간극(epistemic gap)이 존재하지 않거나 쉽게 메워질 수 있다고 주장하며, 존재론적 간극(ontological gap)도 부정한다.[109] 의식의 쉬운 문제들이 해결되면 어려운 문제도 사라진다고 본다.[109] 소거주의적 관점이나 기능주의/행동주의적 관점을 취하기도 한다.[109]
'''타입 B 유물론''': 인식론적 간극은 인정하지만 존재론적 간극은 부정한다.[109] 현상적 특징과 물리적/기능적 특징은 개념은 다르지만, 결국 같은 대상을 가리킨다고 본다. (H2O와 물처럼)[109] 메리의 방에서 메리가 새로운 것을 얻는 것이 아니라, 원래 알던 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알게 된다고 본다.[109]
- '''대표적 철학자''': 블락(Block), 힐(Hill), 레빈(Levine), 로어(Loar), 리칸(Lycan), 파피뉴(Papineau), 페리(Perry), 타이(Tye) 등[109]
'''타입 C 유물론''': 인식론적 간극을 인정하지만, 이는 인간 능력의 한계 때문이며 궁극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109] 네이글(Nagel)은 개념적 혁명을 통해, 맥긴(McGinn)은 인간 인식 능력의 한계로 해결 불가능하지만 원칙적으로는 해결책이 있다고 주장한다.[109] 차머스는 타입 C가 다른 타입(타입 B, F)으로 융합될 수 있다고 본다.[109]
'''타입 D 이원론''': 데카르트(Descartes)의 심신이원론(substance dualism)과 같이, 현상적 특징이 물리적 세계에 영향을 주고 상호작용한다고 본다.[109]
'''타입 E 이원론''': 현상부수설(epiphenomenalism)처럼 현상적인 것이 물리적인 것에 영향을 줄 수 없으며, 부수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본다.[109]
'''타입 F 일원론''': 차머스 자신이 속하며, 현상적 특징을 물리적 현실 세계의 근본적이고 내재적인 구성 요소로 본다.[109]
- '''대표적 철학자''': 러셀(Russell), 맥스웰(Maxwell), 락우드(Lockwood), 차머스(Chalmers) 등.[109]
5. 감각질에 대한 철학적 입장들
감각질에 대한 철학적 논의는 매우 다양하며, 크게 환원주의적 입장과 비환원주의적 입장으로 나눌 수 있다.[109] 데이비드 차머스는 논문 “Consciousness and its place in nature(2002)”에서 심신문제에 대한 철학적 입장들을 6가지 유형(타입A~타입F)으로 분류했다.[109]
구분 | 입장 | 주요 내용 | 대표 철학자 |
---|---|---|---|
환원주의 (타입 A, B, C) | 타입 A 유물론 | 인식론적 간극과 존재론적 간극을 모두 부정. 의식의 쉬운 문제가 해결되면 어려운 문제도 해결된다고 봄. 소거주의적 관점이나 기능주의/행동주의적 관점을 취함. | 데넷, 드레츠키, 하만, 루이스, 레이, 라일 등 |
타입 B 유물론 | 인식론적 간극은 인정하지만 존재론적 간극은 부정. 현상적 특징과 물리적/기능적 특징은 개념적으로는 다르지만, 결국 같은 대상을 가리킨다고 봄. | 블락, 힐, 레빈, 로어, 리칸, 파피뉴, 페리, 타이 등 | |
타입 C 유물론 | 인식론적 간극을 인정하지만, 이는 인간 능력의 한계 때문이라고 봄. 궁극적으로는 해결될 문제라고 주장. | 네이글, 처칠랜드, 맥긴 등 | |
비환원주의 (타입 D, E, F) | 타입 D 이원론 | 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과 유사. 현상적 특징들이 물리적 세계에 영향을 주고 상호작용한다고 봄. | 포스터, 파퍼, 셀라스 등 |
타입 E 이원론 | 현상부수설의 입장. 현상적인 것들은 물리적인 것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봄. | 캠프벨, 헉슬리, 잭슨, 로빈손 등 | |
타입 F 일원론 | 현상적 특징을 물리적 현실 세계의 더 이상 환원될 수 없는 근본적이고 내재적인 구성 요소로 간주. (차머스 자신의 입장) | 러셀, 맥스웰, 락우드, 차머스 등 |
이러한 다양한 입장들은 감각질의 본질과 그것이 물리적 세계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5. 1. 물리주의
물리주의는 감각질이 물질적인 속성으로 환원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여기서 '물리적인'이라는 표현은 물리학 영역뿐만 아니라 생물학 영역, 즉 신경과학에 의해 연구되는 속성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110]이러한 물리주의적 입장을 가진 대표적인 철학자로는 소거주의로 유명한 대니얼 데닛, '능력 가설'을 통해 매리의 방 논변에 대응한 데이비드 루이스, 인공지능 연구자로 알려진 마빈 민스키, 신경철학자인 폴 처칠랜드 등이 있다.
김재권은 물리주의를 옹호하며 정신적 속성에 대해 '환원주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실재한다는 것은 인과적 힘을 갖는 것"이라는 알렉산더의 논제[124]를 근거로, 인과적 힘이 없는 감각질은 부수현상이라고 본다. 그러나 그는 물리현상에서 찾을 수 없는 의식의 주관성 문제에 깊이 고민하며, 감각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근 철학자들의 경향과 유사한 태도를 보인다.
김재권은 심신환원주의의 설명 부담을 그의 저서 『물리주의, 또는 거의 충분한 물리주의』[125]와 논문 「극단에 선 물리주의」[126]에서 다루며, 다음과 같은 생각을 제시한다.
1. 물리주의는 정신 인과와 의식이라는 두 가지 주요 난제를 안고 있다. 정신 인과는 정신성이 어떻게 인과적으로 닫힌 물리적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고, 의식은 본질적으로 물리적인 세계에 의식과 같은 것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2. 정신적인 항목이 물리적 세계 내에서 기능적으로 환원될 때만 정신 인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3. 지향적/인지적 속성은 기능화될 수 있어 기능적으로 환원 가능하지만, 의식은 기능화될 수 없어 환원 불가능하다. 따라서 정신 인과 문제는 지향적/인지적 속성에는 해결 가능하지만, 의식 속성 또는 감각질에는 해결 불가능하다.
4. 의식이 기능화될 때만 의식 문제가 해결되거나 설명적 간극이 메워질 수 있다.
5. 따라서 감각질은 물리적 도식에 포함될 수 없는 잔여물이 된다. 감각질은 물리적인 것에 환원될 수 없으므로, (ⅰ)감각질은 부수현상이며, (ⅱ) 그들의 존재와 신경적 또는 물리적 과정과의 연관성은 설명될 수 없다.[127]
5. 1. 1. 대니얼 데닛 (Daniel Denn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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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데닛은 감각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데닛은 감각질이 단순히 대상의 느낌이라는 속성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감각질'이 한 표상에 대해 하나로 나타난다는 특수한 시각을 갖는다고 본다. 여기서 표상이란 마음/두뇌의 실재하는, 분명하고 독립적인 상태이다.[111] 예를 들어, 내가 달리는 사람을 볼 때 그 지각은 나의 실재하는, 분명하고 독립적인 상태이며, 이와 밀접하게 관련된 '달리는 사람으로 보여짐'이라는 상태가 있다. 데닛은 바로 이 '보여짐'을 비판한다. 그는 논문 “Quining Qualia”에서 '전도된 스펙트럼 사고실험'에서의 '보여짐'에 의문을 제기한다.
