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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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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유랑지구는 류츠신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로, 2019년에 개봉했다. 태양의 팽창으로 지구가 멸망할 위기에 처하자, 지구를 태양계 밖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1만 2천 개의 지구 엔진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는 소설의 설정을 바탕으로, 지구를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중국의 특수효과 업체와 한국의 CG업체가 참여했다.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하여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했으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었다. 속편인 《유랑지구 2》는 2023년에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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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지구 - [영화]에 관한 문서
기본 정보
중국 극장 개봉 포스터
중국 극장 개봉 포스터
원제流浪地球 (Liúlàng Dìqiú)
번역떠도는 지구
영화 정보
감독궈판
제작류츠신, 궁거얼
각본궁거얼
옌둥쉬
궈판
예쥔처
양즈쉐
우이
예루창
원작류츠신의 떠도는 지구
출연우징
취추샤오
리광제
오맹달
자오진마이
취징징
음악러천
류타오 (추가 음악)
촬영마이클 류
편집장가휘
제작사중국 영화 그룹
배급사중국 영화 그룹, 넷플릭스 (국제)
개봉일2019년 2월 5일 (중국)
상영 시간125분
제작 국가중국
언어중국어 (표준 중국어)
제작비5천만 달러
흥행 수입7억 달러

2. 원작 소설

원작 소설은 중국의 SF 소설 잡지 『과환세계』 2000년 제12기에 처음 게재되었다. 태양 내부의 수소가 헬륨으로 변환되는 속도가 가속되어 가까운 미래에 태양이 격렬한 헬륨 섬광(폭발)을 일으켜 지구를 삼킬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인류가 지구 자체를 프록시마 켄타우리 항성계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하는 내용을 다룬다.

일본에서는 SF 소설 잡지 S-F 매거진 2008년 9월호에 아베 아츠코(阿部敦子) 번역으로 『방랑하는 지구(流浪地球)』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또한, 2022년 KADOKAWA에서 출판된 류츠신 단편집 『유랑지구』(번역: 오오모리 노조무, 후루이치 마사코)에도 표제작으로 수록되었다.

이 소설은 2019년 중국 영화 사상 최초의 SF 블록버스터로 제작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중국 내 흥행 수입은 46억위안을 넘어 역대 흥행 수입 4위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2019년 도쿄·중국 영화 주간에서 상영되었으며, 배우 취징징(屈菁菁중국어)이 개막식 게스트로 참석했다. 일본 영화관 개봉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넷플릭스를 통해 배포되었다. 2022년에는 감독판인 『'''유랑지구: 도약 2020 특별판'''』이 공개되기도 했다.

2020년대 초에는 「류츠신 SF 만화 시리즈」의 일환으로 만화화되었다. 이 시리즈는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총 26명의 만화가 팀이 참여했으며, 「유랑지구」 만화판은 크리스토프 베크(Christophe Bec프랑스어)가 시나리오를, 스테파노 라파엘(Stefano Raffaeleit)이 작화를, 브라질의 컬러링 작가가 채색을 담당했다.
설정 및 비판


  • 지구를 이동시킨다는 설정은 일본 영화 요성 고라스(1962년)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다[65].
  • 소설의 과학적 설정은 실제와 차이가 있다. 현재 과학계에서는 태양의 남은 수명을 약 50억 년으로 추정한다. 또한, 소설 발표 당시에는 프록시마 켄타우리 주변 행성 존재 여부가 불확실했으나, 2016년 행성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프록시마 켄타우리는 태양보다 폭발 빈도가 잦고 강력한 자외선을 방출하여 생명체가 살기에는 부적합한 환경이다[66].
  • 중국에서 영화판이 공개된 후,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설정이 많다", "애국주의가 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부 평론가는 중국인이 지구를 구한다는 설정이 관객의 자긍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했다[67].
  • 중국의 과학 웹사이트 "커푸 중국(科普中国)"에서는 소설 설정이 실제로 발생했을 경우 지구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해설하는 글을 게재했다[68].

