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강원도 지역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석, 미래통합당은 4석, 무소속은 1석을 얻었다.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갑, 원주시 갑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었고,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을,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가 승리했다. 강릉시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었다.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미래한국당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강원도는 전통적으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다른 표심을 보여왔다. 강원도지사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가 계속 당선되었지만,[1] 총선에서는 보수 정당이 우세를 보여왔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원주시 을의 송기헌 후보 1석만을 얻는 데 그쳤다. 그러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치러진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가 강원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변화의 조짐을 보였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추가 의석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원조 친노 인사로 불리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를 선거에 투입했다.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목표했던 3석을 확보하며 지난 총선 대비 2석을 추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2] 이는 지난 총선에서 단 1석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분명한 약진으로 평가된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총 4석을 얻어 의석수에서는 앞섰지만, 지난 총선보다 2석을 잃어 사실상 패배한 결과를 맞았다.[3] 19대 총선 전석 석권, 20대 총선 1석 제외 석권과 비교하면 3석을 내준 것은 강원도가 더 이상 보수 정당의 절대적 텃밭이 아님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미래통합당이 잃은 지역구는 원주시 갑과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갑이었다. 원주시 갑은 지난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김기선 후보가 야권 표 분산에 힘입어 불과 '''0.18%'''(134표) 차이로 신승했던 곳으로, 이번에는 현역 의원 불출마와 야권 표 분산 요인 감소로 민주당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었다.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갑에서는 현역이었던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가 출마했는데, 그는 과거 "촛불은 훅 불면 꺼진다"는 발언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며 부정적 여론이 높았던 인물이었다. 그의 낙선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석 확보 외에도 강릉시와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구에서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영동 지역에서도 미래통합당 후보들과 5~10% 내외의 접전을 벌이며 과거 20~30% 차이로 크게 뒤졌던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번 강원도 총선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색이 상당히 옅어졌다는 점이다. 당선자와 2위 후보 간 득표율 차이가 가장 크게 난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조차 10.5%에 불과했고,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5~10% 내외의 격차로 승패가 갈렸다. 이는 영서 지역과 영동 지역을 막론하고 양당 후보들이 비교적 고른 득표율을 기록했음을 의미한다. 춘천시와 원주시를 중심으로 한 영서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고, 영동 지역과 최전방 지역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비슷한 격차로 승리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나타났던 '파스텔톤' 득표율 분포와 유사한 흐름으로, 강원도 내 정치 지형이 과거보다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원주시 갑에서는 원조 친노로 분류되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그는 박연차 게이트 연루로 도지사직을 상실하고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었으나, 2019년 12월 30일 사면되어 출마가 가능해졌다.[5] 본래 그의 지역구는 고향 평창군이 포함된 곳이었으나, 선거구 조정과 10년의 공백기를 고려해 학창 시절을 보낸 원주를 선택했다. 당 지도부는 그에게 강원권 선대위원장직도 맡겼다.[6] 이 과정에서 지난 총선에서 0.18% 차로 석패했던 권성중 후보가 공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7] 등 잡음이 있었다. 이는 지난 총선처럼 표 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미래통합당에서는 현역 김기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정하 후보가 공천되었다. 선거 결과, 이광재 후보가 48.56%를 득표해 41.13%를 얻은 박정하 후보를 7.43% 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이로써 이광재 후보는 10년 만에 원내에 복귀했다. 무소속 권성중 후보가 9.26%의 표를 가져갔음에도 거둔 승리였다. 지난 총선에서 김기선 후보는 야권 표 분산 덕에 신승했으나, 이번에는 국민의당 부재, 김기선 의원의 강원랜드 청탁 의혹으로 인한 부정적 여론, 지정면 기업도시 입주로 인한 젊은 유권자 증가, 이광재 후보 개인의 경쟁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원주시 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송기헌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강후 전 의원이 4년 만에 재대결했다.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의 표 분산(10.65%) 속에서도 송기헌 후보가 이강후 후보를 불과 '''0.45%'''(350표) 차이로 꺾고 당선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당 변수가 사라지면서 송기헌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었다. 결과는 송기헌 후보의 53.88% 대 43.18% 승리로, 10.7%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은 원주시 2석을 모두 차지하게 되었다.
