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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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줄타기는 한반도에서 시작된 전통 연희로, 줄 위에서 재주를 넘고 이야기를 곁들여 관객을 즐겁게 하는 공연이다. 신라, 고려 시대를 거쳐 조선 시대에 더욱 발전했으며, 현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되어 있다. 줄타기는 크게 광대 줄타기와 뜬광대 줄타기로 나뉘며, 공연의 음악, 기예, 재담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다. 주요 공연으로는 한국 민속촌, 화성행궁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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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줄타기 | |
---|---|
기본 정보 | |
![]() | |
다른 이름 | 어름 |
로마자 표기 | jultagi / eoreum |
개요 | |
종류 | 무형문화재, 국가무형문화재 |
지정 번호 | 58 |
지정일 | 1976년 6월 30일 |
전승 지역 | 경기도 |
보유자 | 김대균 |
상세 내용 | |
설명 | 줄 위에서 갖가지 기예를 부리고, 재담과 노래를 곁들이는 한국의 전통 곡예 |
2. 역사
줄타기가 언제 시작되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일부 학자들은 신라나 고려 시대에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후 조선 시대에 더욱 널리 행해지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줄타기는 단순히 줄 위에서 기예를 부리는 것을 넘어, 줄꾼이 관객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음악 연주를 곁들이는 점이 다른 나라의 줄타기와 구별되는 특징이다.[1] 주로 명절인 정월 대보름, 단오, 추석에 공연되었다. 과거에는 궁궐 행사, 고위 관리의 연회, 마을 축제 등 다양한 자리에서 줄타기 공연이 펼쳐졌으며, 오늘날에는 한국 민속촌 등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공연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공연은 줄 위에서 기예를 부리는 줄꾼, 땅에서 재담을 주고받는 어릿광대, 그리고 흥을 돋우는 악사들로 구성된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도 이러한 줄타기 공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2]
2. 1. 유래
줄타기가 한반도에서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으나, 몇 가지 유력한 설이 있다.[6]첫째는 신라 이후 고려조 시대에 팔관회(八關會)나 나례(儺禮)와 같은 국가적인 행사에서 줄타기가 널리 연희되었다는 설이다. 고려 말 학자 이색(李穡)이 나희(儺戲)를 묘사한 시 『구나행(驅儺行)』에는 오방귀무, 사자무, 불토해내기, 칼삼키기, 서역의 호인희, 처용무, 각종 동물 가면희 등과 함께 줄타기로 추정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나아갔다 물러갔다 가볍고 빠르기 바람결의 반딧불 같네"라는 구절은 광대의 줄타기 묘사로 여겨진다.
둘째는 화랑 유희설로, 현재 줄타기 기능 보유자들이 스승에게 구전으로 전해 들은 설이다. 이 설에 따르면, 신라 사회의 중심 역할을 했던 화랑들이 수양의 한 방법으로 도의를 숭상하고 기악을 즐기며 무예를 닦았는데, 줄타기도 그중 하나였다고 한다. 화랑들은 명산대천을 찾아다니며 심신을 단련했으나, 신라 말에 이르러 화랑 제도가 쇠퇴하고 고려조에 들어 완전히 사라졌다. 이후 흩어진 화랑들이 생계를 위해 그들이 익혔던 택견, 땅재주, 줄타기 등의 무예를 선보이면서 전국으로 퍼뜨렸고, 이것이 점차 교예로 변모하여 서민들의 연희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조선 시대에 이르러 줄타기는 더욱 성행하게 되었다.
