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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야지트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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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사티야지트 레이는 20세기 인도 영화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영화 감독, 각본가, 작곡가, 작가,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그는 1921년 캘커타에서 태어나 1992년 사망했으며, 36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레이는 벵골 문학을 영화로 각색한 '아푸 3부작'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데비', '차루라타', '황금 요새'와 같은 작품으로 인도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탐구했다. 그는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베를린 국제 영화제 등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1992년 아카데미 명예상을 수상했다. 레이는 또한 펠루다와 프로페서 숀쿠와 같은 인기 있는 허구의 캐릭터를 창조했으며, 그래픽 디자인과 캘리그래피 분야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그의 작품은 인간의 보편적인 경험과 사회적 문제를 다루며, 전 세계 영화 제작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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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야지트 레이 - [인물]에 관한 문서
기본 정보
1981년 뉴욕의 사티야지트 레이
1981년 뉴욕의 레이
본명사티야지트 레이
별칭마니크
출생일1921년 5월 2일
출생지영국령 인도 벵골 관구 콜카타
사망일1992년 4월 23일
사망지인도 서벵골 주 콜카타
국적인도
민족벵골인
키193cm
서명
학력
모교콜카타 대학교 프레지던시 칼리지 (문학사)
비슈바-바라티 대학교 (문학 석사)
직업 및 활동
직업영화 감독
작가
삽화가
음악가
작사가
저술가
수필가
캘리그래퍼
활동 기간1950년–1992년
장르드라마
참여 작품영화 작품 목록
저서 목록
캘리그라피
가족 관계
배우자비조야 라이 (1949년 결혼)
자녀산딥 레이
아버지수쿠마르 레이
할아버지우펜드라키쇼르 레이 초두리
친척슈칼라타 라오 (이모)
수상
수상 목록전체 목록
훈장파드마 슈리 (1958년)
파드마 부샨 (1965년)
파드마 비부샨 (1976년)
다다사헤브 팔케 상 (1984년)
아카데미 명예상 (1992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 슈발리에 (1987년)
바라트 라트나 (1992년)
주요 작품
대표작대지의 노래 (1955년)
대하의 노래 (1956년)
음악홀 (1958년)
대수 (1959년)
빅 시티 (1963년)
차룰라타 (1964년)
먼 천둥 (1973년)
수상 내역 (영화제)
아카데미상
칸 영화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베를린 국제 영화제





2. 생애 및 경력

사티야지트 레이는 인도의 저명한 영화 감독이자 작가, 삽화가, 작곡가, 그래픽 디자이너로, 20세기 인도 문화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그의 생애와 경력은 예술과 문학적 전통이 깊은 가문 배경에서 시작되어, 캘커타와 샨티니케탄에서의 교육, 광고 및 출판 분야에서의 초기 활동을 거쳐 세계적인 영화감독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레이는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 우펜드라키쇼르 레이는 작가, 출판인, 브라흐모 사마지 지도자였으며, 아버지 수쿠마르 레이는 벵골어 엉터리 시와 아동 문학의 선구자였다. 이러한 환경은 레이의 예술적 감수성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록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학업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갔다.

그는 캘커타 대학교 부속 프레지던시 칼리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으나, 이후 라빈드라나트 타고르가 설립한 비슈바 바라티 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하며 동양 미술과 인도 예술에 깊은 이해를 갖게 되었다. 대학 졸업 후 광고 회사와 출판사 Signet Press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시각 예술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비부티부샨 반도파디야이의 소설 『파테르 판찰리』의 축약본 삽화를 그리면서 이 작품에 매료되었고, 이는 훗날 그의 감독 데뷔작 제작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1947년 Calcutta Film Society를 공동 창립하고, 1949년 장 르누아르 감독과의 만남, 1950년 런던 체류 중 비토리오 데 시카의 자전거 도둑을 관람한 경험 등은 레이가 본격적으로 영화감독의 길을 걷게 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그는 할아버지가 창간했던 어린이 잡지 ''숀데슈''를 1961년에 복간하여 편집과 삽화, 글쓰기 작업을 이어가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은 그의 독창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2. 1. 가문 배경

사티야지트 레이의 조상은 최소 10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14] 그의 가문은 "레이"라는 성을 사용했으며, 벵골 카야스타 계급에 속했다. 하지만 대다수 벵골 카야스타가 샥토(샥티 또는 시바 숭배자)였던 것과 달리, 레이 가문은 바이슈나바(비슈누 숭배자)였다.[15]

가문의 기록된 가장 오래된 조상은 16세기 중반에 태어난 람순더 데오(Deb)이다.[14] 그는 현재 인도 서벵골의 차크다 마을 출신이었으나, 동벵골(현재 방글라데시)의 셰르푸르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자쇼달(현재 방글라데시 키쇼레간지구) 통치자의 사위가 되어 자기르(봉건적 토지 보조)를 받았다. 그의 후손들은 18세기 전반에 키쇼레간지의 카티아디 우파질라에 있는 마수아 마을로 이주했다.[16]

사티야지트 레이의 할아버지인 우펜드라키쇼르 레이는 1863년 키쇼르간지 마수아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는 작가, 삽화가, 철학자, 출판인이자 아마추어 천문학자였으며, 19세기 벵골의 종교 및 사회 운동인 브라흐모 사마지의 지도자이기도 했다. 그는 인쇄소 U. 레이 앤 선스를 설립했으며[17], 유명한 아동 문학 작가로서 어린이 잡지 『숀데슈』(Sandesh)를 발행하고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가문과도 교류했다.[180] 우펜드라키쇼르의 형 사라다란잔 레이는 인도 크리켓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인도의 W.G. 그레이스'라고 불렸다.

사티야지트의 아버지이자 우펜드라키쇼르의 아들인 수쿠마르 레이는 키쇼레간지에서 태어났으며, 삽화가, 평론가이자 벵골어 엉터리 운문(넌센스 시, ''아볼 타볼'') 및 아동 문학의 선구적인 작가였다.[17][180] 그의 고모인 슈칼라타 라오는 사회 사업가이자 아동 도서 작가였다.[18]

2. 2. 초기 생애 및 교육

사티야지트 레이의 부모 수쿠마르 레이와 수르바바 레이 (1914)


어린 시절의 사티야지트 레이


사티야지트 레이는 1921년 5월 2일, 영국령 인도 제국 벵골 관구의 캘커타(현재 콜카타)에서 수쿠마르 레이와 수프라바 레이(결혼 전 성 Das Gupta) 사이에서 태어났다[180]. 그의 가계는 최소 10대 이상 거슬러 올라가며 상류층에 속했지만, 사티야지트가 세 살 때 아버지 수쿠마르가 사망하면서[181][182] 어머니의 적은 수입으로 외삼촌 집에 의탁해 생활하게 되었다. 그는 할아버지 우펜드라키쇼르 레이 초우두리의 집과 인쇄소에서 성장하며 어린 시절부터 인쇄 기계와 과정에 매료되었고, 특히 할아버지가 창간한 어린이 잡지 ''Sandesh'' 제작에 관심을 보였다. 할아버지 우펜드라키쇼르는 작가, 철학자, 출판업자, 아마추어 천문학자이자 브라흐모 사마지 지도자였으며[180], 아버지 수쿠마르 레이 역시 벵골어 아동 문학가, 삽화가, 비평가였다[180].

