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an Wilson Presents 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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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rian Wilson Presents Smile》은 1960년대 비치 보이스의 리더 브라이언 윌슨이 기획했으나 완성되지 못했던 앨범 《Smile》을 2004년에 재구성하여 발표한 앨범이다. 윌슨은 작사가 반 다이크 파크스와 함께 1960년대 녹음 자료를 바탕으로 앨범을 재구성했으며,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호평을 받았다. 앨범은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2005년 그래미상에서 "최우수 팝 보컬 앨범"을 포함해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그러나 비치 보이스 멤버들 간에는 앨범 제작과 관련하여 갈등이 있었으며, 마이크 러브는 앨범이 비치 보이스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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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Wilson Presents Smile - [음악]에 관한 문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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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정보 | |
이름 | Brian Wilson Presents Smile |
종류 | 정규 음반 |
아티스트 | 브라이언 윌슨 |
발매일 | 2004년 9월 28일 |
녹음 | 2004년 4월 13일 – 2004년 7월 |
장르 | 오케스트라 팝 아트 팝 사이키델릭 팝 아메리카나 인디 록 |
길이 | 46분 49초 |
레이블 | 넌서치 |
프로듀서 | 브라이언 윌슨 |
이전 음반 | Gettin' In over My Head |
이전 음반 발매년도 | 2004년 |
다음 음반 | What I Really Want for Christmas |
다음 음반 발매년도 | 2005년 |
싱글 | |
싱글 1 | Good Vibrations / In Blue Hawaii (연주곡) |
싱글 1 발매일 | 2004년 |
싱글 2 | Wonderful / Wind Chimes |
싱글 2 발매일 | 2004년 9월 20일 |
2. 배경
1967년, 브라이언 윌슨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 미완성 앨범 ''Smile'' 작업을 중단했다. 이 앨범은 발표되지 못하고 대신 축소된 버전인 ''Smiley Smile''이 발매되었으며, 오리지널 ''Smile'' 녹음은 록 음악 역사상 가장 유명한 미발표 앨범으로 불리며 전설적인 지위를 얻게 되었다. 1980년대 미공개 자료들이 부틀렉(불법 복제 음반)으로 유통되면서 팬들 사이에서 더욱 신비감을 더했고, 일부 팬들은 이를 토대로 완성된 앨범의 가상 버전을 만들기도 했다. 이들 중에는 훗날 원더민츠를 결성하는 로스앤젤레스 기반 음악가 대리안 사하나자, 프로빈 그레고리, 닉 왈루스코 등이 있었다.
윌슨은 이 경험으로 인해 오랫동안 ''Smile'' 관련 언급을 꺼렸다.[8] 그러나 1995년, 작사가 반 다이크 파크스와 협업 앨범 ''Orange Crate Art''를 발표하면서 ''Smile''의 미래에 대한 추측을 낳았다. 같은 해, 윌슨은 앤디 페일리의 초대로 원더민츠가 "Surf's Up"을 연주하는 공연을 관람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1967년에 이 친구들이 있었다면 ''Smile''을 가지고 투어를 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1998년 말, 원더민츠는 윌슨의 아내 멜린다 레드베터의 제안으로 윌슨의 라이브 밴드에 합류했다. 밴드와의 성공적인 투어 이후, 윌슨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Pet Sounds'' 앨범 전곡을 연주하는 투어를 진행했다.
''Smile''에 대한 윌슨의 태도 변화는 점진적으로 나타났다. 2000년 12월 파티에서 우연히 "Heroes and Villains"를 연주한 것을 시작으로, 라디오 시티 뮤직 홀 헌정 공연에서 해당 곡을 공식적으로 선보였다.[9] 이후 "Our Prayer", "Surf's Up", "Wonderful", "Cabinessence" 등 ''Smile''의 주요 곡들이 그의 정규 공연 레퍼토리에 포함되기 시작했다.[8]
2003년 5월, 윌슨이 아이보 노벨로 상 수상을 위해 런던에 머무는 동안, 2004년 2월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Smile'' 라이브 공연 계획이 발표되었다.[10] 이는 앨범 작업 중단 37년 만의 일로, 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과 함께 일부 우려를 낳기도 했다. 반 다이크 파크스도 이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결과적으로 ''Brian Wilson Presents Smile''은 2004년 브라이언 윌슨의 솔로 앨범으로 발표되었고, 이후 2011년에는 캐피톨 레코드가 보관하고 있던 비치 보이스의 1966년~1967년 오리지널 녹음 세션을 재편집한 ''The Smile Sessions''가 발매되었다.