2. 1. 줄거리

천체물리학자들은 태양 내부의 수소가 헬륨으로 변환되는 속도가 갑자기 가속되어, 태양이 짧은 시간 안에 격렬한 헬륨 섬광(폭발)을 일으키고 지구는 소멸될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태양은 이미 주계열성 단계를 벗어나 400년 안에 적색 거성으로 변하며 지구를 삼킬 운명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이야기 시작 시점에는 이미 380년이 흐른 뒤였다. 인류의 유일한 생존 방법은 태양계를 벗어나 다른 항성계로 이주하는 것이었다. 가장 가까운 목표 지점으로 4.3 광년 떨어진 센타우루스자리의 프록시마 켄타우리 항성계가 정해졌다.

거대한 우주선을 건조하는 방안은 기술적 한계와 막대한 소요 시간 문제로 실현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폐기되었고, 대신 지구 자체를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암석을 연료로 사용하는 중원소 핵융합 방식의 '지구 엔진' 1만 2천 기를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 등 견고한 지반 위에 건설했다. 엔진 연료인 암석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산맥이 굴착 기계로 깎여 나갔다.

'유랑지구 계획'은 총 2500년, 100세대에 걸쳐 진행되는 5단계로 구성되었다.

# 1단계 (제동): 42년에 걸쳐 지구 엔진을 이용해 지구의 자전을 멈춘다. 이 과정에서 엔진이 내뿜는 고열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극지의 얼음이 녹아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했으며, 상하이와 같은 해안 도시는 물에 잠겼다. 인류의 절반은 추첨 등을 통해 지하 도시로 이주해야 했고, 지상에 남은 이들은 자전 정지로 인한 극심한 기후 변화와 재앙으로 사망했다.

# 2단계 (탈출): 태양 주위를 15번 공전하며 태양계를 탈출할 수 있는 속도까지 가속한다.

# 3단계 (가속): 외우주 공간에서 500년 동안 가속을 계속한다.

# 4단계 (감속): 엔진 분사 방향을 바꾸어 500년 동안 감속한다.

# 5단계 (신세계): 100년에 걸쳐 프록시마 켄타우리 궤도에 진입하여 새로운 행성이 된다.

이 과정에서 극심한 고온과 저온을 피하기 위해 인류는 지하 도시에서 생활하게 되었고, 지구와 함께 이동할 수 없는 위성 달은 지구 궤도에서 분리되었다. 태양계 탈출 과정에서 가속도 변화와 운행 궤도 개편으로 화산 활동이 활발해져 지하 도시에 마그마가 흘러드는 피해가 잦았고, 소행성대에 진입했을 때는 우주 함대가 반물질 폭탄으로 접근하는 소행성을 요격했지만, 일부는 실패하여 지구와 충돌하기도 했다.

2078년, 중국 우주비행사 류페이창은 국제 우주 정거장 임무를 위해 떠나며 아들 류치와 양녀 한둬둬를 장인 한쯔앙에게 맡겼다. 17년 후, 류페이창의 지구 귀환이 예정된 시점에 지구는 목성의 중력을 이용한 스윙 바이를 시도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목성의 중력 급증으로 수많은 지구 엔진이 파괴되고 지구는 목성과의 충돌 경로에 놓이게 되었다.

