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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베르투스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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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헤르베르투스 2세는 907년에 아버지 헤르베르트 1세의 영지를 상속받았으며, 카롤루스 대제의 후손이자 베르망두아 백작이었다. 그는 랭스 대주교직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했고, 서프랑크 왕 샤를 3세를 포로로 잡는 등 권력을 확대하려 했다. 라울 왕과의 갈등, 루이 4세와의 대립을 거치며, 943년 루이 4세에 의해 처형당했다. 그의 영지는 아들들에게 분할 상속되었으며, 그의 가계는 11세기 초에 단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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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베르투스 2세
인물 사진
루이 4세의 명령으로 교수형에 처해진 에르베르 2세 (가상)
에르베르 2세 드 베르망두아는 루이 4세 도트르메르의 명령으로 교수형에 처해졌다 (허구)
기본 정보
작위수아송 백작
통치 기간907년–930년
선임에르베르 1세
후임기 1세
작위베르망두아 백작
통치 기간907년–943년
선임에르베르 1세
후임아달베르트 1세
작위모 백작
후임로베르 드 베르망두아
통치 기간907년–943년
왕조카롤링거 왕조
아버지에르베르 1세 드 베르망두아
배우자아델
자녀외드
아달베르트 1세
아델 드 베르망두아
에르베르 '르 비외'
로베르
뤼트가르드
위그 드 베르망두아
기 1세
출생일880년경
사망일943년 2월 23일
사망 장소상캉탱, 프랑스

2. 생애

헤르베르투스 2세는 베르망두아의 헤르베르트 1세의 아들로, 자신이 샤를마뉴의 후손임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3] 907년 아버지의 작위를 상속받아 수아송 백작, 베르망두아 백작 등을 역임했으며, 프랑스의 로베르 1세의 딸 아델과 결혼하여 모 백작 지위를 얻었다.[4] 또한 친척인 베르나르 백작의 죽음으로 보베 백작령도 획득했다.[1]

그는 권력 확장을 위해 과감한 정치적 행보를 보였다. 923년에는 서프랑크의 왕 샤를 3세를 감금하여[6] 929년 사망할 때까지 포로로 두었다.[4] 또한, 925년에는 당시 다섯 살이었던 자신의 아들 위그를 랭스 대주교 자리에 앉히기 위해 노력했고, 교황 요한 10세의 승인을 얻어냈다.[5][7]

이러한 행동은 라울 왕과의 갈등을 야기했다. 926년 라옹 백작령을 두고 시작된 충돌은[8][3] 931년 헤르베르투스가 라옹과 랭스 등 주요 영지를 잃는 결과로 이어졌다.[3][9][10] 이후 독일 왕 하인리히 1세의 중재로 일부 영토를 회복했다.

말년에는 위그 대공, 노르망디 공작 기욤 1세 등과 동맹을 맺고 루이 4세 왕과 대립했으며, 랭스를 다시 점령하고 아들 위그를 대주교로 복귀시키기도 했다.[11] 이 분쟁은 942년 독일 왕 오토 1세의 중재로 일단락되었다.

943년 2월 23일 생캉탱에서 사망했으며,[2] 그의 광대한 영지는 아들들에게 분할되었다.[12]

2. 1. 출생과 가계

880년 노르망디의 베르망두아에서 태어났으며, 상리스와 베르망두아의 백작 헤르베르트 1세의 아들이자, 상리스 백작 피핀 2세의 손자였다. 그의 어머니는 베르타(Bertha) 또는 리우트가르트(Liutgard)로, 트루아 백작 아달레메(Adalelme)의 딸이었다. 907년에 아버지의 영지인 베르망두아 백작령과 수아송의 생 메다르 수도원을 상속받았다. 그는 재속 수도원장의 지위에 올라 각 수도원으로부터 수입을 얻었다.[2]