2. 1. 초기 기획 및 컨셉
비치 보이스의 브라이언 윌슨은 펫 사운즈 제작 중 어머니 오드리 윌슨의 말에서 영감을 받아 "굿 바이브레이션"을 만들었다. 이 곡은 당시로서는 매우 복잡하고 혁신적인 녹음 기술을 사용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는 대중음악 역사상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굿 바이브레이션"의 성공 이후, 윌슨은 "신에 대한 십 대 교향곡"이라고 칭한 새로운 컨셉 앨범 제작에 착수했다. 이 앨범은 처음에는 ''덤 엔젤 (Dumb Angel)''이라는 제목으로 구상되었으나, 곧 ''스마일''로 변경되었다. ''스마일''은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며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사운드를 창조하려는 야심찬 프로젝트였다.
''스마일''의 곡 작업은 윌슨과 작사가 반 다이크 파크스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다. 파크스는 윌슨의 음악적 비전에 맞춰 미국의 역사, 문화, 자연 등을 주제로 한 시적인 가사를 썼으며, 두 사람은 "서프스 업", "원더풀", "캐비네센스", "윈드 차임즈" 등 앨범의 핵심적인 곡들을 공동으로 만들었다.
녹음 방식에 있어서 윌슨은 "굿 바이브레이션"에서 성공적으로 시도했던 모듈식 접근법, 즉 "필즈(Fields)"라고 불리는 짧은 음악적 단편들을 다수 녹음한 뒤 이를 편집하고 조합하여 하나의 완성된 곡으로 만드는 방식을 전면적으로 채택했다. 이 혁신적인 방식은 마치 클래식 음악의 모티프처럼 앨범 전체에 걸쳐 특정 프레이즈를 반복 사용하여 음악적 통일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엄청난 집중력과 창의력, 그리고 섬세한 편집 능력을 요구하는 고된 작업이었고, 결과적으로 이 복잡한 제작 방식은 앨범이 미완성으로 남게 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오리지널 ''스마일''의 녹음은 브라이언 윌슨이 주도했으며, 비치 보이스 멤버들의 코러스 녹음을 제외한 대부분의 악기 연주는 윌슨 자신과 레킹 크루(Wrecking Crew)로 알려진 로스앤젤레스의 최정상급 세션 뮤지션들이 담당했다.
2. 2. 제작 중단과 좌절
1967년, 브라이언 윌슨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 비치 보이스, 작사가 반 다이크 파크스, 그리고 수많은 세션 뮤지션들과 함께 녹음하던 미완성 앨범 ''Smile'' 프로젝트를 결국 포기했다. 특히 이 시기 윌슨이 겪었던 정신 건강 문제와 약물 관련 어려움은 프로젝트 중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8][11] 윌슨은 ''Smile'' 제작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었고, 오랫동안 이 앨범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실패작으로 여겼다.[8] 심지어 관련 주제에 대한 대화 자체를 피할 정도였다.[8]결국 비치 보이스는 ''Smile'' 대신 내용을 축소한 앨범 ''Smiley Smile''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원래 ''Smile''에 수록될 예정이었던 곡들은 흩어지게 되었다. 일부 곡은 ''Smiley Smile''에 사용되었고, "Cabinessence"는 새로운 오버더빙과 편곡을 거쳐 1969년 앨범 《20/20》에, "Surf's Up" 역시 추가 작업을 거쳐 1971년 앨범 《Surf's Up》의 타이틀 곡으로 수록되었다. 이처럼 야심 차게 기획되었던 콘셉트 앨범 ''Smile''은 파편화되었다.
1972년에는 워너 리프라이즈 레코드(Warner Bros. Records)에서 그동안 발표된 ''Smile'' 관련 음원들을 모으고 일부 새로운 녹음을 더해 앨범으로 발매하려는 계획이 세워졌으나, 이마저도 브라이언 윌슨의 정신 상태 악화로 인해 무산되었다.
한편, 미완성으로 남겨진 ''Smile''의 오리지널 녹음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전설적인 위상을 얻게 되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는 녹음 세션에서 나온 미공개 자료들이 부틀렉(불법 복제 음반) 형태로 팬들 사이에 널리 퍼져나가기도 했다.