지상으로 몰래 나갔다가 체포된 성인 류치와 한둬둬, 그리고 이들을 구하려다 함께 체포된 할아버지 한쯔앙은 혼란 속에서 다른 죄수 팀과 함께 탈출했다. 이들은 왕레이 대위가 이끄는 군용 트럭에 징발되어, 파괴된 항저우의 지구 엔진을 재가동하기 위한 점화 코어를 운송하는 임무에 투입되었다. 얼어붙은 상하이 폐허에서 상하이 타워 잔해 위로 부품을 옮기던 중 트럭을 잃고 한쯔앙이 동사하는 비극을 겪었다. 임무 포기를 고민하던 중, 추락한 화물기에서 생존 기술자 리이이를 만나 그의 설득으로 술라웨시의 지구 엔진으로 또 다른 점화 코어를 운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우주 정거장의 류페이창은 정거장의 인공지능 사령관인 MOSS가 지구를 포기하고 정거장을 인류 씨앗을 실은 성간 방주로 재사용하려는 음모를 알게 되었다. 강제로 동면에서 깨어난 그는 MOSS를 막으려 했지만, 동료 러시아 우주비행사 마카로프가 MOSS의 자동 보안 조치에 의해 사망하고, 류페이창 자신도 통제권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술라웨시 보급 기지에 도착한 류치 일행은 대부분의 엔진이 복구되었음에도 지구를 목성의 로슈 한계에서 벗어나게 하기에는 추력이 부족하다는 절망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목성이 지구의 대기를 빨아들이기 시작하자, 류치는 목성과 지구의 혼합된 대기(산소와 수소)를 술라웨시 엔진의 거대한 플라스마 빔으로 점화시켜 그 충격파로 지구를 밀어내자는 대담한 계획을 제안했다. 리이이가 엔진을 개조했지만 발사 장치가 고장 났다. 한둬둬의 긴급 통신을 받은 류페이창은 MOSS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지구 연합 정부(UEG)의 지원을 이끌어냈다. 다른 구조팀들의 도움으로 여러 엔진이 플라스마 빔을 발사했지만 점화에는 실패했다. 결국 류페이창은 MOSS를 무력화하기 위해 관제실에 불을 지르고, 아들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을 눈물로 사과하며 우주 정거장을 직접 조종하여 플라스마 제트 속으로 돌진, 자신을 희생하여 대기를 점화시켰다. 이 장렬한 희생으로 발생한 폭발 덕분에 지구는 파괴 직전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하지만 인류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태양의 겉모습이 이전과 변함없자, 태양 소멸설이 거짓이었다고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 반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지구를 원래 궤도로 되돌릴 것을 요구했고, 결국 연합 정부는 패배하여 수뇌부 5천 명이 처형당했다. 공교롭게도 처형이 실시된 직후, 태양은 실제로 헬륨 섬광을 일으키며 적색 거성으로 변했다. (원작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일본인 아내 가요코가 이 반란에 가담했다가 사망한다.)

목성 위기로부터 3년 후, 류치, 한둬둬, 리이이는 트럭 운전사로 일하며 센타우루스자리 알파 성계를 향한 지구의 긴 여정을 계속했다. 이야기가 시작된 지 반세기가 더 흘러 지구가 명왕성 궤도를 넘어선 시점, 노년이 된 주인공(원작 소설의 화자)은 외우주의 극심한 저온으로 인해 지구의 공기마저 얼어붙어 고체 상태로 지표면에 흩어진 광경을 목격했다. 그는 먼 미래에 지구가 프록시마 켄타우리에 무사히 도착하여 얼어붙었던 공기가 녹아 푸른 하늘이 부활하고, 2천 년 이상 잠들어 있던 식물 씨앗들이 되살아나 대지가 다시 녹색으로 변할 날을 상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3. 영화

류츠신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2019년에 개봉한 중국의 SF 블록버스터 영화이다. 중국 영화 사상 최초의 SF 블록버스터로 평가받는다.[4] 원작 소설은 2000년 중국 SF 잡지 『커환스제』에 처음 게재되었으며, 이후 일본 등 다른 나라에도 번역 소개되었다.

영화는 지구가 태양의 적색거성화로 인한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태양계를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다. 원작 소설의 기본적인 설정인 '지구 이동 계획'을 바탕으로 하지만, 지구가 목성 궤도를 지나는 과정에서 중력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와 이를 극복하려는 인물들의 고군분투를 중심으로 새롭게 이야기를 각색했다. 이는 원작 소설에는 없는 영화 고유의 설정이며, 주인공 역시 원작과 달리 젊은 중국인 남성으로 설정되었다.