데닛은 우리가 상식적 직관과는 달리, '보여짐'의 변화나 불변에 대해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보여짐'을 구분할 수 없다면, 우리는 어느 것에도 적용할 수 없는 '보여짐'의 개념을 갖게 된다.[112]
데닛은 전통 철학에서의 '보여짐' 개념을 지지하지 않는다. 그에게 감각질은 말로 표현할 수 없고, 본래적이고, 개인적이며, 개별적인 표상 상태나 속성이 아니다. 오히려 감각질은 복잡한 관계적 속성이며, 주어진 상황, 역사, 두뇌, 행위에 의해 대상이 어떻게 느껴지는가 하는 판단의 산물일 뿐이다.
데닛에 따르면 지각 입력은 순수하게 질적인 것이 될 수 없다. 그는 '감각질'을 지각 과정의 산물이나 출력으로도 보지 않는다. 의식에는 선호, 혐오, 판정, 검토, 기억 등에 사용되는 감각질이 존재하지 않는다. 1인칭 시점에서 '냄비수프를 처음 먹었을 때의 맛'이라는 질적 상태는 없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즉각적으로 싫어하거나, 미각 경험에서 판정을 내리거나, 검토하고, 기억할 그런 맛은 존재하지 않는다.[113]
데닛의 관점에서 우리의 지향적 지각 경험은 '질적인 측면'을 전혀 가지지 않는다. 지각 과정의 입력은 현상적 상태가 아니므로, 지각 과정의 현상적 '잔여물'만이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을 뿐이다. 따라서 적절한 주의 집중과 추상화를 통해 접근 가능한 나의 지향적 지각 경험에는 질적인 상태가 없다.[114]
그렇다면 시각 경험이나 후각 경험 등이 '질적인' 경험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데닛은 감각의 질적 속성이 두뇌 상태의 성향적 속성일 뿐이며, 이 질적인 속성은 그러한 두뇌 상태를 가진 사람에게 일정한 효과를 일으킨다고 말한다(1998, p. 146).
데닛은 《의식의 수수께끼》(Consciousness Explained)[47]와 《Quining Qualia》[48]에서 "지식 논증"이 실질적으로 적용될 경우 붕괴된다고 주장하며 퀄리아에 반대한다. 그는 퀄리아를 신경외과, 임상 심리학, 실험 심리학의 세계로 가져오는 일련의 사고 실험을 ''직관 펌프''라고 부른다. 그는 퀄리아 개념을 도입하면, 그것을 사용할 수 없거나, 퀄리아가 정의하는 특별한 속성 때문에 그 개념이 제시하는 질문에 답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47]
데닛은 ''대안 신경외과''라는 전도 반전 사고 실험의 업데이트된 버전을 제시한다. 이 실험에서 당신은 퀄리아가 반전되어 풀이 빨갛게 보이고 하늘이 주황색으로 보이는 현상을 겪는다. 원래 설명에 따르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즉시 알아차려야 한다. 그러나 데닛은 사악한 신경외과 의사들이 실제로 퀄리아를 반전시켰는지(시신경 조작), 아니면 과거 퀄리아에 대한 기억과의 연결을 반전시켰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한다. 두 수술 모두 동일한 결과를 낳으므로, 어떤 수술이 수행되었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없고, 따라서 자신의 "즉각적으로 파악 가능한" 퀄리아에 변화가 있었는지 알 수 없다.[48]
데닛은 퀄리아가 경험의 구성 요소로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려면, 즉 별개의 개념으로 이해되려면 다음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a) 퀄리아의 변화가 다른 무언가의 변화와 대조적으로 발생했음을 알 수 있어야 한다.
(b) 퀄리아의 변화를 겪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데닛은 우리가 (a)를 내성이나 관찰을 통해 만족시킬 수 없으며, 퀄리아의 정의 자체가 (b)를 만족시킬 가능성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한다.[48]
퀄리아 지지자들은 퀄리아 변화를 인지하려면 현재 퀄리아를 과거 퀄리아에 대한 기억과 비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비교는 현재 퀄리아와 과거 퀄리아에 대한 기억을 즉시 평가하지만, 과거 퀄리아 자체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은 경험에 대한 기억이 원래 지각과 유사한 방식, 뇌의 유사한 영역에서 처리됨을 보여준다.[49]
이는 퀄리아 지각 메커니즘 변경과 퀄리아 기억 변경 사이에 비대칭적 결과가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사악한 신경외과 수술이 퀄리아의 즉각적 지각을 변경하면, 뇌 영역이 기억된 퀄리아를 반전시키므로 반전이 직접 감지되지 않을 수 있다. 반면, 퀄리아 기억 자체를 변경하는 것은 반전 없이 처리되므로, 반전으로 인식될 것이다. 따라서 퀄리아에 대한 기억이 변경되었는지는 즉시 알 수 있지만, 즉각적인 퀄리아가 반전되었는지, 아니면 가짜 시술이 수행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48]
데닛은 메리의 방 사고 실험에 대해, 메리가 검은색과 흰색 방에서 나와 빨간색을 보더라도 새로운 것을 배우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메리가 "색상에 대한 모든 것"을 안다면, 그 지식에는 인간 신경계가 퀄리아를 느끼도록 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메리는 방을 떠나기 전에 빨간색을 볼 때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50]
데닛은 이 이야기의 오해를 일으키는 측면은 메리가 단순히 색상에 대해 지식이 풍부한 것이 아니라, 색상에 대한 "모든" 물리적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며, 이는 상상하기 힘든 지식으로 우리의 직관을 왜곡한다고 주장한다. 메리가 색상 경험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물리적 사실을 안다면, 이는 그녀에게 거의 전지적인 지식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녀는 자신의 반응을 추론하고 빨간색을 보는 경험이 어떤 느낌일지 알아낼 수 있다.[50]
데닛은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로보메리의 사례를 통해 메리가 인간 뇌와 색상 시각의 물리적 작동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가진 경우를 설명한다. 로보메리는 색상 카메라 대신, 검은색과 흰색, 그리고 그 사이의 음영만 인식하도록 소프트웨어 잠금이 걸린 지능형 로봇이다.[50]
로보메리는 빨간색을 볼 때 색상 잠금이 없는 로봇의 컴퓨터 뇌를 검사하여 그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충동이 발생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뇌 시뮬레이션을 구축하고, 시뮬레이션의 색상 잠금을 해제하고, 다른 로봇을 참조하여, 빨간색을 볼 때 시뮬레이션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확히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로보메리는 색상 잠금을 제외한 모든 내부 상태를 제어할 수 있다. 빨간색을 볼 때 시뮬레이션의 내부 상태에 대한 지식을 통해, 로보메리는 자신의 내부 상태를 빨간색을 볼 때의 상태로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이로써 카메라를 통해 빨간색을 보지 않고도 빨간색을 보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50]
데닛은 이 예를 통해 메리의 포괄적인 물리적 지식이 로봇처럼 자신의 내부 상태를 투명하게 만들고, 빨간색을 보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아내는 것이 간단함을 보여주려 한다.[50]
메리가 빨간색을 보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배우지 못하는 것은 언어의 실패, 또는 경험 설명 능력의 실패일 수 있다. 다른 의사소통/설명 방법을 가진 외계 종족은 빨간색을 보는 느낌을 그들의 버전의 메리에게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1인칭 경험을 3인칭 관점에서 전달하는 인간의 독특한 실패일 수 있다. 데닛은 영어로도 설명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그는 메리 사고 실험의 더 단순한 버전(삼각형이 없는 방)을 통해, 단 몇 단어의 영어 설명만으로 삼각형을 보는 느낌을 상상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빨간색을 보는 퀄리아에 대한 설명도 수백만, 수십억 단어의 영어 설명으로 가능할 수 있다.[48]
