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지식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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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과학지식사회학은 자연과학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탐구하는 학문으로, 과학 지식의 구성에 사회적 요인이 어떻게 개입하는지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1970년대 에든버러 학파를 중심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으며, '강한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과학 지식에 동등한 사회학적 설명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사회학과 달리 과학 지식 자체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며, 경험적 상대주의 프로그램, 실험실 연구, 행위자 연결망 이론 등으로 분파된다. 수학적 지식 사회학, 반론 및 비판에 대한 내용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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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학 - 과학사회학
과학사회학은 과학 활동과 지식의 사회적 측면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머턴의 규범과 마태 효과를 통해 과학의 사회적 규칙과 불평등을 설명하며, 과학지식사회학을 거쳐 과학 커뮤니케이션, 정책, 공중의 이해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 과학학 - 통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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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지식사회학 | |
|---|---|
| 개요 | |
| 유형 | 사회학의 하위 분야 |
| 학문 분야 | 과학사회학 |
| 연구 대상 | 과학적 지식의 사회적 측면 |
| 주요 관점 | 사회적 구성주의 |
| 주요 개념 | 과학적 지식 사회적 상호 작용 지식의 사회적 구성 과학적 합의 과학적 논쟁 과학적 제도 과학적 정책 |
| 역사 | |
| 기원 | 20세기 중반 |
| 주요 학자 | 토머스 쿤 로버트 K. 머턴 데이비드 블루어 해리 콜린스 스티브 울가 |
| 주요 이론 및 접근법 | |
| 강력한 프로그램 (Strong Programme) | 데이비드 블루어가 주창한 지식사회학의 한 접근 방식으로, 모든 지식, 심지어 과학적 지식까지도 사회적 요인에 의해 형성된다고 주장한다. |
| 행위자-네트워크 이론 (Actor-Network Theory, ANT) | 미셸 칼롱, 브뤼노 라투르, 존 로 등이 발전시킨 이론으로, 사회적, 기술적 요소들이 서로 얽혀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지식을 구성한다고 본다. |
| 사회적 구성주의 (Social Constructivism) | 지식이 객관적인 실재의 반영이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과 합의를 통해 구성된다는 관점이다. |
| 과학적 실천 (Scientific Practice) | 과학자들이 실제로 연구를 수행하고 지식을 생산하는 과정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하는 접근법이다. |
| 주요 연구 주제 | |
| 과학적 지식의 사회적 구성 | 과학적 지식이 사회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정당화되는지 연구한다. |
| 과학적 논쟁과 합의 | 과학적 주장이 어떻게 논쟁되고 합의에 이르는지 사회학적으로 분석한다. |
| 과학과 권력 | 과학적 지식이 권력 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권력이 과학 연구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
| 과학의 대중적 이해 | 과학 지식이 대중에게 어떻게 전달되고 수용되는지 연구한다. |
| 과학 정책 | 과학 연구와 기술 개발에 대한 정책 결정 과정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한다. |
| 비판 | |
| 상대주의 비판 | 과학지식사회학이 과학적 지식의 객관성을 부정하고 상대주의적 관점을 취한다는 비판이 있다. |
| 반(反) 과학주의 비판 | 과학지식사회학이 과학의 사회적 측면을 강조하면서 과학 자체의 가치를 폄하한다는 비판이 있다. |
| 관련 학문 분야 | |
| 관련 학문 분야 | 과학기술학 (STS) 과학철학 지식사회학 사회학 |
| 참고 문헌 | |