베르망두아 백작 가문은 샤를마뉴의 증손자인 상리스 백작 피핀 2세의 후손이다. 가문의 창시자 피핀 2세는 피피노 카를로만의 손자이자, 그의 서자로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의 왕을 지낸 베른하르트의 서자였다.[3] 샤를마뉴의 여섯째 아들 경건왕 루이 드 데보네르의 후손인 샤를 3세 생쁠에게는 같은 가문의 먼 친척이 되었지만[18], 818년 피피노 카를로만의 아들 베른하르트가 경건왕 루이 드 데보네르에 의해 두 눈이 뽑히고 장님이 되어 병을 얻어 죽은 일 이후, 그의 집안은 경건왕 루이 드 데보네르의 후손들에게 대대로 앙심을 품고 있었다. 아버지 헤르베르트 1세는 일단 서프랑크 왕국의 대머리 카를 2세에게 충성하고 그의 봉신이 되었다.

큰아버지 피핀 3세의 딸 발루아의 포파는 노르만 족 지도자이자 노르망디 공작 롤로에게 시집갔다.

헤르베르투스 2세는 프랑스의 로베르 1세의 딸인 아델과 결혼하여 모 백작 영지를 얻었다.[4] 그들은 다음과 같은 자녀를 두었다.

헤르베르투스와 아델의 자녀
이름출생일사망일비고
외드 드 베르망두아910년경946년아미앵 백작과 비엔 백작
아달베르 1세 드 베르망두아915년경987년로렌의 게르베르가와 결혼
아델 드 베르망두아910년960년934년 플랑드르 백작 아르눌프 1세와 결혼
헤르베르 늙은이910년경980년오무아 백작, 951년 웨섹스의 에드기푸와 결혼. 그녀는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1세의 딸이자 프랑스 왕 샤를 3세의 미망인이었다.
로베르 드 베르망두아967년뫼 백작 및 트루아 백작
뤼트가르트 드 베르망두아915년경978년940년 노르망디 공작 기욤 1세와 결혼; 두 번째 결혼, 943–44년경, 블루아의 티보 1세와 결혼.
위그 드 베르망두아920년962년랭스 대주교


2. 2. 베르망두아, 뫼욱스, 수아송 백작

성 메다드 평신도 수도원


헤르베르투스 2세는 헤르베르트 1세의 아들이었으며,[2] 자신이 샤를마뉴의 후손임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3] 그의 누이 베아트릭스는 네우스트리아의 유력자였던 로베르 1세와 혼인했다.

907년 11월 6일, 아버지 헤르베르트 1세가 플랑드르 백작 보두앵 2세에게 암살당하자,[19] 헤르베르투스 2세는 베르망두아와 수아송의 백작위를 계승했다. 또한 수아송의 성 메다드 평신도 수도원과 생 캉탱 수도원의 재속 수도원장 지위를 물려받아 해당 영지의 수입을 얻을 수 있었다.[2][19] 그 외에도 벡상과 샹파뉴 지역의 영지도 상속받았다. 당시 그의 사촌 베른하르트는 인근 보베와 상리스의 백작이었으며, 이 두 사람은 프랑크 왕국 북서부에서 영향력 있는 영주들이었다. 이후 헤르베르투스는 친척인 베르나르 백작이 사망하자 보베 백작령도 획득했다.[1]

907년 5월 21일[19] 또는 918년 이전에[4], 헤르베르투스는 훗날 서프랑크의 왕이 되는 로베르 1세의 딸 아델라와 결혼했다. 이 결혼을 통해 그는 지참금으로 뫼욱스 백작령을 얻었다.[4][19]

그는 카스트룸 테오도리히 지역에 성곽을 보수하여 요새를 구축했는데, 플로도하르 연대기에 따르면 이때부터 이 지역이 샤토티에리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918년에는 메제레 백작을 겸임했으며, 벡상 백작 랄프 1세를 일시적으로 축출하고 벡상을 차지하기도 했으나, 랄프 1세가 다시 영지를 회복했다.