《우리는 아직 의식을 설명하고 있는가?》(Are we explaining consciousness yet?)[51]에서 데닛은 언어로 포착하기 어려운 개별 신경 반응의 깊고 풍부한 모음으로 정의된 퀄리아 설명을 인정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노란색 차에 치인 경험 때문에 노란색에 충격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고, 다른 사람은 편안한 음식에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개별적이어서 영어 단어로 포착하기 어렵다. "이러한 불가피한 잔여물을 ''퀄리아''라고 부른다면, 퀄리아는 존재가 보장되지만, 아직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동일한 기질적 특성일 뿐이다."[51]
- -|]]|섬네일|대니얼 데닛(Daniel Dennett)]]
5. 1. 2. 데이비드 루이스 (David Lewis)
데이비드 루이스는 지식의 유형과 감각질의 경우 지식이 전달되는 과정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제시했다. 루이스는 매리의 방 사고실험에서 매리가 흑백 방에서 붉은색이 어떻게 보이는지 학습할 수 없다는 사실에 동의했지만, 그러한 사실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115]그는 학습은 정보를 전달하지만, 감각질 경험은 정보를 전달하지 않고 능력을 전달한다고 주장했다. 매리가 붉은색을 볼 때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붉음이 어떻게 보이는지 기억하고, 다른 붉은 것들을 상상하며, 더 나아가 붉음의 사례를 알아볼 수 있는 새로운 능력을 얻는다는 것이다. 루이스는 잭슨의 사고실험(매리의 방)이 '현상적인 정보 가설', 즉 매리가 붉음을 보고 얻는 새로운 지식이 현상적 지식이라는 가정을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루이스는 know-that(정보)과 know-how(능력)로 구분되는 '능력 가설'을 제안했다. 평소에는 두 지식이 엉켜있어, 일반적인 학습은 대상의 경험과 동반되며 정보와 능력을 동시에 얻는다. (예: '프로이트는 심리학자였다'는 사실과 '프로이트의 이미지를 알아볼 수 있는 능력'). 그러나 사고실험에서 매리는 평범한 학습을 통해 오직 know-that 지식만을 얻고, 붉은 색을 기억, 상상, 알아보는 등의 know-how 지식은 단절되어 있다.[115]
우리는 매리가 붉음에 대한 경험을 통해 도출된 필수적인 데이터를 새로 학습했다는 직관을 갖는다. 그러나 방 안에서 스키 타는 방법을 배울 수 없는 것처럼, 특정 경험은 방 안에서 학습될 수 없다는 점에서 논쟁적이다. 루이스는 정보와 능력이 잠재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정교화하여, 물리주의가 매리가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는 결론과 양립 가능함을 보였다. 이는 '박쥐로 사는 것'과 같은 감각질의 다른 예시를 고려할 때도 유용한데, 이 역시 능력, 즉 know-how 지식이기 때문이다.[115]
5. 1. 3. 마빈 민스키 (Marvin Minsky)

인공지능 연구원 마빈 민스키는 감각질이 제기하는 문제는 본질적으로 복잡성의 문제, 즉 복잡성을 단순함으로 오해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116]
민스키는 "철학적 이원론자는 '고통이 당신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했지만, 여전히 고통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불평할 것이다. 나는 이것이 엄청난 실수라고 생각한다. 즉, 묘사할 수 없는 본질을 가진 독립적인 실체로서 '느낌'을 재현하려는 시도 말이다. 내가 보기에는, 느낌은 이상한 외계적인 것이 아니다. '고통'이 무엇인지 구성하는 것은 바로 그러한 인지적 변화 자체이며, 이는 또한 그러한 변화를 표현하고 요약하려는 모든 어색한 시도를 포함한다. 큰 실수는 고통의 단일하고 단순한 '본질'을 찾으려는 데서 비롯되며, 대신 이것이 자원 배치의 복잡한 재배열에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임을 인식해야 한다."라고 하였다.[116]
민스키는 의식에 대하여, 그것이 많은 숫자의 자동적이고 상당히 단순한 작동체들의 복잡한 상호작용에서 등장한다고 생각하였다.[117]
5. 1. 4. 폴 처치랜드 (Paul Churchland)
폴 처칠랜드는 의식을 두뇌의 생물학적 속성으로 보았다. 그는 '매리의 방' 속 매리를 야생아에 비유했다.[118] 야생아가 극단적인 고립을 겪듯, 매리 또한 색을 보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처칠랜드에 따르면 뇌는 색을 보는 법을 배우고 발달시킨다.[118] 색을 보는 능력을 갖추려면 시각피질 v4 영역의 패턴 형성이 필요하다. 이 패턴은 빛 파장에 노출되어야 형성되며, 뇌 발달 초기에 중요하다. 매리는 흑백 표상으로만 색을 식별하고 범주화할 수 있었다.[118]
프랭크 잭슨의 '매리의 방' 논변은 다음과 같다.[119]
'''(A1)''' 매리는 (석방 전에) 물리적인 모든 것을 안다.
'''(A2)''' 매리는 (석방 전에)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 (석방될 때 무언가를 배운다.)
'''(A3)''' 따라서 물리적이지 않은 사실이 존재한다.
'''(A4)''' 따라서 물리주의는 틀렸다.
처칠랜드는 (A1)과 (A2)의 '안다'는 개념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A1)은 명제적 지식을, (A2)는 비명제적 지식(체험)을 아는 것이다.[119] 즉, 매리는 흑백 방에서 색에 대한 물리적 사실(명제적 지식)은 모두 알았지만, 색을 보는 경험(비명제적 지식)은 없었다.
5. 2. 기능주의
기능주의는 심적 상태의 본질이 감각 자극의 입력과 행동 결과의 출력을 연결하는 인과적 역할(기능)에 있다고 주장한다.[120] 즉, 모든 정신적 특징들은 기능적 특징들로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121]하지만 기능주의는 감각질 문제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는다.[122] 대표적인 반론으로 역전 퀄리아와 철학적 좀비 사고실험이 있다.[123]
역전 퀄리아 사고실험은 동일한 물리적 현상에 대해 서로 다른 감각질을 경험하는 상황을 가정한다. 예를 들어, A는 빨간색을 볼 때 B가 파란색을 볼 때의 경험을 하고, B는 빨간색을 볼 때 A가 파란색을 볼 때의 경험을 하는 것이다. 이들은 서로 다른 감각질을 경험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은 동일할 수 있다.[105] 철학적 좀비는 겉으로는 정상적인 인간과 똑같이 행동하지만, 감각질을 전혀 경험하지 않는 존재를 상상하는 사고실험이다. 이러한 존재는 기능적으로는 인간과 동일하지만, 감각질이 없다는 점에서 기능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105]
이러한 사고실험들은 기능주의가 정신적 상태의 중요한 특성인 감각질을 포착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105]
5. 2. 1. 김재권의 기능적 환원주의
김재권은 물리주의를 옹호하며, 정신적인 속성에 대해 환원주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실재한다는 것은 인과적 힘을 갖는 것"이라는 알렉산더의 논제를 주장하며,[124] 인과적 힘이 없는 존재는 실재가 아닌 부수현상이라고 말한다. 그는 감각질이 지향성/인과적 기능을 하지 못해 부수현상이 된다고 보았다.김재권은 심신환원주의가 갖는 어려움에 대해 고민했다. 그는 물리현상에서 찾을 수 없는 의식의 주관성 문제에 주목하며, 저서 『물리주의, 또는 거의 충분한 물리주의』[125]와 논문 「극단에 선 물리주의」[126]에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밝혔다.