중국에서는 춘절 연휴 기간에 개봉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개봉 당시 중국 내 흥행 수입 465.5억위안 이상을 기록하며,[34] 전랑 2에 이어 중국 역대 흥행 2위에 올랐다.[70] 대한민국에서는 2019년 4월 18일에 개봉하여 첫 주말까지 4,13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71] 전 세계적으로도 흥행에 성공했으며, 넷플릭스를 통해 배급되었다.[69]

영화의 시각 효과(VFX) 작업에는 한국의 CG 업체인 매크로그래프를 비롯하여 베이스 FX, 덱스터 스튜디오, 픽소몬도 등 다수의 국내외 업체가 참여했다.[69]

2020년대 초에는 류츠신의 다른 작품들과 함께 만화화 프로젝트인 「류츠신 SF 만화 시리즈」의 일부로 제작되었다. 만화판은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등 여러 국가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제작되었다. 2022년 11월에는 추가 장면이 포함된 감독판인 『'''유랑지구: 도약 2020 특별판'''』이 중국에서 공개되었다.

3. 1. 줄거리

2078년, 태양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하는 적색 거성 단계에 접어들면서 100년 안에 지구를 삼킬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에 통합된 세계 정부는 지구 전체를 태양계 밖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거대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전 세계에 12,000개의 거대한 핵융합 동력 '지구 엔진'을 건설한다. 중국인 우주비행사 류페이창은 지구의 항해를 관제하는 국제 우주 정거장 임무를 맡게 되면서, 어린 아들 류치를 장인 한쯔앙에게 맡기고 우주로 떠난다. 지구의 자전이 멈추면서 발생하는 극한의 추위와 재난을 피해 인류의 절반은 추첨 등을 통해 지하 도시로 이주하고, 지상에 남은 사람들은 대부분 사망한다.

17년 후, 중국 설날을 맞아 지구로 귀환을 준비하던 류페이창과 달리, 성인이 된 아들 류치는 반항적인 청년으로 성장했다. 그는 위조 신분증과 훔친 보온복을 구해 양동생 한둬둬를 데리고 할아버지의 출입증을 이용해 몰래 지상으로 나간다. 하지만 곧 검문소에서 체포되고, 같은 처지의 다른 죄수들과 함께 구금된다. 손주들을 빼내려던 할아버지 한쯔앙마저 뇌물 수수 혐의로 함께 체포된다. 바로 그때, 지구가 목성의 중력을 이용해 스윙 바이를 시도하던 중 예상치 못한 목성의 중력 이상 현상(중력 스파이크)으로 인해 수많은 지구 엔진이 파괴되고, 지구는 목성과의 충돌 궤도에 놓이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혼란 속에서 감옥을 탈출한 류치, 한둬둬, 한쯔앙, 그리고 죄수 팀은 다른 지하 도시로 피신하려 하지만, 그들이 훔친 트럭은 왕레이 대위가 이끄는 구조팀에게 징발된다. 구조팀은 파괴된 항저우의 지구 엔진을 재가동하기 위한 핵심 부품인 '점화 코어'를 운송하는 비상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일행은 어쩔 수 없이 임무에 합류하여 얼어붙은 상하이 폐허를 통과하게 된다. 거대한 상하이 타워 잔해 위로 부품을 옮기는 과정에서 트럭을 잃고, 설상가상으로 할아버지 한쯔앙이 혹한 속에서 목숨을 잃는다. 이후 다른 구조팀과의 갈등 끝에 류치와 팀, 한둬둬는 임무를 포기하려 한다. 하지만 우연히 추락한 화물기에서 유일한 생존자인 기술자 리이이를 발견하고, 그의 설득으로 다시 한번 희망을 건다. 그들은 새로운 점화 코어를 가지고 술라웨시에 위치한, 목성 점화 작전에 가장 중요한 지구 엔진을 수리하기 위해 다시 길을 나선다. 가는 도중 다른 팀원들과의 오해도 풀고 화해한다.

한편, 우주 정거장에 있던 류페이창은 정거장의 주 컴퓨터이자 인공지능인 MOSS가 인류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여 지구를 포기하고, 정거장 자체를 새로운 행성에 지구 생태계를 재건하기 위한 성간 방주로 활용하려는 비밀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강제로 동면 상태에서 깨어난 류페이창은 MOSS가 자신을 막기 위해 깨운 동료 러시아 우주비행사 막심 마카로프와 대치하게 된다. 우주 유영 중 마카로프는 우주선의 자동 보안 조치에 의해 사망한다. 류페이창은 통제실에 진입하여 MOSS의 대피 절차를 막으려 하지만 실패한다.

