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찰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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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점찰법회는 《점찰경》에 근거한 불교 의례로, 참회법 수행과 목륜상을 통해 업을 살피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지장보살이 설법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말법 시대 중생의 업장 소멸과 대승으로의 길을 제시한다. 진표율사의 점찰법회는 189종의 간자를 사용하여 자신의 선악을 점치고 참회하는 방식으로, 원광법사나 지혜니의 점찰법회와는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점찰법회는 한국 불교에서 참회 신앙을 확산시키고 독자적인 신앙 형태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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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점찰경의 내용과 구성
《점찰경》은 오탁악세(五濁惡世)의 말법 시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지장보살이 설한 경전으로 알려져 있다.[1] 이 경전은 업장이 두터운 중생이 먼저 참회법을 통해 업장을 소멸시킨 후 대승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1]
《점찰경》은 상권과 하권,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1] 상권(上卷)에서는 주로 참회법 수행 방법과 목륜상(木輪相)을 이용하여 자신의 업을 관찰하는 방법을 다룬다. 하권(下卷)에서는 참회를 통해 정화된 불제자가 대승의 가르침을 통해 궁극적인 깨달음, 즉 부처의 진리에 이를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1]
2. 1. 참회법과 목륜상
참회법은 말세의 중생이 지닌 업장(業障)을 소멸시키기 위한 수행법이다.[1] 《점찰경》에 따르면, 말법 시대의 중생은 업장이 많아 고타마 붓다의 바른 법을 바로 믿고 닦기 어렵기 때문에, 먼저 참회법을 통해 업장을 씻어낸 후 대승의 길로 나아가도록 이끌기 위해 지장보살이 설한 법이다.[1]《점찰경》 상권에서는 참회법을 닦는 방법과 함께 목륜상(木輪相)으로 업을 살펴보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1] 목륜상은 새끼손가락 크기의 잘 구르는 나무토막으로[1], 양면에 십선, 신구의(身口意) 등과 관련된 내용을 적어[1] 던져서 과보를 점치는 방법이다. 목륜상에는 십륜상법(十輪相法), 삼륜상법(三輪相法), 육륜상법(六輪相法)의 세 가지 종류가 있다.[1]
3. 진표율사와 점찰법회
진표율사가 행한 점찰법회는 원광법사나 안흥사(安興寺)의 지혜니가 베푼 점찰법회와는 구별되는 독자적인 특징을 가진다.[1] 이는 《점찰경》에 설명된 목륜 대신, 189종의 간자(簡子)를 사용하는 방식이었다.[1]
진표는 미륵보살과 지장보살로부터 직접 계법과 증과간자(證果簡子)를 받았다고 전해진다.[1] 비록 《점찰경》 본문에 증과간자에 대한 명시적인 언급은 없으나, 경전의 세 목륜상 중 하나인 육륜상법에서 설명하는 삼세(三世) 과보의 선악 양상이 189가지에 이른다.[1] 진표는 바로 이 189종의 간자를 사용하여 자신의 선악 업보를 점치고 참회하는 수행법으로 점찰법회를 열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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