# 물리주의는 정신 인과의 문제와 의식의 문제라는 두 가지 어려움을 가진다.
# 정신 인과의 문제는 기능적으로 환원될 때 해결될 수 있다.
# 지향적/인지적 속성은 기능화될 수 있지만, 의식은 기능화될 수 없어 환원 불가능하다. 따라서 정신 인과의 문제는 지향적/인지적 속성에서는 해결 가능하지만, 감각질에서는 해결 불가능하다.
# 의식이 기능화될 때 의식의 문제가 해결 가능하다.
# 감각질은 물리적 도식에 편입될 수 없는 잔여가 된다. 감각질은 물리적인 것에 환원될 수 없으며, 부수현상이고, 그들의 존재 및 신경적 또는 물리적 과정과의 연관성은 설명될 수 없다.[127]
5. 3. 표상주의
표상주의(representationalism)는 지향주의(intentionalism)라고도 불리며, 경험의 현상적 특징, 즉 감각질이 경험의 표상적 특징들로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이클 타이(Michael Tye)와 같은 환원주의적 표상주의자들은 감각질이 곧 표상적 특징과 동일하다고 본다.[128] 마이클 타이 외에도 프레드 드레츠키(Fred Dretske), 하만(Harman), 리칸(Lycan), 멕도웰(McDowell), 레이(Rey), 화이트(White) 등이 유사한 주장을 펼친다.[128]마이클 타이는 감각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또한, 마이클 타이는 통증의 감각질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러나 감각질이 특정 지향성(intentionality;“마음이 어떤 물체나 세계의 상태를 지시하거나 지향하는 특징[129]”)을 갖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존재한다. 표상주의에 비판적인 이들은 현상적 특징이 표상적 특징과 동일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주장한다.[122] 예를 들어, 머리 위로 무언가 날아가는 것을 보는 경험과 듣는 경험은 현상적으로 다르지만, "방금 머리 위를 무엇이 지나갔어."라는 동일한 말로 표상될 수 있다.[122] 이 둘을 구분하려면 표상되는 '방식'을 설명해야 하는데, 이는 표상 외적인 요소(여기서는 '방식')를 도입하는 셈이 된다.[122] 이러한 반박은 현상적 특징이 반드시 표상적 특징과 동일하거나 그로부터 수반(supervene)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한편, 표상주의 내에서도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이들이 있다. 데이비드 차머스(David Chalmers)는 감각질(현상적 특징)이 표상적 특징과 관계가 깊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마이클 타이처럼 환원주의적 입장을 취하지는 않는다.[130]
존 설(John Searle)은 현상적 의식과 지향성(intentionality)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표상주의자들과 달리 의식을 지향성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지향성을 의식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지 그라헴(George Graham), 테리 호겐(Terry Horgen), 존 티엔슨(John Tienson)도 비슷한 입장을 취한다.[122]
5. 4. 신비주의
신비주의는 감각질 문제, 특히 '어려운 문제'를 현재의 물리학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보는 심리철학적 입장이다. 이들은 물질인 뇌에서 어떻게 주관적인 의식 체험이 발생하는지, 즉 심신의 문제는 해결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이러한 입장을 대표하는 학자로는 토마스 네이글, 콜린 맥긴, 스티븐 핑커 등이 있다. 네이글은 감각질 문제를 해결하려면 세계에 대한 우리의 근본적인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박쥐로 사는 것은 어떤 것인가?'라는 사고 실험을 통해, 의식을 갖는다는 것은 '그 존재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something it is like to be that being)'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기 때문에 타인이나 다른 동물의 감각질을 알 수 없다고 보았다.
맥긴은 인간이라는 종이 가진 고유의 인지적 메커니즘은 뇌 구조로 인해 능력적 한계를 가지며, 이를 넘어서는 문제는 파악할 수 없다는 '인지적 폐쇄' 개념을 주장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5. 5. 이원론
심신(心身) 문제와 관련해 이원론(二元論)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데카르트는 몸과 마음이 독립적인 두 개의 개별적 실체로 존재한다는 실체이원론(substance dualism)을 주장하였다.[120] 하지만 데카르트의 실체이원론에 따르면 몸과 마음이 어떻게 상호작용하여 서로 연관을 맺는지 설명해야 한다.[120] 이때, 일부 이원론자들은 그 연관관계를 설명하기보다 부수현상론(epiphenomenalism)을 선택하여 그 연관관계를 설명할 필요성을 없앤다.[120] 부수현상론에 따르면, 우리가 움직일 때 그림자가 생기는 것처럼 현상적인 것(심적인 것들)은 물리적인 것의 그림자일 뿐 물리 세계에 어떠한 영향도 줄 수 없다.[120]5. 6. 일원론
존 휠러의 "it from bit(모든 것은 비트로부터 형성된다)"라는 형이상학에 영향을 받아, 데이비드 존 차머스는 '정보의 이중 양상 이론'을 제시했고, 쥬리오 토노니는 '의식의 정보통합이론'과 같은 수학적인 구성을 가진 이론을 제시했다.[109]데이비드 차머스의 ‘정보의 이중 양상 이론’은 중립적 일원론으로서, 이 이론에 따르면 심적 속성과 물질적 속성은 하나의 단일한 실체(정신적인 것도 아니고 물질적인 것도 아닌 정보일 뿐)의 두 가지 다른 양상이다. 이러한 시각은 정신과 물질이 단일하게 존재하는 신(자연)의 수많은 ‘양태들(modes)’이라고 한 ‘베네딕트 드 스피노자’의 형이상학과 유사하다. 이러한 입장에 따르면 감각질도 현상적 속성으로 나타나는 일련의 정보로 보아야 할 것이다.
6. 감각질에 대한 과학적 입장들
감각질(퀄리아)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다양한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우선 퀄리아 자체를 부정하는 입장이 있다. 다니엘 데닛과 같은 소거적 유물론자들은 뇌의 모든 과정을 물리적, 과학적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더 이상 설명되지 않고 남는 것은 없다고 주장한다. 즉, 의식은 완전히 설명 가능하며, 퀄리아는 착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퀄리아가 존재한다고 믿는 것은 소박한 직감에 따른 오해라고 본다. 니콜라스 험프리는 의식이 불가해하게 보이는 것 자체가 진화적 의미를 가진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착각이 인간을 절망에서 벗어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반면, 네드 블록과 같은 학자들은 데닛이 인지 기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블록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상성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이는 인지 기능의 차이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전환 퀄리아 사고 실험을 통해 이러한 차이를 연구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은 대립하지만, 퀄리아에 대한 신경 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한다.