레이는 캘커타의 Ballygunge Government High School에서 공부한 뒤, Presidency College, Calcutta(당시 캘커타 대학교 부속)에서 경제학 학사(BA) 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그의 관심은 이미 파인 아트에 쏠려 있었고[181], 학창 시절 찰리 채플린, 버스터 키튼, 해럴드 로이드, 에른스트 루비치 등의 할리우드 영화와 ''바그다드의 도둑''(1924), ''톰 아저씨의 오두막''(1927) 같은 작품들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또한 서양 고전 음악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다.

1940년(22세 무렵)의 레이


1940년, 어머니의 권유로 라빈드라나트 타고르가 설립한 Santiniketan의 Visva-Bharati University에 입학했다. 처음에는 캘커타를 떠나기 싫어했지만[19], 어머니의 설득과 타고르에 대한 존경심으로 미술을 공부하기로 결정했다. Santiniketan에서 그는 동양 미술의 가치를 배우게 되었고, 특히 유명 화가 난달랄 보스와 베노데 비하리 무케르지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후에 회고했다[20]. (레이는 훗날 무케르지에 관한 다큐멘터리 ''The Inner Eye''(1972)를 제작했다.) 아잔타, 엘로라, 엘레판타 방문은 인도 미술에 대한 그의 존경심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21]. 대학 시절 폴 로타의 ''The Film Till Now'', 루돌프 아른하임과 레이먼드 스포티스우드의 영화 이론 서적을 읽으며 영화 제작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화가가 되는 것에 영감을 느끼지 못해 1942년 미술 과정을 중퇴했다.

1943년, 레이는 영국계 광고 회사 D.J. 키머에 월급 80INR를 받는 주니어 비주얼라이저(그래픽 디자이너)로 취직했다[22]. 그는 시각 디자인을 좋아했고 대체로 좋은 대우를 받았지만, 회사 내 영국인 직원들이 더 많은 급여를 받는 등 영국인과 인도인 직원 사이의 긴장감이 있었으며, "고객들은 일반적으로 멍청하다"고 느꼈다. 같은 해, D.K. 굽타가 설립한 신생 출판사 Signet Press에서도 일하기 시작했다. 굽타는 레이에게 완전한 예술적 자유를 주며 책 표지 디자인을 맡겼고, 레이는 인도 타이포그래피와 책 표지 디자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레이는 지바난다 다스의 ''Banalata Sen''과 ''Rupasi Bangla'', 비부티부샨 반도파디야이의 ''Chander Pahar'', 짐 코벳의 ''쿠마온의 식인 짐승'', 자와할랄 네루의 ''인도의 발견'' 등 많은 책의 표지를 디자인했다. 특히 반도파디야이의 고전 벵골 소설 ''Pather Panchali''의 어린이용 버전인 ''Aam Antir Bhepu'' (망고 씨앗 피리)의 표지와 삽화를 그리면서 작품에 깊이 매료되었다. 그는 이 책을 자신의 첫 영화의 소재로 삼았고, 직접 그린 삽화들을 영화의 장면 구상에 활용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캘커타에 주둔했던 미군 병사들과 교류하며 최신 미국 영화 정보를 얻었고, 영국 공군 소속 노먼 클레어와는 영화, 체스, 서양 고전 음악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며 친분을 쌓았다[23]. 그는 커피 하우스에서 열리는 ''아다''(자유로운 토론 모임)에 자주 참여하며 반시 찬드라굽타(훗날 레이 영화의 미술 감독), 카말 쿠마르 마줌다르, Radha Prasad Gupta, 치다난다 다스굽타(영화 평론가) 등과 교류했다.

1947년, 레이는 치다난다 다스굽타 등과 함께 Calcutta Film Society를 창립하여[183],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의 ''전함 포템킨''을 비롯한 많은 외국 영화들을 상영하고 연구했다. 1948년 인도 영화 ''Kalpana''(''상상'')에서 우데이 샹카가 보여준 인도 음악과 춤의 활용 또한 그에게 영향을 주었다.

1949년, 레이는 사촌이자 오랜 연인이었던 비조야 다스와 결혼했다[24]. (비조야는 레이의 외삼촌 딸로, 두 사람은 1940년경 교제를 시작해 1948년 뭄바이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렸고, 이듬해 콜카타에서 전통 의례에 따른 결혼식으로 인정받았다[184].) 부부는 훗날 영화 감독이 되는 아들 산디프 레이를 낳았다[25][185]. 같은 해, 프랑스 감독 장 르누아르가 영화 ''강'' 촬영을 위해 캘커타를 방문했을 때, 레이는 촬영지 물색을 도우며[182] 오랫동안 구상해 온 ''Pather Panchali'' 영화화 계획을 털어놓았고, 르누아르로부터 격려를 받았다[26].

1950년, D.J. 키머의 런던 본사로 6개월간 파견 근무를 가게 된 레이는 그곳에서 알렉산더 도브젠코의 ''대지''(1930), 장 르누아르의 ''게임의 규칙''(1939) 등 99편의 영화를 관람했다. 특히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 ''Ladri di biciclette'' (''자전거 도둑'') (1948)은 그에게 강렬한 충격을 주었다. 레이는 훗날 이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오면서 영화 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2. 3. 시각 예술가로서의 활동



1940년, 사티야지트 레이는 어머니의 권유로 라빈드라나트 타고르가 설립한 샨티니케탄의 타고르 국제 대학교에 진학했다. 캘커타를 떠나기 싫어 처음에는 주저했지만, 타고르에 대한 존경심으로 진학을 결심하고 미술 학과에 들어갔다[181]. 이곳에서 레이는 동양 예술에 깊이 빠져들었으며, 훗날 유명 화가 난달랄 보스와 비노드 비하리 무케르지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인정했다[180][181]. 그는 또한 아잔타 석굴군, 엘로라 석굴군, 엘레판타 석굴군 등을 방문하며 인도 예술로부터 큰 영감을 받았다.

1943년, 대학 과정을 마치기 전에 레이는 캘커타의 영국계 광고 회사 D·J·키머 사에 월 80INR의 급여를 받으며 그래픽 디자이너로 취업했다. 그는 그래픽 디자인 작업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지만, 회사 내 영국인과 인도인 직원 간의 차별 대우(영국인 직원의 급여 우대 등)와 예술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의뢰에 불만을 느꼈다. 얼마 후, 레이는 D. K. 굽타가 새로 설립한 출판사 시그넷 프레스에서도 일하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출판되는 서적의 표지 디자인을 맡아 완전한 예술적 자유를 누렸다. 레이는 지바난다 다스의 ''바날라타 센''과 ''루파시 방글라'', 짐 코벳의 ''쿠마온의 식인 호랑이'', 자와할랄 네루의 ''인도의 발견'' 등 많은 유명 서적의 표지를 디자인했다.

특히, 비부티부샨 반도파디야이의 벵골 고전 소설 『대지의 노래』를 어린이용으로 개정한 ''Aam Antir Bhepu''의 표지 디자인과 삽화를 담당했는데, 이 작업은 레이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그는 훗날 이 소설을 자신의 첫 감독 영화 대지의 노래의 소재로 삼았으며, 영화 속 몇몇 혁신적인 장면 구상에 자신이 그린 삽화를 활용하기도 했다[180].