| 참고 문헌 | Joseph Ben-David, Teresa A. Sullivan, Sociology of Science, Annual Review of Sociology, 1975 Holly Stocking, On Drawing Attention to Ignorance, Science Communication, 1998 Peter Wehling, Beyond knowledge? Scientific ignorance from a sociological point of view, Zeitschrift für Soziologie, 2001 Zaheer Baber, Sociology of Scientific Knowledge: Lost in the Reflexive Funhouse?, Theory and Society, 1992 |
2. 정의
과학지식사회학은 자연과학을 사회학적 시각으로 탐구한다. 과학지식의 구성에 사회적 요인이 어떻게 개입되었는가를 밝히고, 과학지식을 사회적 맥락에서 분석해야 한다고 본다. 이는 과학을 사회적 요인과 상관없이 과학 자체의 논리적 합리성에 관련한 것으로만 보았던 전통적인 과학철학과, 과학지식보다는 과학의 사회적 요인에만 관심을 기울인 기능주의적 과학사회학 모두를 비판하는 것이다.[1]
지식사회학은 지식 또는 학문이 사회적 요인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전제하에 이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사회학의 한 분야이다. 지식사회학에 따르면 지식은 사회로부터 생성되기에, 반드시 사회적인 맥락 속에서 사회적 요인을 통해 분석되어야 한다. 마르크스는 인간의 의식이 사회적 배경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의식에서 생산되는 지식 역시 사회의 영향력 안에 있다고 주장했다. 막스 셸러는 '지식사회학(Soziologie des Wissens)' 용어를 처음 사용했고, 칼 만하임은 지식사회학을 '사상의 사회적 혹은 존재적 조건화에 대한 이론'으로 정의했다.[1]
2. 1. 지식사회학
지식사회학이란 지식 또는 학문이 사회적 요인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전제하에 그것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사회학의 한 분야이다. 지식사회학에 따르면 지식은 사회로부터 생성된다. 때문에 지식은 반드시 사회적인 맥락 속에서 사회적 요인을 통해 분석되어야 한다. 지식 속에 내포된 사회 요인이 사회에서 어떠한 기능을 수행하는가를 확인하는 것도 지식사회학의 중요한 목표이다.마르크스는 저서 《정치경제학 비판》에서 인간의 의식은 결코 사회적 배경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인간의 의식에서 생산되는 지식 역시 사회의 영향력 안에 있다고 주장했다. 막스 셸러와 칼 만하임은 마르크스가 논의하기 시작한 이같은 의견을 '지식사회학'이라고 학술적으로 정의하고 확장했다. 막스 셸러는 논문 《지식사회학의 문제들》(1924)에서 ‘지식사회학(Soziologie des Wissens)’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칼 만하임은 저서 《지식사회학》(1954)에서 지식사회학을 '사상의 사회적 혹은 존재적 조건화에 대한 이론'이라고 폭넓게 정의하고, 존재구속성을 역사 이론적으로 분석하고자 했다.
막스 셸러와 칼 만하임은 지식에 대한 마르크스의 사유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마르크스주의에 비판점을 제기했다. 그들은 마르크스가 주목했던 경제적, 계급론적인 시각 이전에 지역, 연령, 성과 같은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에 주목하여 지식사회학 연구를 전개해나갔다.
2. 2. 과학지식사회학
사회학의 한 분야인 지식사회학은 지식 또는 학문이 사회적 요인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전제하에 이를 분석하고 이해한다. 지식사회학에 따르면 지식은 사회로부터 생성되기에, 반드시 사회적인 맥락 속에서 사회적 요인을 통해 분석되어야 한다. 마르크스는 인간의 의식이 사회적 배경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의식에서 생산되는 지식 역시 사회의 영향력 안에 있다고 주장했다. 막스 셸러는 '지식사회학(Soziologie des Wissens)' 용어를 처음 사용했고, 칼 만하임은 지식사회학을 '사상의 사회적 혹은 존재적 조건화에 대한 이론'으로 정의했다.과학지식사회학은 자연과학을 사회학적 시각으로 탐구한다. 과학지식의 구성에 사회적 요인이 어떻게 개입되었는가를 밝히고, 과학지식을 사회적 맥락에서 분석해야 한다고 본다. 이는 과학을 사회적 요인과 상관없이 과학 자체의 논리적 합리성에 관련한 것으로만 보았던 전통적인 과학철학과, 과학지식보다는 과학의 사회적 요인에만 관심을 기울인 기능주의적 과학사회학 모두를 비판하는 것이다.
셸러와 만하임의 지식사회학은 과학을 사회를 초월한 절대적인 지식으로 보았으나, 1970년대에 들어 데이비드 블로어(David Bloor), S. 배리 반스(Barry Barnes) 등 에든버러 대학의 과학사회학 그룹을 중심으로 과학지식사회학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반스와 블로어의 ‘강한 프로그램’ 이후 과학지식사회학은 ‘경험적 상대주의 프로그램’, ‘실험실 연구’, ‘행위자 연결망 이론’ 등으로 분파된다.
과학사회학과 과학지식사회학은 종종 혼동되지만, 서로 다른 학문이다. 로버트 머튼(Robert. K. Merton)은 과학사회의 규범구조와 제도에 대한 연구를 통해 '과학사회학'을 만들었으나, 이는 과학지식 자체보다는 과학자들의 사회에 대한 분석에 가까웠다. 과학지식사회학은 이러한 과학사회학을 비판하며 등장했다.