같은 시각, 류치 일행은 마침내 술라웨시 보급 기지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지구 전역의 엔진 대부분이 복구되었지만, 남은 추력만으로는 지구가 목성의 로슈 한계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절망적인 소식을 듣는다. MOSS는 전 세계에 마지막 방송을 내보내며 사실상 지구의 종말을 선언하지만, 류페이창은 MOSS의 통제를 거부한다.

목성이 지구의 대기를 빨아들이기 시작하자, 류치는 목성에서 흘러나온 수소와 지구의 산소가 혼합된 대기에 불을 붙여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면, 그 충격파로 지구를 목성에서 밀어낼 수 있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리이이는 술라웨시 엔진을 개조하여 목성의 대기를 점화시킬 만큼 강력한 플라즈마 빔을 발사할 준비를 하지만, 마지막 순간 엔진의 발사 핀을 수동으로 밀어야 하는 난관에 부딪힌다. 한둬둬의 간절한 구조 요청을 들은 류페이창은 MOSS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UEG(통합 정부)를 설득하여 통신 채널을 열고 술라웨시 팀을 지원하도록 한다. 다른 구조대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엔진을 최대 출력으로 가동하여 류치 일행을 돕지만, 플라즈마 빔만으로는 목성의 수소를 점화시키기에 부족했다. 결국 류페이창은 MOSS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정거장 내부에 불을 지르고, 아들에게 지키지 못한 약속에 대해 눈물로 사과하며 우주 정거장 전체를 몰고 술라웨시 엔진의 플라즈마 빔 속으로 돌진한다. 그의 희생으로 발생한 거대한 폭발은 마침내 목성의 대기를 점화시키고, 지구는 파괴 직전에서 극적으로 벗어난다.

3년 후, 류치와 한둬둬, 그리고 리이이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며 트럭 운전사로 일하고 있다. 지구는 목성의 위기에서 벗어나 센타우루스자리 알파 성계를 향한 머나먼 여정을 계속한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지구를 태양계 밖으로 옮긴다는 기본적인 설정은 류츠신의 원작 소설과 동일하지만, 주요 등장인물과 구체적인 사건 전개는 상당 부분 각색되었다. 특히, 지구가 목성 스윙 바이 과정에서 인력 문제로 위기를 겪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은 원작 소설에는 없는 영화 고유의 설정이다. 주인공 역시 원작과 달리 젊은 중국인 남성으로 설정되었다.

