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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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권당(萬卷堂)은 고려 충선왕이 원나라의 수도인 연경(지금의 베이징)에 설치한 독서당이자 학술 연구 기관입니다. 1314년(충숙왕 1년)에 건립되었으며, 고려와 원나라 학자들의 교류 장소로 활용되었습니다.
설립 배경 및 목적:

• 충선왕은 왕위에서 물러난 후 원나라에 머물면서 학문 연구와 문화 교류에 힘썼습니다.
• 만권당은 고금의 진귀한 책들을 수집하고, 학자들이 모여 학문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공간으로 마련되었습니다.
• 고려와 원나라 학자들 간의 교류를 통해 고려의 학문과 문화를 발전시키고자 했습니다.

• 고려 학자 이제현을 비롯하여 원나라의 저명한 학자 조맹부, 염복, 우집, 요수 등이 만권당에서 함께 경사(經史)를 연구하고 토론했습니다.
• 원나라 시대에 유행한 조맹부체 등의 서체, 원나라의 학문과 문화 등이 고려로 전해지는 창구 역할을 했습니다.
• 만권당에 모인 학자들은 대부분 남송 출신으로 주자 성리학에 조예가 깊었고, 이는 고려에 주자 성리학이 보급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만권당은 고려와 원나라 간 학문 및 문화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 성리학 수용과 확산에 기여했으며, 고려 후기 신진 사대부 세력 형성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 조맹부체 등 새로운 예술적 기풍이 고려에 유입되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 1320년 충선왕을 아꼈던 원나라 인종이 사망하고, 충선왕이 반대파들의 모함으로 귀양을 가게 되면서 만권당의 기능도 사실상 쇠퇴했습니다.
• 1325년 충선왕이 사망하면서 만권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 1910년 독립운동가 문영박 선생이 대구 달성군 화원읍 인흥마을에 만권당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 만권당은 전국에서 모은 책들과 중국에서 가져온 책들을 소장하고, 학자들이 모여 토론하는 장소로 활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