1961년, 레이는 시인 스바시 무코파데야이 등과 함께, 과거 그의 할아버지 우펜드로키쇼르 레이가 창간했다가 아버지 슈쿠마르 레이의 사망으로 중단되었던 어린이 잡지 ''숀데슈''를 재발행했다[180]. 레이는 이 잡지를 위해 수년간 자금을 모았으며, 직접 일러스트를 그리고 소설이나 시를 기고했다. 이러한 집필 및 삽화 활동은 점차 레이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가 되었다[193][194].

3. 영화 경력

사티야지트 레이는 비부티부샨 반도파디아이의 소설 Pather Panchaliben에 깊은 감명을 받아 이를 각색하여 첫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27] 이 영화는 벵골 시골 소년 아푸의 성장을 그린 작품으로, 레이는 경험 없는 제작진과 아마추어 배우들로 구성하여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제작을 시작했다.[29] 자금난으로 제작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서벵골 주 정부의 지원과 뉴욕 현대 미술관(MoMA), 존 휴스턴 감독 등의 인정을 받으며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30]

1955년 개봉한 《대지의 노래》(Pather Panchali)는 국내외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레이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안겨주었다.[32] 이 성공을 바탕으로 레이는 아푸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물의 노래》(Aparajito, 1956)와 《나무의 노래》(Apur Sansar, 1959)를 연이어 발표하며 아푸 3부작을 완성했다. 이 3부작은 세계 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레이를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았다.[35][41][43]

아푸 3부작 이후에도 레이는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며 코미디 영화 《Parash Pathar》(1958)와 자민다르의 몰락을 그린 《Jalsaghar》(1958) 등 중요한 작품들을 남겼다.[38] 그러나 1983년 《집과 세계》(Ghare Baire) 제작 중 심장 발작을 겪으면서 건강이 악화되어 이후 활동에 큰 제약을 받게 되었다.[193]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아들 산딥 레이의 도움을 받아 《집과 세계》를 완성했으며, 이후에도 《민중의 적》(Ganashatru, 1990), 《가지와 잎》(Shakha Proshakha, 1990), 《낯선 사람》(Agantuk, 1991) 등 말년의 작품들을 발표했다. 이 시기 작품들은 주로 실내 촬영으로 이루어졌고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특징을 보였다.

1992년, 레이는 영화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카데미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는 병상에서 화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으며,[212][213] 같은 해 4월 23일 세상을 떠났다.[214]

3. 1. 아푸 3부작 (1950-1959)

귀국한 사티야지트는 비부티부샨 반도파디아이의 벵골어 고전 교양 소설이자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대지의 노래』를 원작으로 첫 영화 감독 작품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182][186] 사티야지트는 런던에서 인도로 돌아오는 배 위에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 수백 장의 데생을 가지고 여러 프로듀서와 협상했지만 아무도 이 기획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182] 결국 그는 생명 보험에서 자금을 대어 1952년에 촬영을 시작했다.[182] 스태프는 사티야지트의 친구이자 이후 오랫동안 함께 작업한 카메라맨 수브라타 미트라와 미술 감독 반시 찬드라굽타를 제외하면 대부분 경험이 없었고, 배우들도 거의 아마추어였다.[182]

사티야지트는 광고 회사 일을 계속하고 있었기 때문에, 쉬는 주말에만 『대지의 노래』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182] 스스로 조달한 적은 제작 자금은 금방 바닥났고, 여전히 투자자를 찾지 못해 약 1년 반 동안 제작이 중단되기도 했다.[182] 그 후, 사티야지트의 어머니와 공통의 친구가 있던 서벵골 주 수상 비단 찬드라 로이의 주선으로 정부로부터 분할 상환 조건으로 융자를 받게 되었다.[182] 정부는 시나리오가 너무 염세적이라며 해피 엔딩을 요구했지만, 사티야지트는 이를 거절하고도 융자를 받았다. 또한, 1954년 사티야지트는 뉴욕 현대 미술관(MoMA)의 디렉터 먼로 휠러에게 필름 일부를 보여주었고, 이에 감명받은 휠러는 사티야지트에게 마무리 자금을 지원하여 MoMA에서 상영할 수 있도록 했다.[187] 『왕이 되려 했던 남자』의 로케이션 장소를 찾던 존 휴스턴 역시 필름을 보고 "위대한 재능이 바다 건너에 있다"고 평했다.

『대지의 노래』는 3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마침내 완성되었고, 1955년 5월 MoMA에서 첫 공개된 후 8월 인도 국내에서 극장 개봉되었다. 작품은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벵골어권과 서구에서 흥행에도 크게 성공했다.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다른 인도 영화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대지의 노래』는 순수한 영화이다"라고 극찬했고, 영국에서는 린제이 앤더슨이 열렬한 호평을 보냈다. 그러나 프랑수아 트뤼포가 "나는 농민들이 손으로 식사하는 영화는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등 비판도 있었다.[188] 미국에서는 당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 평론가 보즐리 크라우더가 뉴욕 타임스에 "이 영화를 즐기려면 인내가 필요하다"는 혹평을 썼지만,[189] 개봉 후 8개월간 장기 상영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다음 해 1956년 칸 영화제에서는 휴먼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했다.

사티야지트의 국제적인 경력은 『대지의 노래』의 속편인 『물의 노래』(1957년)의 성공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물의 노래』는 아푸의 청년기를 그린 작품으로, 개봉 후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190] 무리날 센이나 리티크 고토크와 같은 인도 영화인들은 이 작품을 전작보다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1959년, 사티야지트는 아푸를 주인공으로 한 삼부작(아푸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나무의 노래』를 촬영했다. 이 작품은 성인이 된 아푸가 결혼, 아이의 탄생, 그리고 아내의 죽음을 경험하는 모습을 그린다. 원래 사티야지트는 삼부작으로 만들 계획이 없었으나, 『물의 노래』가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었을 때 몇몇 기자들로부터 삼부작 아이디어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구상하게 되었다.[182] 이 작품은 인도에서 『대지의 노래』를 능가하는 흥행 성공을 거두었고,[182] 영화 평론가 로빈 우드와 아파르나 센은 삼부작 중 최고 걸작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벵골 평론가들로부터는 혹독한 비판을 받았고, 사티야지트는 이례적으로 영화를 변호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사티야지트는 아푸 삼부작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는 그의 사생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으며, 아내와 아이, 어머니, 그리고 친척들과 함께 여전히 전세로 생활했다.

3. 2. 《데비》에서 《차룰라타》까지 (1959-1964)

(작성할 내용 없음 - 원본 소스에 해당 섹션 범위(1959-1964)의 내용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3. 3. 새로운 방향 (1965-1982)

레이는 1992년에 아카데미 명예상을 받은 최초의 인도인이 되었다.


1980년대 초반, 레이는 《구피와 바가의 모험》 속편으로 정치적 색채를 띤 《다이아몬드 왕국》(Hirak Rajar Deshe, 1980년), 호평받은 단편 영화 《피쿠》(Pikoor Diary, 1981년), 1시간 분량의 힌디어 영화 《머나먼 길》(Sadgati, 1981년) 등을 발표했다.