과학지식사회학은 1970년대 미국에서 로버트 K. 머튼의 과학사회학에 반대하며 등장했다. 머튼은 과학의 인지적 내용은 사회학적 설명에서 제외했지만, 과학지식사회학(SSK)은 과학적 아이디어 자체에 대한 사회학적 설명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데이비드 블로어는 잘못된 믿음에 대해서만 사회적 설명을 제공하는 '약한 프로그램'과 모든 믿음에 사회학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강한 프로그램'을 대조했다.
'강한 프로그램'은 1970~80년대 에든버러 대학교 과학 연구 부서의 ''''에든버러 학파'''' (데이비드 블로어, S. 배리 반스 등)와 배스 대학교의 ''''배스 학파'''' (해리 콜린스 등)와 관련이 있다. 이들은 각각 강한 프로그램과 상대주의 경험 프로그램(EPOR)을 장려했다.
과학지식사회학은 주요 국제 네트워크(4S, EASST)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일본, 대한민국, 대만, 라틴 아메리카에 그룹이 설립되었다. 최근에는 생명 과학 및 정보학에 대한 비판적 분석에 기여하고 있다.
3. 과학지식사회학의 등장배경
과학지식사회학(SSK)은 1970년대 영어권에서 로버트 K. 머튼의 과학사회학에 대한 반대 입장에서 등장했다. 머튼은 과학의 인지적 내용은 사회학적 설명에서 제외하는 "과학자 사회학"을 제시했다. 반면 SSK는 과학적 아이디어 자체에 대한 사회학적 설명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SSK는 루드비크 플렉, 토머스 쿤의 연구, 문화 인류학과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전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6]
데이비드 블로어는 잘못된 믿음에 대해서만 사회적 설명을 제공하는 '약한 프로그램'과 모든 믿음에 사회학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강한 프로그램'을 대조했다. '약한' 프로그램은 임레 라카토스와 토머스 쿤(일부)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강한' 프로그램은 1970~80년대 에든버러 대학교의 ''에든버러 학파'' (데이비드 블로어, S. 배리 반스 등)와 배스 대학교의 ''배스 학파'' (해리 콜린스 등)의 연구와 관련이 있다. 이들은 각각 강한 프로그램과 상대주의 경험 프로그램(EPOR)을 장려했다.
1980년대 SSK는 요크 대학교의 마이클 멀케이가 주도한 담론 분석과 스티브 울가, 말콤 애쉬모어의 반성성에 대한 관심과도 관련이 있었다.[7]
과학지식사회학은 4S와 EASST라는 주요 국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한민국, 일본, 대만, 라틴 아메리카에도 그룹이 설립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생명 과학 및 정보학에 대한 비판적 분석에 크게 기여했다.
3. 1. 과학지식사회학 이전의 메커니즘
맨해튼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승리한 이후, 1960년대 초까지 서구 사회는 과학과 사회 진보에 대한 낙관론이 팽배했다. 당시 서구는 산업혁명을 통해 자본가들이 크게 성공하고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과학 지식이 국가를 발전시킨다고 믿었다.맨해튼 프로젝트의 성공은 서구 과학 정책의 모태가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미국은 국가와 과학자 공동체 간의 사회 계약을 맺고 국립과학재단(NSP)을 만들었다. 이 사회 계약은 국가는 과학을 지원하고, 과학은 기술 진보를 통해 국가의 보건, 복지, 국방 등에 기여하며, 이를 위해 과학에 대한 관리는 과학자 공동체의 자율적 내부 통제에 맡겨져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과학과 과학 정책은 황금기를 맞이하고 1960년대까지 과학 맹신주의가 성행하게 되었다.
