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산성

3. 역사

수인산성은 전라남도 장흥군과 강진군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561m의 수인산 산마루를 따라 돌로 쌓아 만든 산성이다. 성벽은 직사각형으로 다듬은 돌을 이용하여 이물려쌓기(돌의 단을 조금씩 들여 넣으면서 쌓는 일)를 하였는데, 총 연장 길이 6km, 높이 약 5m, 너비 4m로 남문, 북문, 동문이 있다.

성의 동쪽 부분은 2중으로 성벽을 쌓았는데, 이러한 방식은 백제 때 나타나는 수법으로 미루어 백제 때 처음 축조된 성으로 추정된다. 고려 말, 도강, 탐진, 보성, 장흥, 영암 지역 백성들이 왜구의 침입을 피해 이곳으로 피난하였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남아있다. 조선 태종(재위 1400∼1418) 때 성을 고쳐 쌓았다.

지금 성 안에는 봉화를 올리던 봉수대, 수인사, 창고터 건물 흔적이 남아있다. 또한 성벽 안의 물이 흘러 나가게 만든 수구(水口)의 형태가 남아 있는데, 성벽 중간을 통하는 형식이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 있는 옛 산성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4. 구조 및 특징

수인산성은 돌이나 흙으로 일정 지역을 보호하고 행정이나 군사의 중심지로 활용하기 위해 쌓은 건조물이다.^[1] 사방 둘레는 약 6km이고, 높이 4~5m, 너비 4m로 남문과 북문, 동문이 남아 있다. 험한 산세를 이용하여 돌로 쌓았으며, 성안에는 봉수대와 수인사터, 군 창고터 등이 남아 있다.^[1]

성의 동쪽 부분은 2중으로 성벽을 쌓았고, 내·외벽을 모두 돌로 쌓은 협축식으로 물림쌓기를 하였다. 조개껍질과 생석회에 모래를 섞어 접착력을 높였으며,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으로 다듬은 돌을 정교하게 쌓아 다른 산성에서 볼 수 없는 우수한 기법을 보여준다.^[1]

5. 유적

6. 가치 및 의의

수인산성은 백제 시대의 축성 기술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고려 말 왜구 방어와 조선 시대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성벽 안의 물이 흘러나가게 만든 수구(水口)의 형태는 성벽 중간을 통하는 형식이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고대 산성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