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가기

역사비평

"오늘의AI위키"는 AI 기술로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최신 지식을 제공하는 혁신 플랫폼입니다.
"오늘의AI위키"의 AI를 통해 더욱 풍부하고 폭넓은 지식 경험을 누리세요.

1. 개요

역사비평은 텍스트의 역사적 기원을 밝히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론으로, 텍스트 내의 시간, 장소, 출처, 사건, 인물 등을 조사한다. 서양 고전학에서 시작된 고등 비평은 성서, 고전, 비잔티움, 중세 저술의 저작 시기와 저자를 밝히는 데 사용되었으며, 문서가설은 모세 오경의 기원을 설명하려는 시도로 고등 비평의 핵심 가설이다. 역사비평 방법론은 텍스트에 대한 비판적 독법과 역사적 독법을 모두 적용하며, 자료비평, 편집비평, 형식비평 등 다양한 비평 분야를 포함한다. 주요 학설로는 문서가설이 있으며, 기독교 전통에서는 저작 시기와 저자에 대한 견해가 다르다. 역사비평은 "역사적" 용어 사용, 세속적 세계관 문제, 1970년대 이후의 비판 등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종교계에서는 가톨릭교회가 20세기 중반 이후 수용하는 등 입장이 변화해 왔다.

더 읽어볼만한 페이지

  • 성서해석학 - 알레고리 성경해석
    알레고리 성경해석은 성경 내용을 문자적 의미를 넘어 상징적, 비유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으로, 오리게네스에 의해 강조되었고 중세 시대 4중적 의미 해석으로 발전했으나, 주관적인 해석과 교리 강화의 도구로 남용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 성서해석학 - 본문 비평
    본문 비평은 텍스트의 원본 복원과 오류 분석을 통해 텍스트의 정확성을 추구하는 학문이며,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어 외적, 내적 비평을 통해 원본을 추정한다.
  • 문학평론 - 서평
    서평은 책의 내용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글로, 학술 활동의 한 형태인 학술 서평과 독자에게 책의 영향과 인기를 평가하는 신문 및 잡지 서평 등으로 나뉜다.
  • 문학평론 - 시의 옹호
    퍼시 비셸리 셸리의 《시의 옹호》는 시인이 도덕성을 고취하고 시민 사회의 법적 규칙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다고 주장하며 시의 사회적 기능과 유용성을 강조하는 에세이로, 셸리는 시인을 법의 제정자이자 시민 사회의 창시자로 보았다.
  • 성서비평학 - 예수 세미나
    예수 세미나는 로버트 펑크를 중심으로 신약성서 학자들이 모여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의 언행의 역사적 진위를 판별하고자 했던 학술 모임으로, 학문적 기여와 비판,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 성서비평학 - 예언서
    예언서는 기독교와 유대교에서 구약성경의 일부를 지칭하며, 기독교에서는 대선지서와 소선지서로, 유대교에서는 대선지서와 열두 선지서로 분류한다.
역사비평
개요
유형성서비평의 한 분야
목표성서 본문의 기원과 역사적 맥락 연구
방법론문서 가설
전승사 비평
편집사 비평
사회과학 비평
역사적 발전
기원계몽주의 시대
주요 학자율리우스 벨하우젠
헤르만 군켈
게르하르트 폰 라트
주요 개념
문서 가설오경이 여러 개의 독립된 문서로 구성되었다는 이론
전승사 비평구전 전승의 형태와 기능 연구
편집사 비평최종 편집자의 신학적 의도 분석
특징
목표성서의 기원과 역사적 배경에 대한 비판적 탐구
접근 방식합리주의적 관점
역사주의적 관점
비판적 사고
비판
내용주관적인 해석 가능성
신앙적 관점과의 충돌 가능성
역사적 정확성에 대한 의문 제기

2. 정의

역사비평(歷史批評, historical criticismeng)은 텍스트의 역사적 기원을 밝히기 위해 사용하는 특수한 방법론이다.[19] 이 방법은 텍스트가 쓰인 시대와 장소, 사용된 출처, 그리고 텍스트에 언급되거나 암시된 사건, 날짜, 인물, 장소, 사물, 관습 등을 조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3]

역사비평을 통한 연구 결과는 절대적인 확실성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다른 학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검증되고 재검토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문 분야는 스스로 오류를 수정하며 발전할 수 있으며, 과거 사건에 대한 이해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평가받는다.