3. 2. 과학지식사회학의 성립과정
산업혁명과 과학혁명을 거치면서 과학기술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영향과 비중은 점점 더 커졌다. 중세의 신 중심주의가 과학으로 대체되면서 학자들은 과학과 사회의 긴밀성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30년대부터 과학 발전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를 개척하여 1960년대에 이르러 과학사회학을 최초로 학문적, 제도적으로 정립한 이는 미국의 기능주의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이었다. 로버트 머튼은 과학사회학을 통해 과학자들의 사회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머튼에 따르면 과학은 합리적인 사회적 제도와 규범으로 지배되는 과학자 사회의 합리적인 산물이며, 과학 활동이라는 사회적 제도는 과학자 사회의 가치 규범인 보편주의(universalism), 공유주의(communism), 조직화된 회의주의(organised scepticism), 불편부당성(disinterestedness)에 의해 규제된다.[6] 머튼과 그의 제자들은 과학자 내부의 계층화 현상, 과학자들에 대한 보상체계 및 통제체계, 그리고 과학 성장의 사회적 조건 등으로 관심의 폭을 넓혔다.하지만 로버트 머튼의 과학사회학은 과학사회의 조건과 운영만을 연구하고, 정작 과학지식의 내용과 사회적 요인 사이의 관계에 대한 지식사회학적 연구는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머튼은 네 가지 기본규범의 준수가 사회적 이해관계의 개입을 차단하여 객관적인 과학지식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주장했다. 즉 과학자 사회에 대한 연구를 했지만 과학지식 자체에 대해서는 철저히 실존주의적 시각을 가진 셈이다. 이에 반론을 제기하며 과학사회학이 수행하지 않은 연구, 즉 과학지식 자체와 사회 사이의 긴밀성에 대한 연구를 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과학지식사회학이다.
한편 과학지식사회학이 성립하고 성행하는 데에는 1960년대의 시대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1960년대 서구사회는 과학기술에서 기인한 여러 가지 문제로 혼란스러웠다. 산업혁명의 결과로 환경오염이 심각해졌고, 미국의 베트남 전쟁 참전에 대한 반대운동이 일어나면서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대중들의 회의감이 커졌다. 사회를 윤택하게 하고 인간을 편리하게 해준다고 믿었던 과학기술이 오히려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반과학기술운동을 벌이기 시작했고, 학계에서도 과학기술과 사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배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미국 및 유럽의 대학들은 새로운 교과과정으로서 ‘과학기술과 사회(STS)’ 프로그램을 제도적으로 개발했다. 그리고 70년대 중반에 들어서자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의 S. 배리 반스, 데이비드 블로어 등이 ‘강한 프로그램(strong program)’을 주창하며 비로소 과학지식사회학이 성립하게 된다.
4. 과학지식사회학의 분파
과학지식사회학(SSK)은 1970년대 영어권에서 로버트 K. 머튼의 과학사회학에 반대하며 등장했다. 머튼은 과학의 인지적 내용을 사회학적 설명에서 제외했지만, SSK는 과학적 아이디어 자체에 대한 사회학적 설명을 제공하고자 했다. SSK는 루드비크 플렉, 토머스 쿤의 연구, 문화 인류학과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전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7]
데이비드 블로어는 잘못된 믿음에 대해서만 사회적 설명을 제공하는 '약한 프로그램'과 모든 믿음에 사회학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강한 프로그램'을 대조했다. '약한 프로그램'은 조직적인 운동이라기보다는 접근 방식에 가까웠으며, 임레 라카토스나 토머스 쿤도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7]
'강한 프로그램'은 1970년대와 80년대 에든버러 대학교 과학 연구 부서의 '''에든버러 학파''' (데이비드 블로어, S. 배리 반스 등)와 배스 대학교의 '''배스 학파''' (해리 콜린스 등)와 관련이 있다. 이들은 각각 강한 프로그램과 상대주의 경험 프로그램(EPOR)을 장려했다. 1980년대 SSK는 요크 대학교의 마이클 멀케이가 주도한 담론 분석, 스티브 울가와 말콤 애쉬모어의 반성성에 대한 관심과도 관련이 있었다.[7]
과학지식사회학은 주요 협회인 4S와 EASST를 통해 주요 국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일본, 대한민국, 대만, 라틴 아메리카에 그룹이 설립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생명 과학 및 정보학에 대한 비판적 분석에 크게 기여했다.
4. 1. 베리 반스와 데이빗 블루어의 스트롱 프로그램
과학지식사회학(SSK)은 1970년대 영어권에서 로버트 K. 머튼의 과학사회학에 반대하며 등장했다. 머튼은 과학의 인지적 내용을 사회학적 설명에서 제외했지만, SSK는 과학적 아이디어 자체에 대한 사회학적 설명을 제공하고자 했다. SSK는 루드비크 플렉, 토머스 쿤의 연구, 문화 인류학과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전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데이비드 블로어는 잘못된 믿음에 대해서만 사회적 설명을 제공하는 '약한 프로그램'과 모든 믿음에 사회학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강한 프로그램'을 대조했다. '약한 프로그램'은 조직적인 운동이라기보다는 접근 방식에 가까웠으며, 임레 라카토스나 토머스 쿤도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강한 프로그램'은 1970년대와 80년대 에든버러 대학교 과학 연구 부서의 '''에든버러 학파''' (데이비드 블로어, S. 배리 반스 등)와 배스 대학교의 '''배스 학파''' (해리 콜린스 등)와 관련이 있다. 이들은 각각 강한 프로그램과 상대주의 경험 프로그램(EPOR)을 장려했다. 1980년대 SSK는 요크 대학교의 마이클 멀케이가 주도한 담론 분석, 스티브 울가와 말콤 애쉬모어의 반성성에 대한 관심과도 관련이 있었다.[7]
과학지식사회학은 주요 협회인 4S와 EASST를 통해 주요 국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일본, 대한민국, 대만, 라틴 아메리카에 그룹이 설립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생명 과학 및 정보학에 대한 비판적 분석에 크게 기여했다.