3. 2004년 브라이언 윌슨의 《Smile》
1967년, 브라이언 윌슨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 비치 보이스, 작사가 반 다이크 파크스, 그리고 세션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하던 야심 찬 앨범 ''Smile''을 결국 포기했다. 밴드는 대신 축소된 형태의 앨범 ''Smiley Smile''을 발표했고, 미완성으로 남은 오리지널 ''Smile'' 녹음은 이후 수십 년간 음악 팬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존재가 되었다. 1980년대에 이르러 미공개 녹음 세션 자료들이 부틀렉(불법 복제 음반) 형태로 퍼져나가기 시작하면서, 많은 팬들이 이를 바탕으로 완성된 앨범의 가상 버전을 직접 편집하기도 했다. 이러한 팬들 중에는 훗날 밴드 원더민츠를 결성하게 되는 로스앤젤레스 기반의 음악가 대리안 사하나자, 프로빈 그레고리, 닉 월러스코 등이 있었다.
1990년대 중반,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활동을 시작한 윌슨은 1995년 파크스와 협력하여 앨범 ''Orange Crate Art''를 발표하며 ''Smile''의 발매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같은 해, 윌슨은 앤디 페일리의 소개로 원더민츠가 "Surf's Up"을 연주하는 공연을 보게 되었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1998년 말, 원더민츠는 윌슨의 투어 밴드에 합류했고, 성공적인 투어를 함께했다. 특히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이어진 ''펫 사운즈'' 앨범 전곡 연주 투어는 큰 호평을 받았다.
''Smile'' 프로젝트의 실패는 윌슨에게 깊은 정신적 상처를 남겼고, 오랫동안 그는 이 앨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조차 꺼렸다.[8]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주변의 격려와 지지 속에서 윌슨은 점차 과거의 트라우마를 마주하기 시작했다. 2001년 라디오 시티 뮤직 홀에서 열린 자신을 위한 헌정 공연에서 "Heroes and Villains"를 연주한 것을 시작으로,[9] ''Smile'' 관련 곡들을 자신의 라이브 공연 레퍼토리에 포함시키기 시작했다.[8]
이러한 과정을 거쳐 2003년, 윌슨은 마침내 ''Smile''의 라이브 공연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2004년 2월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열린 초연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이에 힘입어 윌슨은 스튜디오 앨범 녹음을 결심했다.[24] 키보디스트 대리안 사하나자와 원 작사가 반 다이크 파크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1966-67년의 미완성 녹음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편곡과 일부 가사를 더해 3악장 구성의 ''Brian Wilson Presents Smile'' (''BWPS'') 앨범이 탄생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미완성작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2004년의 시점에서 새롭게 재해석하고 완성한 작품이었다.[24]
2004년 9월 발매된 ''BWPS''는 빌보드 200 차트 13위에 오르는 등 상업적으로 성공했으며, 비평가들로부터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다. 이 앨범은 윌슨 개인에게는 수십 년간 그를 괴롭혔던 ''Smile''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창작자로서 다시 한번 큰 성취를 이루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음악사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아, 롤링 스톤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 500장" (2020년판 399위),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 등에 포함되었다.[91][92][93][94] 비록 일부 팬들은 이 버전이 1967년 비치 보이스가 만들고자 했던 원본과는 다르다고 보기도 하지만, 윌슨 자신은 2015년 인터뷰에서 자신의 솔로 버전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90] 2011년 발매된 비치 보이스의 원본 녹음 모음집 ''The Smile Sessions''는 ''BWPS''의 구성을 상당 부분 참조하여 제작되었다.[89]
3. 1. 재구성 및 녹음
브라이언 윌슨은 1967년 미완성 앨범 ''스마일'' 작업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었고, 이 앨범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실패작으로 여겼다.[8] 키보디스트 대리안 사하나자는 "제가 브라이언을 처음 만났을 때, 'Heroes and Villains'라는 단어를 꺼내는 것조차 금기시되었어요. 그는 돌아서서 가거나,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죠."라고 회상했다.[8] 그러나 2000년대 초반, 윌슨은 펫 사운즈 투어 등 활동을 재개하며 점차 ''스마일'' 관련 곡들을 라이브 공연 레퍼토리에 포함시키기 시작했다.[8]
2003년, 윌슨은 매니저들이 ''스마일''의 라이브 데뷔 공연을 추진하는 것을 허락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미완성 앨범을 완성하려는 시도가 아니었으며, 처음 목표는 발표된 ''스마일'' 곡들을 중심으로 라이브 세트를 구성하는 것이었다.[10] 이 과정에서 사하나자는 윌슨의 "음악 비서" 역할을 맡아 2003년 가을부터 비치 보이스의 테이프 보관소 자료, 부틀렉, 과거 가사 시트 등을 검토했다. 사하나자는 Pro Tools 세션 파일을 노트북에 담아 윌슨의 집에서 함께 들으며 곡들이 원래 어떻게 연결될 예정이었는지 파악하려 했다.[18] 윌슨은 자신의 음악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 사하나자가 가능한 한 녹음 내용을 받아 적어 제시하면 필요한 조정을 하는 방식으로 작업했다.[17] 윌슨은 처음에는 원본 녹음을 듣는 것을 거부했지만, 결국 이를 실행했고 "음악이 아닌 약 때문에 생긴 나쁜 감정"과 "나쁜 플래시백"을 경험했지만 극복했다고 밝혔다.[11][17]

작업 초기, "Do You Like Worms?"의 가사 해독 문제로 윌슨은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작사가 반 다이크 파크스에게 전화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파크스는 프로젝트에 다시 합류하여 원래의 작사가 역할을 맡았다. 파크스는 곡 순서 배열에는 관여하지 않고 윌슨에게 맡겼으며,[12] 1960년대에 썼지만 기록되지 않았던 가사와 새로 쓴 가사를 제공했다. 사하나자는 두 사람의 작업의 "진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덜 적극적인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윌슨은 파크스가 합류하기 전까지 ''스마일''에 대해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고 말했으며,[13] 파크스 역시 수십 년간 ''스마일'' 음악을 듣지 않았었다.[25] 사하나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마치 원래부터 계획되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갔다.
