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2세 므스티슬라비치

2. 생애

로만 므스티슬라비치는 므스티슬라프 2세 대공과 폴란드의 볼레스와프 3세 공작의 딸인 아그네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키예프 대공이 되기 전 노브고로드, 볼히니아, 갈리치아 등지의 공작을 역임하며 정치적 기반을 다졌으며, 마침내 1199년 볼히니아 공국과 할리치 공국을 통합하여 할리치-볼히니아 공국을 세웠다.

로만은 강력한 중앙 집권 체제를 구축하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 현지 귀족들의 권한을 줄이고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을 가혹하게 처벌했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루스 남부를 자주 침략하던 쿠만족을 1201년-1202년과 1203년-1204년의 전쟁에서 격파하고 많은 루스인 포로를 구출함으로써 민중의 지지를 얻었다.

말년에는 장인이었던 키예프 대공 류리크 2세와 갈등을 겪었다. 1201년 키예프를 점령했으나, 직접 대공위에 오르지 않고 사촌인 잉그바리 1세를 앉혔다. 하지만 로만이 자리를 비운 사이 류리크 2세가 키예프를 되찾았다. 1204년, 로만은 다시 키예프를 공격하여 류리크 2세를 몰아내고 스스로 키예프 대공이 되었다. 그는 류리크 2세와 그의 가족들을 강제로 수도원으로 보냈다.

1205년, 폴란드와의 전쟁에 참전하였다가 돌아오는 길에 폴란드 대공 레셰크 1세와 마조비아 공작 콘라트 1세 형제가 이끄는 군대의 기습을 받아 전사하였다. 그의 죽음 이후 류리크 2세는 다시 키예프 대공으로 복귀했으며, 로만이 이루었던 통합은 깨지고 루스 남부는 다시 분열과 혼란의 시기를 맞게 되었다. 로만의 통치기는 1240년 몽골의 침략 이전에 키예프 루스가 누렸던 마지막 번영의 시대로 평가받는다.

2. 1. 초기 생애

2. 2. 공작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