4. 1. 1. 스트롱 프로그램의 등장 배경
1970년대 중반 데이비드 블로어와 S. 배리 반스를 중심으로 한 영국 학자들이 과학지식사회학(SSK)의 기초를 이루는 스트롱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데이비드 블로어는 1976년에 발표한 《지식과 사회의 상 (Knowledge and Social Imagery)》에서 스트롱 프로그램을 주장하였는데, 여기서 '강한(strong)'은 과학의 내용이 사회적 구성성(social constructivity)을 의미함을 뜻한다.[7]과학지식사회학은 1970년대 미국 로버트 K. 머튼의 과학사회학에 반대하며 등장했다. 머튼은 과학의 인지적 내용은 사회학적 설명에서 제외했지만, 과학지식사회학은 과학적 아이디어 자체에 대한 사회학적 설명을 제공하고자 했다. 이들은 루드비크 플렉, 토머스 쿤의 연구, 문화 인류학과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전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데이비드 블로어는 잘못된 믿음에만 사회적 설명을 제공하는 '약한 프로그램'과 모든 믿음에 사회학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강한 프로그램'을 대조했다.[7]
'약한 프로그램'은 조직적인 운동이라기보다는 접근 방식에 가까웠으며, 임레 라카토스나 토머스 쿤도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강한 프로그램'은 1970년대와 80년대 에든버러 대학교 과학 연구 부서의 '''에든버러 학파''' (데이비드 블로어, S. 배리 반스 등)와 배스 대학교의 '''배스 학파''' (해리 콜린스 등)와 관련이 있다. 이들은 각각 강한 프로그램과 상대주의 경험 프로그램(EPOR)을 장려했다. 1980년대 SSK는 요크 대학교의 마이클 멀케이가 주도한 담론 분석, 스티브 울가와 말콤 애쉬모어의 반성성에 대한 관심과도 관련이 있었다.[7]
4. 1. 2. 스트롱 프로그램의 원리
스트롱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다음 네 가지 원리를 추구한다.[7]| 원리 | 내용 |
|---|---|
| 인과성(causality) | 과학의 사회적 연구는 신념 또는 지식의 상태들을 설명해야 한다. |
| 공평성(impartiality) | 과학지식사회학은 지식의 참과 거짓, 합리성과 비합리성, 성공과 실패에 대한 설명에서 공평해야 한다. |
| 대칭성(symmetricity) | 참과 거짓의 신념을 동일한 종류의 원인으로 설명해야 한다. 다시 말해 ‘참’인 과학은 자연에서 그 설명을 구하고, ‘거짓’인 과학은 그 원인을 사회에서 찾는 식이어서는 안 된다. |
| 성찰성(reflexivity) | 과학에 적용하는 것과 동일한 설명을 과학의 사회적 연구에도 적용시켜야 한다. |
네 가지 원리 중에서도 공평성과 대칭성 원리는 프로그램의 핵심에 해당한다.
