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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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보(井間譜)는 한국 전통 음악의 기보법 중 하나로, 조선 세종 때 창안되었습니다. 우물 정(井)자 모양의 칸을 연속적으로 사용하여 음악의 리듬을 표기하는 방식입니다. 각 칸은 음의 길이를 나타내며, 칸 안에 율명(음높이)이나 기타 부호, 가사 등을 적어 음악을 표현합니다.
정간보의 특징:

• 유량 악보: 정간보는 음의 길이를 명확하게 표기할 수 있는 유량 악보입니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오래된 유량 악보 중 하나로 꼽힙니다.
• 구조: 우물 정(井)자 모양의 네모 칸이 연속적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한 칸은 1박을 의미하며, 악곡에 따라 한 행에 6, 12, 16, 20, 32 정간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됩니다.
• 기보 내용: 정간 안에는 음높이를 나타내는 율명(예: 황, 태, 중, 임)을 주로 적습니다. 또한, 주법, 꾸밈음, 가사 등도 함께 표기하여 음악을 구체적으로 나타냅니다.
• 역사: 세종 때 처음 창안된 32정간보는 세조 때 16정간보로 개량되었고, 이후에도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 활용: 정간보는 정악(궁중 음악)뿐만 아니라 민속악, 창작 국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국악 교육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