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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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석(朴古石, 1917년 2월 25일 ~ 2002년 5월 23일)은 대한민국의 서양화가이다. 본명은 박요섭(朴耀燮)이며, 호는 고석(古石)이다. 평안남도 평양에서 출생하였다.
생애박고석은 목사였던 아버지 박종은과 어머니 김승은 사이에서 4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평양 숭실중학교에 다닐 때 자신의 이름을 고석(古石)으로 개명했다. 숭덕소학교와 숭실중학교를 졸업하고, 1935년 일본으로 건너가 1939년 니혼대학 예술학부를 졸업했다.

1940년 대학 동창들과 '격조전'을 통해 화가 활동을 시작하였고, 1943년 도쿄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후 쇼치쿠 영화사에서 만화영화 제작부에서 일했다. 1945년 광복 후 평양으로 돌아왔다가 서울로 내려와 서울타임스 기자로 근무했으며, 배화여고와 대광중고에서 미술 교사로 재직했다.

6.25 전쟁 중 1.4 후퇴 때 부산으로 피난하여 부산공고 미술교사로 일했다. 이 시기에 이중섭, 김환기 등과 교류하며 범일동에 작업장을 마련했다. 전쟁 후 서울로 올라와 정릉에 자리를 잡았고, 이중섭, 한묵 등 여러 예술가들과 이웃하여 지냈다. 이중섭이 사망하자 유골 일부를 보관하다가 정릉에 수목장으로 뿌렸다.

박고석은 홍익대, 중앙대, 세종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국전 추천작가, 한국미술협회 고문 등으로 활동했다.
작품 세계박고석은 초기에는 자연주의적 경향에 야수주의, 표현주의 화풍을 보였으나, 모던아트협회에 참여하면서 추상 작품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 추상에 회의를 느끼고 구상 미술로 복귀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산행을 시작하면서 산을 주요 소재로 작품 활동을 했다. 그는 전국 각지의 명산을 여행하며 산의 사계절을 화폭에 담았다.

그의 작품은 힘찬 필치와 강렬한 색채 대비가 특징이다. 산을 단순히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산과 하나가 되어 느낀 감동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러한 화풍으로 인해 '산의 화가'라는 별칭을 얻었다. 박고석의 작품은 한국 표현주의 미술의 독특한 정신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작품

• 범일동 풍경 (1951): 피난 시절의 암울한 모습을 거칠고 굵은 윤곽선으로 표현한 작품
• 가족 (1953)
• 외설악 (1977): 힘찬 필치와 강렬한 색채로 설악산의 웅장함을 표현한 작품
• 쌍계사 길 (1982)
• 도봉산 (1980년대)

• 2017년: 탄생 100주년 기념 <박고석과 산>전 (현대화랑)
• 2025년: 한국 구상회화 4인전 (현대화랑, 윤중식, 박고석, 임직순, 이대원)

• 1955년 영화 '열애' 미술감독
• 1967년 영화 '사격장의 아이들' 제화 디자이너
• 1984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수상
• 1987년 금관문화훈장 수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