역사적 현상은 원인과 결과의 관계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며, 이러한 인과 관계를 해석할 때 방법론적 자연주의의 틀 안에서 접근하는 역사주의 방식을 적용하기도 한다. 방법론적 자연주의는 자연과학에서처럼 초자연적이거나 초월적인 설명을 가설로 고려하지 않는 접근 방식이다. 그러나 역사비평 자체가 반드시 방법론적 자연주의를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초자연적 설명을 허용하는 경우에도, 그것이 '신의 개입'과 같은 형태를 띠거나 특정 종교적 입장을 옹호하기 위한 특별 변론에 해당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현재의 경험상 알려진 사건들이 대부분 자연적 원인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과거 현상에 대해서도 초자연적 설명보다는 자연적 설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인 과학 및 역사적 현실 이해에 더 부합한다고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역사비평의 한 갈래인 고등 비평(higher criticismeng)은 특히 서양 고전학 분야에서 발전하여 성서, 고전 문헌, 비잔티움중세 시대 문헌들의 저자, 저술 시기, 장소 등을 규명하고자 했다. 예를 들어, 성서 연구에서는 공관복음서(마태오 복음서, 마르코 복음서, 루카 복음서)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공관복음서 문제를 다루거나, 바오로 서간 중 일부는 바오로가 직접 썼다는 전통적 견해를 인정하면서도, 복음서 저자가 표제에 나온 인물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나 베드로 후서가 베드로의 저작이 아니라는 주장처럼 교회 전통이나 성서 자체의 내용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기도 한다. 모세 오경의 기원을 여러 자료의 편집물로 설명하려는 문서가설 역시 고등 비평의 대표적인 예시다.

2. 1. 방법론

역사비평 방법론은 텍스트의 역사적 기원, 즉 텍스트가 쓰인 시대와 장소, 사용된 출처, 그리고 텍스트에 언급되거나 암시된 사건, 날짜, 인물, 장소, 사물, 관습 등을 조사하는 구체적인 절차이다.[19][3] 역사비평은 크게 비판적 독법역사적 독법이라는 두 가지 접근 방식을 적용한다.
비판적 독법은 텍스트의 기원, 전승, 의미에 대한 기존의 통념이나 전제를 일단 유보하고, 해당 텍스트 자체와 관련된 다른 자료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그 타당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는 성경이나 꾸란과 같은 종교 경전이라 할지라도 다른 모든 문헌과 동일한 방식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18세기 이후 성서학자들이 강조해 온 비판적 탐구 정신과 맥을 같이 한다. 즉, 해석 과정에서 기존의 믿음과 다른 내용(예: 모순되거나 사실과 다른 진술)을 발견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태도를 의미한다.
역사적 독법은 텍스트가 생성된 원래의 역사적 환경 속에서, 당시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었거나' 또는 '말할 수 있었던' 의미를 파악하려는 시도이다. 이는 과거를 현재의 관점에서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역사적 독법은 주로 역사적 유추의 원리에 기반하는데, 이는 과거 시대 역시 현재와 동일한 자연법칙의 제약을 받았으며, 과거 인물들의 도덕적·지적 능력도 현대인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았고, 그들의 행동 역시 특정 사회·경제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다.

역사비평적 방법을 통한 연구 결과는 절대적인 진리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다른 학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검토되고 수정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문 분야는 스스로 오류를 바로잡고 발전할 수 있으며, 과거 사건에 대한 이해의 신뢰도를 높여갈 수 있다. 역사적 현상을 설명할 때, 초자연적인 개입보다는 자연적인 원인과 결과 관계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방법론적 자연주의와 연결되기도 한다. 알려진 사건들이 대부분 자연적 원인과 관련되어 있다는 현재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과거 현상에 대해서도 초자연적 설명보다는 자연적 설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보는 시각이다.

2. 1. 1. 자료비평

문서설에서 가정하는 자료들의 관계도


자료비평은 주어진 성경 본문 이면에 있는 원 자료를 탐구하는 방법이다. 17세기 율리우스 벨하우젠에 의해 시작되었다.[22]

출처 비평은 주어진 텍스트의 원본 출처를 찾는 과정으로, 자료 비평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출처 비평은 주로 문헌이나 기록된 자료에 초점을 맞추며, 구전 자료에 대한 탐구는 양식비평의 영역에 해당한다.

구약 성서 연구에서 출처 비평의 대표적인 예는 문서설이다. 이는 토라(오경)의 기원을 J, E, P, D로 표시되는 여러 초기 서면 자료로 설명하려는 이론이다.

또한 신약 성서 연구에서는 복음서 공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출처 비평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마가복음, 마태복음, 누가복음 사이의 문헌적 관계를 밝히고, Q 문서와 같은 가상의 자료를 탐구하는 것과 관련된다.

최근에는 이러한 출처 비평 방법론이 코란 연구에도 적용되고 있다.

2. 1. 2. 편집비평

편집비평은 자료들이 어떻게 수집되고, 정리되고, 편집되었는지를 연구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본문 저자의 의도와 그가 속했던 공동체의 특징을 재구성하려는 목적을 갖는다.[23][6] 자료비평이나 양식비평이 본문의 기원이 된 작은 단위들에 관심을 두는 반면, 편집비평은 본문이 최종적으로 완성될 때 저자가 기존 자료들을 어떻게 수정하고 배열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편집 과정을 '삭정'(redaction)이라고 부르며, 본문을 편집하는 저자를 '삭정자'(redactor)라고 한다. 삭정자는 원 저자와 동일 인물일 수도 있다. 삭정의 구체적인 예로는 삭정자가 특정 자료를 선택하거나 제외하는 것, 여러 자료를 연결하는 방식, 내용을 요약하거나 주석을 다는 것, 기존 내용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고 명확하게 다듬는 작업 등이 포함될 수 있다.[6]

특히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삭정자가 작업에 참여했을 경우, 편집 과정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으며, 본문은 여러 단계의 수정 또는 교정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편집 과정을 조사하기 위해 학자들은 본문 자체의 내부적인 특징을 분석하거나, 열왕기역대기처럼 내용이 유사한 평행 본문들을 비교하기도 한다.