2. 2. 종류
한국의 줄타기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로 지정되어 전승되어 오고 있는 대령광대 계열의 광대 줄타기이고, 다른 하나는 남사당패의 여섯 마당 중 한 종목으로 지정되어 연희되고 있는 유랑예인 계열의 뜬광대 줄타기(어름 줄타기)이다.광대 줄타기와 뜬광대 줄타기는 공연을 즐기는 대상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 광대 줄타기: 나례도감이나 재인청에 소속된 광대들이 정재의 하나로서 외국 사신 영접 등 국가 행사 때 공연하거나, 삼일유가·문희연·회혼례 등 상류층의 잔치에 초청되어 보수를 받고 공연했던, 주로 지배층을 위한 줄타기이다. 공연은 궁궐 또는 관아나 양반들의 큰 집 안마당에서 이루어졌고, 보통 낮에 4~5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광대 줄타기는 순수한 잔재비(잔놀음)만을 기예로 삼으며 그 기교가 매우 정교하고 뛰어나다. 현재는 예능 보유자인 김대균이 전수자로 인정되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 뜬광대 줄타기: 일명 어름 줄타기라고도 하며, 일정한 거처 없이 떠돌아다니면서 민간 예능을 담당했던 남사당패의 줄타기이다. 남사당패는 민간 마을에서 별도의 보수 없이 숙식만 제공받으면 공연하였기에, 뜬광대 줄타기는 서민층을 위한 놀이로 발달하였다. 공연은 민간 마을의 넓은 마당에서 이루어졌으며, 밤에 시작해서 밤새 놀았기 때문에 장작불이나 횃불을 밝히는 일이 많았다. 이는 남사당패의 여섯 가지 놀이인 풍물(농악)∙버나(사발돌리기)∙살판(땅재주)∙어름∙덧뵈기(탈놀음)∙덜미(꼭두각시놀음) 중 네 번째 놀이로서, 한 시간 반 정도에 걸쳐 진행된다. 뜬광대 줄타기의 기예는 광대 줄타기보다 소박하지만, 볼거리 위주의 인물 모방 등을 포함하여 오락성은 더 발달하였다.
2. 3. 무형문화재 계보
한국의 줄타기는 크게 광대 줄타기와 뜬광대 줄타기로 나뉜다. 이 둘은 공연을 즐기는 관객층에서 가장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광대 줄타기는 주로 지배층을 위한 공연이었다. 나례도감이나 재인청 소속 광대들이 정재(呈才)의 하나로서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등 국가 행사에서 공연하거나, 삼일유가, 문희연, 회혼례 같은 상류층 잔치에 초청되어 보수를 받고 공연했다. 줄판은 주로 궁궐, 관아, 양반 가문의 넓은 마당에 차려졌으며, 보통 낮 시간에 4~5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광대 줄타기는 순수한 잔재비(잔놀음) 기예에 집중하며, 그 기술이 매우 정교하고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국가무형문화재 줄타기 예능 보유자인 김대균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4]
반면 뜬광대 줄타기는 '어름 줄타기'라고도 불리며, 일정한 거처 없이 떠돌아다니며 공연했던 남사당패의 줄타기이다. 남사당패는 주로 민간 마을에서 숙식만 제공받고 공연했기 때문에, 뜬광대 줄타기는 자연스럽게 서민들을 위한 놀이로 발전했다. 줄판은 마을의 넓은 마당에 차려졌고, 주로 밤에 시작하여 밤새도록 이어졌기 때문에 장작불이나 횃불을 밝히는 경우가 많았다. 뜬광대 줄타기는 남사당패의 여섯 가지 놀이(풍물(농악), 버나(사발돌리기),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 덧뵈기(탈놀음), 덜미(꼭두각시놀음)) 중 네 번째 순서로, 약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다. 뜬광대 줄타기의 기예는 광대 줄타기보다 소박하지만, 인물 흉내 등 볼거리를 포함하여 오락성이 더 발달한 특징을 지닌다.
'''무형문화재 지정 현황'''
종목 | 명칭 | 분류 | 지정일 | 소재지 | 비고 |
---|---|---|---|---|---|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 줄타기 | 무형유산 > 전통연행 > 연희 > 광대굿놀이 | 1976년 6월 3일 | 경기도 전역 | |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9호 | 줄타기 | 무형유산 > 전통연행 > 연희 > 세시놀이 | 1991년 10월 19일 | 기능보유자 (故 조송자) 사망으로 2000년 10월 31일 지정 해제 |
한국의 줄타기는 공중에 맨 줄 위에서 줄광대가 어릿광대, 삼현육각 악사와 함께 음악 반주에 맞춰 기예, 재담, 가요 등을 선보이는 전통연희이다. 단순히 아슬아슬한 재주에 초점을 맞추는 외국의 줄타기와 달리, 한국 줄타기는 음악, 노래, 춤이 어우러진 종합 예술로서 연극적인 성격이 강하며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한다.[1] 줄광대는 다양한 기예를 펼치고, 어릿광대와 재담을 주고받으며, 악사들은 전통 음악으로 흥을 돋운다.
