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로얄 나이트 아웃

2. 줄거리

VE 데이인 1945년 5월 8일, 런던은 제2차 세계 대전의 종전을 축하하는 분위기로 가득했다. 여왕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엘리자베스 공주와 마가렛 공주는 축하 행렬에 합류할 수 있게 되었다. 국왕은 엘리자베스 공주에게 국민들이 자신과 자정 라디오 연설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각 공주는 익명성을 유지한 채 1시에 버킹엄 궁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일정표를 가진 육군 장교의 보호를 받았다. 그러나 마가렛 공주는 경호원을 따돌리고, 엘리자베스 공주도 뒤따랐다.

공주들은 서로 다른 버스에서 헤어졌다. 마가렛 공주는 해군 장교와 친구가 되고, 엘리자베스 공주는 탈영한 잭이라는 공군 병사와 친구가 되었다.

마가렛 공주는 해군 장교의 안내를 받아 소호의 나이트클럽, 도박, 독주, 매춘부들이 있는 세계로 들어섰다. 엘리자베스 공주와 잭은 마가렛 공주를 따라잡기 위한 모험을 벌였고, 이는 새벽 1시 마감 시간을 넘어 다음 날 이른 아침까지 이어졌다.

엘리자베스 공주와 잭은 트라팔가 광장에서 잠든 마가렛 공주를 발견하고, 손수레에 태워 옮겼다. 마가렛 공주는 먼저 궁으로 돌아와 부모님에게 심문을 받았다. 엘리자베스 공주와 잭은 춤을 추던 중 군사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고, 잭은 체포되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공주는 자신이 공주임을 밝히고 잭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두 사람은 궁으로 가서 아침 식사를 했다. 국왕은 처음에는 의심했지만, 잭과 악수하고 엘리자베스 공주를 돌봐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엘리자베스 공주는 잭을 그의 오전 8시 의무 열병 시간 전에 병영으로 데려다주었고, 잭은 그녀에게 가볍게 키스했다.

1945년 4월 30일, 아돌프 히틀러가 자살했다. 5월 7일 새벽, 독일군은 무조건 항복 문서에 조인했고, 6년에 걸친 제2차 세계 대전의 유럽 전선은 종전을 맞이했다.

런던의 버킹엄 궁전에서 환호하는 군중을 영국 육군 군복을 입은 리리벳, 즉 엘리자베스 공주 (후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가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여동생 마가렛 공주는 오늘 밤은 꼭 왕궁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흥분한다. 리리벳은 어머니 엘리자베스 왕비에게 소원을 말하지만, 자매의 예상대로 거절당한다. 리리벳은 마가렛의 방을 찾아가 결과를 전한다. 군복 차림의 리리벳과 달리 마가렛은 젊은 아가씨다운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시종에게 들은 런던 최고의 핫 플레이스, 그레고리 펙도 방문했다는 클럽 "커즌"에 동경하는 마가렛은 리리벳의 손을 잡고 유행하는 스텝을 밟는다.

연합국 주재 대사나 요인과의 회담 일정을 확인하는 자리에서 자매는 다시 한번 어머니에게 외출을 청한다. 장래의 영국 여왕이라는 왕족으로서의 입장, "신민"과의 신분 차이를 이유로 역시 허락되지 않는다. 그때 아버지인 국왕 조지 6세가 나타난다. 리리벳은 아버지에게 "국민의 반응을 느끼고 싶다"며 외출을 청한다. 국왕은, 뜻하지 않게 왕위 계승자가 된 리리벳의 입장을 이해하고 외출을 허락한다.

트라팔가 광장에, 커즌, 첼시 병영에서의 파티…라고, 들뜬 표정으로 분홍색 칵테일 드레스를 입은 자매 앞에, 첼시 연대에서 파견된 두 명의 육군 장교가 나타난다. 두 사람을 호위하며 "감시하에 안전하게" 외출하도록 어머니로부터 주의를 받는다. 통금 시간은 당초 0시였지만, 휴전 발효 시간이 영국 시간 5월 9일 0시 01분이므로, 신민의 반응을 보고 돌아올 수 있도록 1시로 변경된다.

시가지에는, 사람들이 국기를 들고 흥분하고 있었다. 공주들은 리츠 런던에 도착한다. 호텔 안에서도 사람들은 매우 흥분했다. 공주들은 어머니의 지시인지, 특별실에서 귀족들의 접견을 받는다. 그 무렵, 호위 장교들은 매춘부들과 시간을 보내며, 공주들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 했다. 먼저 마가렛이 빠져나가 영국 해군 장교에게 유혹당한 채 런던 버스를 타고 어딘가로 사라진다. 리리벳은 마가렛을 쫓아, 후속 버스에 올라탄다. 유리 너머로, 마가렛은 트라팔가 광장으로 간다고 말하지만, 자매는 헤어지게 된다. 리리벳에게, 승무원이 운임을 징수하러 온다.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은 리리벳은 곤란해하지만,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영국 공군 병사가 대신 지불한다. 공군 병사에게 버스에서 내리는 법을 묻는 도중, 두 사람은 실수로 버스에서 굴러 떨어진다. 리리벳은 공군 병사의 안내를 받아, 펍에 들어간다. 시민들로 가득한 펍에서, 국왕의 연설 방송을 듣는다. 사람들은 깊은 경의와 감사를 가슴에 품고 연설에 귀 기울인다. 리리벳은 그 모습에 감명을 받음과 동시에, 아버지 국왕이 말더듬 없이 방송을 하고 있다는 것에 안도한다.