학문이 발전하면서 일부 학자들은 편집비평을 '삭정 비평'과 '구성 비평'으로 나누기도 한다. 구성 비평은 다양한 자료가 하나로 통합되어 일관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편집의 최종 단계에 더 집중한다. 최종 결과물의 구조가 더 일관성이 높을수록 '구성'에 가깝다고 보며, 자료들이 덜 긴밀하게 결합되었을 경우 '삭정'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를 삭정으로 보고 어디부터 구성으로 볼지에 대한 명확한 경계는 없다. 두 비평의 또 다른 차이점은 관점에 있다. 삭정 비평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본문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살펴보는 통시적(diachronic) 접근을 취하는 반면, 구성 비평은 최종적으로 완성된 본문의 구조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공시적(synchronic) 접근을 취한다.

2. 1. 3. 기타 비평

역사 비평은 텍스트 비평, 출처 비평, 형식 비평, 편집 비평, 전승 비평, 그리고 급진 비평을 포함한 여러 학문 분야를 아우른다.[5]

  • 텍스트 비평: 본문의 원래 형태를 재구성하려는 시도이다. 이는 후속 비평 방법 적용의 기초가 되는데, 텍스트의 원 내용을 어느 정도 확신해야 그 출처, 형식, 편집 역사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텍스트 비평의 어려움은 성경 원본 문서가 남아있지 않고 사본들 사이에 차이(변이체)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이체는 단순 철자 오류부터 단어 누락, 심지어 마가복음 16장의 결말이나 요한의 콤마와 같이 의미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차이까지 다양하다. 텍스트 비평가는 모든 변이체를 비교하여 원본에 가장 가까운 형태를 밝히는 작업을 수행한다.

  • 출처 비평: 주어진 텍스트의 원본 출처를 찾는 과정이다. 주로 문헌이나 기록된 자료에 초점을 맞추며, 구전 자료는 형식 비평의 영역에서 다룬다. 구약 연구의 대표적인 예는 오경의 기원을 야훼(J), 엘로힘(E), 제사장(P), 신명기(D)라는 네 개의 초기 서면 자료로 설명하는 문서설이다. 신약 연구에서는 마가복음, 마태복음, 누가복음 간의 문헌적 관계와 가상의 Q 문서 등을 탐구하는 공관 복음서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코란 연구에도 출처 비평적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 형식 비평 (양식 비평): 텍스트 내에서 관습적이고 인식 가능한 패턴, 즉 '형식'을 식별하고 분석한다. 편지, 법정 기록, 찬송가, 비유 등은 표준화된 형식과 문체를 통해 구분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약의 예언 형식은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문구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예수의 말씀 중에는 복음서의 팔복이나 바리새인에 대한 화 선언처럼 인식 가능한 구조가 있다. 형식 비평가들은 주로 다음 요소에 주목한다:

1. 텍스트의 장르 (편지, 비유 등)

2. 특정 형식이나 언어가 사용된 실제 삶의 맥락 또는 배경(삶의 자리, Sitz im Leben|지츠 임 레벤de)

3. 기억하고 전달하기 용이하도록 짧고 전형적인 형태를 띠는 구전 전승의 특성

4. 전승의 역사

  • 편집 비평 (삭정 비평): "자료의 수집, 배열, 편집 및 수정" 과정을 연구하며, 이를 통해 텍스트 저자들의 공동체와 목적을 재구성하고자 한다.[6] 출처 비평이나 형식 비평이 텍스트를 구성하는 개별 단위에 관심을 두는 반면, 편집 비평은 최종 텍스트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저자(편집자 또는 삭정자)가 기존 자료를 어떻게 수정하고 조합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편집 과정에는 자료 선택, 연결 문구 삽입, 요약, 주석, 확장, 추가, 명확화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편집자가 관여하면 텍스트는 여러 단계 또는 교정을 거치며 복잡해질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텍스트 내부 특징 분석이나, 열왕기역대기처럼 비교 가능한 평행 본문 연구를 통해 조사된다. 최근에는 편집 비평을 '삭정 비평'과 '구성 비평'으로 세분화하기도 한다. 구성 비평은 다양한 자료가 통합되어 일관된 서사를 이루는 최종 편집 단계에 더 집중한다. 최종 구조의 일관성이 높을수록 '구성'에 가깝고, 자료 결합의 일관성이 낮을수록 '삭정'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삭정 비평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텍스트 층위 변화를 보는 통시적(diachronic) 분석인 반면, 구성 비평은 최종 텍스트 구조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공시적(synchronic) 분석이라는 차이가 있다.