3. 연행 요소
줄타기 공연은 주로 줄광대, 어릿광대, 삼현육각 악사로 구성된다.[1] 줄광대는 줄 위에서 걷기, 뛰기, 앉기, 눕기 등 다채로운 기예를 선보이며[3], 어릿광대와 함께 파계승이나 양반을 풍자하는 등 해학적인 재담을 통해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전통적으로 대한민국의 공휴일인 정월 대보름, 단오, 추석 명절에 공연되었으며, 왕실 연회나 마을 축제에서도 중요한 순서였다. 현재는 한국 민속촌 등에서 상설 공연으로 접할 수 있다.[1] 영화 ''왕의 남자''에서도 줄타기 공연 장면을 볼 수 있다.[2]
3. 1. 음악
한국의 줄타기는 줄광대가 어릿광대 및 삼현육각 악사와 함께 줄 위에서 음악에 맞춰 기예, 재담, 가요를 선보이는 전통연희이다. 다른 나라의 줄타기가 주로 아슬아슬한 재주에 집중하는 반면, 한국 줄타기는 음악, 노래, 춤이 어우러진 교예로서 연극적인 성격이 강하다. 줄타기 공연 시에는 단순히 줄만 타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거나 파계승과 타락한 양반을 풍자하는 익살스러운 이야기, 다양한 계층의 걸음걸이 흉내 등으로 관객을 즐겁게 한다. 이처럼 한국 줄타기는 다양한 기예, 삽입 가요,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재담이 결합된 종합예술이며,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줄타기의 음악은 크게 삼현육각 반주, 공연 중간에 삽입되는 가요, 그리고 기예와 흥을 돋우는 장단으로 구성된다.
줄타기의 반주 음악은 삼현육각으로 편성된다. 18세기에 줄풍류, 대풍류, 세악 등으로 불리는 삼현육각이 크게 유행하면서 줄타기 반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7] 삼현육각잽이는 줄 아래 한편에서 북, 장고, 목피리, 곁피리, 젓대, 해금 순서로 앉아 연주한다. 이 반주 음악은 줄광대의 동작을 더욱 날렵하고 율동적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때로는 어릿광대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줄타기 중간에 삽입되는 가요는 18세기 음악 환경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당시 가객, 기생, 광대, 무당, 사당패 등 전문 예인 집단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판소리, 잡가, 풍물, 이앙법 이후 새로운 농요 등 다양한 음악 장르가 생성되고 발전했다.[8] 이러한 배경 속에서 줄타기는 다양한 가요를 차용하게 되었다. 삽입 가요는 각 장면에 맞는 활력과 공감을 불러일으켜 관객의 흥미를 높이고 줄타기의 극적인 성격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장단은 줄타기에서 기예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여러 줄타기 연희본에 등장하는 장단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의 기예에서는 허튼타령 장단과 굿거리 장단을 사용하여 놀이판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한국 줄타기 장단의 가장 큰 특징은 삼분박(한 박을 셋으로 나누는 박자)이 주류를 이룬다는 점이다. 특히 앞이 긴 삼분박이 특징적인데, 굿거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타령 장단 등 한국의 기본적인 장단들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한국 전통 연희의 노래나 춤사위는 대부분 삼분박에 맞춰져 있어, 이분박을 사용하는 중국이나 일본의 전통 연희와는 노래, 춤사위, 동작, 대사 구사법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9] 따라서 한국 줄타기 음악은 삼분박이라는 한국 전통 연희 음악의 보편적 특징과 줄타기만의 고유한 전통을 바탕으로 발전해왔다고 할 수 있다.
3. 2. 기예
한국의 줄타기는 줄광대가 줄 아래 어릿광대와 삼현육각 악사들을 동반하고, 공중에 맨 줄 위에서 음악 반주에 맞춰 여러 기예와 재담, 가요를 연행하는 한국의 전통연희이다. 외국의 줄타기가 아슬아슬한 재주에만 치중하는 것과 달리, 한국의 전통 줄타기는 악(樂)·가(歌)·무(舞)를 곁들인 교예로서 연극성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가진다. 줄타기 공연 중에는 단순히 줄만 타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거나 파계승과 타락한 양반을 풍자하는 익살스러운 이야기, 여러 계층 사람들의 걸음걸이 흉내 등으로 관객의 흥을 돋운다. 이처럼 한국의 줄타기는 다양한 기예, 삽입가요,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재담이 어우러진 종합예술로서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줄타기의 기예는 크게 광대 줄타기와 뜬광대 줄타기(어름 줄타기)로 나뉘며, 기예의 종류와 표현 방식에서 차이가 나타난다. 현재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김대균의 기예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주요 기술들이 있다.
