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굴젓

1. 본문

어리굴젓은 굴에 소금과 고춧가루를 버무려 담근 젓갈의 일종입니다.
이름의 유래:

• '모자란', '적은'을 의미하는 접두어 '얼-'에서 유래된 '얼간'은 소금을 적게 사용한 간을 의미합니다. 어리굴젓은 다른 젓갈에 비해 소금을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얼간을 한 굴젓'이라는 뜻으로 '어리굴젓'이 되었습니다.
• 매운 맛을 뜻하는 '어리하다'와 나이가 적다는 의미의 '어리다'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역사:

• 어리굴젓의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고려 시대 또는 그 이전부터 굴을 이용한 젓갈 문화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조선시대 문헌에도 어리굴젓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특히 무학대사가 이성계에게 어리굴젓을 진상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하지만 고추가 임진왜란 이후에 전래되었기 때문에 이 일화의 진위는 의심스럽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조선 후기 문신 심노숭은 남천일록에 '지금쯤 서울 시장에서 파는 어리굴젓은 내가 즐기는 것으로 늘 생각이 간절하다'고 기록했습니다.
• 1980년대 초 간월도 일대가 간척지가 되면서 어리굴젓이 사라졌다가, 1980년대 후반 주민들이 방조제 바깥쪽에 굴을 양식하면서 다시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특징:

• 일반 젓갈과 달리 고춧가루를 사용하며, 굴 특유의 향과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 밥도둑으로 불립니다.
• 충청남도 서산시와 태안군의 향토음식으로, 특히 서산 간월도 어리굴젓이 유명합니다. 간월도 굴은 크기가 작지만 맛이 좋고, 굴 몸통에 달린 물날개가 많아 양념이 잘 배는 특징이 있습니다.
• 신선한 굴을 사용하고 소금을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구입 후 빨리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만드는 법:1. 굴 손질: 굴은 소금물에 살살 씻어 불순물을 제거하고 물기를 제거합니다.

2. 1차 절임: 씻은 굴에 소금을 넣고 하루 정도 절입니다. (또는 굵은 소금, 무즙, 생수, 레몬 슬라이스를 섞은 물에 20분 해감하기도 합니다)

3. 양념: 무, 배, 밤, 쪽파 등을 썰어 넣고, 고춧가루, 다진 마늘, 생강, 소주 등을 넣어 양념을 만듭니다.

4. 버무리기: 절인 굴과 양념, 쪽파, 통깨 등을 넣고 버무립니다.

5. 숙성: 4-5시간 숙성 후 냉장 보관합니다.
어리굴젓 레시피 (다양한 방법):

• 만개의 레시피: 즉석 어리굴젓 레시피를 제공합니다. 굴, 불린 고춧가루, 멸치액젓, 소금, 다진 마늘, 다진 생강, 청양고추, 통깨, 참기름을 사용합니다.
• 유튜브 - 이종임 요리연구가: 굴, 소금, 무, 배, 밤, 통깨, 고운 고춧가루, 쪽파, 소주, 다진 마늘, 생강청을 사용합니다.
• 유튜브 - 이보은 요리연구가: 굴, 굵은 소금, 무즙, 생수, 레몬 슬라이스, 고춧가루, 다진 양파, 청주, 멸치액젓(또는 어간장), 매실청, 다진 마늘, 다진 청양고추를 사용합니다.
• 유튜브 - 강순의 나주종가: 굴, 소금, 다시마 육수, 고춧가루를 사용합니다.
• 유튜브 - 영자씨의 부엌: 굴, 소금, 전분가루, 다진마늘, 생강청, 고운고춧가루, 멸치액젓, 통깨를 사용합니다.

어리굴젓은 밥반찬, 돼지고기 편육과 함께 먹거나,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