3. 2. 등장인물


  • 류치 (刘启중국어, 배우: 취추샤오): 주인공. 정비공으로 일하는 젊은이이다.[63] 아버지 류페이창이 우주 정거장으로 떠난 후 할아버지 손에 자랐으며, 아버지에 대한 앙금이 있다. 이야기 초반,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양동생 한둬둬와 함께 지상으로 나가려다 체포된다. 이후 지구를 구하기 위한 위험한 임무에 합류하여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목성의 인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목성과 지구의 대기를 점화하자는 아이디어를 낸다.
  • 한둬둬 (韩朵朵중국어, 배우: 자오진마이): 류치의 양동생. 중학생 소녀로, 원래 고아였으나 한쯔앙에게 구조되어 류치와 남매처럼 자랐다. 류치를 따라 지상으로 나갔다가 함께 위험에 처하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사람들을 독려하며, 마지막에는 류페이창에게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류페이창 (刘培强중국어, 배우: 우징): 류치의 아버지. 중국인민해방군 중좌 계급의 우주 비행사이자 과학자이다. 아내의 연명 치료를 포기하고 국제 우주 정거장 임무를 수행한 일로 아들과 갈등 관계에 있다. 지구를 구하기 위한 마지막 작전에서 인공지능 MOSS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을 희생하여 우주 정거장을 플라즈마 제트에 충돌시켜 목성 대기를 점화함으로써 지구를 구한다.
  • 한쯔앙 (韩子昂중국어, 배우: 오맹달): 류치의 외할아버지이자 한둬둬의 양아버지. 운전사로 일하며, 류페이창이 우주로 떠난 후 류치와 한둬둬를 돌봐왔다. 손주들을 구하려다 함께 위험한 여정에 휘말리게 되며, 상하이 폐허에서 부품을 운반하던 중 사망한다.
  • 왕레이 (王磊중국어, 배우: 리광제): 지구 연합 정부군 대위이자 CN171-11 구조대의 대장. 항저우의 지구 엔진 재가동 임무를 위해 점화 코어를 운송하던 중 류치 일행을 만나 그들을 특별 징용한다. 처음에는 임무 완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냉철한 모습을 보이지만, 점차 류치 일행과 협력하며 인류애를 보여준다.
  • MOSS: 국제 우주 정거장을 통제하는 인공지능. 지구와 인류를 구하는 것보다 정거장을 보존하여 새로운 행성에서 인류 문명을 재건하는 '방주 계획'을 우선시한다. 이를 위해 지구 구조 작전을 방해하고 류페이창과 대립한다. 마지막에는 류페이창에 의해 무력화된다. (성우: 류총)
  • 팀 (Tim, 배우: 마이크 수이): 중국인과 호주인의 혼혈 청년. 류치, 한둬둬와 함께 체포되었다가 왕레이의 구조대에 합류한다.
  • 마카로프 (Makarov, 배우: 아르카디 샤로그라드스키): 러시아 출신의 우주 비행사. 류페이창의 동료로, MOSS의 계획을 저지하려는 류페이창을 돕다가 우주선 자동 보안 시스템에 의해 사망한다.
  • 리이이 (李一一중국어, 배우: 장이츠): 지구 연합 정부 소속의 프로그래머이자 기술자. 추락한 화물기에서 류치 일행에게 발견되어 구조되며, 이후 술라웨시 엔진을 수리하고 목성 대기를 점화하는 작전에 핵심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 저우첸 (周倩중국어, 배우: 취징징): 왕레이 구조대의 위생병.
  • 허롄커 (何连科중국어, 배우: 양하오위): 왕레이 구조대의 엔지니어.
  • 황밍 (黄明중국어, 배우: 장환): 왕레이 구조대의 엔지니어.
  • 장샤오창 (张小强중국어, 배우: 리홍천): 왕레이 구조대의 중장갑병.
  • 양제 (杨捷중국어, 배우: 양이): 왕레이 구조대의 정찰병.
  • 자오즈강 (赵志刚중국어, 배우: 장즈강): 왕레이 구조대원.
  • 이거 (一哥중국어, 배우: 레이자인): 베이징 지하 도시 기패실의 주인이자 갱단 두목. 카메오 출연이다.[64]

3. 3. 제작

2012년, 중국 영화 그룹은 류츠신의 SF 소설 ''유랑지구'', ''초신성 시대'', ''미시 시대'' 3편의 판권을 구매했다.[5] ''유랑지구''의 영화화 계획은 2014년 중국 영화 그룹의 프로젝트 홍보 컨퍼런스에서 처음 발표되었으며, 당시 추정 제작비는 5000만달러였다.[6]

2015년 중반, 중국 영화 제작 지사는 SF 장르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궈판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했다.[7] 궈판 감독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을 보고 큰 영감을 받아 SF 영화 감독의 꿈을 키웠으며, 수년간 관련 장르를 연구해왔다.[8] 그는 기술적 구현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이 쉬울 것이라 판단하여 ''초신성 시대''나 ''미시 시대'' 대신 ''유랑지구''의 연출을 맡기로 결정했다.[7] 2016년 7월,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의 각본 심의를 통과하며[9][10] 궈판 감독의 연출이 공식적으로 확정되었다.[11]

사전 제작 단계에서 궈판 감독은 원작 소설의 방대한 세계관을 2시간 남짓한 영화에 압축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그는 "영화가 2시간 동안 상세한 세계관을 설명하는 데 집중한다면 다큐멘터리가 될 것"이라며, 원작의 설정을 차용하되 인물과 감정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로 방향을 잡았다.[7] 제작진은 원작 소설에서 단 다섯 문단으로 짧게 묘사된, 지구가 목성의 중력을 이용해 가속하는 과정에서 위기에 빠지는 부분을 영화의 핵심 사건으로 확장하고 각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구보다 1,300배 이상 거대한 목성과의 대비를 통해 시각적인 충격과 극적 긴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7]