계열 | 설명 |
---|---|
외홍잽이 | 허튼타령 장단에 맞춰 줄 위에 선 상태에서, 왼발로 줄을 딛고 오른발을 줄 아래로 내렸다가 다시 튀어 오르기를 반복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기예이다. |
쌍홍잽이 | 허튼타령 장단에 맞춰 두 발로 줄 위에 섰다가 뛰어올라, 가랑이 사이로 줄을 넣어 앉는 동시에 양 다리를 줄 양옆으로 내리며 엉덩방아를 찧고, 그 반동을 이용해 다시 솟구쳐 오르는 동작이다. |
외무릎 꿇기 | 허튼타령 장단에 맞춰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가 몸을 솟구쳐 쌍홍잽이 자세로 앉고, 다시 반동으로 솟구쳐 오르면서 몸의 방향을 바꾸어 다시 쌍홍잽이 자세로 앉는 기예이다. |
두무릎 꿇기 | 허튼타령 장단에 맞춰 쌍홍잽이 자세로 앉았다가 몸을 솟구쳐 내려올 때, 두 발의 횃목(발목 안쪽 복사뼈 부분)을 줄에 걸치고 무릎을 꿇고 앉는 기예이다. |
책상다리 | 허튼타령 장단에 맞춰 쌍홍잽이 자세로 앉았다가 반동으로 솟구쳐 올라 내려앉으면서, 양 발을 교차시켜 책상다리 자세로 앉는 동작이다. |
칠보먼장 | 허튼타령 장단에 맞춰 앞으로 배를 내밀며 나아가다가 옆 쌍홍잽이 자세로 줄에 앉고, 반동으로 솟구쳐 일어섰다가 다시 뒤로 물러나며 옆으로 앉는 기예이다. |
이 외에도 줄타기 기술은 기본 동작인 외줄 위를 걷는 것을 시작으로 거꾸로 걷기, 외발로 뛰기, 줄 위에 앉거나 눕기, 심지어 줄에서 떨어지는 시늉을 하는 등 40가지가 넘는 다양한 기예로 구성된다. 더욱 정교한 기술로는 줄 위에서 무릎을 꿇고 앉았다가 뛰어올라 공중에서 다리를 엇갈리게 하여 다시 앉는 자세 등이 있다. 숙련된 줄꾼은 외줄 위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 앞으로 뛰어오르는 묘기를 선보이기도 한다.[3]
3. 3. 재담
줄타기에서 재담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단순히 줄 위에서 기예를 선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줄광대는 줄 아래의 어릿광대와 함께 재치 있는 말을 주고받으며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이 대화를 줄여서 '줄재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줄재담은 줄타기 공연 도중에 줄광대와 어릿광대가 주고받는 재치 있는 입담을 말하며, 때로는 공연 중간에 부르는 노래(삽입 가요)까지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러한 재담은 줄타기가 단순한 곡예를 넘어 극적인 재미를 갖추도록 만드는 언어적, 문학적 기능을 담당한다.[10]
재담의 내용은 주로 해학과 풍자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파계승이나 부패하고 타락한 양반 계층을 익살스럽게 흉내 내거나 비판하며 사회 부조리를 꼬집기도 한다. 또한, 여러 사회 계층 사람들의 특징적인 걸음걸이를 흉내 내며 관객들의 흥을 돋우기도 한다. 이를 통해 줄타기는 단순한 기예를 넘어 악(樂)·가(歌)·무(舞)가 어우러진 종합 예술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며,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전통연희로 자리매김한다.
줄재담은 정해진 대본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공연하는 줄광대의 개성과 역량에 따라 내용과 표현 방식이 달라지는 독창적인 특징을 지닌다. 이는 광대 스스로 자신의 묘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관객에게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결과이다.[10] 줄재담은 비공식적이고 집단적인 민중 문화를 반영하며, 웃음과 패러디를 통해 서민들의 생각과 삶의 애환, 그리고 지배 계층에 대한 비판 의식 등을 표현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10]
4. 연희본
다른 민속예술이 그러하듯이 줄타기의 연희본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왔다. 구전의 특성상 연희 내용은 고정되지 않아 세월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했고, 연희자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또한 즉흥적인 창작이 가능했기에 같은 연희자라도 공연마다 내용이 달라질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까지 글로 기록되어 남아있는 연희본은 많지 않다.
현재까지 채록된 연희본은 다음과 같이 총 6종이다.