920년경 바이킹 포섭 문제와 로타링기아 문제에 대한 집중 등으로 서프랑크 왕 단순왕 샤를 3세에 대한 귀족들의 불만이 커지자, 헤르베르투스 2세는 바이킹을 여러 차례 격퇴하며 신망을 얻고 있던 장인 로베르 1세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그는 처남인 위그 르 그랑과 함께 샤를 3세의 군대에 맞서 싸웠다. 922년 네우스트리아 귀족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로베르 1세를 왕으로 추대했을 때 헤르베르투스 2세도 이에 가담했다.

922년 세울프(Seulf)가 랭스 대주교가 되었을 때, 헤르베르투스 2세는 세울프로부터 그의 사후 후계자로 자신의 아들 위그를 지명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20][5] 925년 세울프가 사망하자, 헤르베르투스는 서프랑크 왕 라울의 지원을 받아 당시 5세였던 아들 위그를 랭스 대주교 자리에 앉혔다.[7] 926년에는 교황 요한네스 10세에게 사절을 보내 아들 위그의 대주교직 임명에 대한 승인을 얻어냈다.[5] 이후 어린 위그는 학업을 위해 오세르로 보내졌고, 실제 대주교의 권한은 수아송의 아보 주교가 대행했다.[3]

923년 헤르베르투스 백작은 단순왕 샤를 3세를 체포하여 감금했다. 샤를 3세는 헤르베르투스 2세의 아들 중 한 명의 대부였으나,[6] 929년 감옥에서 사망할 때까지 포로로 잡혀 있었다.[4] 샤를 3세 지지자들은 샤토티에리에서 바이킹에게 도움을 청하는 등 반발을 이어갔다.

926년 라옹 백작 로제 1세가 사망하자, 헤르베르투스는 자신의 장남 외드를 위해 라옹 백작령을 요구했고, 도시를 점령했다.[8] 이에 라울 왕이 저항하여 927년 두 사람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다.[3] 헤르베르투스는 자신이 감금하고 있던 샤를 3세를 풀어주겠다고 위협하며 4년 동안 라옹을 지배했다.[3] 그러나 929년 샤를 3세가 사망한 후, 931년 라울 왕은 다시 라옹을 공격하여 헤르베르투스를 격파하고 도시를 되찾았다.[3] 같은 해 라울 왕은 랭스에 입성하여 헤르베르투스의 아들 위그 대주교를 몰아내고 아르토를 새로운 대주교로 임명했다.[9] 이 결과 헤르베르투스 2세는 3년 동안 비트리, 라옹, 샤토티에리, 수아송을 잃었다.[10] 그의 동맹이었던 독일 왕 하인리히 1세의 중재로, 헤르베르투스는 라울 왕에게 복종하는 대가로 랭스와 라옹을 제외한 영토를 회복할 수 있었다.

이후 헤르베르투스는 위그 대공 및 노르망디 공작 기욤 1세와 동맹을 맺었다. 이들은 941년 라옹 백작령을 로제 1세의 아들 로제 2세에게 준 루이 4세 왕에게 대항했다. 헤르베르투스와 위그 대공은 랭스를 되찾고 아르토 대주교를 사로잡았으며, 헤르베르투스의 아들 위그는 다시 랭스 대주교로 복귀했다.[11] 942년 리에주 근처 비제에서 독일 왕 오토 1세가 중재하여 상황은 정상화되었다.

2. 3. 샤를 3세 체포와 라울 즉위

헤르베르투스 2세는 위그 르 그랑과 함께 로베르 1세를 지지하며 단순왕 샤를 3세의 군대와 맞섰다. 922년 랭스 대주교 슐프(Seulf)는 헤르베르투스 2세를 달래기 위해 자신의 후임자 지명권을 약속했다.[5] 923년 초 헤르베르투스의 군대는 레모아(Rémois) 지역을 점령했고, 같은 해 6월 15일 수아송 전투에서 샤를 3세의 군대를 최종적으로 격파하고 샤를 3세를 사로잡았다.[6][4] 헤르베르투스는 샤를 3세를 솜(Somme) 강변 페로네 성의 감옥에 가두었다.[21] 일설에 따르면, 헤르베르투스가 샤를 3세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뒤 배신하여 포로로 삼았다고도 전해진다. 샤를 3세는 이후 카스트룸 테오도리히(Castrum Theodorici, 현재의 샤토티에리)로 옮겨졌다가 다시 페로네의 감옥으로 이송되어 929년 사망할 때까지 감금 상태에 있었다.[6][4]

라울. 헤르베르투스의 동서이자 로베르 1세의 사위로, 로베르 1세 사후 서프랑크 왕으로 추대되었다.