  • 전승 비평: 텍스트가 구전 또는 기록 형태로 전승되는 과정과 그 변화를 연구한다. (소스에 상세 설명 부족)

  • 급진 비평: 역사적 예수 연구 등에서 전통적인 해석에 도전하는 비평적 접근을 의미하기도 한다. (소스에 상세 설명 부족)


역사비평적 방법론은 본문의 역사적 기원, 즉 쓰인 시대와 장소, 출처, 그리고 본문에 언급되거나 암시된 사건, 날짜, 인물, 장소, 사물, 관습 등을 조사하는 구체적인 절차이다.[3] 이러한 조사를 통해 얻어진 결론은 다른 학자들에 의해 검증되고 재검토될 수 있으며, 절대적인 확실성보다는 가능성과 개연성에 기반한다. 이는 학문 분야가 스스로 오류를 수정하고 발전할 수 있게 하며, 과거 사건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평가받는다.

3. 주요 학설

고등 비평에는 다양한 학설이 있지만, 여기서는 대표적인 학설들을 예시로 살펴본다.

3. 1. 구약성서

출처 비평은 성서 본문 뒤에 숨겨진 원본 자료나 문서를 찾아내려는 연구 방법이다. 구약성서 연구에서 출처 비평의 대표적인 예는 모세오경(토라)의 기원을 탐구하는 문서설이다. 문서설은 모세오경이 단일 저자가 아닌, 서로 다른 시대와 배경을 가진 여러 독립된 자료(일반적으로 J, E, D, P 문서로 불림)가 오랜 시간에 걸쳐 편집되어 최종적인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고 본다.

이러한 역사비평적 접근은 모세오경뿐만 아니라 역사서, 시가서, 예언서 등 구약성서 전반에 걸쳐 적용된다. 역사비평학은 각 책의 저자, 저작 연대, 역사적 배경 등에 대해 전통적인 기독교 교회의 견해와 다른 해석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특정 인물이 단독으로 저술했다고 전해지는 책이라도 실제로는 여러 시대에 걸쳐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기록되거나 편집된 문헌으로 파악하기도 한다. 역사비평은 문헌 자체의 증거와 고대 근동의 역사적, 고고학적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성서 본문의 복잡한 형성 과정을 탐구한다.

3. 1. 1. 모세오경

모세오경(토라)은 전통적으로 기원전 1300년경 모세가 저술했다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고등 비평학의 문서가설에 따르면, 모세오경은 실제로는 서로 다른 시기에 기록된 네 개의 독립된 문서, 즉 J, E, D, P 문서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이 네 문서는 기원전 450년경에 에스라에 의해 최종적으로 편집된 것으로 추정된다.

3. 1. 2. 역사서 (여호수아기, 사사기, 룻기, 사무엘서, 열왕기서, 역대기, 에스라기, 느헤미야기)

역사서로 분류되는 성서 각 권의 저자와 저작 시기에 대한 전통적인 견해와 역사비평의 견해는 다음과 같이 차이를 보인다. 역사비평학에서는 특히 신명기계 역사서와 문서가설의 관점에서 저작 과정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성서전통적 견해역사비평적 견해
여호수아기여호수아, 일부는 제사장 비느하스 또는 엘르아살이 저술했다고 본다.문서가설의 J(야훼계 문서)와 E(엘로힘계 문서) 자료를 바탕으로 D(신명기계) 저자가 편집했다고 본다.
사사기예언자 사무엘이 저술했다고 본다.D(신명기계) 저자가 편집했다고 본다.
룻기예언자 사무엘이 저술했다고 본다.다윗 왕조를 정당화하려는 후대의 저자가 다윗 시대에 저술했다고 본다.
사무엘상·사무엘하예언자 사무엘, 갓, 나단 등이 저술에 참여했다고 본다.D(신명기계) 저자가 편집했다고 본다.
열왕기상·열왕기하예언자 예레미야 또는 학사 에스라가 저술했다고 본다.[1]D(신명기계) 저자가 편집했다고 본다.
역대상·역대하학사 에스라가 저술했다고 본다.바벨론 유수 이후인 기원전 450년에서 435년 사이에 익명의 저자(소위 역대기 사가)가 편집했다고 본다.
에스라기학사 에스라가 저술했다고 본다.바벨론 유수 이후인 기원전 450년에서 435년 사이에 편집되었다고 본다. 역대기 사가의 저작으로 보기도 한다.
느헤미야기느헤미야가 저술했다고 본다.바벨론 유수 이후인 기원전 450년에서 435년 사이에 편집되었다고 본다. 에스라기와 함께 묶여 편집된 것으로 보며, 역대기 사가의 저작으로 보기도 한다.



역사비평에서 언급되는 J, E, D 등은 문서가설에서 제시된 모세오경의 원자료 또는 편집자를 가리키는 약호이다. D는 특히 신명기 및 신명기계 역사서(여호수아기, 사사기, 사무엘서, 열왕기서)의 편집과 관련된 신학적 관점 및 편집 경향을 나타낸다.