감각질은 없다 | 감각질은 있다 |
---|---|
뇌의 모든 과정은 물리적, 과학적으로 설명 가능하다. | 뇌의 모든 과정은 물리적, 과학적으로 설명 가능하다. |
따라서 설명되지 않고 남는 것은 없으며, 의식은 완전히 설명된다. | 설명되지 않고 남는 것이 있으며, 그것이 퀄리아이다. |
퀄리아는 소박한 직감에 기초한 착각이다. | 퀄리아는 확실하게 존재하며, 이를 부정하는 것은 현상성을 밀수입하거나 자기 기만, 또는 신경계의 기능 장애일 수 있다. |
퀄리아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신경 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 퀄리아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신경 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
퀄리아를 다루는 과학적 방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실험으로 퀄리아를 직접 측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타인의 주관적 경험을 관찰할 수 없다는 '타자 문제'와 연결된다.[96]
무엇이 퀄리아를 가지는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인간 성인은 퀄리아를 가진다는 전제가 있지만, 아기나 동물의 의식에 대해서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97]
인공 지능과 같은 기계의 의식에 대한 논의도 존재한다.[98] 중국어 방 사고 실험은 인공지능이 주관적 의식 체험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6. 1. 프란시스 크릭 (Francis Crick)과 크리스토프 코흐 (Christof Koch)
프랜시스 크릭(Francis Crick)과 크리스토프 코흐(Christof Koch)는 소크 연구소(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각각 시지각(visual perception)을 바탕으로 의식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특정한 의식적 지각이나 경험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신경적 기제나 사건들의 최소 집합" 즉, 의식의 '분자적이고 신경적인 상관물' (NCC, neuronal correlates of consciousness)을 찾으면 의식에 대한 유용한 설명 틀을 갖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132] 크릭과 코흐는 정신적 사건과 신경 상관물 사이에 분명한 대응 관계가 있어야 하며, 이는 물질 없이는 마음이 존재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믿었다. 또한, 의식을 인과적 힘이 없는 부수현상이나 환상으로 여기지 않았다.[132]크릭과 코흐는 유기체가 주관적인 느낌(날 느낌(raw feel): 감각질)을 가짐으로써 진화적 관점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주관적인 경험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뇌 활동이 생물학적 존재가 무언가를 경험하는 데 필요하고도 충분한 조건이라고 가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들에게 '감각질'은 기억에 필수적이며, 자아 형성에 기여하고, 주체가 미래를 계획하고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감각질은 의미와 연관되며, (부수현상론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지각체와 관련된 많은 개념과 경험을 빠르게 부호화하는 '기호(symbol)' 역할을 한다. 이들의 이론에 따르면, 감각질은 전전두엽과 전대상피질에 위치한 계획 단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6. 2. 로저 펜로즈 (Roger Penrose)와 스튜어트 하메로프 (Stuart Hameroff)
로저 펜로즈는 의식의 계산 불가능성에 기반하여 양자역학을 연구했다. 그는 저서 "황제의 새 마음 (The Emperor's New Mind)(1989)"에서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를 바탕으로 뇌가 알고리즘적이고 계산적인 것을 넘어서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133] 그래서 의식을 이루는 근본 물질도 계산 불가능적(non-computable)인 특성을 지닐 것이라 여겨, 양자의 세계에 주목하였다.[133]로저 펜로즈는 스튜어트 하메로프와 함께 각자의 이론을 합쳐 조화로운 객관적 파동수축(Orchestrated Objective Reduction, 줄여서 Orch-OR 또는 ORR)이론을 만들었다. 이 이론에 따르면 뇌의 미세소관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튜블린의 파동함수가 수축할 때에 의식체험(감각질)이 생성된다.[134] "주관적 수축(Subjective reduction)"과 달리 "객관적 수축(Objective reduction)"이라고 한 것은 관측이나 환경적 영향에 의해 수축이 일어난다고 하는 양자역학의 일반이론과 달리 튜블린의 파동함수는 스스로 수축(self-collapse)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134] 하지만 이 이론은 아직 매우 개념적인 것이며 아직 가설단계에 있는 양자중력 등과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난점을 가지고 있다.
6. 3. 라마찬드란 (Ramachandran)
라마찬드란은 감각질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감각은 부수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부수현상론에 반대한다.[135] 그는 뇌 속 뉴런에서 발생한 이온과 전류의 흐름이 어떻게 차가움, 따뜻함, 빨강과 같은 주관적 감각을 만들어내는가와 같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감각질은 분명히 존재하며, 감각질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135]그는 감각질을 지닌 감각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설명한다.
- 감각질은 취소할 수 없고 의심할 여지가 없다.
- 일단 표상이 생성되면, 이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은 무한하다.
- 입력은 항상 단기 기억에 지속되는 표상을 생성한다.
그는 감각질이 측두엽에서 발생한다고 주장한다.[135] 이 주장은 의식 작용의 중간 단계에 관련되는 측두엽이 인식과 행동의 중간 영역인 감각질에 관여할 거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135]
그는 또한 감각질의 문제는 자기(self)의 문제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결부되어 있다고 한다.[135] 감각질이 없는 자기(self)란 없고 자기(self)없이 둥둥 떠다니는 감각질도 없기 때문이다.[135]
7. 감각질에 대한 비판론자들
감각질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주로 물리주의적 입장을 가진 철학자들에 의해 제기된다. 이들은 감각질이 물질적인 속성으로 환원될 수 있다고 보거나, 아예 감각질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기도 한다.
- 물리주의적 입장: 감각질이 물질적인 속성으로 환원될 수 있다는 견해이다. '물리적'이라는 표현은 물리학뿐만 아니라 생물학, 신경과학 영역의 속성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110] 대표적인 물리주의 철학자로는 대니얼 데닛, 데이비드 루이스, 마빈 민스키, 폴 처칠랜드 등이 있다.
- 신신비주의: 감각질은 현재 물리학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인간의 능력으로는 하드 프로블럼을 풀 수 없다고 보는 입장이다.[83] 대표적인 학자로는 토머스 네이절, 콜린 맥긴, 스티븐 핑커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로저 스크루턴은 감각질이 모순된 개념이며, 비트겐슈타인의 사적 언어 논증이 이를 효과적으로 반증한다고 주장했다.[58]
감각질은 없다 | 감각질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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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모든 과정은 물리적·과학적인 방법으로 설명, 해명할 수 있다. | 뇌의 모든 과정은 물리적·과학적인 방법으로 설명, 해명할 수 있다. |
더 이상 설명되지 않고 남는 것 따위는 없다. 그래서 의식의 전부가 설명된다. | 그래도 설명되지 않고 남는 것이 있다. 그것이 감각질이다. |
뇌의 과정에서 설명되지 않는 감각질이라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다. 감각질 옹호론자들의 생각은 소박한 직감에 기초한 잘못된 생각, 단순한 착각이다. | 뇌의 과정보다 무엇보다 감각질이 있다는 것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감각질 부정론자들의 주장은 어딘가에서 현상성을 밀수입하고 있거나, 자기 기만이거나, 또는 신경계에서의 어떤 기능적 장애일 것이다. |
감각질이 있다는 주장은 왜 나오는가? 이것에는 어떤 과학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이다. | 감각질이 없다는 주장은 왜 나오는가? 이것에는 어떤 과학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이다. |
현상 판단의 과정, 즉 감각질에 대해 판단하고 있는 신경 과정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 현상 판단의 과정, 즉 감각질에 대해 판단하고 있는 신경 과정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
대니얼 데닛은 감각질이 착각에 불과하며, 하드 프로블럼은 가짜 문제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감각질이 있다고 확신하는 측은 이러한 주장을 거부한다. 네드 블록은 대니얼 데닛이 인지 기능 장애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현상성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일정 수 존재한다고 주장한다.[94]
7. 1. 대니얼 데닛 (Daniel Dennett)
데닛은 감각질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그의 논문 "Quining Qualia"에서 '전도된 스펙트럼 사고실험'에서의 '보여짐'에 의문을 제기한다.[111] 그는 우리가 상식적 직관으로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보여짐'의 변화나 불변에 대해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만약 우리가 한 종류의 '보여짐'과 다른 종류의 '보여짐'을 구분할 수 없다면, 우리는 어느 것에도 적용할 수 없는 '보여짐'의 개념을 갖게 될 것이다.[112]
데닛은 전통 철학에서 말하는 '보여짐' 개념의 환상을 지지하지 않는다. 그에게 감각질은 말로 표현할 수 없고, 본래적이며, 개인적이고, 자체가 개별적인 표상 상태나 사전의 속성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복잡한 관계적 속성, 즉 타인 현상적 또는 자기 현상적 판단의 순수한 산물일 뿐이다.