샤를 3세를 격파한 923년 6월 15일의 전투에서 로베르 1세가 전사하자, 귀족들은 로베르 1세의 사위이자 헤르베르투스의 동서인 라울을 새로운 서프랑크 왕으로 추대했다. 헤르베르투스 2세는 자신이 샤를 3세를 인질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라울 왕에게 여러 가지 이권을 요구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 그는 샤를 3세를 라울과의 협상 카드로 적극 활용했다. 라울 왕은 포로 신세인 샤를 3세를 만났을 때 칼을 바치며 이전 군주에 대한 예를 갖추었다. 그러나 전임 왕을 감금하고 이를 빌미로 끊임없이 요구를 해오는 헤르베르투스의 행동에 불만을 느껴 점차 그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샤를 3세의 감금 소식에 교황 요한 10세는 헤르베르투스를 강력히 비판하며 샤를 3세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당시 유럽 지도자들 가운데 샤를 3세의 구금에 대해 공개적으로 항의한 것은 교황이 유일했다. 교황은 헤르베르투스가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파문하겠다고 경고했으나, 헤르베르투스는 이를 무시했다.[22]

924년 헤르베르투스는 사위인 아르눌프 1세 및 그의 동생 아달울프(Adalolf)와 함께 북부 해안을 침략한 바이킹을 격퇴했다. 이어서 노르망디를 공격하여 북동부의 에우(Eu)를 점령하는 군사적 성과를 거두었다. 같은 해 라울 왕은 헤르베르투스를 페로네 백작으로 임명했다.

925년 랭스 대주교 슐프가 사망하자, 헤르베르투스는 라울 왕의 지원을 받아 당시 다섯 살에 불과했던 자신의 아들 위그를 새로운 랭스 대주교로 임명했다.[7] 이는 앞서 922년 슐프가 헤르베르투스에게 후임자 지명권을 약속했던 것에 따른 것이기도 했다.[5] 헤르베르투스는 교황 요한 10세에게 사절을 보내 승인을 요청했는데, 이때 만약 교황이 승인하지 않으면 랭스 교구령을 분할하여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들에게 나누어 주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23] 결국 교황은 926년 위그의 대주교 임명을 승인했다.[5] 어린 위그는 대주교로 선출된 후 학업을 위해 오세르로 보내졌다.[3]

2. 4. 라울과의 갈등

926년 라옹 백작 Roger I de Laon|로저 1세 드 라옹fra[24]이 사망하자, 헤르베르투스 2세는 자신의 장남 외드에게 라옹 백작령을 줄 것을 라울 왕에게 요구했다.[8] 하지만 라울은 이를 거절하며 반대했다.[25] 헤르베르투스는 자신이 인질로 잡고 있던 샤를 3세 생쁠을 이용해 라울을 압박하며 라옹을 요구했고,[3] 라옹 시내를 점령하기도 했으나 라울은 끝내 거절했다. 927년까지 라옹 백작직을 놓고 두 사람의 갈등이 이어졌으며, 헤르베르투스는 샤를 3세의 석방 가능성을 내세워 라울을 계속 위협했다.[3]

같은 해 926년 헤르베르투스는 아미앵을 점령하고 아미앵백작 Rudolf|루돌프fra를 축출하여 스스로 백작이 되었다. 927년에는 생 캉탱에, 929년에는 페로네에 요새를 건설하며 세력을 확장했고, 라울은 그를 경계했다. 928년에는 라옹의 영주를 겸하게 되었고, 아미앵에 성곽을 수축했다.