그러나 1983년, 영화 《가레 바이레》(Ghare Baire, ''고향과 세계'')를 작업하던 중 심장마비를 겪었고, 이는 그의 남은 9년간의 활동에 큰 제약을 가져왔다.[193] 《가레 바이레》는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레이가 1940년대에 이미 초고를 썼을 정도로 오랫동안 영화화를 구상했던 작품이다. 영화는 열렬한 국수주의의 위험성을 다루고 있다.[80] 레이의 건강 문제로 인해, 이후 그의 카메라 기사로 활동하게 된 아들 산딥 레이의 도움을 받아 1984년에 완성되었다. 이 영화는 비평가 빈센트 캔비로부터 최고점인 별 다섯 개를 받는 등 일부 호평을 받았으며,[81][209] 레이의 영화에서 처음으로 키스 장면이 묘사되기도 했다.

1987년에는 아버지 수쿠마르 레이에 관한 다큐멘터리 《수쿠마르 레이》(Sukumar Ray)를 제작했다.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한 레이는 1990년대에 세 편의 영화를 더 감독했지만, 건강상의 제약으로 인해 주로 실내에서 촬영되었고 이전 작품들에 비해 대화 장면이 늘어났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과거 작품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민중의 적》(Ganashatru, 1990년)은 입센의 유명 희곡 민중의 적을 각색한 작품이다. 이후 연출한 《샤카 프로샤카》(Shakha Proshakha, 1990년)는 정직한 삶을 살아온 노인이 세 아들의 부패를 알게 되고, 유일하게 부패하지 않았지만 정신 질환을 앓는 넷째 아들에게서 위안을 찾는다는 내용이다.[82][85]

사티야지트 레이의 초상화.


레이의 마지막 영화는 프랑스와 합작한 《낯선 사람》(Agantuk, 1991년)이다. 분위기는 다소 가벼워졌지만, 오랫동안 행방불명되었던 삼촌이 캘커타의 조카를 방문하면서 그의 정체와 동기에 대한 의심이 생겨나는 과정을 통해 문명에 대한 광범위한 질문을 던진다.[83]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레이 자신은 완성도에 만족하지 못하고 사망 직전까지 차기작 《각성》(Jagaran)을 구상하고 있었다. 비평가 할 힌슨은 《낯선 사람》이 "원숙한 거장 예술가의 모든 미덕"을 보여준다고 호평했다.[84]

레이는 독한 흡연자였지만 술은 전혀 마시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새벽 2시에 잠자리에 들었다고 한다. 골동품, 필사본, 희귀 축음기 레코드, 그림, 희귀본 수집을 즐겼으며,[85][210] 무신론자였다.[86]

1992년, 레이의 건강은 심장 합병증으로 악화되어 캘커타의 병원에 입원했지만 회복하지 못했다.[211] 사망 24일 전인 3월 30일, 그는 병상에서 화상 통화를 통해 오드리 헵번으로부터 아카데미 명예상을 받았다. 매우 위독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내 영화 제작 경력의 최고의 업적"이라고 말하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87][212][213] 레이는 1992년 4월 23일, 71세 생일을 9일 앞두고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88][214] 그의 장례식에는 4만 명 이상이 참석했고, 시내를 통과하는 장례 행렬에는 50만 명의 시민들이 함께하며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고 전해진다.

3. 4. 말년 (1983-1992)

1983년 《집과 세계》(Ghare Baire)를 제작하던 중 심장 발작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사망하기 전까지 9년간 그의 활동은 크게 제약받았다.[193]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촬영 감독인 아들의 도움을 받아 1984년에 《집과 세계》를 완성했다. 이 영화는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애국심의 위기를 다루었으며, 레이가 1940년대부터 영화화를 구상했던 작품이다. 비록 건강 문제로 인해 연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일부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209] 1987년에는 아버지 수쿠마르 레이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수쿠마르 레이》(Sukumar Ray)를 제작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 레이는 건강이 다소 회복되면서 의료 지원 하에 세 편의 영화를 더 만들었다. 이 영화들은 주로 실내에서 촬영되었고 이전 작품들보다 대화 장면이 많아졌는데, 이 때문에 그의 전성기 작품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민중의 적》(Ganashatru, 1990)은 입센의 유명한 희곡 민중의 적 (희곡)을 각색한 작품이다. 이후 건강이 호전되어 《가지와 잎》(Shakha Proshakha, 1990)을 촬영했다. 이 영화는 성실한 삶을 살아온 노인이 세 아들의 부정을 알게 된 후, 유일하게 부정을 저지르지 않은 정신 질환을 앓는 넷째 아들에게서 위안을 얻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된 《낯선 사람》(Agantuk, 1991)은 프랑스와의 합작 영화로,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던 삼촌이 콜카타의 조카딸을 찾아오면서 주변 사람들이 그에 대해 의심을 품는 모습을 그렸다. 이 영화는 프랑스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레이 자신은 완성도에 만족하지 못하고 사망 직전까지 차기작 《각성》(Jagaran)을 구상하고 있었다.

1992년 1월, 심장 질환이 악화되어 콜카타의 병원에 입원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211] 사망하기 24일 전인 3월 30일, 병상에서 비디오 영상을 통해 오드리 헵번으로부터 아카데미 공로상을 수여받았다. 그는 이를 "영화감독으로서 경력 최고의 성과"라고 말하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212][213] 1992년 4월 23일, 71세 생일을 9일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214] 그의 장례식에는 4만 명이 넘는 조문객이 참석했으며, 시내를 지나는 장례 행렬에는 약 50만 명의 시민들이 함께 했다.

4. 문학 작품

사티야지트 레이는 벵골 문학의 저명한 작가이기도 하다. 특히 아동 문학 작가로서 인기를 얻었으며[225], 10대 어린이를 대상으로 모험 소설, 탐정 소설, 판타지, SF, 호러 등의 장르 이야기를 창작했다[226]。

레이의 아동 문학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가공의 탐정 '펠루다'가 주인공인 탐정 소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가공의 과학자 '프로페서 숑쿠'가 주인공인 SF 소설 시리즈이다[227]。 펠루다 시리즈는 인도 전역과 국외를 무대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다루며, 펠루다의 사촌 토페슈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228]。 레이는 30편 이상의 펠루다 이야기를 집필했으며, 그중 『황금의 요새』(1974년)와 『사라진 코끼리 신』(1979년)을 직접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229]。 프로페서 숑쿠 시리즈는 괴짜 과학자인 숑쿠의 발명과 모험을 그린 것으로, 레이는 총 38편의 이야기를 썼다[230][231]。

그 외에도 레이는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가공의 인물 '타리니 크루'가 주인공인 모험 소설 시리즈와, 12개의 단편을 묶은 『''Ek Dojon Gappo''』, 『''Aker pitthe dui''』와 같은 단편 소설집도 집필했다[232](레이의 단편 소설은 12편의 이야기를 한 권으로 묶어 출판되었으며, 그 제목은 12라는 단어와 관련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Aker pitthe dui''』는 "Two on top of one"이라는 의미를 갖는다[232]).[233] 또한 루이스 캐럴이나 에드워드 리어 등의 시를 포함한 넌센스 시집 『''Today Bandha Ghorar Dim''』(1976년), 나스레딘 호자가 주인공인 『''Molla Nasiruddiner Galpo''』(1985년) 등의 번역서도 출간했다[234]。

영화 비평 및 에세이를 묶은 책으로는 『''나의 영화, 인도로부터''』(1976년), 『''Bishoy Chalachchitra''』(1976년), 『''Ekei Bole Shooting''』(1979년) 등이 있다. 1982년에는 어린 시절의 자서전 『''Jakhan Choto Chilam''』을 출판했으며, 이 책은 아내 비조야 레이에 의해 『''Childhood Days: A Memoir''』라는 제목으로 영어로 번역되었다[235]。 1994년에는 아푸 삼부작 제작 당시의 회고록인 『''My Years with Apu''』가 출판되었다[236]。

5. 캘리그래피 및 디자인

사티야지트 레이는 캘리그래피 전문가로도 활동했다. 그는 자신이 발행하던 잡지 ''손데쉬''를 위해 기존 벵골 문자와는 다른 로만체 스타일의 서체 네 가지, 즉 "레이 로만(Ray Roman)", "레이 비자르(Ray Bizarre)", "다프니스(Daphnis)", "홀리데이 스크립트(Holiday Script)"를 디자인했다.[237][238] 이 중 레이 로만과 레이 비자르는 1971년 국제 서체 디자인 공모전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레이는 영화 경력 동안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영화 포스터 대부분을 직접 디자인했으며, 자신이나 다른 작가들의 책 삽화와 표지 디자인 작업도 맡았다.