연희본 | 비고 |
---|---|
<조송자본> | 현재까지 전승되는 유일한 남사당패 어름줄타기 연희본 |
<김봉업본> |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형태. 전통사회 줄타기의 원형을 가장 충실하게 보존하고 있으며, 다른 연희본(<이동안본>, <김영철본1>, <김영철본2>, <김대균본>)에 많은 영향을 끼침. |
<이동안본> | |
<김영철본1> | |
<김영철본2> | |
<김대균본> |
이들 중 <김봉업본>은 현존하는 연희본 가운데 가장 오래된 형태로, 전통 사회 줄타기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어 후대 연희본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또한 <조송자본>은 유일하게 전승되는 남사당패 어름줄타기 연희본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채록된 연희본들은 연희자들이 전통 판줄 공연을 오랫동안 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록되었기 때문에, 채록 당시 이미 많은 재담이 유실되어 재담의 풍부함은 다소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11]
5. 공연 정보
- 바우덕이 남사당 놀이
- 공연자 :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
- 공연 장소 :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복평리 34-3 남사당 전수관
공연일 | 공연 시간 | 공연 내용 |
---|---|---|
토요일 | 14:00~15:00 | ‘덧뵈기(탈놀이)’, ‘인형극 “안성 박첨지 놀음”’, ‘살판(땅재주)와 버나놀이’ 중 한 종목 |
18:00~19:30 | ‘풍물놀이’, ‘살판(땅재주)’, ‘버나놀이’, ‘무동놀이’, ‘상모놀이’, ‘줄타기(어름)’, ‘뒷풀이’ | |
일요일 | 14:00~15:00 | ‘광대푸리’, ‘얼른(마술)’, ‘풍물놀이’, ‘살판(땅재주)’, ‘버나놀이’, ‘상모놀이’, ‘뒷풀이’ |
공연일 | 공연 시간 | 공연 내용 |
---|---|---|
매일 | 11:30~ | 줄타기 |
15:30~ | 줄타기 |
- 화성행궁 상설한마당 “토요상설공연”
- 공연 장소 : 화성행궁 신풍루 앞 광장
공연일 | 공연 시간 | 공연 내용 |
---|---|---|
토요일 | 14:00~15:20 | 식전행사, 궁중무용, 무동놀이, 전통줄타기 |
6. 줄타기와 대중문화
이준익 감독의 2005년 영화 ''왕의 남자''는 117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흥행했다. 이 영화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민속놀이를 보여주는데, 줄타기 역시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죽을 위기에 놓인 등장인물 ‘장생’과 ‘공길’이 줄 위에서 하늘을 향해 뛰어오르는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장면의 줄타기는 무형문화재 남사당의 권원태가 대역을 맡았다. 영화의 성공 이후 2006년 3월 4일과 5일에는 경복궁에서 영화 속 줄타기 장면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렸고, 문화재청은 제작진에게 전통문화재 연희자의 예술혼을 알린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후 부산 무형문화재 엑스포(2010), 대한민국 전통연희 축제(2007) 등 여러 축제에서도 영화 속 줄타기 장면을 재현한 공연이 열렸다.[2]
이청준 작가의 단편 소설 ''줄''은 1966년 잡지 <사상계>를 통해 발표되었다. 이 소설은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기자 '나'가 C읍의 한 노인에게서 들은 어느 줄광대 부자의 이야기를 전하는 액자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줄광대의 장인정신을 깊이 있게 다루었다.
참조
[1]
웹사이트
Jultagi
http://www.heritag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2018-04-16
[2]
뉴스
"[KING AND THE CLOWN SPECIAL] 왕의 남자 (The King and The Clown) [Part 3]"
http://twitchfilm.ne[...]
twitchfilm
2007-10-04
[3]
뉴스
Jultagi, A Korean Tightrope Performance
https://web.archive.[...]
Arirang TV
2007-10-22
[4]
웹사이트
Transmitters Information of Jultagi
http://www.heritage.[...]
[5]
뉴스
택견·줄타기·한산모시짜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http://www.ytn.co.kr[...]
[6]
서적
줄타기
화산문화
[7]
간행물
18세기의 음악환경과 전문예능인들의 음악활동 연구
[8]
간행물
18세기 음악사에 나타난 음악 양식의 변화
[9]
서적
한국의 전통연희
학고재
[10]
서적
한국 전승연희의 원리와 방법
집문당
[11]
논문
한국 줄타기의 역사와 연행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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