갈등이 심화되자 927년 헤르베르투스는 라울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다. 그는 노르망디공작 롤로에게 병력 지원을 요청했고, 롤로는 아들 중 한 명을 인질로 보내는 조건으로 이를 수락했다. 헤르베르투스는 아들 외드를 롤로에게 인질로 보냈다.[26] 928년에는 라울에게 라옹을 넘겨주지 않으면 샤를 3세를 풀어주겠다고 위협했다. 결국 929년, 헤르베르투스는 노르망디 공작 윌리엄 1세의 힘을 빌려 라울 왕에게 다시 라옹을 요구하여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3]

그러나 929년 샤를 3세가 페로네의 감옥에서 사망하면서[6][4] 상황이 변했다. 라울을 반대하는 세력의 구심점이 사라지자 헤르베르투스는 홀로 라울에게 맞서게 되었다. 930년 초, 헤르베르투스는 라울의 형제인 보소가 소유한 비트리 성을 점령했다. 샤를 3세의 사망 소식을 들은 라울은 형제 보소, 네우스트리아 후작 위그 르 그랑과 함께 군사를 일으켜 반격에 나섰다. 931년 라울 연합군은 Vitry-en-Perthois|비트리앙페르투아fra를 공격하고 랭스까지 진격하여 점령했으며, 헤르베르투스를 성공적으로 패배시켰다.[3][9] 라울은 랭스를 점령한 뒤 헤르베르투스의 아들 위그를 랭스 대주교 자리에서 쫓아내고, 아르토를 새로운 대주교로 임명했다.[9] 같은 해 라울은 라옹 역시 공격하여 헤르베르투스를 격파했다.[3]

결과적으로 헤르베르투스 2세는 3년 만에 비트리, 라옹, 샤토티에리, 수아송을 잃었다.[10] 931년 그는 독일의 왕 하인리히 1세와 교섭을 시도했지만 거절당했다. 하지만 하인리히 1세의 중재 덕분에 라울 왕에게 복종하는 조건으로 랭스와 라옹을 제외한 영토를 회복할 수 있었다.[10] 아미앵은 931년에 반납해야 했지만, 헤르베르투스 2세는 아미앵을 포기하지 않았고 나중에 그의 아들 위그가 잠시 아미앵 백작직을 얻게 된다. 샤를 3세의 죽음은 위그 르 그랑과의 갈등이 표면화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으며, 이 갈등은 위그가 루이 4세와 대립하는 937년에 가서야 해소된다.

2. 5. 루이 4세와의 갈등, 그리고 최후

936년 서프랑크 왕국의 귀족들이 영국에 망명 중이던 루이 4세를 불러들여 6월 19일 왕으로 즉위시키자, 위그 대공은 헤르베르투스 2세와 루이 4세 사이의 화해를 주선하려 했으나 실패했다.[11] 루이 4세는 로타링기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했고, 이는 939년 독일의 오토 1세의 침공을 초래했다. 이때 헤르베르투스 2세는 위그 대공과 함께 오토 1세의 편에 서서 루이 4세에 맞섰다. 결국 오토 1세는 루이 4세로부터 로타링기아 영유권 포기 약속을 받고 돌아갔다.

939년부터 940년까지 헤르베르트 2세와 위그 대공은 루이 4세에게 도전하여 랭스를 점령하고 왕을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헤르베르트는 랭스의 역사가 플로도하르트를 체포하여 투옥시키고, 자신의 아들 위그를 랭스 대주교 자리에 앉혔다.[9] 이에 교황 스테파노 8세가 개입하여 특사를 파견, 루이 4세를 국왕으로 인정하고 반대하는 귀족들에게는 파문을 경고했다. 이 경고로 위그 대공과 헤르베르트 2세를 지지하던 세력은 위축되었고, 특히 프랑크인 성직자들은 지지를 철회했다. 교황은 헤르베르트의 아들 위그에게 랭스 대주교직을 제안하며 루이 4세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려 했고, 팔리움(대주교의 상징)을 보내 서프랑크 귀족들의 충성 맹세를 받아냈다.