특히 대칭성 원리는 과학의 사회적 연구에서 많이 쓰이며 중요한 원리로 자리 잡았다. 대칭성은 이후 해리 콜린스의 분석틀로 발전하며 과학을 사회문화적 산물로 인식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주었다. 실질적으로 대칭성 원리의 점진적인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과학의 사회적 연구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데, 다음의 로버트 K. 머튼에서부터 브뤼노 라투르에까지의 계보를 통해 확장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 로버트 K. 머튼: 과학과 다른 제도 사이의 대칭성
- 토머스 쿤: 패러다임 사이의 대칭성 (공약불가능성)
- 데이비드 블로어: 실패한 과학과 성공한 과학, 합리성과 비합리성 사이의 대칭성
- EPOR: 선택된 기술(또는 이론)과 선택되지 않은 기술(또는 이론) 사이의 대칭성
- 브뤼노 라투르: 인간과 비인간(사물) 사이의 대칭성
반면 브라이언 마틴(Brian Martin)을 포함하는 STS(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학계의 행동주의 진영은 공평성과 대칭성에 대해 미흡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대칭성은 실천론적 측면에서 분석자의 가치중립성이라는 가정에 대해 비판을 받았다. 여기서 인식론적 상대주의의 철학적 문제가 대두되는데, 국내에서는 이영희 교수의 『과학기술의 사회학』에서 그 비판을 찾아볼 수 있다. 이 교수는 인식론적 상대주의가 '판단적 상대주의(judgemental relativism)' 혹은 '도덕적 상대주의(moral relativism)'로 귀결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인식론적 상대주의가 규범적 가치의 개입을 학문적으로 봉쇄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여러 논의들 가운데 대칭성이 주는 의의는 이후 과학지식과 기술의 구성성, 대중의 과학이해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출발할 수 있는 중요한 개념적 토대를 제공해 주었다는 점이다. 사회적 구성주의가 비판적 과학기술정치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데이비드 블로어는 전통적인 지식사회학을 비판하며 "사회학자에게 지식이란 사람들이 지식으로 받아들이는 모든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이 자신 있게 취하고, 그것에 의해 살아가는 신념들에 의해 구성된다."라는 말을 한 바 있다. 이처럼 데이비드 블로어를 비롯해 스트롱 프로그램을 주장한 학자들은 과학지식이 다른 문화적 산물들과 인식론적 차이가 없으며, 동일한 사회학적 분석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4. 2. 해리 콜린스의 상대주의의 경험적 프로그램
해리 콜린스를 비롯한 ''''배스 학파''''는 상대주의의 경험적 프로그램(EPOR)을 주장했다.[7] 이는 데이비드 블로어의 ''강한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다.4. 2. 1. 상대주의의 경험적 프로그램의 등장 배경
해리 콜린스는 데이비드 블로어의 강한 프로그램에서 더 나아가 상대주의를 옹호하는 상대주의의 경험적 프로그램(EPOR)을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강한 프로그램에서 상대주의의 경험적 프로그램으로의 흐름을 사회 구성주의(social constructivism)라고 하는데, 이는 사회적 구성성을 이해관계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이해관계 접근법이라고도 한다. 즉, 특정한 사회적,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과학자들의 지식 주장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7]4. 2. 2. 상대주의의 경험적 프로그램의 전략
상대주의의 경험적 프로그램(EPOR)은 다음 세 가지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실험 결과의 ‘해석적 유연성’''': 실험 결과가 여러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즉, 특정 실험 결과나 과학 이론에 대해 관련된 사회 집단들이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분석한다.
# '''논쟁 종결 메커니즘 분석''': 과학 지식이 사회적 협상 과정인 논쟁 종결 기제를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논쟁은 사람 중심의 핵심 집단(core set)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사회적 논쟁의 특징을 가진다. 핵심 집단은 서로 갈등하는 개인들과 연결망들의 일시적인 연결망을 포함한다.
# '''종결 메커니즘과 사회 구조 연결''': 해리 콜린스는 이해관계가 논쟁 종결 과정에 미치는 역할을 밝혔다. 즉, 과학 지식의 생산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논쟁 종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트레버 핀치와 비브커르 비커는 위와 같은 EPOR의 분석 전략을 기술의 사회적 구성주의(SCOT) 프로그램의 토대로 사용했다.
4. 3. 캐린 크노르-세티나의 실험실 연구
크노르 세티나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분교의 미생물학과 식물단백질 기술을 연구하는 실험실에 직접 들어가, 실험이 행해지는 상황에서 관찰을 통해 어떻게 과학적인 사실이 생산되는가를 미시적 시각으로 연구했다. 크노르 세티나에 따르면 과학적인 사실은 과학철학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외부에 '이미' 존재하는 세계의 구조와 과정을 단순히 수동적으로 묘사하고 '재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연구 기기, 방법에 대한 과학자들의 상황 판단과 협상적인 선택, 그리고 이런 선택과 협상에 밀접하게 연결된 '인공적인 실재'에 기초해 '능동적'으로 구성된다.4. 3. 1. 실험실 연구의 등장 배경
실험실 연구는 거시적인 변수만을 다루어왔던 기존의 강한 프로그램과 대조적으로 지식 구성 과정 자체를 '미시사회학적'으로 연구하려는 시도에서 출현했다. 캐린 크노르-세티나(Karin Knorr-Cetina)는 이러한 미시사회학적인 연구자들 중 한명으로, 강한 프로그램류의 거시사회학적인 연구가 가진 한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1]거시사회학적인 상응주장(congruency claim)에서는 개인의 경우에 대한 추론이 배제되므로, 거시사회학적인 접근에서 인과 또는 기능적인 귀속들은 사회-구조적인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 이런 접근법이 답하지 못한 질문은 바로 어디서, 어떤 맥락을 통해, 그리고 어떻게 사회적인 이해와 같은 상황 요소들이 특정한 지식의 대상에 개입하게 되는가이다.