데닛에 따르면 지각 입력은 순수하게 질적인 것이 될 수 없으며, '감각질'을 지각 과정의 산물이나 출력으로도 보지 않는다. 의식에는 감각에 의해 제공되는 감각질, 즉 선호, 혐오, 판정, 검토, 기억 저장, 자아에 의한 사용 등이 존재하지 않는다. 1인칭 시점에서 '냄비 수프를 처음 먹었을 때의 맛'이라는 질적 상태는 없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즉각적으로 싫어하거나, 미각 경험에서 자기 발생적 판정을 내리거나, 맛의 질적 부분들을 검토하고 기억에 저장할 그런 맛은 존재하지 않는다.[113]
보다 정확히 말하면, 데닛은 우리의 지향적 지각 경험에 '질적인 측면'이 없다고 본다(경험론자들에 따르면). 지각 과정의 입력은 현상적 상태가 아니므로, 지각 과정의 현상적 '잔여물'만이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주의 집중과 추상화를 통해 접근 가능한 나의 지향적 지각 경험에는 질적 상태가 없다.[114]
그렇다면 시각 경험이나 후각 경험 등이 '질적인' 경험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데닛은 감각의 질적 속성이 두뇌 상태의 성향적 속성일 뿐이며, 이 질적 속성이 경험자에게 일정한 효과를 일으킨다고 답한다(1998, p. 146).
다니엘 데닛은 《의식의 수수께끼》(Consciousness Explained)[47]와 《Quining Qualia》[48]에서 "지식 논증"이 실질적으로 적용될 경우 붕괴된다고 주장하며 퀄리아에 반대한다. 그는 일련의 사고 실험, 즉 ''직관 펌프''를 통해 퀄리아를 신경외과, 임상 심리학, 실험 심리학의 세계로 가져온다. 그는 퀄리아 개념을 도입하면 그것을 사용할 수 없거나, 퀄리아가 정의하는 속성 때문에 질문에 답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47]
데닛은 전도 반전 사고 실험을 업데이트한 ''대안 신경외과''를 제시한다. 이 실험에서 당신은 퀄리아가 반전되어 풀이 빨갛게, 하늘이 주황색으로 보이는 현상을 겪는다. 원래 설명대로라면 즉시 알아차려야 하지만, 데닛은 사악한 신경외과 의사가 실제로 퀄리아를 반전시켰는지(시신경 조작), 아니면 과거 퀄리아 기억과의 연결을 반전시켰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한다. 두 수술 모두 동일한 결과를 낳으므로, 어떤 수술이 수행되었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없고, 따라서 "즉각적으로 파악 가능한" 퀄리아 변화 여부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입장에 놓인다.[48]
데닛은 퀄리아가 경험의 구성 요소로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려면, 즉 별개의 개념으로 이해되려면 다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a) 퀄리아 변화가 다른 무언가의 변화와 대조적으로 발생했음을 알 수 있어야 한다.
(b) 퀄리아 변화를 겪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 차이가 있어야 한다.
데닛은 (a)를 내성이나 관찰로 만족시킬 수 없으며, 퀄리아 정의 자체가 (b)를 만족시킬 가능성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한다.[48]
퀄리아 지지자들은 퀄리아 변화를 알아차리려면 현재 퀄리아를 과거 퀄리아 기억과 비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비교는 현재 퀄리아와 과거 퀄리아 기억을 즉시 평가하지만, 과거 퀄리아 자체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은 경험 기억이 원래 지각과 유사한 방식, 뇌의 유사 영역에서 처리됨을 시사한다.[49]
이는 퀄리아 지각 메커니즘 변경과 퀄리아 기억 변경 사이에 비대칭적 결과가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사악한 신경외과 수술이 퀄리아 즉각 지각을 변경하면, 뇌 영역이 기억된 퀄리아를 반전시키므로 반전이 직접 감지되지 않을 수 있다. 반면, 퀄리아 기억 자체 변경은 반전 없이 처리되므로 반전으로 인식된다. 따라서 퀄리아 기억 변경 여부는 즉시 알 수 있지만, 즉각적 퀄리아 반전 여부나 가짜 시술 여부는 알 수 없을 수 있다.[48]
데닛은 메리의 방 사고 실험에 대해, 메리가 흑백 방에서 나와 빨간색을 보더라도 새로운 것을 배우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메리가 "색상에 대한 모든 것"을 진정으로 안다면, 그 지식에 인간 신경계가 퀄리아를 느끼게 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가 포함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메리는 방을 떠나기 전에 이미 빨간색을 볼 때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 것이다.[50]
데닛은 이 이야기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메리가 단순히 색상 지식이 풍부한 것이 아니라, "모든" 물리적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점 때문이며, 이는 상상 불가능한 지식으로 직관을 왜곡한다고 주장한다. 메리가 색상 경험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물리적 사실을 안다면, 이는 거의 전지적 지식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반응을 추론하고 빨간색을 보는 경험이 어떤 느낌일지 알아낼 수 있다.[50]
데닛은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하므로, 로보메리 사례를 통해 메리가 인간 뇌와 색상 시각의 물리적 작동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가졌을 경우를 설명한다. 로보메리는 색상 카메라 대신, 흑백 및 음영만 인식하도록 소프트웨어 잠금이 걸린 지능형 로봇이다.[50]
로보메리는 빨간색을 볼 때 색상 잠금이 없는 로봇의 컴퓨터 뇌를 검사하여 반응과 충동을 확인하고, 자신의 뇌 시뮬레이션을 구축, 시뮬레이션의 색상 잠금을 해제, 다른 로봇을 참조하여 빨간색을 볼 때 시뮬레이션 반응을 정확히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로보메리는 색상 잠금을 제외한 모든 내부 상태를 제어 가능하며, 빨간색을 볼 때 시뮬레이션 내부 상태 지식을 통해 자신의 내부 상태를 빨간색을 볼 때의 상태로 직접 넣어, 카메라 없이도 빨간색을 보는 느낌을 정확히 알 수 있다.[50]
데닛은 이 예를 통해 메리의 포괄적 물리적 지식이 로봇처럼 자신의 내부 상태를 투명하게 만들어, 빨간색을 보는 느낌을 알아내는 것이 간단함을 보여주려 한다.[50]
메리가 빨간색을 보는 느낌을 배우지 못한 것은 언어 실패, 또는 경험 설명 능력의 실패일 수 있다. 다른 의사소통, 설명 방법을 가진 외계 종족은 빨간색을 보는 느낌을 그들 버전의 메리에게 정확히 가르칠 수 있다. 이는 1인칭 경험을 3인칭 관점에서 전달하는 인간의 독특한 실패일 수 있다. 데닛은 설명이 영어로도 가능할 수 있다고 제안하며, 메리 사고 실험의 단순 버전(삼각형이 없는 방)을 통해 영어 설명만으로 삼각형을 보는 느낌을 상상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빨간색을 보는 퀄리아 설명이 수백만, 수십억 단어의 영어 설명으로 가능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48]
《우리는 아직 의식을 설명하고 있는가?》(Are we explaining consciousness yet?)[51]에서 데닛은 언어로 포착하기 어려운 개별 신경 반응의 깊고 풍부한 모음으로 정의된 퀄리아 설명을 승인한다. 예를 들어, 노란색 차에 치인 사람은 노란색에 충격적 반응을, 다른 사람은 편안한 음식에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영어 단어로 포착하기 어렵다. "이러한 불가피한 잔여물을 ''퀄리아''라고 부른다면, 퀄리아는 존재가 보장되지만, 아직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동일한 기질적 특성일 뿐이다."[51]
7. 2. 폴 처치랜드 (Paul Churchland)
폴 처치랜드는 의식이 뇌의 생물학적 속성이라고 보았다. 처치랜드에게 '메리의 방' 속 메리는 야생의 아이와 유사하게 여겨진다. 야생의 아이는 어린 시절 극심한 고립을 겪는다. 처치랜드에 따르면, 메리가 방을 떠날 때 붉은 색을 인지하거나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지 못했을 것이라고 보았다. 왜냐하면 뇌는 색을 보기 위한 발달과 학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뇌가 색을 보기 위해서는 시각 피질 V4 영역의 패턴 형성이 필요한데, 이 패턴은 빛의 파장에 노출되어야 형성되며, 이는 뇌 발달 초기 단계에서 필요하다. 따라서 메리의 경우, 색상 식별과 범주는 흑백 표상에만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118]프랭크 잭슨의 메리의 방 논변(지식 논변)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A1)''' 메리는 (석방 이전에) 물리적인 모든 것을 알고 있다.