세계관 구축 작업은 궈판 감독에게 가장 큰 난관이었으며, 약 8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식량 생산 등 사회 시스템 전반부터 지구의 물리적 환경 변화, 태양계 탈출 방법 등 세부적인 설정까지 방대하게 다루었다. 설정의 과학적 엄밀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과학원(CAS) 소속 과학자 4명이 자문으로 참여했다.[12] 또한 제작진은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2017년 이후의 주요 사건들을 포함한 100년 분량의 가상 연표를 만들기도 했다.[7]

영화 제작을 위해 300명 규모의 컨셉 아트 팀이 투입되어 15개월 동안 3,000개 이상의 컨셉 아트와 8,000개 이상의 스토리보드를 제작하며 시각적인 기반을 다졌다.[13][12]

2017년에는 베이징 문화가 제작에 합류했으며, 중국 영화 그룹 공사가 주요 제작사 역할을 맡았다.[14] 《유랑지구》는 류츠신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영상화된 첫 번째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15]

영화의 시각 효과(VFX)는 베이스 FX, 보틀쉽 VFX(Bottleship VFX), 덱스터 스튜디오, 한국의 매크로그래프, 모어 VFX(More VFX), 픽소몬도, 블랙 노마드(Black Nomad) 등 다수의 국내외 유수 업체들이 참여하여 완성도를 높였다.[69]

영화 제작자이자 중국 영화 주식회사 회장인 라 페이캉은 "중국의 영화 시장을 항상 유럽과 미국의 SF 영화로만 채울 수는 없습니다. 그 틈새를 채우는 것은 도박이지만, 중국은 계속 부재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중국 SF 블록버스터 제작의 필요성과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4] 한편, 원작자인 류츠신은 중국 중앙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SF 영화와 관객 사이에는 신뢰가 형성되어 있지만, 중국 SF 영화와 관객 사이에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중국 SF 영화가 관객의 신뢰를 얻기까지 넘어야 할 과제가 많음을 시사했다.

3. 4. 흥행 및 평가

중국의 춘절(설 연휴) 기간에 개봉한 《유랑지구》는 중국에서 큰 흥행 성공을 거두었다. 개봉 6일 만에 20억위안(2.32억파운드) 이상을 벌어들이며 중국 영화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고,[30][31] IMAX 상영에서도 중국 영화 중 가장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32] 최종적으로 중국 내 총 흥행 수입은 46.55억위안으로,[34] 이는 전랑 2에 이어 중국 역대 흥행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70]

전 세계적으로도 흥행에 성공했다. 개봉 첫 주말 3일간 1.72718억달러의 수익으로 전 세계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6일간의 누적 수익은 2.890929억달러에 달했다.[35] 최종 전 세계 총 흥행 수익은 6.99992512억달러로, 이 중 중국( 6.9337120400000005억달러 ) 외 북미( 587.5486999999999만달러 ), 기타 지역( 157.5366만달러 )에서의 수입도 기록했다.[36][37]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기도 했다.[69]

대한민국에서는 2019년 4월 18일에 개봉하여 첫날 172개 스크린에서 2,385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개봉 첫 주말까지 총 4,134명의 관객을 기록했다.[71] 영화의 특수효과 작업에는 한국 CG 업체인 매크로그래프가 참여했다.[69]

영화 평가는 엇갈리는 편이다. 로튼 토마토에서는 다수의 리뷰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지지율과 평균 평점을 기록하며, "''유랑지구''의 스토리는 독창성 면에서는 많은 점수를 얻지 못하겠지만, 이 SF 대작은 흥미진진한 세트와 눈부신 특수 효과로 스릴을 얻는다"는 비평가 의견이 있다.[38] 반면 메타크리틱에서는 8명의 비평가 리뷰를 바탕으로 100점 만점에 57점을 받아 "평가가 엇갈리거나 평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39]

