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산

1. 본문

상영산(上靈山)은 한국 전통 음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곡으로, 다음과 같이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정의 및 특징

• 영산회상의 첫 곡: 상영산은 영산회상의 첫 번째 곡으로, '본영산'이라고도 불립니다. 영산회상은 여러 곡으로 구성된 모음곡(조곡) 형태의 음악입니다.
• 느린 속도: 매우 느린 10박 장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4장 17장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변주의 기본: 상영산은 중영산, 잔영산, 가락덜이 등 다른 곡들의 변주 기본이 되는 곡입니다. 즉, 이 곡에서 파생되어 다양한 변주곡들이 만들어졌습니다.
• 음계 및 선법: 거문고 4괘로 타는 우조계면조(羽調界面調)이며, 황종(黃鍾, 내림마－e flat)이 으뜸음(宮, 主音)이 되는 라(la)선법입니다.
• 연주 형태: 현악기 중심의 현악 영산회상, 관악기 중심의 관악 영산회상, 그리고 평조회상 등 다양한 형태로 연주됩니다. 독주곡으로도 연주되며, 특히 대금, 피리, 단소 독주곡으로 많이 연주됩니다.

• 불교 음악 기원: 본래 영산회상은 '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相佛菩薩)'이라는 가사를 가진 불교 성악곡이었습니다. 석가모니의 영취산 설법을 기리는 내용이었습니다.
• 기악곡으로 변화: 시간이 지나면서 가사는 사라지고 기악곡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조선 시대 악보인 《대악후보》에는 영산회상의 가사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원래 가사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 변주 발전: 《대악후보》와 《유예지》 등의 옛 악보를 통해 상영산이 어떻게 변주되어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 음악의 변주는 곡의 첫머리가 아닌 중간부터 시작한다는 특징을 보여줍니다.

• 현악 영산회상: 거문고를 중심으로 현악기로 연주하는 형태로, 가장 일반적인 영산회상입니다. 상영산, 중영산, 세영산, 가락덜이, 삼현도드리,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의 9곡으로 구성됩니다.
• 관악 영산회상: 향피리를 중심으로 관악기로 연주하는 형태로, '대풍류'라고도 불립니다. 하현도드리를 제외한 8곡으로 구성됩니다.
• 평조회상: 현악 영산회상을 평조(낮은 조)로 변조한 형태로, '유초신지곡'이라고도 불립니다. 역시 하현도드리를 제외한 8곡으로 구성됩니다.

• 궁중 무용인 '춘앵전'의 반주 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 관악기 연주자에게는 긴 호흡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운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