4. 3. 2. 실험실 연구의 특징 및 과정
크노르 세티나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분교의 미생물학과 식물단백질 기술을 연구하는 실험실에 직접 들어가, 실험이 행해지는 상황에서 관찰을 통해 어떻게 과학적인 사실이 생산되는가를 미시적 시각으로 연구했다. 그에 따르면 과학적인 사실의 생산은 과학철학자들이 생각한 것처럼 외부에 '이미'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세계의 구조와 과정을 단순히 수동적으로 묘사하고 '재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와 대조적으로 연구 기기, 방법에 대한 과학자들의 상황 판단과 협상적인 선택, 그리고 이런 선택과 협상에 밀접하게 연결된 '인공적인 실재'에 기초해 '능동적'으로 구성된다고 보았다.4. 4. 브뤼노 라투르와 미셸 칼론의 행위자 연결망 이론
과학지식사회학(SSK)은 행위자-네트워크 이론(ANT) 학파의 과학기술학 이론가들로부터 비판받았다. 이들은 SSK가 사회학적 환원주의와 인간 중심주의에 의존하며, 과학적 논쟁 해결에 있어 인간 행위자와 사회적 규칙 및 관습에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비판한다. 이 논쟁은 "인식론적 치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논의된다.[9]4. 4. 1. 행위자-연결망 이론의 등장 배경
행위자-연결망 이론(Actor-Network Theory: ANT)은 사회적 구성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나온 이론이다. 미셸 칼론, 존 라우 등 이 이론을 대표하는 학자들은 과학지식사회학의 대칭성 개념이 인간적ㆍ사회적 요소에만 국한된 비대칭적인 것이라고 비판하며, 인간뿐 아니라 '비인간적인 요소'까지 대칭성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대칭성은 인식론적 대칭성 또는 분석적 대칭성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ANT는 대칭성 개념에 있어 가장 급진적인 대칭성(radical symmetry) 또는 일반화된 대칭성(generalized symmetry)을 주장한다.[9]과학지식사회학(SSK)은 행위자-네트워크 이론(ANT) 학파의 과학기술학 이론가들로부터 비판받았다. 이들은 SSK가 사회학적 환원주의와 인간 중심주의에 의존하며, 과학적 논쟁을 해결하는 데 인간 행위자와 사회적 규칙 및 관습에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비판한다. 이 논쟁은 "인식론적 치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논의된다.[9]
4. 4. 2. 행위자-연결망 이론의 배경: 존 라우와 브루노 라투어의 이질적인 연결망
존 라우는 사회를 문화, 조직, 기계 등 물질적 요소를 포함한 이질적 요소들의 연결망에 의해 창출되는 '이질적인 연결망'으로 보았다. 그는 한 요소가 다른 요소를 일방적으로 강제하는 식으로 해석하는 환원주의를 배제하고, 요소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한 일시적인 질서화와 안정화만 존재할 뿐 고정된 실체는 없다고 보았다. 따라서 행위자-연결망 이론(ANT)에서 사회, 문화, 과학 등 모든 요소는 이질적인 연결망이며 어떤 특권적인 지위도 갖지 못한다.이러한 측면에서 ANT는 문화적 구성에서 한 단계 더 진전한 입장으로 볼 수 있다.
브루노 라투르는 강한 프로그램의 사회 구성주의가 사회를 본질적인 것으로 여기고 설명 요인으로 사용하면서도, 사회 역시 결과라는 사실을 간과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Science in Action'에서 행위자-연결망 이론을 명료화했다.