3. 1. 3. 시가서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고등 비평학의 견해
욥기모세기원전 4세기의 저자시편주로 다윗기원전 1000-200년잠언솔로몬 등후대의 편집 문서전도서솔로몬히브리 시인이 기원전 3-2세기에 썼다아가솔로몬


3. 1. 4. 예언서 (이사야서, 예레미야서, 에스겔서, 다니엘서 등)

고등 비평학의 견해
이사야서이사야3명의 주요 저자 "역사적 이사야"에 의한 창작 문서예레미야서예레미야Baruch ben Neriah|바룩 벤 네리아영어애가예레미야Lament for Ur|우르의 애가영어예레미야의 편지예레미야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외경)알렉산드리아의 헬레니즘 유대인바룩서Baruch ben Neriah|바룩 벤 네리아영어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외경)마카비 전쟁 시기 또는 그 이후에 쓰여졌다에스겔서에스겔에스겔이 어느 정도 썼는지에 대해 논쟁이 있다다니엘서다니엘, 기원전 6세기민담을 사용하여 기원전 2세기경에 창작되었다호세아서호세아요엘서요엘아모스서아모스오바댜서오바댜요나서요나바벨론 유수, 기원전 530년 이후미가서미가3장은 미가가 쓰고, 나머지는 후대에 저자가 덧붙였다나훔서나훔하박국서하박국스바냐서 (스파냐서)스바냐논쟁이 있다. 후대의 저자학개서학개스가랴서스가랴1-8장은 스가랴가 쓰고, 제자들이 나머지를 덧붙였다말라기서말라기 또는 에스라제2 스가랴라는 이름의 저자


3. 2. 신약성서

역사비평은 신약성서 연구에서 중요한 방법론으로 사용된다. 특히 출처 비평은 복음서와 같은 문헌들의 원본 출처와 형성 과정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사이의 문헌적 관계를 설명하는 공관복음 문제 연구나 가상의 어록 자료인 Q 문서 가설 등이 대표적이다.

역사비평은 신약성서 각 책의 저자, 저작 시기, 역사적 배경 등에 대해 전통적인 기독교 교회의 견해와 다른 해석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위 섹션에서 각 문서 그룹별로 상세히 다루겠지만, 전반적으로 역사비평은 다음과 같은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역사비평적 접근은 신약성서 문헌들을 고대 문헌으로서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그 형성 과정과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이는 역사적 예수 연구를 비롯한 현대 신학 연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3. 2. 1. 복음서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성서기독교 교회의 전통적 견해역사비평(고등 비평)의 견해
마가복음복음서 기자 마가, 베드로의 제자. 1세기 중반 저작으로 본다.익명의 저자가 작성한 최초의 복음서로 본다.
마태복음사도이자 복음서 기자인 마태를 저자로 본다.익명의 저자가 마가복음과 가상의 어록 자료인 Q 문서를 바탕으로 창작한 것으로 본다.
누가복음누가. 바울과 교류가 있었던 인물로 본다.익명의 저자 또는 누가가 마가복음과 Q 문서를 바탕으로 창작한 것으로 본다.
요한복음사도 요한 곧 복음서 기자 요한을 저자로 본다.익명의 저자가 창작한 가장 후대의 복음서로, 역사적 예수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또한, 여러 저자가 편집 과정에 참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3. 2. 2. 사도행전

기독교 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사도행전의 저자를 바울과 교류했던 누가로 본다. 하지만 고등 비평에서는 저자가 익명일 수도 있고 누가일 수도 있다고 보며, 누가복음의 저자와 동일 인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3. 2. 3. 바울 서신 (로마서,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후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 빌레몬서)

고등 비평에서는 바울이 쓴 것으로 확실시되는 서신들과 그의 저작 여부에 논란이 있는 서신들을 구분한다.
바울 진정 서신역사비평학자들 사이에서 바울이 직접 쓴 것으로 널리 인정받는 서신들은 다음과 같다.

이 7개의 서신은 문체, 신학 사상 등 여러 측면에서 일관성을 보이며, 바울의 저작이라는 점에 대해 학계의 폭넓은 동의가 이루어져 있다. 이는 기독교 교회의 전통적인 견해와도 일치한다.
진위 논란 서신나머지 서신들에 대해서는 바울의 저작 여부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며, 고등 비평에서는 이를 다음과 같이 본다.

3. 2. 4. 공동 서신 (야고보서, 베드로전서, 베드로후서, 요한일서, 요한이서, 요한삼서, 유다서)

고등 비평의 견해
야고보서주의 형제 야고보야고보 사후 1세기에서 2세기경에 저자가 창작한 것베드로전서사도 베드로. 64년-65년위경, 실라 70-90년베드로후서사도 베드로, 순교하기 전인 68년 이전위경. 베드로가 아님. 아마 150년경에 마지막으로 창작된 성서요한일서사도 요한 곧 복음서 기자 요한익명의 저자. 역사적 예수를 반영하지 않음. 1세기 후반. 요한복음의 저자 또는 동일 사상 집단에 의한 작품일 가능성 있음요한이서, 요한삼서사도 요한 곧 복음서 기자 요한익명의 저자. 역사적 예수를 반영하지 않음. 100-110년경. 요한복음의 저자 또는 동일 사상 집단에 의한 작품일 가능성 있음유다서사도 유다, (주의 형제 유다) 또는 주의 형제 유다가명의 저자가 필명으로 창작한 것. 1세기 후반에서 2세기 전반


3. 2. 5.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의 저자에 대해, 기독교 교회는 전통적으로 사도 요한 또는 복음서 기자 요한으로 본다. 그러나 역사비평(고등 비평)에서는 요한계시록의 저자를 파트모스의 요한으로 보며, 이 인물은 요한복음, 요한일서, 요한이서, 요한삼서의 저자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분석한다.

