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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조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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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연조귀감》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중반 조선 시대에 편찬된, 향리의 역사와 관련된 기록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이휘령, 홍직필, 강필효 등의 서문과 발문을 포함하며, 경국대전의 향리 관련 조목, 향리 관련 용어 해설, 향리들의 열전, 상소문, 기이한 이야기 등을 수록하고 있다. 《연조귀감》은 향리의 기원과 위업을 밝히고, 신분 질서가 흔들리던 시기에 향리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향리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인식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목판본이 소장되어 있으며, 현대 한국어 번역본도 출간되었다.

2. 구성

《연조귀감》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은 서문, 발문, 향리 관련 법률 및 용어 해설, 향리로 강등된 사족 이야기, 향리들의 상소, 영조의 시, 향리들의 기이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2권과 제3권은 고려조선 시대 향리들의 열전으로, 책의 핵심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이명구가 책을 중간할 때 추가한 여러 글들이 '추부'로 묶여 있다.

이명구는 책을 간행하기 전, 여러 양반들에게 《연조귀감》을 보내 읽어보게 하고, 노론, 소론, 남인을 대표하는 학자들에게 서문과 발문을 부탁하여 5대에 걸친 편찬 사업을 마무리했다.

2. 1. 제1권

제1권은 당대 사대부 학자인 이휘령(李彙寧)ㆍ홍직필(洪直弼)ㆍ강필효(姜必孝) 등이 쓴 서문 및 발문과 함께, 《경국대전(經國大典)》에서 향리와 관련된 조목들을 뽑아 모은 '''경국전(經國典)''', 향리 관련 용어 해설인 '''이직명목해(吏職名目解)''', 본래 사족(士族)이었던 인물들이 조선조에 대한 복종을 거부하였거나 무고하게 누명을 쓰고 향리로 강등된 사례를 모은 '''불복신벌정록(不服臣罰定錄)'''과 '''사족강리록(士族降吏錄)''', 향리 처우 개선을 요구한 상소 모음집인 '''향리소복호헌의(鄕吏疏復戶獻議)''', 영조(英祖)의 감은시를 수록한 '''영종조감은시(英宗朝感恩詩)''', 향리들의 상소인 '''호장소(戶長疏)'''와 '''향공소(鄕貢疏)''', 향리 관련 기이한 이야기를 담은 '''연조기담(掾曹奇談)'''으로 구성되어 있다.

2. 2. 제2권과 제3권: 관감록(觀感錄)

연조귀감의 제2권과 제3권은 '''관감록(觀感錄)'''으로, 향리들의 열전을 수록하고 있다.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부분으로, 제2권은 고려편, 제3권은 조선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 향리와 관련된 글을 모은 '''추부(追附)'''는 이명구가 책을 중간할 때 추가한 것이다.

2. 3. 추부(追附)

追附중국어는 이명구가 책을 중간할 때 첨록한 것이다. 이명구의 간행본에는 원본에 비해 훨씬 많은 자료가 추가되었는데, '효ㆍ열녀 별전(別傳)'이 들어가고, 향리 계층에 대한 관심이 넓어져서 역리(驛吏)와 진리(鎭吏), 중앙의 경아전에 대한 항목까지 따로 설정하는 등의 변화를 보인다.

3. 편찬 배경

《연조귀감》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중반, 조선 사회의 신분 질서가 크게 흔들리던 시기에 편찬되었다. 특히 1862년 진주민란(진주 농민 봉기)에서 볼 수 있듯, 삼정의 문란 등으로 대표되는 양반 지배층의 부패와 수탈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향리들은 행정 실무를 담당하며, '착취하는' 양반과 중앙정부, '착취당하는' 농민들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양반 중심체제가 굳어지고 수도 한양으로 권력과 재부가 집중되면서 향리들은 점차 차별받고, 관직 진출의 길도 좁아졌다. 중앙 관직 진출의 어려움, 녹봉을 받지 못하는 현실, 학문에만 종사하는 지식인들의 증가는 향리층 내부의 불만을 야기했다. 조선 후기의 농민봉기는 부패한 양반 지배층을 겨냥했지만, 그 공격 대상에는 향리들도 포함되었다.

조선 후기 체제의 모순과 지방 행정 문란의 더 큰 원인은 중앙정부의 폐쇄적이고 고착화된 지배구조와 양반 위주의 사회체제에 있었다. 양반 계층이 중앙 관직과 지배층의 계급을 독점하고 향리들을 차별, 억압하는 현실에서 향리들은 양반 행세를 할 수도, 과거를 통해 출세하기도 어려웠다. 결국 향리들은 관청의 공무원직인 이임(吏任)을 두고 경쟁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뇌물이 오가기도 했다. 이임을 얻은 향리들조차 녹봉을 받지 못해 부정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고, 그 대상은 농민이었다.

양반 지배층은 이를 빌미로 당시의 부정부패가 모두 향리들 탓이라고 몰아붙였다. 농민들에게도 향리는 양반의 수탈 명령을 일선에서 시행하는 존재로 비쳐졌다. 민중봉기 때 향리들의 집이 먼저 공격 대상이 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양반에게도 농민에게도 속하지 못하는 중간자로서 향리들은 양반들로부터는 '부패의 온상'으로 매도되고, 농민들의 분노를 감내해야 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연조귀감》은 향리와 양반이 모두 한 뿌리에서 나왔으며, 향리 중에도 양반 못지않게 훌륭한 이들이 많았음을 역설한다. 나아가 향리들은 체제 모순의 희생양일 뿐이며, 열악한 대우 속에서도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고 호소한다. 또한 향리들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향리 출신들에게도 관직 진출의 기회를 열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상도 지역 향리들이 《연조귀감》 출간에 적극적으로 호응한 것은 이 책이 그들의 입장을 대변했기 때문이다.

4. 역사적 의의

《연조귀감》은 특정 가문이나 지역을 넘어 전국의 향리를 대상으로 서술하고, 고려부터 19세기 중엽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 향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신분 질서가 동요되던 시기의 새로운 역사의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며, 신라 말기 호족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이 책은 향리 집안 후손인 이진흥이 향리의 기원과 업적을 밝히고, 향리와 양반이 원래 같은 신분이었음을 강조하여 신분 상승을 꾀하고자 한 의도를 담고 있다.

5. 현대 한국어 번역

1982년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에서 영인본과 국역본을 합본 출간하였으며, 2018년에 민속원에서 전2권으로 번역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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