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치: The DiamondDust Rebellion 또 하나의 빙륜환

2. 줄거리

10번대 대장 히츠가야 토시로와 부대장 마츠모토 란기쿠가 이끄는 사신 부대는 소울 소사이어티의 비보 "왕인(王印)" 호위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정체불명의 집단에게 습격받아 왕인을 강탈당한다. 습격의 주모자는 과거 히츠가야와 인연이 있던 사신 쿠사카 소지로였으며, 그와 검을 맞댄 히츠가야는 부상을 입고 부대를 이탈하여 단독으로 쿠사카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 사건으로 소울 소사이어티는 히츠가야에게 반역 혐의를 두고 체포 명령을 내리며, 10번대 전체는 근신 처분을 받는다.

며칠 후, 현세의 카라쿠라 마을에서 쿠로사키 이치고는 소울 소사이어티의 소식을 듣고, 도망쳐 온 히츠가야를 발견한다. 이치고는 깊은 상처를 입은 히츠가야를 자신의 집에서 보호하지만, 히츠가야는 사건의 내막을 설명하지 않고 다시 떠나려 한다. 그때 쿠사카의 부하인 '잉'과 '양'이 나타나 히츠가야를 넘기라며 공격해오고, 이치고가 그들과 싸우는 틈을 타 히츠가야는 또다시 모습을 감춘다. 이후 이치고는 쿠치키 루키아, 아바라이 렌지와 합류하여 히츠가야가 남긴 '쿠사카'라는 이름을 단서로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한편 소울 소사이어티에서는 쿠사카가 히츠가야와 같은 참백도—사신이 사용하는 특수한 검—인 빙륜환으로 대장급 사신 쿄라쿠 슌스이를 습격하고, 현세에 파견된 수색대마저 히츠가야 본인에게 격퇴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이로 인해 히츠가야에 대한 의혹은 극에 달해 결국 처형 명령이 내려진다. 조사 과정에서, 과거 진앙영술원 시절 히츠가야에게 '쿠사카 소지로'라는 동기가 있었으며 그가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이 드러나지만, 관련 기록은 모두 말소된 상태였다.

과거 히츠가야와 쿠사카는 같은 빙륜환을 각성했지만, 소울 소사이어티의 규율 상 동일한 참백도는 한 명의 사신만 소유할 수 있었기에 둘은 목숨을 건 대결을 벌여야 했다. 히츠가야는 싸움을 피하려 했으나 쿠사카의 도발로 응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중앙 46실은 히츠가야를 빙륜환의 진정한 주인으로 인정하고 쿠사카에게 처형을 선고했던 것이다. 처형된 쿠사카는 웨코문도라는 다른 차원에서 호로로 부활하여 복수를 계획했고, 사용자에게 시간, 공간, 물질을 조작하는 힘을 주는 왕인을 이용해 소울 소사이어티에 복수하려 한 것이다.

쿠사카는 왕인의 힘으로 히츠가야와 함께 소울 소사이어티로 이동하여, 왕인을 완전히 파괴하고자 히츠가야의 힘을 빌리려 한다. 사신들이 이들을 공격하지만 이치고가 개입해 막아선다. 히츠가야가 협력을 거부하자 쿠사카는 스스로 왕인을 파괴하고 거대한 얼음 용의 모습으로 변하지만, 폭주하는 힘을 제어하지 못하고 소울 소사이어티를 파괴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왕인의 힘으로 만들어진 성에서 호로 무리가 나타나 사신들과 전투를 벌인다. 다른 사신들이 쿠사카가 소환한 호로 무리와 싸우는 동안, 이치고와 히츠가야는 협력하여 쿠사카의 용 형태를 파괴하고, 마침내 히츠가야가 직접 쿠사카를 쓰러뜨린다. 사건이 해결되면서 히츠가야는 모든 혐의를 벗고 왕인도 무사히 회수된다.

엔딩 크레딧 후, 히츠가야와 란기쿠가 쿠사카의 무덤을 찾아가는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