'''(A2)''' 메리는 (석방 이전에) 모든 것을 알고 있지는 않다. (메리는 석방 시에 무언가를 배운다.)
'''(A3)''' 그러므로, 물리적이지 않은 사실이 있다.
'''(A4)''' 그러므로, 물리주의는 틀렸다.
이에 대해 물리주의자인 처칠랜드는 (A1)과 (A2)의 '안다'는 것이 동일한 것이 아니며, 전자는 명제적 지식을 아는 것이고 후자는 비명제적 지식을 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119][52]
7. 3. 개리 드레셔 (Gary Drescher)
개리 드레셔는 그의 저서 《선과 현실》(Good and Real)에서[53] 감각질을 공통 리스프(Common Lisp)의 "겐심(gensym)"(생성된 기호)과 비교한다. 겐심은 리스프가 속성이나 구성 요소를 갖지 않는 것으로 취급하는 객체로, 다른 객체와 동일한지 여부로만 식별할 수 있다. 드레셔는 "우리는 ''빨강'' 겐심을 ''초록''과 구별할 수 있게 해주는 내부 속성에 대해 내성적으로 접근할 수 없으며, [...] 비록 우리가 그것을 경험할 때 그 감각을 알고 있더라도 말이다."라고 설명한다.[53]감각질에 대한 이러한 해석에 따라 드레셔는 메리 사고 실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빨강과 관련된 인지 구조와 그것들이 야기하는 성향에 대해 아는 것 — 심지어 그 지식이 비현실적으로 상세하고 완전하더라도 — 선행하는 색상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지금 보여지는 카드가 빨강이라고 불리는 색인지에 대한 단서조차 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빨강에 대한 우리의 경험이 비기계적임을 의미하지 않는데, "겐심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의 일상적인 기능"이기 때문이다.[56]
7. 4. 데이비드 루이스 (David Lewis)
데이비드 K. 루이스는 감각질 경험이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을 전달한다는 "능력 가설"을 제시했다. 그는 잭슨의 메리의 방 사고실험에서 메리가 흑백 방에서 빨간색을 볼 때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빨간색을 기억하고, 상상하고, 인식하는 능력을 얻는다고 주장한다.[115]루이스는 잭슨의 사고 실험이 "현상적 정보 가설", 즉 메리가 얻는 새로운 지식이 현상적 정보라는 가정을 사용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that" 지식(정보)과 "how" 지식(능력)을 구분하는 "능력 가설"을 제안한다. 일반적인 학습에서는 두 지식이 얽혀 있지만, 메리의 방 사고실험에서는 메리가 "that" 지식만 얻고 "how" 지식은 얻지 못한다.[115]
루이스는 메리가 빨간색 경험과 관련된 중요한 데이터를 얻지 못했다는 직관은 유지하면서도, 정보와 능력이 다르다는 점을 통해 유물론이 메리가 새로운 지식을 얻는다는 결론과 양립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박쥐가 되는 것"과 같은 다른 감각질 사례도 능력, 즉 "how" 지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본다.[115]
7. 5. 마빈 민스키 (Marvin Minsky)
베테랑 인공지능 연구자인 마빈 민스키는 감각질 문제가 본질적으로 복잡성의 문제이며, 더 정확하게는 단순성을 위한 복잡성의 실수라고 보았다.[116]
민스키는 의식이 수많은 자동적이고 상당히 단순한 작동체들의 복잡한 상호작용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다.[117] 그는 감각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고통이 당신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했지만, 여전히 고통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나는 이것이 엄청난 실수라고 생각한다. 즉, 묘사할 수 없는 본질을 가진 독립적인 실체로서 '''"느낌"'''을 재현하려는 시도 말이다. 내가 보기에는, 느낌은 이상한 외계적인 것이 아니다. '''"고통"'''이 무엇인지 구성하는 것은 바로 그러한 인지적 변화 자체이며, 이는 또한 그러한 변화를 표현하고 요약하려는 모든 어색한 시도를 포함한다. 큰 실수는 고통의 단일하고 단순한 '''"본질"'''을 찾으려는 데서 비롯되며, 대신 이것이 자원 배치의 복잡한 재배열에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임을 인식해야 한다.[55]
7. 6. 마이클 타이어 (Michael Tye)
표상주의(representationalism)는 지향주의(intentionalism)라고도 불리며, 경험의 현상적 특징(감각질)이 경험의 표상적 특징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이클 타이(Michael Tye)는 감각질이 표상적 특징과 동일하다고 주장하는 환원주의적 표상주의자이다.[128]마이클 타이는 우리와 생각의 대상 사이에 어떠한 감각질, 즉 "지각의 장막"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는 세상의 사물에 대한 우리의 경험을 "투명"하다고 묘사하는데, 이는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해 어떤 사적인 이해 및/또는 오해를 가지고 있든, 그것이 여전히 현실 속에 우리 앞에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그는 감각질이 우리와 그 기원 사이에 개입한다는 생각을 "엄청난 오류"라고 여기며, "그것은 전혀 믿을 수 없다. 시각적 경험이 이런 식으로 체계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은 완전히 믿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는 "당신이 인식하는 유일한 대상은 당신 눈앞의 장면을 구성하는 외부적인 대상들"이라고 말한다.[56]
마이클 타이는 통증의 감각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마이클 타이영어는 손가락에 통증을 느낄 때,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고통의 감각에 집중하지 못하면 통증이 손가락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고통을 알아차리고 집중하면 고통이 느껴지는 곳(손가락)으로 정신을 집중하게 된다. 이때, 통증은 상상통일 수도 있지만, 여전히 손가락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더라도 그 질적 특징이 손가락에 있는 것으로 지각한다. 이는 우리가 직접적이고 내적으로 인식하는 고통의 경험(고통의 감각질)이 주관적 경험의 질적 특징이 아니라 "고통이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 특정 부위의 신체적 손상"의 질적 특징임을 보여준다.[128]
타이어의 생각에서, 감각질은 정보 없이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것은 항상 "무언가를 인식하는 것"이며 항상 "표상적"이다. 잔상은 허상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명성 이론''에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된다.[56]
타이어는 현상적 경험에는 다섯 가지 기본 요소가 있다고 제안하며, 이를 위해 PANIC – Poised, Abstract, Nonconceptual, Intentional Content라는 약어를 만들었다.[56]
- '''Poised''': 현상적 경험은, 행위자가 그것에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항상 이해에 존재한다.
