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 노비타의 도라비안 나이트

2. 줄거리

하룬 알라시드 왕의 통치 시대인 794년의 바그다드를 배경으로, 도라에몽과 노진구 일행 5명의 활약을 그린 장편 작품으로, 천일야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17]

도라에몽, 노진구, 퉁퉁이, 비실이 4명이 시즈카를 구하러 가는 전개는 대장편 도라에몽 작품 중 이 작품이 유일하다.^[5]

여름 방학, 도라에몽과 노진구는 비밀도구인 '그림책 들어가기 구두'로 그림책 속에 들어가 《신밧드의 모험》을 즐기고 있었다. 노진구는 시즈카를 초대하려 하지만, 시즈카는 캠프를 가야 했기에 대신 퉁퉁이와 비실이를 데려온다.

퉁퉁이와 비실이가 《잭과 콩나무》 세계에 간 사이, 시즈카가 노진구의 집을 방문한다. 두 사람은 《피노키오》의 세계를 즐기기로 하지만, 퉁퉁이와 비실이가 그림책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고, 화가 난 시즈카는 먼저 돌아간다. 그 직후, 시즈카는 무언가에 충돌하여 기절한 채 아라비안 나이트의 세계로 떨어진다.

다음 날, 도라에몽은 그림책 속에서 시즈카의 구두 한 짝을 발견하고, 시즈카가 현실 세계로 돌아오지 못했을 가능성을 알게 된다. 시즈카가 캠프에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도라에몽과 노진구는 시즈카를 구하러 가지만, 엄마가 그림책을 불태워 버린다.

도라에몽은 타임머신으로도 갈 수 없는 그림책 세계 대신, 현실의 아랍 역사에서 《아라비안 나이트》에 실존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아라비아·바그다드로 향한다.

도라에몽과 노진구는 퉁퉁이, 비실이와 함께 시간 여행 가이드 미크진의 안내를 받지만, 미크진은 장황한 해설로 일행과 불화를 일으켜 헤어진다. 일행은 '''카심'''이 이끄는 도적 '전갈단'에게 습격받지만, 하룬 알 라시드 왕의 기마대에게 도움을 받는다. 왕은 일행을 궁전에 초대하고, 티그리스 강을 따라 바스라로 가도록 교통 수단을 제공한다.

바스라에 도착한 일행은 단서를 찾지 못하던 중, 수상한 노인으로부터 10일 전 출항한 노예선에 시즈카가 타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노인의 정체는 카심이었고, 도라에몽 일행을 국외 도피에 이용하려 한다. 밤이 되어 일행은 카심 일당에게 바다에 던져지고, 폭풍우까지 만난다.

다음 날 아침, 일행은 아라비아 사막 해안으로 떠내려온다. 4차원 주머니를 분실한 채 사막을 걷던 중, 카심 일행과 마주친다. 카심은 친구인 노예 상인에게서 들은 '''황금궁'''을 목표로 하고 있었고, 그 노예 상인 '''아브질'''이 시즈카를 붙잡고 있었다.

시즈카는 오아시스에서 탈출하고, 도라에몽 일행은 일사병과 모래 폭풍에 시달리다 거대한 마인을 만난다. 마인에게 이끌려 황금궁에 도착하고, 정원의 분수에서 노진구는 회복한다.

황금궁의 왕은 '''선원 신밧드'''였다. 일행은 시즈카에 대해 묻지만, 신밧드는 자신의 컬렉션을 자랑하기만 한다. 순찰을 돌던 램프의 요정이 시즈카를 발견하고, 신밧드는 일행을 마법 양탄자에 태워 아브질로부터 시즈카를 구출한다.

시즈카까지 모두 모인 일행은 황금궁에서 환대를 받지만, 돌아갈 때는 기억을 지우는 약을 먹어야 했다. 아브질은 과거 신밧드에게 구출되었을 때 약을 토해내고 황금궁을 빼앗기 위해 틈을 엿보고 있었다.

카심 일당과 합류한 아브질은 황금궁에 잠입하고, 일행은 붙잡힌다. 감옥 안에서 신밧드는 황금궁이 미래인의 도구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밝힌다. 그때, 미크진이 나타나 일행을 돕고, 4차원 주머니도 되찾아준다.

황금궁으로 돌아온 일행은 비밀도구를 사용하여 컬렉션을 되찾지만, 아브질은 황금궁의 비행 기능을 작동시킨다. 일행은 황금궁을 뒤쫓아 올라타고, 아브질은 신밧드와의 대결 끝에 구속되고, 카심 일당도 붙잡힌다. 황금궁에 평화가 찾아오고, 일행은 집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