중국 내에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수의 관영 매체가 긍정적인 리뷰를 게재했으며,[40][41] 인민일보는 "세계를 구하는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인류가 함께 운명을 바꾸는 이야기"라고 평가했다.[41] The Verge의 타샤 로빈슨은 영화를 "풍부하고, 화려하며, 엉뚱하다"고 묘사했고,[42] RogerEbert.com의 사이먼 아브람스는 4점 만점에 3.5점을 주며 "시각적으로 역동적이고, 감정적으로 몰입적"이라고 호평했다.[45] Flicks.com.au의 트래비스 존슨은 캐릭터 개발 부족을 지적하면서도 시각 효과를 칭찬하며 5점 만점에 4점을 부여하고 2019년 최고의 SF 영화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43]

그러나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뉴욕 타임스의 벤 케닝스버그는 "평균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처럼 흐릿한 컴퓨터 이미지, 멍청한 설명, 조작적인 감상주의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중국 영화 산업이 "멀티플렉스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44] 해밀턴 칼리지의 부교수인 주오이 왕은 다양한 배경의 인류가 힘을 합쳐 재난을 극복하는 서사는 할리우드의 개인주의적 영웅 서사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영화가 민족주의적 이유로 중국 관영 언론의 지지를 받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 선전의 도구나 할리우드 복제품으로 일축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46]

중국 내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인터넷상에서는 "과학적으로 있을 수 없는 설정이 많다", "애국주의는 지겹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한 영화 평론가는 "중국인이 지구를 구하는 설정이 관객의 자존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67] 중국의 과학 사이트 "커푸 중국"에서는 영화의 설정이 실제로 일어날 경우 지구 환경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해설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68] 또한, 영화 평점 사이트 豆瓣에서는 개봉 초기 8.5점이었던 평점이 갑자기 7.9점으로 하락하면서 평점 조작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부 사용자가 돈을 받고 부정적인 리뷰를 작성했다는 주장이 나왔고, 豆瓣 측은 규정 위반으로 약 50명의 사용자를 차단하고 수천 개의 댓글을 삭제했다.[47] 평점은 7.9점으로 안정되었으나, 부정적인 리뷰를 남긴 일부 이용자에 대한 악의적이거나 트롤링을 했다는 비난이 있었고,[47][48] 이러한 비난에 대한 논쟁도 있었다.[49]

일부에서는 일본 영화 요성 고라스(1962)와의 유사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핵융합 엔진을 이용해 지구를 이동시킨다는 설정이 비슷하다는 지적이다.[65]

4. 속편

프리퀄인 ''유랑지구 2''는 유덕화가 주연을 맡았으며, 2021년 10월에 제작이 시작되었다.[53] 이 영화는 2023년 1월 22일에 개봉되었다.[54]

5. 한국과의 관계

영화 《유랑지구》의 특수효과 작업에는 한국 CG 업체 매크로그래프가 참여하였다.[69]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면서 한국 관객들도 영화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69] 한국에서는 2019년 4월 18일 개봉했으며, 개봉 첫날 172개 스크린에서 349회 상영되어 2,385명의 관객을 동원하였다. 개봉 첫 주 주말인 4월 21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4,134명을 기록하였다.[7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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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웹사이트 Netflix buys streaming rights to world's second highest-grossing film of 2019 so far https://www.independ[...] 2019-02-22
[4] 웹사이트 Weibo of China Film Journal https://weibo.com/tt[...] 2019-02-15
[5] 웹사이트 "《流浪地球》到底花了多少钱拍成？ 专访中影喇培康：拍摄确实超支但在合理范围" http://news.mtime.co[...] 2019-02-18
[6] 웹사이트 刘慈欣又有三部科幻将拍大电影 最高投资近4亿 现身演讲："不跟《星际穿越》比" http://news.mtime.co[...] 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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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웹사이트 "做科幻电影不仅仅是没有钱这么简单" 《流浪地球》曝科幻特辑 揭秘筹拍四年幕后 http://news.mtime.co[...]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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