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복싱 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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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국제 복싱 연맹(IBF)은 미국 복싱 연맹(USBA)을 전신으로 하는 권투 기구이다. 1983년 USBA 회장의 선거 패배 이후, 새로운 세계 복싱 기구 창설을 결의하여 USBA 인터내셔널이라는 명칭으로 시작되었다. 래리 홈스 등을 챔피언으로 인정하며 WBA, WBC와 함께 3대 기구로 성장했다. 1999년 회장의 뇌물 수수 사건으로 명성에 타격을 입었으나, 여자 회장 취임 등을 거쳐 현재는 세계 3대 복싱 기구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IBF는 복싱 외에도 무에타이 부문을 운영하며, 2010년부터 여자 챔피언을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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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복싱 연맹 | |
|---|---|
| 기본 정보 | |
| 이름 | 국제 복싱 연맹 |
| 로마자 표기 | Gukje Boksing Yeonmaeng |
| 영어 이름 | International Boxing Federation |
| 약칭 | IBF |
| 설립일 | 1983년 |
| 유형 | 비영리 기관 |
| 목적 | 복싱 제재 조직 |
| 본부 |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 |
| 서비스 지역 | 전 세계 |
| 의장 | 데릴 피플스 |
| 주요 기관 | 총회 |
| 웹사이트 | 국제 복싱 연맹 공식 웹사이트 |
2. 역사
국제 복싱 연맹(IBF)의 전신은 USBA이다. USBA는 북미 복싱 연맹(NABF), 북미 복싱 평의회(NABC), 북미 복싱 협회(NABA)와 같이 북미 지역 복싱 대회를 주관하는 단체 중 하나였다. 1983년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세계 복싱 협회(WBA) 연례 총회에서 USBA 회장 밥 리(Robert W. "Bobby" Lee Sr.)가 WBA 회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길베르토 멘도사에게 패배했다. 선거 결과에 불복한 밥 리와 일부 인사들은 총회를 떠나 독자적인 세계 복싱 기구 창설을 결의했다. 이들은 처음 'USBA 인터내셔널'(USBA-International)이라는 이름으로 단체를 조직했으며, 본부는 기존 USBA와 같은 뉴저지주에 두었다가 이후 국제 복싱 연맹(IBF)으로 명칭을 변경했다.[2]
IBF의 초대 챔피언은 전 WBC 크루저급 챔피언이었던 마빈 캐멜이다. 그는 IBF에서도 같은 체급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그러나 창설 초기 IBF는 인지도가 낮아 대부분의 체급에서 챔피언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였다. 1984년, IBF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미 다른 기구에서 챔피언으로 인정받고 있던 래리 홈스, 아론 프라이어, 마빈 해글러, 도널드 커리를 IBF 세계 챔피언으로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특히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래리 홈스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WBC 타이틀을 포기하고 IBF 챔피언 벨트를 선택했다. 이 사건은 IBF가 WBA와 WBC에 이어 세 번째 주요 복싱 기구로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4]
이후 IBF는 세계적으로 비중 있는 경기를 주관하며 영향력을 키워나갔다. 예를 들어, 펠릭스 트리니다드는 1993년부터 2000년까지 IBF 웰터급 챔피언 자리를 지키며 IBF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타이틀을 방어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1999년, 창립자이자 회장이었던 밥 리가 랭킹 조작과 관련된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IBF는 큰 위기를 맞았다. 이 사건은 IBF의 명성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2. 1. 챔피언 벨트
IBF 남자 세계 챔피언십 벨트는 빨간색이며, 여자 세계 챔피언십 벨트는 하늘색이다.2. 2. 20세기 뇌물 스캔들
1996년 전 헤비급 챔피언 마이클 무어러가 제기한 혐의로 시작된 3년간의 조사 끝에, 1999년 IBF의 창립자이자 회장이었던 밥 리가 랭킹 조작과 관련된 부정 축재 및 금품 수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IBF의 명성은 크게 훼손되었다.[5] 연방 정부는 리 회장을 비롯해 그의 아들이자 IBF 연락 담당자인 로버트 리 주니어, 전 IBF 임원이자 버지니아 복싱 위원인 도널드 윌리엄 브레넌, 남아메리카 IBF 대표 프란시스코 페르난데스 등을 권력 남용 및 권력 남용 음모 혐의로 기소했다.[5] 리는 복서의 랭킹을 높여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리는 이전에도 비슷한 문제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었다. 1985년 뉴저지 복싱 위원으로 재직할 당시, "흥행주와 카지노 임원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혐의로 윤리 기준 위원회에 의해 정직 및 벌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3]
2000년에는 유명 복싱 프로모터인 밥 애럼이 공갈 혐의와 관련하여 자발적으로 증언에 나섰다. 그는 1995년 슐츠-포먼 경기를 IBF가 승인하도록 하기 위해, 당시 회장이던 바비 리에게 중개인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총 10만달러를 뇌물로 지불했다고 밝혔다. 애럼에 따르면 리는 처음에는 50만달러를 요구했으나 결국 20만달러로 합의했으며, 그중 절반인 10만달러만 실제로 지불되었다고 덧붙였다.[7] 이 증언으로 애럼은 네바다 주 체육 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12.5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다른 프로모터인 세드릭 쿠슈너와 디노 듀바 역시 리에게 비슷한 뇌물을 건넨 사실을 인정했다.[8]
결국 밥 리는 2000년 8월, 돈세탁 및 탈세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고[6], 2001년에는 징역 22개월과 벌금 2.5만달러를 선고받았다.[6] 당시 미국 검사보 로버트 클리어리는 "IBF에서는 창립 이후 거의 부패 문화가 만연해 왔습니다... IBF 평점은 얻어진 것이 아니라, 구매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범죄로 인해 대부분의 체급에서 평점이 왜곡되었습니다."라고 지적하며 IBF 내부의 구조적인 부패 문제를 비판했다.[5]
이 스캔들로 인해 IBF는 2004년 9월까지 미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밥 리의 사임 후, 히아와타 나이트가 세계 복싱 단체 역사상 최초의 여성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2001년에는 마리안 무하마드가 새로운 회장이 되어 조직 개혁에 나섰다.