윌슨, 파크스, 사하나자는 프레젠테이션을 3개의 악장("Americana", "Cycle of Life", "Spiritual Rebirth—Elements")으로 구성했다. 이 부제들은 음악 작가 피터 럼이 붙인 것이며, 윌슨은 세션 동안 "원소적" 개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59] 윌슨은 이 버전을 오리지널 ''스마일'' 컨셉을 "처음부터" 재해석한 것이며, 원본보다 "훨씬 더 진보적이고, 행복하고, 고양된다"고 설명했다.[24] 파크스는 2004년 버전이 1967년에 나왔을 가상의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었다.[25]
윌슨은 "Wonderful"과 "Look"의 결합 등 일부 아이디어를 명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또한 윌슨, 파크스, 사하나자, 폴 머텐스는 곡 사이에 짧은 오케스트라 연결 부분을 새로 작곡했고, "Surf's Up"의 두 번째 부분에 윌슨이 원래 의도했다고 말한 현악 편곡을 추가했다.[18] "Do You Like Worms?"는 "Roll Plymouth Rock"으로 제목이 변경되었는데, 윌슨은 "조금 더 적절한 것"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24] "Mrs. O'Leary's Cow" 작업 중에는 윌슨이 흥얼거린 "Fall Breaks and Back to Winter"의 멜로디가 통합되었다.[18] 원래 ''스마일'' 세션의 다른 곡들("He Gives Speeches", "With Me Tonight", "She's Goin' Bald" 등)도 검토되었으나 최종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18][17][59]
리허설은 2004년 1월에 시작되었다. 윌슨은 여전히 ''스마일''에 대한 과거의 트라우마와 라이브 공연에 대한 부담감으로 고통받았으며, 환청이 재발하기도 했다. 리허설 첫날에는 공황 발작을 일으켜 응급실에 가기도 했고, 이후 리허설 참석이 불규칙했다. 기타리스트 제프리 포스켓은 리허설 과정이 윌슨에게 일종의 치료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15]
성공적인 라이브 공연 이후, 윌슨은 스튜디오 버전의 ''스마일'' 녹음에 동의했다.[24] 녹음은 2004년 4월 13일 선셋 사운드 레코더스에서 10인조 투어 밴드와 10인조 현악 섹션, 어쿠스틱 베이시스트를 더해 시작되었다. 기본 트랙은 4일 만에 녹음되었고, 오버더빙과 믹싱은 7월까지 엔지니어 마크 리넷의 유어 플레이스 오어 마인(Your Place or Mine)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다.[18] 라이브 공연에서 디지털 키보드와 전기 드럼으로 대체했던 소리들을 실제 업라이트 피아노와 팀파니 등으로 녹음했으며, 라이브 편곡에서 일부 수정이 이루어졌다.[18][69] 녹음 방식은 1960년대 방식을 따라 트랙을 개별 섹션으로 녹음하고 시퀀싱했으며, 보컬 녹음에는 비치 보이스가 과거 유나이티드 웨스턴 레코더스에서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진공관 믹싱 콘솔이 사용되었다.[69][18] 녹음에는 맞춤형 Pro Tools HD 장비가 사용되었다.[18] 믹싱은 7월 말에 완료되었으며, 윌슨은 믹싱 세션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지만 최종 결과물 CD를 받고 감격하여 "이것을 소중히 간직할 거야"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이는 1960년대 후반 "굿 바이브레이션"에서 시도되어 성공했던, "필즈(Fields)"라 불리는 악곡 단편들을 다수 녹음하여 편집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라이브 연주를 기반으로 단기간에 스튜디오에서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3. 2. 초연과 반응
2003년 5월 22일, 브라이언 윌슨이 아이보 노벨로 상 평생 공로상을 받기 위해 런던에 머무는 동안, 윌슨과 그의 밴드가 2004년 2월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Smile''의 라이브 공연을 펼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10] 이 소식은 일부 팬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을 낳았는데, ''Smile''을 완성하려는 시도가 앨범을 둘러싼 전설적인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리허설은 2004년 1월에 시작되었다. 윌슨은 여전히 ''Smile''에 대한 정신적 부담감과 라이브 공연에 대한 압박으로 힘들어했다. 그는 환청이 다시 나타나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17] 때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17] 리허설 첫날에는 공황 발작을 일으켜 병원 응급실로 향하기도 했으나 몇 시간 만에 안정을 되찾았다. 이후 리허설 기간 동안 참여가 불규칙했으며, 일찍 자리를 뜨거나 아예 불참하는 날도 있었다.