4. 논쟁

역사비평 방법론은 그 자체의 정의와 적용을 둘러싸고 여러 논쟁에 직면해 왔다. 주요 논쟁점들은 방법론에서 사용되는 핵심 용어의 적절성, 과학적 방법론으로서의 지위, 연구 과정에서의 세계관 문제, 그리고 시대적 변화에 따른 새로운 학문적 도전과 비판 등을 포함한다.

구체적으로 "역사적"이라는 용어가 문학적 측면을 간과하고 의미가 너무 광범위하다는 지적과, "비판적"이라는 용어가 부정적인 어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또한 역사비평이 엄밀한 의미의 과학적 방법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일부에서는 이 방법론이 연구자를 세속적 세계관에 국한시켜 텍스트의 초월적 의미를 간과하게 만들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1970년대 이후에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텍스트의 객관적 의미 탐구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었고, 여성 신학 진영에서는 역사비평이 특정 성별 및 문화적 편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논쟁과 비판 속에서 역사비평은 그 방법론을 성찰하고 다른 학문적 접근 방식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며 발전해왔다.

4. 1. 용어

역사비평 방법론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에 대해 몇 가지 논쟁이 제기되어 왔다.
"역사적(historical)"이라는 용어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 우려가 있다. 첫째, 비평적 접근 방식은 역사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문학적인 측면도 포함한다는 점이다. 둘째, "역사"라는 단어의 의미가 너무 광범위하여, 본문 뒤의 역사적 사건 재구성, 본문 자체의 역사 연구, 본문의 역사적(또는 의도된) 의미, 과거 해석에서 초자연적인 것을 배제하는 역사주의적 접근 방식 등을 모두 포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신학자 존 바턴은 "성서 비평"이라는 용어를 더 선호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문학적 접근 방식 역시 저자들이 특정 문학적 결정을 내리도록 이끈 역사적 상황이나 동기 등 역사적 특징을 가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역사비평 방법론"이라는 용어가 반드시 모든 비평적 접근 방식을 지칭할 필요는 없으며, 역사적 질문에 관심이 있는 접근 방식만을 가리키면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성서 비평"을 성서에 대한 모든 비평적 접근 방식을 포괄하는 더 넓은 용어로 사용하고, "역사 비평"은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것만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하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한다.
"비판적(critical)"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일부 학자들은 이것이 마치 텍스트에 대한 '비평'이나 적대적인 판단을 암시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하지만 역사비평 방법론의 맥락에서 "비판적"이라는 용어는 객관적인 평가 행위, 특정 방법의 사용, 그리고 그 결론이 무엇이든 간에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방법을 철저히 따르는 접근 방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역사비평 방법론이 과연 "방법론(method)"으로 불릴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다. 신학자 앤드루 루스(Andrew Louth)는 이 방법론이 숙련된 해석자가 추출할 수 있는 객관적인 의미가 내재된 객관적인 현실을 전제한다고 보았다. 존 바턴은 역사비평 방법론이 원래 의미의 "과학적 방법"만큼 체계적이지 않으며, 예를 들어 출처 비평을 적용하려면 텍스트에 대한 사전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로(Law)는 역사비평 방법론이 과학적 방법과 유사하며, 둘 다 이론 없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대신 두 방법 모두 연구자가 가설을 세우고, 연구 대상에 방법을 적용하여 가설을 검증하며, 그 결과에 비추어 초기 가설을 받아들이거나 필요에 따라 수정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주장했다.

4. 2. 세속적 세계관 문제

일부에서는 역사비평 방법론이 연구자를 세속적인 세계관에 매몰시켜, 연구 대상 텍스트에 담긴 초월적인 진리의 가능성을 배제한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데이비드 로우(David Law)는 이것이 허수아비 공격이라고 반박한다. 로우는 역사비평 방법론이 신학적 세계관을 결론으로서가 아니라 전제로서만 배제한다고 주장한다. 즉, 연구 시작 단계에서 특정 종교적 믿음을 미리 가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를 통해 역사비평은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에 대한 편견 없이 텍스트 자체를 객관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한다. 마찬가지로, 성경이나 꾸란과 같은 종교 텍스트의 영감이라는 개념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개념이 텍스트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직접적인 지침으로 작용하지 않는 한, 연구 과정에서는 중립적으로 다루어진다. 역사비평은 역사적 현상을 설명할 때 방법론적 자연주의에 따라 자연적 원인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초자연적 설명을 완전히 배제한다기보다는 현재의 경험과 일반적인 과학적, 역사적 현실 이해에 더 부합하는 설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4. 3. 1970년대 이후의 비판

1970년대 이후, 역사 비평이 쇠퇴하거나 심지어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되었다. 이러한 주장은 크게 두 가지 경향과 관련이 있다.