레이의 디자인 감각은 그가 만든 영화 포스터와 홍보용 책자 표지 등에서 잘 드러난다. 그가 디자인한 영화 포스터는 대부분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벵골어 문자소를 활용한 캘리그래피와 인도적인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212] 포스터 등에 나타난 그의 벵골어 문자 표현은 독특하다. 벵골 문자의 특징인 세 단계 높이 구조(글자의 기본 높이)를 마치 악보처럼 활용했으며, 수평선과 수직선 사이를 알포나(벵골 전통 문양) 패턴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으로 채웠다. 나아가 벵골 문자의 형태를 변형하여 생물이나 사물의 모습을 형상화한, 마치 형상 문자처럼 보이는 독창적인 글자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했다.[239]

6. 영화 제작 스타일 및 영향

사티야지트 레이의 영화 제작 스타일은 깊은 휴머니즘과 보편성을 특징으로 하며,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내면의 복잡성을 섬세하게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는다.[112][113] 그의 영화적 여정은 다양한 경험과 만남을 통해 형성되었다.

1943년 광고 회사 D.J. 키머에서 주니어 비주얼라이저로 일하며 시각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 작업을 통해 시각적 표현 능력을 키웠으며, 이는 훗날 영화 제작에 큰 자산이 되었다.[22] 그는 Signet Press에서 책 표지 디자이너로도 활동하며 예술적 자유를 누렸고, 인도 상업 미술과 타이포그래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비부티브후샨 반도파디아이의 소설 Pather Panchaliben의 어린이용 버전 삽화를 그리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고, 이는 그의 데뷔작 파테르 판찰리의 토대가 되었다.

1947년 치다난다 다스굽타 등과 함께 Calcutta Film Society를 공동 창립하여 다양한 외국 영화를 접하며 영화에 대한 이해를 넓혔고,[63] 1949년 인도에서 영화 《강》을 촬영하던 프랑스 감독 장 르누아르와의 만남은 그에게 Pather Panchaliben 영화화 계획을 격려받는 계기가 되었다.[26] 1950년 런던 방문 중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 《자전거 도둑》(1948)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아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

레이는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탐구했다. 초기에는 아푸 삼부작을 통해 인간의 삶과 성장을 서정적으로 그렸고, 이후 영국령 인도 제국 시대를 다룬 영화,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에 관한 다큐멘터리(''라빈드라나트 타고르'', 1961), 코미디 영화(마하푸루시) 등을 제작했다. 그는 첫 오리지널 각본 영화이자 첫 컬러 영화인 《칸첸중가》(1962)를 통해 다르질링을 배경으로 상류층 가족의 이야기를 섬세한 빛과 안개 활용으로 담아냈다.[50] 특히 《데비》(1960), 《마하나가르》(1963), 《차루라타》(1964) 등에서는 인도 여성의 복잡한 내면을 깊이 있게 묘사하여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46] 《차루라타》는 레이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작품이자 그의 최고작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52] 제15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다.[56]

1960년대 후반부터는 판타지(《구피 가이네 바가 바이네》, 1969), SF(미완성작 ''외계인''), 추리 소설(펠루다 시리즈 영화화: 《소나르 켈라》(1974), 《조이 바바 펠루나트》(1979)), 역사 드라마(《샤트란지 케 킬라리》, 1977) 등 더욱 폭넓은 장르를 시도했다. 《외계인》 프로젝트는 컬럼비아 픽처스와 함께 말론 브란도, 피터 셀러스 등을 캐스팅하여 추진되었으나, 각본 저작권 문제 등으로 무산되었다.[61] 레이는 이 시기 자신의 영화가 현대 인도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대응하여, 이러한 문제들을 탐구하는 실험도 병행했다. "캘커타 3부작"으로 불리는 《프라티드반디》(1970), 《시마바다》(1971), 《자나 아라니야》(1975)는 도시 젊은이들이 겪는 소외와 도덕적 딜레마를 다루며, 부정적인 장면, 몽타주 등 새로운 서술 기법을 도입하기도 했다.[69] 《아라니에르 딘 라트리》(1970)는 숲으로 휴가를 떠난 네 젊은이를 통해 인도 중산층의 삶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66]

1983년 《가레 바이레》({llang|ben|Ghare Baire}, 1984) 촬영 중 겪은 심장마비는 그의 후기 작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193] 이 영화는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레이가 1940년대부터 구상했던 작품이다.[80] 건강 문제로 인해 이후 작품들은 주로 실내 촬영으로 이루어졌고, 대화 중심의 전개가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가나샤트루》({llang|ben|Ganashatru}, 1990), 《샤카 프로샤카》({llang|ben|Shakha Proshakha}, 1990), 그리고 마지막 작품인 《아간투크》({llang|ben|Agantuk}, 1991) 등 노년의 성찰과 문명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샤카 프로샤카》는 정직한 노인이 아들들의 부패를 알게 되는 이야기이며, 《아간투크》는 갑자기 나타난 삼촌을 둘러싼 의심을 통해 문명의 본질을 탐구한다.[83]

''마하나가르'' (1963) 포스터


레이의 영화는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는 "레이의 영화를 보지 않고 사는 것은 해와 달을 보지 않고 세상에 존재하는 것과 같다"고 극찬했으며,[114][115] 마틴 스코세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크리스토퍼 놀란 등 후대의 많은 영화감독들이 레이에게 영향을 받았음을 밝혔다.[125][126] 로저 에버트는 《아푸 삼부작》을 역대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았고,[123] 빈센트 캔비는 그의 영화가 제한된 세부 사항 속에서 전체 세계를 연상시키는 힘을 지녔다고 평했다.[124] 프랑스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레이를 "의심할 여지 없이 영화계의 거인"이라고 칭했다.[122]

반면,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했다. 그의 영화가 "장엄한 달팽이"처럼 너무 느리게 진행된다는 비판이 있었고,[52] 장 뤽 고다르와 같은 동시대 감독들에 비해 새로운 표현 방식이나 실험 정신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116] 일부 사회주의 비평가들은 그가 억압받는 계층의 문제에 충분히 헌신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으며, 《파테르 판찰리》나 《아샤니 상케트》 등에서 빈곤을 미학적으로만 다루었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인도의 배우이자 정치인 나르기스 더트는 레이가 인도의 빈곤을 상품화하여 "수출"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129] 동료 감독 므리날 센과는 공개적인 서신 교환을 통해 서로의 작품에 대해 비판하며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130]