2004년 2월,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열린 ''Brian Wilson Presents Smile'' 초연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공연은 매진되었고, 관객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비평가들의 반응은 대체로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었다. ''가디언''은 이 공연을 "가장 위대한 미국 교향곡 중 하나"라고 극찬했고,[21] ''NME''의 존 멀베이는 "진정한 역사적 중요성의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2004년 3월, ''GQ''는 이 공연을 "역대 최고의 공연 5선" 중 하나로 선정했다.[18] 반 다이크 파크스 역시 공연을 관람한 후 "정말 짜릿하다. [...] 관객들은 공연의 핵심적인 부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일부 비판적인 평가도 있었다. ''더 타임스''의 스티븐 달튼은 앨범의 신화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며, 공연 대부분이 "변덕스러운 유치함처럼 들렸다"고 평했다.[22] ''모조''의 짐 어빈 역시 노래 자체는 즐겼지만, 무대 위에서 거의 피아노를 치지 않는 윌슨의 모습 때문에 공연이 "초월적"이라고 느끼기는 어려웠다고 언급했다.[23] 평론가 바니 호스킨스는 "상당히 훌륭한 저녁"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윌슨의 무대 위 모습이 다소 무관심해 보였다고 평했다.[16]
2004년 9월 28일, 앨범 ''Brian Wilson Presents Smile'' (''BWPS'')이 노네수 레코드를 통해 발매되었다. 이 앨범은 빌보드 200 차트 13위로 데뷔했는데, 이는 1976년 비치 보이스의 ''15 Big Ones'' 이후 윌슨이나 비치 보이스 관련 앨범 중 가장 높은 순위였다. 또한 아마존에서 2주간 베스트셀러 앨범 자리를 지켰다. 2005년 2월까지 미국 내 판매량만 30만 장을 넘었으며,[26] 해외 판매량을 합산하여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앨범 발매 당일, 윌슨은 ''투나잇 쇼''에 출연해 "Heroes and Villains"를 연주했다.[25] 10월 5일에는 데이비드 리프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름다운 몽상가: 브라이언 윌슨과 스마일의 이야기''가 쇼타임 채널에서 방영되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윌슨과 많은 동료들의 인터뷰가 담겼으나, 비치 보이스의 생존 멤버들은 참여를 거절했다.[17]
윌슨은 2004년 가을부터 2005년 여름까지 미국, 유럽, 일본 등지를 순회하는 월드 투어를 통해 앨범을 홍보했다.[27] 2005년 3월,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컨벤션에서는 파크스, 리프와 함께 ''Smile''에 대한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윌슨은 오리지널 ''Smile'' 녹음의 발매 가능성에 대해 "절대 안 된다. [...] 나쁜 기억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공개하고 싶지 않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28]
2004년 10월 인터뷰에서 윌슨은 ''Smile'' 완성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묻자, 침체된 음악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업계가 더 나은 음악을 만들도록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음악 산업의 질적 저하, 특히 랩 음악 등을 언급하며 자신의 음악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11] 키보디스트 대리안 사하나자는 투어 기간 동안 윌슨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였다고 전하면서, 그 이유가 바로 ''Smile'' 음악 덕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29]
4. 곡 목록
(1871년 시카고 대화재를 소재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