영서 중심지 춘천시는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가 조정되어, 남부 지역은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갑으로, 북부와 철원·화천·양구군은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을로 나뉘었다. 춘천시 현역 의원이었던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는 자신의 고향이 포함된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갑을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김진태 후보에게 아깝게 패했던 허영 후보(양구 출신)가 같은 선거구를 선택해 4년 만의 재대결이 성사되었다. 개표 결과, 허영 후보가 51.32%를 얻어 43.93%에 그친 김진태 후보를 7.4% 차로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춘천시에서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1978년 대한민국 제10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42년 만이다. 김진태 의원은 지난 4년간 여러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점이 낙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김진태, 심재철, 조원진 등의 낙선에 대해 기쁨을 표하기도 했다.[8] 이들 외에도 막말 등으로 논란이 되었던 민경욱, 차명진, 나경원, 이언주, 전희경, 신보라 등과 황교안 대표까지 다수 낙선하자, 언론은 유권자들이 '막말 정치인'을 외면했다고 보도했다.[9]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을은 전임 자유한국당황영철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선거구마저 조정되면서 무주공산이 되었다.[10] 미래통합당은 전 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당협위원장이자 철원군 출신인 한기호 후보를 공천했고,[11] 더불어민주당은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이자 양구군 출신인 정만호 후보를 내세웠다. 두 후보 모두 지역 연고가 있었으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인접한 지역 특성상 보수 성향이 강해 한기호 후보가 52.07%를 득표, 46.35%를 얻은 정만호 후보를 5.72% 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세부적으로 춘천에서는 정만호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으나(49.92% vs 48.65%), 화천(45.22% vs 52.66%)과 양구(48.63% vs 49.89%)에서 한기호 후보가 앞섰고, 특히 철원(41.33% vs 57.2%)에서 몰표를 받으며 승리했다. 그러나 과거 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선거구에서 민주당 조일현 후보가 보수 표 분산에도 불구하고 23~33% 득표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정만호 후보가 모든 지역에서 40% 이상 득표한 것은 상당한 선전으로 평가될 수 있다.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에서는 공천 잡음이 발생했다. 선거구 조정으로 인해 지난 총선 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에 출마했던 홍천군 출신 조일현 후보와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에 출마했던 정선군 출신 원경환 후보가 같은 선거구에서 경쟁하게 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원경환 후보를 공천하자, 조일현 후보는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12] 미래통합당에서는 현역 의원 황영철(의원직 상실)과 염동열(강원랜드 채용 비리 연루)이 모두 컷오프되면서, 영화배우 유오성의 형으로 알려진 유상범 변호사가 공천되었다. 개표 결과,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가 48.59%를 득표해 38.40%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원경환 후보를 10.19% 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하지만 무소속 조일현 후보가 11.89%를 득표하면서 결과적으로 여권 후보 간 표 분산이 유상범 후보의 당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결론적으로 영서 지역 5석은 더불어민주당이 3석, 미래통합당이 2석을 나누어 가졌다. 승패와 관계없이 대부분 선거구에서 5~10% 내외의 격차를 보여, 지역색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옅어졌음을 시사했다.
5. 2. 영동 지역
태백산맥 동쪽에 위치하며 강릉시를 중심으로 한 지역이다. 이 권역에는 강릉시,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등 총 3개의 선거구가 있다. 강원도는 인구가 적어 여러 시·군을 묶어 하나의 선거구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영동 지역은 영서 지역에 비해 보수 성향이 강한 편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20~30%p 차이로 크게 패배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치러진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영동 지역에서 속초시 한 곳에서만 승리했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홍준표 후보에게 패했다. 그러나 7회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여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영동 지역 전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강원도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총선 투입으로 예측 불허의 상황이 되기도 했다.
강릉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지난 총선에 이어 다시 출마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에서는 공천 잡음이 있었다. 현역 의원인 권성동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탄핵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되고,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공천되었다.[13] 이에 권성동 의원은 불복하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미래통합당 강릉시당 당원들도 집단 탈당하며 권성동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내홍이 심화되었다.[14] 보수 표심 분열로 김경수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었으나, 3선 의원인 권성동 후보의 개인적 기반을 넘기 어려웠다. 결국 권성동 후보가 40.84%를 득표하여 38.76%를 얻은 김경수 후보를 2.08%p 차이로 누르고 4선에 성공했다. 미래통합당 홍윤식 후보는 11.28% 득표에 그쳐 3위를 기록하며 선거 비용 절반만 보전받았다.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은 선거구 조정으로 신설된 곳이다. 기존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의 현역 의원 염동열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연루로 불출마하고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동해시·삼척시 현역 의원인 이철규가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동완 전 서울중앙지검 부이사관을 단수 공천했으나, 이에 불복한 장승호 후보(20대 총선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군 출마)가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민주당 표가 분산되었다. 개표 결과,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이철규 후보가 53.6%를 득표하여 43.06%를 얻은 김동완 후보를 10.54%p 차이로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선거구에서는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39.49%를 잠식했음에도 새누리당 염동열 후보가 40.74%로 민주당 장승호 후보(19.75%)를 압도했고, 동해·삼척 선거구에서도 보수 표가 박성덕(새누리당) 후보와 이철규(무소속) 후보로 나뉘었음에도 민주당 박응천 후보는 18.09% 득표에 그쳤었다. 이처럼 과거 20~30%p 차이로 대패했던 것에 비해 이번 선거에서는 득표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격차를 10%p대로 좁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은 '설악산 매치'로 불리기도 한다. 미래통합당은 현역 이양수 의원을 공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 이동기 후보를 내세웠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속초시·고성군·양양군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이양수 후보가 62%를 득표하여 더불어민주당 김주학 후보(38%)를 24%p 차이로 크게 이겼을 만큼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다. 그러나 선거 1주일 전 여론조사에서는 이양수 후보(45.4%)가 이동기 후보(41.6%)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는 이양수 후보가 56.4%로 예측되었으나, 실제 개표 결과는 52.56% 대 44.19%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이양수 후보가 8.37%p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지난 총선에서 38% 득표에 그쳤던 것에 비해 이동기 후보는 44% 이상 득표하며 한 자릿수 격차로 좁혀 상당한 선전을 펼쳤다고 평가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영동 지역 3석은 모두 미래통합당이 차지하며 여전히 강원도의 보수 텃밭임을 입증했지만, 지난 총선과 비교하면 모든 선거구에서 10%p 안팎으로 격차가 크게 줄어들어 미래통합당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도 드러났다. 이는 영동 지역의 표심 역시 영서 지역과 마찬가지로 점차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화되는 추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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