이러한 다양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사티야지트 레이는 섬세한 연출과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인간과 사회를 그려낸 위대한 영화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인도 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7. 평가

레이(Ray)가 묘사된 1994년 인도 우표


레이는 역대 가장 위대한 영화 감독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7][131][9][10][11] 그는 인도와 전 세계의 벵골 공동체에서 문화적 아이콘이다.[132] 그가 사망한 후, 콜카타 시는 사실상 마비 상태가 되었고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그의 집 주변에 모여 마지막 존경을 표했다.[133] 레이의 영향력은 서벵골 영화에서 광범위하고 깊다. 아파르나 센, 리투파르노 고쉬, 가우탐 고쉬 등 벵골 영화 감독들, 비샬 바르드와지, 디바카르 바네르지, 샴 베네갈, 수조이 고쉬와 같은 힌디 영화 감독들, 타레크 마수드와 탄비르 모캄멜과 같은 방글라데시 영화 감독들, 그리고 영국에서 활동하는 아닐 아흐마드 등 많은 이들이 그의 기술에 영향을 받았다. 붓다데브 다스굽타, 므리날 센, 아두르 고팔라크리쉬난과 같은 영화 제작자들은 인도 영화에 대한 그의 획기적인 공헌을 인정했다.[134] 인도를 넘어 마틴 스코세지,[135][136]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조지 루카스,[137] 제임스 아이보리,[138]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엘리아 카잔, 윌리엄 와일러,[139] 프랑수아 트뤼포,[140] 존 휴스턴,[141] 카를로스 사우라,[142] 다카하타 이사오,[143] 올리버 스톤,[144] 쿠엔틴 타란티노, 웨스 앤더슨,[145] 대니 보일,[146] 크리스토퍼 놀란 등 많은 영화 제작자들이 레이의 영화 스타일에 영향을 받았다.[114]

그레고리 나바의 1995년 영화 ''마이 패밀리''는 Apur Sansar|아푸르 산사르ben를 연상시키는 마지막 장면을 가지고 있었다. 이라 삭스의 2005년 작품 ''포티 셰이즈 오브 블루''는 ''차루라타''를 느슨하게 리메이크한 작품이었다. 레이의 영화에 대한 다른 언급들은, 예를 들어, 2006년의 ''세이크리드 이블'',[147] 그리고 딥 파 메타의 ''엘리먼츠 3부작'' 3부작에서 발견된다.[148] ''애틀랜틱 먼슬리''의 마이클 스라골에 따르면, "50년대 중반 이후 예술 영화관에 쏟아져 나온 청소년들의 성장 드라마는 ''아푸 3부작''에 엄청난 빚을 지고 있다".[149] ''칸첸정가''는 이후의 하이퍼링크 시네마와 유사한 내러티브 구조를 도입했다.[150] ''프라티드완디''는 사진 네거티브 플래시백 및 X선 우회 기술을 개척하는 데 기여했다.[151] 마다비 무케르지와 함께, 레이는 외국의 우표(도미니카)에 등장한 최초의 인도 영화인이었다.

이란 영화 감독 마지드 마지디는 레이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그의 첫 번째 인도 장편 영화인 ''클라우드 너머'' (2017)의 영감을 논하며, 마지디는 "나는 뛰어난 인도 감독 사티야지트 레이의 작품을 바탕으로 인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그의 땅에서 영화를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었다. 그의 관점은 나에게 매우 소중하고 나는 그가 한 모든 것을 사랑하며, 이 영화를 만드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사티야지트 레이와 그의 작품에 대한 나의 존경심이다"라고 말했다.[152] 웨스 앤더슨은 그의 2007년 영화 ''다즐링 주식회사''가 레이에게 헌정되었다고 말했다.[153]

솔 벨로우의 ''헤르조그''와 J. M. 코에체의 ''청춘''을 포함한 많은 문학 작품들이 레이 또는 그의 작품에 대한 언급을 포함한다. 살만 루시디의 ''하룬과 이야기 바다''는 레이의 판타지 영화에 대한 오마주로, '구피'와 '바가'라는 물고기 캐릭터를 포함한다. 1993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타 크루즈는 사티야지트 레이 영화 및 연구 컬렉션을 설립했고, 1995년에는 인도 정부가 영화 관련 연구를 위한 사티야지트 레이 영화 텔레비전 연구소를 설립했다. 2007년, BBC는 두 개의 펠루다 이야기가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제작될 것이라고 발표했다.[154] 런던 영화제에서는 "레이의 예술성, 연민, 그리고 인간성을 가장 잘 포착한" 신인 장편 감독에게 정기적으로 "사티야지트 레이 상"이 수여된다.

레이에 대한 여러 다큐멘터리 영화가 인도에서 제작되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바그완 다스 가르가의 ''인도의 창조적 예술가 - 사티야지트 레이''(1964)와 샴 베네갈의 ''사티야지트 레이''(1982)(둘 다 인도 정부의 영화 부서의 지원을 받음), 우트팔렌두 차크라바르티의 ''사티야지트 레이의 음악''(1984)(인도 국립 영화 개발 공사의 자금 지원) 및 가우탐 고쉬의 ''레이: 사티야지트 레이의 삶과 작품''(1999)이 있다.[155] 2016년, 영화 ''더블 펠루다'' 촬영 중, 사티야지트의 아들인 산디프 레이는 아버지의 유명한 서재를 촬영했다.[156]

2021년 2월 23일, 사티야지트 레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인도 정보 방송부 장관 프라카시 자바데카르는 중앙 정부가 사티야지트 레이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상은 다다사헤브 팔케 상과 동등한 수준이 될 것이다.[157][158][159]

사티야지트 레이는 국내외에서 수많은 영화상을 수상했다.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는 은곰상을 2회 이상 수상한 3명의 감독 중 한 명이며[269], 황금곰상 후보 지명이 최다 7번을 자랑한다.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는 1957년 영화 아파라지토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원본 소스에는 1956년, '대지의 노래'로 기재되어 있으나 실제 수상 기록은 1957년, '아파라지토'임), 1982년에는 명예 황금사자상을 받았다[270]。 같은 해, 칸 영화제에서 "사티야지트 레이 헌정"이 수여되었다[271]。 인도의 영화상 국가 영화상에서는 총 32개의 상을 수상하며 역대 최다 감독상 수상자(6회 수상)가 되었다[272]。1985년에는 인도 영화 최고 영예인 다다사헤브 팔케 상을 수상했다[273]。1992년에는 제64회 아카데미상에서 "영화 예술에 대한 희귀한 숙달과 깊은 인류애적 시각은 전 세계 영화 제작자와 관객에게 지울 수 없는 영향을 미쳤다"는 공로로 아카데미 명예상을 수상했다[274]。

영화상 외에도 수많은 명예와 칭호를 받았다. 1978년에는 영화 관계자로는 찰리 채플린에 이어 두 번째로 옥스퍼드 대학교의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외에도 델리 대학교 문학 박사(1973년),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 명예 박사(1974년)[275]、콜카타 대학교 문학 박사(1985년)[276] 등의 칭호를 받았다. 인도의 훈장에서는 1958년에 민간인 상 중 4번째로 높은 파드마 슈리 훈장，1965년에 3번째인 파드마 부샨 훈장，1976년에 2번째인 파드마 비부샨 훈장，그리고 1992년 최고위 민간인 상인 바라트 라트나 상을 받았다[273]。1987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 코망되르 칭호를 받았다[277]。 또한, 1967년에는 아시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273]。

1992년, 영국의 사이트 앤 사운드지는 모든 시대의 영화감독 베스트 10 목록을 발표했고, 사티야지트를 아시아인 중 최고인 7위에 선정했다[278]。 2002년 동 잡지의 영화감독 베스트 10에서는 아시아인 중 4번째인 22위에 랭크되었다[279]。 또한, 1996년에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지가 발표한 "50명의 위대한 영화감독" 목록에서는 25위에 선정되었고[280], 2007년에 Total Film지가 발표한 "100명의 위대한 영화감독" 목록에도 선정되었다[281]。 또한, 2004년에 BBC가 발표한 "역대 최고의 벵골인" 목록에서는 13위에 랭크되었다[282]。

다음 표는 사티야지트 레이가 수상하거나 후보로 지명된 영화상(개인이 아닌 작품 자체에 수여된 상 포함) 목록이다.