2. 3. 21세기 운영
1999년 회장 밥 리가 랭킹 조작과 관련된 부정 축재 및 금품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IBF는 그 명성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의 뒤를 이어 히아와타 나이트가 세계 복싱 단체 역사상 최초의 여자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2001년에는 마리안 무하마드가 새로운 회장이 되었다.[9] IBF는 리의 유죄 판결 이후 2004년 9월까지 연방의 감시를 받았다.[9] 마리안 무하마드의 뒤를 이어 대릴 J. 피플스가 회장직을 맡아 2018년까지 재직했다.[9]IBF는 활동 영역을 확장하여 2017년 12월 20일부터 21일까지 방콕에서 "제1회 IBF 무에타이 연례 회의"를 개최했다.[10] 이 회의에는 당시 회장이던 대릴 피플스가 참석했으며, 세 체급에서 새로운 IBF 무에타이 챔피언이 탄생했다.[1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여, 연맹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복서가 관련된 챔피언십 경기를 금지했다.[11]
3. IBF 규칙
국제 복싱 연맹(IBF)이 인증하는 경기의 규칙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12]
- 프리 녹다운 제도: 1라운드 중 녹다운 횟수에 관계없이, 레퍼리가 경기 속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그 즉시 경기를 종료시킨다.
- 공에 의한 구제 불가: 녹다운된 선수는 라운드 종료 공에 의해 구제받지 못한다. 즉, 다운 카운트 중에 라운드 종료 공이 울려도 카운트는 계속되며, 10 카운트 안에 일어나지 못하면 녹아웃(KO)으로 처리된다.
- 우연한 버팅 시 처리: 경기 중 우연한 버팅으로 선수가 경기를 계속할 수 없게 된 경우, 4회까지는 무효 경기(No Contest)로 처리한다(타이틀 변동은 없으나, 방어 횟수에는 포함되지 않음).[13] 5회 이후부터는 부상 발생 시점까지의 채점 결과(부상 판정)로 승패를 결정한다.
- 오픈 스코어링 시스템 미채택: 경기 도중 심판들의 채점 현황을 공개하는 '오픈 스코어링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다.
- 텐-포인트-머스트 시스템: 라운드마다 더 우세했던 선수에게 10점을 주고, 상대 선수에게는 그보다 적은 점수(주로 9점)를 주는 채점 방식을 사용한다. 만약 라운드 우열을 가리기 힘들면 두 선수 모두에게 10점을 줄 수도 있다.[14]
3. 1. 당일 계체
국제 복싱 연맹(IBF)가 인정하는 타이틀 매치에서는 경기 전날 실시하는 계체량 외에 경기 당일에도 계체량을 실시한다. 이때, 전날 계체량 통과 이후 경기 당일까지 체중이 약 4.54kg 이상 늘어나서는 안 된다는 규칙이 있다. 만약 이 규칙을 지키지 못하면, 현 챔피언은 타이틀을 박탈당하고, 도전자는 타이틀에 도전할 자격을 잃게 된다.과거에는 다른 복싱 단체 챔피언과의 통합 타이틀전에서도 당일 계체량 규정을 적용했으나, 2017년 8월부터는 통합 타이틀전에 한해 당일 계체량을 실시하지 않기로 변경되었다. 이는 다른 단체에는 당일 계체량 규정이 없기 때문에, IBF 규정을 지키기 위해 체중 증가를 약 4.54kg 이하로 제한한 IBF 소속 선수가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3. 2. 잠정 왕좌 설치 제한
1999년에 발생한 뇌물 수수 사건을 계기로, 국제 복싱 연맹(IBF)은 잠정 챔피언 설치 기준을 매우 엄격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는 세계 복싱 협회(WBA), 세계 복싱 평의회(WBC), 세계 복싱 기구(WBO)와 같이 잠정 챔피언을 비교적 자주 설치하는 경향과 대조된다.IBF는 1983년 창립 이후 잠정 챔피언을 극히 제한적으로만 인정해왔다. 1999년 뇌물 사건 이후에는 랭킹 시스템을 재검토하며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선수의 부상 등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잠정 챔피언을 설치하지 않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주요 복싱 기구들의 잠정 챔피언 남발은 IBF 사건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IBF가 때때로 랭킹 1, 2위를 공석으로 두고 지명 도전자 결정전을 개최하는 경우가 있는데(2014년 오바 코헤이 vs 랜디 카바예로, 2015년 와케 신고 vs 마이크 타왓차이 등), 이를 잠정 챔피언 설치의 대체 방안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역대 IBF 잠정 챔피언은 다음과 같이 13명으로 매우 적다.
- 로비 리건
- 자브 주다
- 샴바 미첼
- 훌리오 디아스
- 로버트 알렌
- 존릴 카시메로
- 빅토르 라미레스
- 리 하스킨스
- 밀란 메린도
- 안드레 디렐
- 호세 우스카테기
- 이와사 료스케
- 시게오카 긴지로
이 중 로비 리건과 자브 주다는 1999년 뇌물 사건 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