헤르베르트는 940년부터 941년 사이 잠시 플로도하르트를 체포했다가 풀어주었으며[11], 941년에는 전임 대주교 아르토를 체포하고 교황청에 아르토와 플로도하르트의 파문 및 아들 위그의 대주교 정식 임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위그의 대주교 임명에 대한 반발은 계속되었고, 같은 해 루이 4세는 군대를 이끌고 라온을 점령했다. 이에 헤르베르트 2세는 위그 대공, 노르망디 공작 기욤 1세와 동맹을 맺고 루이 4세를 공격했다.[11] 이 갈등은 942년 독일의 오토 1세가 리에주 근처 비제에서 중재에 나서면서 일단락되었다.[11]

943년 2월 23일, 헤르베르투스 2세는 생캉탱에서 사망했다.[2]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기록이 엇갈린다. 10세기 역사가 라울 글라베르는 루이 4세가 직접 그의 교수형을 지시했다고 기록했으나[27], 자연사했다는 기록[2] 또는 루이 4세 개입설이 후대에 꾸며진 이야기라는 주장도 있다. 그의 사후 광대한 영지는 아들들에게 분할 상속되었다.[12]

2. 6. 사후

헤르베르투스 2세는 943년 2월 23일 베르망두아 백국의 수도였던 생캉탱에서 자연사했다.[2] 루이 4세 국왕에게 사냥 중 교수형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하지만, 이는 후대에 만들어진 허구로 여겨진다. 그의 시신은 생캉탱의 크루아 성당 크립트에 안치되었다.

그의 광대한 영지는 아들들에게 분할 상속되었다.[12] 영지 분할을 놓고 3년간 갈등이 있었으나, 당시 서프랑크 왕국의 실력자였던 위그 르 그랑의 중재로 분할이 확정되었다.

아들상속 영지
외드아미앵, 비엔나
위그랭스 대주교직 및 주변 지역
헤르베르트 3세오모이
로베르 1세뫼욱스, 트루아



이후 상속 과정에서 변동이 있었다. 로베르 1세가 사망하자 그의 영지는 조카인 헤르베르트 3세가 차지했다가, 나중에 로베르 1세의 아들인 헤르베르트 4세가 그의 영토를 모두 상속받았다. (다른 기록에서는 로베르 1세와 헤르베르트 3세 사후, 로베르 1세의 아들 헤르베르트 4세가 샹파뉴 지역 영지를 최종 상속했다고도 한다[12].) 헤르베르트 4세의 유일한 아들인 에티엔(Étienne) 또는 스티븐(Stephen)은 1019년 혹은 1020년에 후사 없이 사망하여, 헤르베르투스 2세의 직계 남성 후손은 이때 단절되었다.[12] 그러나 다른 아들인 아달베르트 1세의 아들, 치니백작 오토 1세의 후손들은 13세기까지 이어졌다.

헤르베르투스 2세가 생전에 차지하려 했던 라온은 로저 2세가 938년 복귀했으나, 로저 2세 사후 서프랑크 국왕과 후대 프랑스의 군주들의 직할령으로 편입되었다. 그의 딸들 중 한 명이자 노르망디 공작 윌리엄 1세 롱스워드의 미망인이었던 리우트가르트(Liutgarde)는 메제레(Mézerais) 지역을 상속받았다. 이후 리우트가르트는 테오도발트 1세와 재혼했는데, 그는 헤르베르투스 2세 사후 유산 분배에 개입했던 위그 르 그랑의 측근이었으며, 위그 르 그랑은 블루아를 테오도발트 1세에게 주었다.