8. 유산



레이는 역대 가장 위대한 영화 감독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7][131][9][10][11] 그는 인도와 전 세계의 벵골 공동체에서 문화적 아이콘이다.[132] 그가 사망했을 때 콜카타 시는 큰 슬픔에 잠겼으며,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그의 집에 모여 마지막 경의를 표했다.[133]

레이의 영향력은 서벵골 영화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고 깊게 나타난다. 아파르나 센, 리투파르노 고쉬, 가우탐 고쉬와 같은 벵골 영화 감독들뿐만 아니라, 비샬 바르드와지, 디바카르 바네르지, 샴 베네갈, 수조이 고쉬 등 힌디 영화 감독들, 타레크 마수드와 탄비르 모캄멜 같은 방글라데시 영화 감독들, 그리고 영국에서 활동하는 아닐 아흐마드 등이 그의 영화 기법에 영향을 받았다. 붓다데브 다스굽타, 므리날 센, 아두르 고팔라크리쉬난과 같은 동료 영화 제작자들도 인도 영화에 대한 그의 선구적인 공헌을 인정했다.[134]

인도를 넘어 마틴 스코세지,[135][136]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조지 루카스,[137] 제임스 아이보리,[138]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엘리아 카잔, 윌리엄 와일러,[139] 프랑수아 트뤼포,[140] 존 휴스턴,[141] 카를로스 사우라,[142] 다카하타 이사오,[143] 올리버 스톤,[144] 쿠엔틴 타란티노, 웨스 앤더슨,[145] 대니 보일,[146] 크리스토퍼 놀란 등 전 세계의 많은 영화 제작자들이 레이의 영화 스타일에 영향을 받았다.[114]

그레고리 나바의 1995년 영화 ''마이 패밀리''는 ''아푸의 세계''를 연상시키는 마지막 장면을 담고 있다. 이라 삭스의 2005년 작품 ''포티 셰이즈 오브 블루''는 ''차루라타''를 바탕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이다. 레이의 영화에 대한 다른 언급들은 2006년 영화 ''세이크리드 이블'',[147] 그리고 딥 파 메타의 ''엘리먼츠 3부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148] ''애틀랜틱 먼슬리''의 마이클 스라골은 "50년대 중반 이후 예술 영화관에 등장한 청소년 성장 드라마들은 ''아푸 3부작''에 큰 빚을 지고 있다"고 평가했다.[149] ''칸첸정가''는 이후 등장한 하이퍼링크 시네마와 유사한 서사 구조를 선보였다.[150] ''프라티드반디''는 사진 네거티브 플래시백과 X선 투과 기법을 사용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151] 마다비 무케르지와 함께 레이는 도미니카의 우표에 등장한 최초의 인도 영화인이었다.

이란 영화 감독 마지드 마지디는 레이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하며, 그의 첫 인도 장편 영화 ''클라우드 너머'' (2017) 제작 동기에 대해 "나는 뛰어난 인도 감독 사티야지트 레이의 작품을 통해 인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그의 땅에서 영화를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었다. 그의 관점은 나에게 매우 소중하며 나는 그가 한 모든 것을 사랑한다. 이 영화를 만든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사티야지트 레이와 그의 작품에 대한 나의 존경심이다"라고 말했다.[152] 웨스 앤더슨은 그의 2007년 영화 ''다즐링 주식회사''가 레이에게 헌정된 작품임을 밝혔다.[153]

솔 벨로우의 ''헤르조그''와 J. M. 코에체의 ''청춘''을 포함한 여러 문학 작품에서도 레이나 그의 작품에 대한 언급이 등장한다. 살만 루시디의 ''하룬과 이야기 바다''는 레이의 판타지 영화 구피-바가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로, '구피'와 '바가'라는 이름의 물고기 캐릭터가 등장한다.

1993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타 크루즈는 사티야지트 레이 영화 및 연구 컬렉션을 설립했고, 1995년 인도 정부는 영화 관련 연구를 위한 사티야지트 레이 영화 텔레비전 연구소를 설립했다. 2007년 BBC는 두 편의 펠루다 이야기를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154] 런던 영화제에서는 "레이의 예술성, 연민, 그리고 인간성을 가장 잘 포착한" 신인 장편 감독에게 정기적으로 "사티야지트 레이 상"을 수여한다. 2021년 2월 23일, 사티야지트 레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인도 정보 방송부 장관 프라카시 자바데카르는 중앙 정부가 다다사헤브 팔케 상과 동등한 위상의 '사티야지트 레이 상'을 제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157][158][159]

레이에 대한 여러 다큐멘터리 영화가 인도에서 제작되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바그완 다스 가르가의 ''인도의 창조적 예술가 - 사티야지트 레이''(1964)와 샴 베네갈의 ''사티야지트 레이''(1982)(둘 다 인도 정부 영화 부서 지원), 우트팔렌두 차크라바르티의 ''사티야지트 레이의 음악''(1984)(인도 국립 영화 개발 공사 지원), 그리고 가우탐 고쉬의 ''레이: 사티야지트 레이의 삶과 작품''(1999)이 있다.[155] 2016년, 영화 ''더블 펠루다'' 촬영 중, 사티야지트의 아들 산디프 레이는 아버지의 유명한 서재를 촬영 장소로 활용했다.[156]

아카데미 영화 보관소는 레이의 많은 영화를 보존해왔다. 보존된 작품에는 ''아비잔''(2001년 복원), ''아파라지토''(1996), ''아푸의 세계''(1996), ''차루라타''(1996), ''데비''(1996), ''구피 가인 바가 바인''(2003), ''잘사가르''(1996), ''자나 아라냐''(1996), ''조이 바바 펠루나스''(2007), ''카푸르쉬''(2005), ''마하나가르''(1996), ''마하푸르쉬''(2005), ''나약''(2004), ''파라쉬 파타르''(2007), ''파테르 판찰리''(1996), ''시마바다''(2001), ''샤트란지 케 킬라리''(2010), ''시킴''(2007), ''틴 카냐''(1996), 단편 영화 ''투''(2006) 등이 포함된다.[160] 아카데미 영화 보관소는 또한 사티야지트 레이 컬렉션의 일부로 다른 레이 영화의 프린트도 소장하고 있다.[161]