첫째는 학문적 관심의 변화이다. 많은 학자들이 과거 텍스트와 관련된 역사적 질문을 탐구하기보다, 독자를 중심으로 하는 문학적 질문으로 관심을 옮겨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포스트모더니즘 학자들은 역사 비평가들이 추구하는 텍스트의 역사적 의미, 저자의 의도, 또는 원본의 의미를 밝히려는 시도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의미'라는 개념 자체에 도전했다.

둘째는 여성 신학자들의 비판이다. 이들은 역사 비평이 공정하거나 객관적인 방법론이 아니며, 오히려 서구 남성 중심의 시각과 이익을 강화하는 도구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어떤 텍스트 해석도 이데올로기적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역사 비평을 적용하는 역사가들의 해석 역시 그들의 사회적, 정치적, 계급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 비평의 지지자들은 이러한 비판들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우선, 문학 비평은 역사 비평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하는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스트 식민주의적 관점이나 페미니즘적 성경 해석은 역사 비평의 방법론 안으로 충분히 통합될 수 있으며, 오히려 기존 연구에 존재할 수 있는 이데올로기적 편향을 수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보았다. 실제로 페미니즘 신학자들은 성경 속 여성들의 목소리와 관점을 복원하기 위해 역사 비평의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역사 비평은 위기에 처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비판적 관점과 방법론들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방법의 도입에 의해 확장, 수정 및 보완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5. 종교계의 수용

성서 연구에 역사 비평 방법론이 도입되면서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반응이 나타났다.

18세기 중반 이후 유럽, 특히 독일튀빙겐 학파를 중심으로 발전한 역사 비평은 성서를 역사적 문헌으로 분석하려는 시도였다. 이러한 접근은 계몽주의와 합리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았으며, 프리드리히 다니엘 에른스트 슐라이어마허, 다비트 프리드리히 슈트라우스, 루트비히 안드레아스 포이어바흐 등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확산되었다.

영국에서는 조지 엘리엇이 슈트라우스와 포이어바흐의 저작을 번역하면서 역사 비평이 소개되었다. 1860년, 7명의 자유주의 신학 성향 앵글리컨 신학자들이 Essays and Reviews|에세이와 리뷰eng를 통해 역사 비평을 기독교 교리에 통합하려 시도하면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 논쟁은 당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발표로 인한 논란을 압도할 정도였다. 저자 중 두 명은 이단으로 기소되어 직위를 잃었으나, 항소심에서 판결이 뒤집히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에르네스트 르낭의 Vie de Jésus|예수의 생애fra(1863)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가톨릭교회 내에서도 알프레드 루아지 등이 역사 비평적 관점을 반영하려 했으나, 이는 교황 비오 10세에 의해 근대주의로 비판받으며 근대주의 논쟁(1902–1961)으로 이어졌다. 가톨릭교회는 20세기 중반까지 공식적으로 역사 비평 방법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개신교 내에서는 교파별로 입장이 갈렸다. 루터교회의 일부 교단은 20세기 후반에 역사 비평을 수용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복음주의 진영에서는 19세기부터 역사 비평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들은 역사 비평이 성서의 권위를 훼손한다고 보았으며, 이 문제로 미국의 근본주의-현대주의 논쟁과 같은 내부적인 신학 논쟁과 분열을 겪기도 했다. 복음주의 진영 내에서는 오늘날까지도 역사 비평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유지되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 급진 학파와 같이 역사 비평을 극단적으로 적용하려는 시도도 있었으나, 이는 주류 학계로부터는 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14]

5. 1. 가톨릭교회

가톨릭교회는 20세기까지 역사비평 방법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546년 트리엔트 공의회는 개인적 해석보다는 교회가 지지하는 해석을 강조하며 이 방법론을 배척했다. 이러한 입장은 1869년부터 1870년까지 열린 제1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도 재확인되었다. 1907년, 교황 비오 10세는 회칙 《Lamentabili sane exitu|라멘타빌리 사네 엑시투la》를 통해 역사 비평을 공식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나 20세기 중반에 이르러 가톨릭교회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1943년, 교황 비오 12세는 회칙 《Divino afflante Spiritu|디비노 아플란테 스피리투la》를 발표하여 역사 비평을 허용했을 뿐만 아니라, 성서 연구에 있어 이를 "의무"로 규정했다. 가톨릭 성서학자 레이먼드 E. 브라운(Raymond E. Brown영어)은 이 회칙을 "성서 발전을 위한 대헌장"(Magna Carta|마그나 카르타la)이라고 평가했다.[9]

이후 1964년, 교황청 성서위원회는 복음서의 역사적 진실에 관한 교령을 발표하여 역사 비평 방법론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그 도구들이 성서 주해에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설명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 역시 이러한 접근 방식을 재확인했으며, 교황청 성서위원회의 문서 《교회에서의 성서 해석》(The Interpretation of the Bible in the Church영어)에서도 이 내용이 다시 한번 강조되었다. 이러한 변화 덕분에 로마 가톨릭 학자들은 학계에 적극적으로 진출하여 성서 연구 분야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5. 2. 루터교회

1966년 루터교회-미주리 시노드(Lutheran Church-Missouri Synod)의 신학 및 교회 관계 위원회는 가톨릭교회가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역사비평을 수용하기 위한 조치들을 승인했다.