헤르베르투스 2세의 죽음은 주변 인물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943년 헤르베르투스 2세에게 아미앵을 잠시 빼앗겼던 벡상의 라울 2세는 그의 죽음을 틈타 생캉탱을 점령하려 했으나, 오히려 헤르베르투스 2세의 아들들에게 살해되었다. 한편, 헤르베르투스 2세에 의해 투옥되었던 아르토와 플로도하르트는 948년 인겔하임에서 열린 교회 회의에서 교황 아가피토 2세에 의해 파문 취소 및 복권되었다. 이후 아르토는 랭스 대주교로, 플로도하르트는 랭스의 기록물 관리자로 임명되었다.

헤르베르투스 2세가 묻힌 생캉탱의 크루아 성당은 1876년에 바실리카로 승격되었다. 그러나 제1차 세계 대전 중인 1917년 8월, 독일군이 프랑스를 침공했을 때 성당을 불태우면서 그의 크립트 무덤도 함께 파괴되었다.

3. 가계

헤르베르투스 2세는 880년 노르망디의 베르망두아에서 태어났으며, 상리스와 베르망두아의 백작 헤르베르투스 1세의 아들이자 상리스 백작 피핀 2세의 손자였다. 그의 어머니는 베르타(Bertha) 또는 리우트가르트(Liutgard)로, 트루아 백작 아달레메(Adalelme)의 딸이었다.

베르망두아 가문은 샤를마뉴의 증손자인 상리스 백작 피핀 2세의 후손이다. 가문의 창시자 피핀 2세는 피피노 카를로만의 손자이자, 그의 서자로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의 왕을 지낸 베른하르트의 서자였다. 샤를마뉴의 여섯째 아들 경건왕 루이의 후손인 샤를 3세 생쁠에게는 같은 가문의 먼 친척이 되었지만[18], 818년 베른하르트가 경건왕 루이에 의해 두 눈이 뽑혀 장님이 되고 병으로 죽은 사건 이후, 그의 집안은 경건왕 루이의 후손들에게 대대로 앙심을 품고 있었다. 아버지 헤르베르투스 1세는 서프랑크 왕국의 대머리 카를 2세에게 충성하고 그의 봉신이 되었다.

큰아버지 피핀 3세의 딸 발루아의 포파는 노르만 족 지도자이자 노르망디 공작 롤로에게 시집갔다.



907년 이전에 서프랑크 왕 로베르 1세의 딸인 아델(Adele of Wsetfranks, 887년/891년 ~ 931년 5월)과 결혼하여[13] 다음과 같은 자녀를 두었다.

헤르베르투스 2세와 아델의 자녀
이름출생사망비고
외드 (Eudes)910년경[2]944년[2] 또는 946년아미앵 백작, 비엔 백작[2]
아달베르트 1세 (Adalbert I)915년경[2]987년[2]베르망두아 백작[2]. 로타링기아의 게르베르가와 결혼.[28][29]
아델 (Adela)910년[2]960년[2]934년 플랑드르 백작 아르눌프 1세와 결혼.[2]
헤르베르트 3세 장로 (Herbert the Old)910년/913년경980년/985년/993년오모이 백작[2]. 951년 에드기프 (에드워드 장형왕의 딸이자 샤를 3세의 미망인)와 결혼.[14][2]
로베르 1세 (Robert I)?966년/968년[2] 또는 967년모우 백작[2], 트루아 백작, 샬롱 백작[2]. 아델라이드 드 트루아(Adélaïde Werra)와 결혼.
리우트가르트 (Luitgarde)914년/915년경[2]977년/978년 2월 9일940년 노르망디 공작 윌리엄 1세 롱스워드와 결혼 (자녀 없음).[2] 943/4년 블루아 백작 테오도발트 1세와 재혼.[15][16] (자손이 후에 샹파뉴 백작령 상속)
위그 (Hugh)920년[2]962년[2]랭스대주교[2]
가이 1세 (Guy I)919년경986년/989년 6월 13일[17]수아송 백작[17]



'''손자녀'''