9. 수상, 명예 및 표창

제52회 인도 국제 영화제(IIFI)에서는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영화제 사무국이 "특별 회고전"을 통해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2021년 IIFI 평생 공로상은 그의 유산을 기리기 위해 사티야지트 레이 평생 공로상으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레이는 인도 정부가 수여하는 36개의 국가 영화상을 비롯하여 국내외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다.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는 은곰상 감독상을 두 번 이상 수상한 네 명의 영화 제작자 중 한 명이며, 황금곰상 후보에 7번 지명되어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164][269]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는 1956년 ''아파라지토''(1956)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으며, 1982년에는 황금사자 명예상을 받았다.[190][270] 칸 영화제에서는 1956년 ''대지의 노래''로 휴먼 다큐멘터리 상과 국제 가톨릭 영화 사무국 상을 받았고, 1982년에는 명예 "사티야지트 레이 헌정" 상을 받았다.[165][271] 1979년 제11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서는 영화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상을 수상했다.[163][317]

레이는 찰리 채플린에 이어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은 두 번째 영화인이 되었다.[166] 그 외에도 델리 대학교 문학 박사(1973년),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 명예 박사(1974년)[275], 콜카타 대학교 문학 박사(1985년)[276] 등의 칭호를 받았다.

인도 정부는 그에게 1958년 파드마 슈리, 1965년 파드마 부샨, 1976년 파드마 비부샨, 그리고 사망 직전인 1992년 최고 시민 훈장인 바라트 라트나를 수여했다.[167][273] 1985년에는 인도 영화계 최고 영예인 다다사헤브 팔케 상을 받았으며[167][273], 1987년에는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 코망되르 칭호를 받았다.[167][168][277] 1967년에는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273]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는 레이에게 1992년 제6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를 인정하여 아카데미 명예상을 수여했다.[274][213] 그는 "영화 예술에 대한 희귀한 숙달과 깊은 인류애적 시각은 전 세계 영화 제작자와 관객에게 지울 수 없는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274] 1992년, 그는 샌프란시스코 국제 영화제에서 사후에 ''구로사와 아키라 연출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배우 샤르밀라 타고르가 그를 대신하여 상을 받았다.[170][307]

1992년, 영국 사이트 & 사운드지의 평론가 선정 역대 "10대 감독" 목록에서 7위를 차지하여, 이 목록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아시아 영화 제작자가 되었다.[172][278] 2002년 같은 잡지의 평론가 및 감독 여론 조사에서는 역대 최고의 감독 목록에서 22위를 차지했다.[173][279] 1996년, 미국 잡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레이를 "50대 감독" 목록에서 25위로 선정했으며[174][280], 2007년 영국 잡지 ''토탈 필름''은 "역대 최고의 영화 감독 100인" 목록에 그를 포함시켰다.[175][281] 2004년 BBC 여론 조사에서는 "역대 최고의 벵골인" 13위로 선정되었다.[171][282] 2024년 4월, ''포브스''는 레이를 페데리코 펠리니와 잉마르 베르히만보다 앞선 역대 8대 감독으로 선정했다.[13]

2022년, 시드니 영화제는 레이의 영화 10편을 헌정 상영했으며,[176] BFI 사우스뱅크는 7월에 전체 회고전을 상영했다.[177]

다음은 사티야지트 레이가 수상하거나 후보로 지명된 주요 영화상 목록이다. (개인이 아닌 작품 자체에 수여된 상 포함)

상연도부문작품명결과출처
국가 영화상1955년국가 영화상 장편 영화상대지의 노래수상[283]
국가 영화상 벵골어 영화상수상
1959년국가 영화상 장편 영화상아파라지토수상[284]
1960년국가 영화상 벵골어 영화상여신수상[285]
1961년국가 영화상 벵골어 영화상세 딸수상[286]
국가 영화상 비장편 영화상시성 타고르수상
1964년국가 영화상 장편 영화상차룰라타수상[287]
1966년국가 영화상 각본상영웅수상
1967년감독상동물원수상[288]
1968년국가 영화상 장편 영화상구피와 바가의 모험수상[289]
감독상수상
1970년감독상대항자수상[290]
국가 영화상 2위 우수 영화상수상
국가 영화상 각본상수상
1971년국가 영화상 장편 영화상주식회사 더 컴퍼니수상
1972년국가 영화상 비장편 영화상마음의 눈수상[291]
1973년국가 영화상 벵골어 영화상머나먼 천둥수상[292]
국가 영화상 음악 감독상수상
1974년감독상황금 요새수상[293]
국가 영화상 각본상수상
국가 영화상 벵골어 영화상수상
1975년감독상미들맨수상[294]
1977년국가 영화상 힌디어 장편 영화상체스를 두는 사람들수상[295]
1978년국가 영화상 아동 영화상사라진 코끼리 신수상[296]
1980년국가 영화상 벵골어 영화상다이아몬드 왕국수상[297]
국가 영화상 음악 감독상수상
1981년국가 영화상 심사위원 특별상머나먼 길수상[298]
1984년국가 영화상 벵골어 영화상집과 세계수상[299]
1989년국가 영화상 벵골어 영화상민중의 적수상[300]
1991년국가 영화상 장편 영화상낯선 사람수상[301]
감독상수상
1994년국가 영화상 각본상Uttoran수상[302]
칸 영화제1956년휴먼 다큐멘터리 상대지의 노래수상
국제 가톨릭 영화 사무국 상수상[303]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1957년황금사자상아파라지토수상[190]
국제 영화 비평가 연맹 상수상[304]
시네마 누오보 상수상
1972년국제 영화 비평가 연맹 상주식회사 더 컴퍼니수상
샌프란시스코 국제 영화제1957년작품상대지의 노래수상[305]
감독상수상
1958년작품상아파라지토수상[306]
감독상수상
1992년구로사와 아키라 상-수상[307]
영국 아카데미상1957년종합 작품상대지의 노래후보[308]
1958년종합 작품상아파라지토후보[309]
1961년종합 작품상아푸의 세계후보[310]
내셔널 보드 오브 리뷰상1958년외국어 영화상대지의 노래수상[311]
1960년외국어 영화상아푸의 세계수상[312]
BFI 런던 영화제1959년서더랜드 트로피아푸의 세계수상
베를린 국제 영화제1964년은곰상 감독상빅 시티수상[196]
1965년은곰상 감독상차룰라타수상[197]
국제 가톨릭 영화 사무국 상수상
1966년특별 표창영웅수상[313]
1973년황금곰상머나먼 천둥수상[314]
키네마 준보 베스트 텐1966년외국 영화 베스트 텐대지의 노래1위 수상[315]
외국 영화 감독상수상
보딜상1967년보딜상 비유럽 영화상대지의 노래수상[316]
1969년보딜상 비유럽 영화상아파라지토수상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1979년명예상-수상[317]
필름페어상1979년감독상체스를 두는 사람들수상[318]
영국 영화 협회 펠로우십 상1983년--수상[319]
아카데미상1991년아카데미 명예상-수상[213]
도쿄 국제 영화제1991년특별 공로상-수상[320]


10. 작품 목록


  • 캘커타 3부작
  • * 프라티완디 (Pratidwandi, 1970)
  • * 시마바따 (Seemabaddha, 1971)
  • * 자나 아라냐 (Jana Aranya, 1976)

  • 펠루다 시리즈
  • * 더 골든 포트리스 (Sonar Kella, 1974)
  • * 조이 바바 펠루나트 (Joi Baba Felunath,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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