라투르는 행위자-연결망 이론을 통해 기존 사회과학/철학의 주관-객관 이분법 대신 이질적인 연결망(heterogeneous network)의 관점을 강조했다. 그는 인간 행위자와 비인간 행위자 모두 동등한 행위능력(agency)을 가지며, 이 둘을 대칭적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SSK는 행위자-네트워크 이론(ANT) 학파의 과학기술학 이론가들로부터 비판받았다. 이들은 SSK가 사회학적 환원주의와 인간 중심주의에 의존하며, 과학적 논쟁 해결에 있어 인간 행위자와 사회적 규칙 및 관습에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비판한다. 이 논쟁은 "인식론적 치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논의된다.[9]
5. 수학적 지식 사회학
수학적 실천과 수학의 준경험주의에 대한 연구는 수학을 실천하는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지식 사회학의 중요한 부분이다. 샐 레스티보와 데이비드 블루어는 수학적 지식이 사회적으로 구성된다고 주장했다.[8] 폴 언네스트는 이 두 사회학자의 연구를 바탕으로 수학적 지식에 대한 사회 구성주의적 설명을 제시했다.
6. 반론 및 비판
학자들은 과학지식사회학이 하나의 학문으로서 깊이와 무게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과학기술과 사회를 완전히 별개로 보았던 과거와 달리, 현대 사회는 과학과 사회의 긴밀한 상호작용을 당연하게 여긴다. '정보통신사회'라는 용어에서도 과학을 사회와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 현대인의 사고방식이 드러난다. 모두가 과학과 사회의 상호 영향에 대해 고민하는 사회에서, '과학적 지식을 사회적 요인으로 분석하자'는 연구가 과연 학문으로서 존재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제기된다. 이는 과학지식사회학을 포함한 지식사회학 전반의 위기를 의미한다. 비판론자들은 지식사회학적 사유가 19, 20세기에 보편적이고 표준적인 상식이 되었으며, 지식사회학적 시각은 교과서적이라고 비판한다.[6]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과학지식사회학의 철학적 사유가 줄어들었다는 점도 비판받는다. 과학지식사회학이 기술, 정책, 환경, 대중의 과학 이해 등 다른 주제에 더 관심을 기울이면서, 학자들은 표면적이고 실질적인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과학지식과 사회적 요인의 연관성을 언급하지만, 일상생활에 초점이 맞춰져 철학적 고민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그 결과 과학지식사회학은 본래의 목적을 잃고 여러 갈래로 나뉘었다는 비판을 받는다.[6]
과학지식에는 사회학적 관점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고유한 특징이 있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과학은 사회학에 비해 예외가 적고 규칙이 뚜렷하며 절대적인 시각이 많이 작용한다. 사회의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지만, 사회적인 관점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과학의 영역이 존재한다. 과학지식사회학의 대상인 과학을, 과학지식사회학의 중심 사유방식으로 전부 파악할 수 없다면 학문 자체에 큰 허점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6]
과학지식사회학은 과학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물리학자 데이비드 머민은 콜린스와 린치의 특수상대성 이론 분석을 읽고, 그들이 과학을 폄하하려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과학자들은 과학지식사회학자들이 과학의 객관성과 보편성을 무시하고 과학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과학지식사회학이 제시하는 근거는 비이성적이고 직관적이라고 반론했다.[6]
행위자-네트워크 이론(ANT) 학파의 과학기술학 이론가들은 과학지식사회학(SSK)이 사회학적 환원주의와 인간 중심주의에 의존한다고 비판한다. 그들은 과학지식사회학(SSK)이 과학적 논쟁을 해결하는 데 있어 인간 행위자와 사회적 규칙 및 관습에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주장한다. 이 논쟁은 "인식론적 치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논의된다.[9]
참조
[1]
논문
Sociology of Science
http://www.compilerp[...]
2006-11-29
[2]
논문
On Drawing Attention to Ignorance
[3]
논문
Beyond knowledge? Scientific ignorance from a sociological point of view
http://zfs-online.or[...]
2013-01-19
[4]
논문
Sociology of Scientific Knowledge: Lost in the Reflexive Funhouse?
https://www.jstor.or[...]
1992
[5]
웹사이트
Department of Sociology {{!}} Department of Sociology Cornell Arts & Sciences
https://sociology.co[...]
2021-09-05
[6]
간행물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
http://dx.doi.org/10[...]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21-06-08
[7]
논문
What is the Ultimate Question? Some Remarks in Defence of the Analysis of Scientific Discourse
http://dx.doi.org/10[...]
1982
[8]
서적
Mathematics as a Cultural System
[9]
문서
"Epistemological Chicken". In A. Pickering (Ed.) Science as Practice and Culture
http://www.lancs.ac.[...]
Chicago, Chicago University Press
201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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