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침입 (1992년 영화)

2. 줄거리

어느 날 밤, 마이클과 카렌 카 부부가 사는 로스앤젤레스의 고급 주택에 침입자가 들어온다. 침입자는 카렌을 잠시 인질로 잡았다가 도주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중 피트 데이비스는 부부에게 유난히 친절하게 대하며 접근한다. 그는 경찰 내부 절차를 무시하면서까지 부부의 집에 보안 시스템 설치를 돕고, 이를 계기로 카 부부와 친구가 된다.

마이클이 침입자에 대한 복수심을 내비치자, 피트는 그를 순찰 동행에 데려간다. 순찰 중 피트는 부부의 집에 침입했던 강도를 발견했다며 마이클에게 보복할 기회를 주려 한다. 마이클은 개인적인 복수를 원한 것은 아니라며 거절하지만, 피트는 강압적으로 나온다. 강도가 도망치려 하자 피트는 그를 잔혹하게 폭행하고, 마이클은 경악하며 그를 말린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마이클은 피트의 감정적 불안정함과 과잉보호적인 태도에 불신을 느끼고 카렌에게 그를 멀리하라고 하지만, 카렌은 마이클이 과민반응한다고 생각한다.

마이클이 자신의 클럽에서 피트의 행동을 비난하며 거리를 두려 하자, 피트는 앙심을 품고 카렌에게 접근하여 마이클이 약하고 겁이 많다며 부부 사이를 이간질하기 시작한다. 그는 마이클의 재정 상태를 망가뜨리고 밤중에 집에 몰래 침입하는 등 본격적으로 그들을 괴롭힌다. 마이클이 정식으로 불만을 제기하자, 피트는 경찰 인맥을 동원해 마이클의 사업 평판까지 해친다.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마이클은 피트에게 5천달러의 뇌물을 주며 사과하는 척 회유하려 하지만, 피트는 이를 거절하며 카렌에 대한 자신의 집착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마이클을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마이클은 피트의 파트너인 로이 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콜은 피트에게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정식으로 보고하라고 명령하지만, 피트는 오히려 콜을 살해하고 알려진 범죄자에게 죄를 뒤집어씌운다. 동시에 카 부부의 집에 코카인을 몰래 숨겨 마이클에게 누명을 씌워 체포되게 만든다. 마이클이 없는 사이, 피트는 카 부부의 집에 침입하여 가정부 페니를 살해하고 잠든 카렌에게 접근한다. 마침 마이클의 변호사가 보석금을 마련하여 마이클은 풀려나 집으로 급히 향한다.

집으로 돌아온 카렌은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피트를 보고 경악한다. 피트가 사랑을 고백하자, 카렌은 페니의 시체를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다. 그녀는 피트의 총을 빼앗기 위해 그를 사랑하는 척 연기하지만, 총에는 총알이 없었다. 분노한 피트가 카렌을 강간하려던 순간, 밖에서 자동차 경보음이 울린다. 자신의 차가 훼손된 것을 본 피트는 마이클이 돌아왔음을 직감한다. 부부는 탈출을 시도하지만 피트에게 붙잡혀 격투를 벌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실수로 보안 회사에 경보가 울린다. 피트는 마이클인 척하며 경보를 취소하려 하지만, 마이클이 미리 바꿔둔 보안 코드를 알지 못해 실패한다. 피트는 카렌에게 자신과 함께 도망가지 않으면 마이클을 죽이겠다고 협박하지만, 카렌은 그의 얼굴을 때리고 마이클은 그 충격으로 피트를 계단 아래로 밀어뜨린다.

부부가 경찰을 기다리는 사이, 정신을 차린 피트는 총을 겨누고 있는 마이클을 발견한다. 피트는 마이클이 자신을 쏘지 못할 것이라 확신하며 "시민 체포라도 하시게?"라고 조롱한다. 그러나 마이클은 망설임 끝에 피트를 쏘아 죽이고, 카렌과 함께 도착한 경찰에게 다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