  • '''아달베르트 1세'''의 자녀 (어머니: 로타링기아의 게르베르가)
  • 헤르베르트 3세 또는 4세 (Herbert III or IV)
  • 리우돌프 (Liudolfe, 957년경 ~ 986년): 누아용 주교
  • 오토 1세 (Otto I, 950/955년경 ~ 987년): 치니 백작. 일설에는 가이 1세의 아들이라는 설도 있다.
  • 가이 1세 (Guy I)

  • '''로베르 1세'''의 자녀 (어머니: 아델라이드 드 트루아)
  • 헤르베르트 4세 (Herbert IV, 945/950년경 ~ 995년/996년): 트루아, 모우, 오모이 백작
  • 아델라 (Adele, 950년경 ~ 974년 3월 6일): 965년 앙주 백작 제프리 1세 회색드레스 공작 (Geoffroy de GreyGown, 987년 사망)과 결혼.
  • 외증손: 풀크 3세, 앙주 백작[30]
  • 아델라 (Adele, 언니와 이름 같음, ? ~ 991년): 하로렌 공작 샤를과 결혼.[31]
  • 외증손: 오토 (? ~ 1012년), 하로렌 공작
  • 외증손: 외드 (? ~ 1012년), 하로렌 공작, 대머리 카를 2세 계열의 마지막 남자 후손
  • 아치볼드 (Archibald, ? ~ 968년 8월 29일): 상스 주교.

  • '''리우트가르트'''의 자녀 (아버지: 테오도발트 1세)
  • 테오도발트 (Theodobald, ? ~ 962년 사망)
  • 위그 (Hugh, ? ~ 985년 사망): 부르주 대주교
  • 오도 (Odo, ? ~ 995년 사망): 블루아 백작
  • 엠마 (Emma, ? ~ 1004년 사망): 아키텐의 윌리엄 4세와 결혼

4. 기타

헤르베르투스 2세가 살아있을 당시의 직위는 countslat나 comtelat가 아닌 comtislat였다. 그가 차지했던 영지들은 Heribertum comitemlat이라 불렸다.

참조

[1] 서적 Histoire de Beauvais et de ses institutions communales jusqu'au commencement du XVe siècle Mégariotis Reprint 1978
[2] 서적 Europäische Stammtafeln: Stammtafeln zur Geschichte der Europäischen Staaten J. A. Stargardt 1984
[3] 서적 The Capetians: Kings of France, 987–1328 Hambledon Continuum 2007
[4] 서적 The Jews of Medieval France: The Community of Champagne Greenwood Press 1994
[5] 서적
[6] 서적
[7] 간행물 The Annals of Flodoard of Reims, 916–966
[8] 간행물 The Annals of Flodoard of Reims, 916–966
[9] 간행물 The Annals of Flodoard of Reims, 916–966
[10] 간행물 The Annals of Flodoard of Reims, 916–966
[11] 서적
[12] 서적
[13] 간행물 The Annals of Flodoard of Reims, 919–966
[14] 문서
[15] 문서
[16] 서적 Europäische Stammtafeln: Stammtafeln zur Geschichte der Europäischen Staaten J. A. Stargardt 1984
[17] 서적 1906
[18] 문서
[19] 서적 Europäische Stammtafeln: Stammtafeln zur Geschichte der Europäischen Staaten J. A. Stargardt 1984
[20] 서적 Death and life in the tenth century University of Michigan Press 1967
[21] 서적 West Francia: The Kingdom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5
[22] 서적 The Papacy: Gaius-Proxies Routledge 2002
[23] 서적 The Lives of the Popes in the Early Middle Ages, Vol. IV: The Popes in the Days of Feudal Anarchy, 891-999 1910
[24] 문서
[25] 간행물 The Annals of Flodoard of Reims, 916–966 University of Toronto Press 2011
[26] 간행물 Annals of Flodoard of Reims 2000
[27] 서적 Mémoires pour servir à l'histoire ecclésiastique, civile et militaire de la province du Vermandois Berthoud 1771
[28] 문서
[29] 문서
[30] 문서
[31]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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