그런데, 잭만이, "좋은 말만 늘어놓고 있네"라며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낸다. "우리 국왕인데"라며 반론하는 펍 손님들과 싸움이 붙어, 가게에서 쫓겨난다. 잭에게 의지하는 리리벳은, 트라팔가 광장으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지만, 두 사람은 어느새 광장에 도착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잭. 리리벳은 마가렛을 찾지만, 전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잭은 그 자리에서 만난 여자 두 명과 버킹엄 궁전 앞으로 가 버린다. 그 무렵, 마가렛은 분수에 들어가서 즐거워하며, 해군 장교와 함께 환락가 소호로 간다. 휴전 발효 순간, 리리벳은 궁전 앞으로 가서, 부모님이 발코니에 나와 "신민"의 환호에 응답하는 모습을 본다. 리리벳은, 잭과 함께 있는 여자에게, 진심으로 국왕에게 감사하고 있는지 묻는다. 그러자, 그녀가 누군가를 잃고 복잡한 심정임을 짐작한다. 휴전 시간, 사람들은 포옹하고, 연인들은 키스를 나누었다. 리리벳도, 주변 사람들과 포옹하며 기쁨을 함께 나눈다. 그리고 잭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여자들을 쫓아내고, 마가렛 찾기에 협력하게 한다. 리리벳은 "애인은 해외 파견으로 멀리 있어서,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잭에게 설명한다.

사람들의 환호를 창밖으로 보며, 국왕 부부는 다음 총선에서 처칠이 정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마가렛은 "커즌"보다 핫한 장소로, 뒷골목의 사창가로 끌려가, 수상한 약이 든 핑크 진을 마셨다. 만취한 마가렛은, 사창가의 지배인에게 "P2(피투)" 즉 제2공주(2nd Princess)라고 칭한다. 지배인은 그녀가 진짜 공주임을 간파함과 동시에, 영국 해군 장교를 쫓아낸다. 게다가 그녀가 병영의 암호를 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매춘부들을 데리고 병영으로 향한다. 한 발 늦게, 사창가에 잠입한 리리벳과 잭은, 마가렛의 행방을 알고, 어떻게든 탈출한다. 그 도중, 잭이 사실 탈영을 결심했고, 현 시점에서는 무허가 외출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예인선으로 첼시로 향하면서, 잭의 탈영 경위를 묻는다. 잭은 베를린 공습에 참가했었지만, 어느 날 고사포의 반격을 받아 기체가 대파되었다. 전우의 죽음을 목격했던 것이다. 잭은 휴가를 청하지만, 오히려 "의욕 저하"라는 낙인이 찍혀 "잽(일본)과 싸우기 위해" 극동으로 전전하게 될 예정이었다. 공적은 높은 분들의 것이고, 하지만 병사와 노동자들이야말로 열심히 싸우고 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잭의 이야기와, 폐허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리리벳은 정신을 차린다.

첼시 병영에서는, 수많은 여자들과 병사·장교들이 춤추며 떠들썩했다. 자매를 호위하지 못했던 장교들도, 처형 전에 술을 마시고 있었다. 마침내 자매는 재회하여 동경하던 스텝을 밟는다. 게다가 잭과 리리벳도 손을 잡고 춤을 추지만, 그곳에 헌병이 나타나 잭을 체포한다. "누구냐"고 질문받은 리리벳은 "엘리자베스 공주입니다"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병영에 모여 있던 사람들의 경례와 절을 받으면서, 호위 장교, "친구" 잭과 함께 병영을 떠난다. 잭은 복잡한 심경이었지만, 리리벳의 고뇌를 듣고, 탈영 전에 방문할 생각이었던 친가로 자매를 안내한다. 잭의 친가에는, 늙은 어머니가 검소하게 살고 있었다. 리리벳은 집안일을 돕는 데 당황하지만, 그 집에 국왕 일가의 사진이 장식되어 있고, 소박한 경의를 좋게 생각했다.

마가렛을 장교들과 함께 먼저 궁전으로 돌려보내고, 리리벳은 잭과 함께 멀리 돌아가면서 궁전으로 돌아간다. 리리벳과 잭은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한다. 리리벳은 아버지에게 "신민"들의 모습을 전하고, 또 "잭이 전선에서 활약한 영웅"이라고 소개한다. 조지 6세는, 자매가 지낸 곳은 리츠뿐이라고 하면서도, 리리벳이 주영 미국 대사와의 회담에 동석하고 싶다고 하는 것을 듣고, 딸이 차기 여왕으로서의 자각을 굳게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일과 점호까지 부대로 돌아간다는 잭을, 리리벳은 차로 데려다준다. 노솔트 공군 기지에 도착하자, 위병에게 "윈저 준위의 특별 임무"로 잭의 무허가 외출을 묻지 않게 한다. 잭은 들에 핀 마가렛을 공주에게 건네주고, 작별 키스를 나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잭은 점호에 참가했다. 그리고, 궁전으로 돌아가는 엘리자베스 공주도 또한, 밝은 미소를 짓는 것이었다.

2. 1. 실제 사건과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