- '''Abstract''': 구체적인 객체와 접촉하고 있는지 여부가 불분명하다 (예: 절단된 사지에서 통증).
- '''Nonconceptual''': 현상은 그것을 인식할 개념이 없더라도 존재할 수 있다.
- '''Intentional (Content)''': 관찰자가 그 사실을 이용하고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무언가를 표상한다.
타이어는 그 경험이 지도와 같다고 비유한다. 대부분의 경우, 그것은 세상의 모양, 가장자리, 부피 등을 넘어선다. 실제 지도와 마찬가지로, 그것이 묘사하는 것과 신뢰할 수 있는 일치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타이어가 자신의 이론을 ''표상주의''라고 부르는 이유이며, 타이어가 현상을 생성하는 것과 직접적인 접촉을 유지했으며 따라서 "지각의 장막"의 흔적에 의해 방해받지 않는다고 믿는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57]
7. 7. 로저 스크루턴 (Roger Scruton)
로저 스크루턴은 신경생물학이 의식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다는 점에 회의적이었다. 그는 감각질이 모순된 개념이며, 비트겐슈타인의 사적 언어 논증이 이를 효과적으로 반증한다고 보았다.[58] 스크루턴은 다음과 같이 썼다.> 정신 상태의 본질적으로 사적인 특징들이 존재하며, 그것들이 정신 상태를 가진 모든 것의 내관찰 가능한 본질을 형성한다는 믿음은 혼란에 근거하고 있는데, 이는 비트겐슈타인이 사적 언어의 가능성에 반대하는 논증에서 쓸어버리려 했던 것이다. 당신이 내가 고통을 겪고 있다고 판단할 때, 그것은 나의 상황과 행동을 근거로 하며, 당신은 틀릴 수 있다. 내가 나 자신에게 고통을 귀속시킬 때, 나는 그러한 증거를 사용하지 않는다. 나는 관찰을 통해 내가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지 않으며, 틀릴 수도 없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느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참조하는, 나만 접근할 수 있는 나의 고통에 대한 다른 사실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 만약 이 내적 사적 질이 존재한다면, 나는 그것을 잘못 인식할 수 있고, 틀릴 수 있으며, 내가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알아내야 할 것이다. 나의 내적 상태를 설명하기 위해, 나는 또한 나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발명해야 할 것이다. 비트겐슈타인은 그럴듯하게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결론은 내가 어떤 내적 감각질에 근거해서가 아니라, 아무런 근거 없이 나 자신에게 고통을 귀속시킨다는 것이다.
그의 저서 ''인간 본성에 관하여''(On Human Nature)에서[59] 스크루턴은 비트겐슈타인의 사적 언어 논증이 감각질에 대한 언급, 즉 우리 자신이 그 본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생각은 반증하지만, 감각질의 존재 자체를 완전히 반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크루턴은 이것이 타당한 비판이라고 생각하며, 그래서 감각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대신 그 개념을 포기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는 비트겐슈타인의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글을 맺었다.[59]
8. 역사
라이프니츠는 모나드론에서 설명적 간극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94]
>또한, 지각과 지각에 의존하는 것은 기계적인 원인, 즉 형상과 운동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생각하고, 느끼고, 지각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된 기계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우리는 그것을 방앗간에 들어가는 것처럼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인정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방문할 때 서로 밀어내는 조각들만 발견할 뿐, 지각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결코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복합체나 기계가 아닌 단순한 실체에서 찾아야 한다.
2016년, 쓰치야 히사시(土谷尚嗣)는 『뇌과학 사전』에서 "뇌과학에서는 퀄리아는 어떤 뇌 활동에 의해 생겨나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썼다.[94] 또한 "철학자들은 오랫동안 퀄리아에 대해 논해왔지만, 퀄리아라는 개념에 의미가 있는지조차 의견이 갈린다"라고 기술했다.[94]
2009년, 마이클 타이(Michael Tye)는 『스탠퍼드 철학 백과사전』에서 퀄리아란, 심적 생활 중 내관을 통해 알 수 있는 현상적 측면이라고 말했다.[61]
퀄리아에는 수많은 논점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논점으로 "애초에 퀄리아 같은 것은 없다"라는 주장이 있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대표적인 철학자로는 소거적 유물론을 주장하는 대니얼 데닛이 있다.[94] 데닛과 그 반대편의 주장은 아래 표와 같다.
감각질 등은 없다 (대니얼 데닛) | 감각질은 있다 |
---|---|
뇌의 모든 과정은 물리적·과학적인 방법으로 설명, 해명할 수 있다. | 뇌의 모든 과정은 물리적·과학적인 방법으로 설명, 해명할 수 있다. |
그래서 더 이상 설명되지 않고 남는 것 따위는 없다. 그래서 의식의 전부가 설명된다. | 그래도 설명되지 않고 남는 것이 있다. 그것이 퀄리아이다. |
뇌 과정에서 설명되지 않는 퀄리아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다. 우측과 같은 생각은 소박한 직감에 기초한 잘못된 생각, 단순한 착각이다. | 뇌 과정보다 무엇보다 퀄리아가 있다는 것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좌측과 같은 주장은 어딘가에서 현상성을 밀수입하고 있거나, 자기 기만이거나, 또는 신경계에서의 어떤 기능적 장애일 것이다. |
우측과 같은 기묘한 것을 이토록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도대체 왜 있는 것인가. 이것에는 어떤 과학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이다. | 좌측과 같은 기묘한 것을 이토록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도대체 왜 있는 것인가. 이것에는 어떤 과학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이다. |
현상 판단 과정, 즉 퀄리아에 대해 판단하고 있는 신경 과정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 현상 판단 과정, 즉 퀄리아에 대해 판단하고 있는 신경 과정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
데닛의 관점에서 보면, 퀄리아가 있다는 주장은 착각에 불과하며, 하드 프로블럼은 완전한 가짜 문제이다. 그러나 질감이 있다고 확신하는 측은 이 문제를 "착각"으로 없애려는 주장은 있을 수 없다고 거부한다. 니콜라스 험프리는 데닛과 비슷한 입장을 취하며,[95] 인간에게 의식이 불가해하게 보이는 것은 그런 착각을 만들어내는 기구가 뇌 안에 있기 때문이며, "불가해하게 보이는 것" 그 자체가 진화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반대로 네드 블록 등은 데닛이 인지에 관련된 어떤 종류의 기능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가능성을 지적한다. 블록은 자신의 경험에서 현상성의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일정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블록에 따르면, 대학 초년생에게 전환 퀄리아의 사고 실험에 대해 설명하면, 약 3분의 2의 학생은 "무슨 말인지 알겠다"라고 대답하지만, 나머지 3분의 1의 학생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블록은 10살이 안 된 자신의 딸도 이해한 전환 퀄리아의 사고 실험을 왜 일부 대학생이 이해하지 못하는지 의문을 가지며, 어떤 종류의 인지적 기능 차이가 현상성 문제 이해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가능성을 지적한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은 정면으로 엇갈리고 있지만, 현상 판단 과정, 즉 퀄리아에 대해 판단하고 있는 신경 과정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는 양측의 많은 논자들의 생각이 일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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