5. 3. 복음주의

19세기부터 복음주의 학자들과 저술가들은 역사 비평 학자들의 이론에 반대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당시 복음주의자들은 '고등 비평가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반박할 수 없는 사실처럼 제시한다고 비판했다. 제임스 오어, 윌리엄 헨리 그린, 윌리엄 M. 램지, 에드워드 가벳, 알프레드 블롬필드, 에드워드 하틀리 디워트, 윌리엄 B. 보이스, 존 랭트리, 다이슨 헤이그, D. K. 패튼, 존 윌리엄 맥가비, 데이비드 맥딜, J. C. 라일, 찰스 스펄전 그리고 로버트 D. 윌슨과 같은 과거 교회 지도자들은 역사 비평가들의 판단에 맞섰다. 이러한 반대 의견 중 일부는 오늘날에도 보수적인 복음주의계에서 여전히 지지를 받고 있다.

역사 비평에 대한 복음주의 진영 내의 입장은 통일되지 않았으며, 개신교 교파들은 이 문제로 나뉘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근본주의-현대주의 논쟁이나 영국의 등급 저하 논쟁 등이 있다. 복음주의자들은 성경 해석 방법으로 역사 문법적 방법을 선호했지만, 주요 대학들과 연계된 현대 학자들의 다수는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10]

다음은 역사 비평적 해석 방법을 거부한 주요 복음주의 인물들이다.

인물비고
글리슨 아처 주니어
O. T. 앨리스
C. S. 루이스[11]
게르하르트 마이어
마틴 로이드존스
로버트 L. 토마스
F. 데이비드 파넬
윌리엄 J. 아브라함
J. I. 패커
G. K. 비일
스콧 W. 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서구 사회에서 기독교 신앙이 약화되는 현상(교회 출석률 감소, 개종 감소, 성경의 초자연적 요소에 대한 믿음 약화 등)의 원인 중 하나로 역사 비평의 영향을 지목하는 경우가 많다. 역사 비평 교리의 수용은 개신교 내에서 신앙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낳았다.[12] 시카고 성경 무오류 선언 제16조는 전통적인 성경 무오류성을 재확인하고 있는데, 이는 '부정적인 고등 비평'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역사 비평에 대한 복음주의 진영의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13]

참조

[1] 서적 Catholic Bible dictionary Doubleday
[2] 서적 Handbook of Biblical Criticism John Knox
[3] 서적 Handbook of biblical criticism Westminster John Knox Press
[4] 서적 Early Islam: The Sectarian Milieu of Late Antiquity? Editions de l'Universite de Bruxelles 2023
[5] 서적 Handbook of Biblical Criticism John Knox
[6] 웹사이트 Religious Studies Department, Santa Clara University. http://www-relg-stud[...]
[7] 서적 The Story of Philosophy: The Lives and Opinions of the Great Philosophers of the Western World https://archive.org/[...] Simon and Schuster 2017-07-23
[8] 백과사전 The Columbia Encyclopedia, Sixth Edition
[9] 서적 The New Jerome Biblical Commentary Prentice Hall
[10] 웹사이트 https://ehrmanblog.o[...] 2021-07-30
[11] 학술지 Modern Theology and Biblical Criticism 1969
[12] 웹사이트 D. Martyn Lloyd-Jones on the Authority of Scripture—We Must Choose Between Two Positions https://albertmohler[...] 2005-06-19
[13] 웹사이트 Chicago Statement on Biblical Inerrancy https://duncanstreet[...]
[14] 서적 Did Jesus Exist?: The Historical Argument for Jesus of Nazareth https://books.google[...] Harper Collins 2012-03-20
[15] 서적 オックスフォード キリスト教辞典 教文館
[16] 서적 Handbook of Biblical Criticism https://archive.org/[...] Westminster John Knox Press
[17] 서적 Handbook of Biblical Criticism John Knox
[18] 서적 Handbook of Biblical Criticism John Knox
[19] 서적 보시니 참 좋았다 https://archive.org/[...] 성서와함께 2008
[20] 서적 Handbook of Biblical Criticism John Knox
[21] 서적 The historical-critical method: a guide for the perplexed Continuum 2012
[22] 웹사이트 Preparatory Issues in Approaching Biblical Texts http://www.blackwell[...]
[23] 웹인용 Religious Studies Department, Santa Clara University. http://www-relg-stud[...] 2007-10-08



본 사이트는 AI가 위키백과와 뉴스 기사,정부 간행물,학술 논문등을 바탕으로 정보를 가공하여 제공하는 백과사전형 서비스입니다.
모든 문서는 AI에 의해 자동 생성되며, CC BY-SA 4.0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키백과나 뉴스 기사 자체에 오류, 부정확한 정보, 또는 가짜 뉴스가 포함될 수 있으며, AI는 이러한 내용을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공되는 정보에 일부 오류나 편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중요한 정보는 반드시 다른 출처를 통해 교차 검증하시기 바랍니다.

문의하기 : help@durum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