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신조어)
1. 개요
썸은 정식으로 사귀는 단계는 아니지만, 서로 호감을 느끼며 관계를 맺는 상태를 의미하는 신조어이다. 젊은 세대의 심리적, 사회경제적 요인과 SNS 발달, 미디어의 영향으로 유행하게 되었다. 썸과 관련된 용어로는 썸남, 썸녀, 썸타다, 어장관리, 밀당, 그린라이트 등이 있으며, 대중가요와 TV 프로그램 등 다양한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썸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2. 썸의 등장 배경
2.1. 심리적 요인
김연수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연구원은 썸이 유행하는 현상에 대해 심리적 요인이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부모의 과보호 속에서 성장하여 이성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우선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연애를 통해 겪을 수 있는 실연에 따르는 좌절감을 경험하지 않기 위해 썸이라는 가벼운 관계를 선호한다. 또한, '내 친구도 이성을 가볍게 만나니 나도 그래볼까?'하는 동조심리도 20대 사이에서 썸이 유행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2.2. 사회경제적 요인
청년 세대는 취업난, 고용 불안, 주거비 상승 등 경제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연애,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하는 '삼포자'를 양산했으며, 인간관계와 내 집 마련을 포기한 ‘오포자’, 꿈과 희망을 포기한 ‘칠포자’를 넘어 모든 것을 무한대로 포기한다는 ‘N포자’마저 등장했다. 이들은 연애보다는 부담이 적은 썸을 선택하기도 한다.
2.3. SNS의 발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발달은 썸 관계 형성에 기술적인 기반을 제공했다. 과거에는 전화 통화나 직접 만남을 통해 이성을 만났기 때문에 많은 시간, 비용, 노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카카오톡 등 SNS가 등장하면서, 젊은 세대는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이성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었다.
3. 썸 관련 용어
* 썸남, 썸녀 : 정식으로 교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호감이 있는 남자, 혹은 여자를 말함.
* 썸타다 : 사귀기 전 서로를 알아가며, 친하게 지내기 시작한다는 뜻. 썸을 타는 남녀는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정식으로 교제하는 사이는 아니다. 이러한 관계에 있는 남자를 썸남, 여자를 썸녀라고 부른다.
* 어장관리 : 실제로 사귀지는 않고 여러 사람과 동시에 썸을 타는 행위라는 의미를 지닌 신조어. 어부 한 명이 여러 물고기를 어장에서 관리하는 것에서 유래된 말.
* 밀당 : 밀고 당기기의 줄임말. 이성 간의 미묘한 신경전.
* 그린라이트 : 영미권에서 허가, 승인이라는 의미로 쓰이지만 국내에서는 주로 연애와 관련, 「상대방이 자신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신호」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2013년에 시작한 JTBC의 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의 한 코너인 「그린라이트를 켜 줘/꺼 줘」가 대중적 인기를 얻은 이후, 일상 생활에서도 흔히 쓰이고 있다.
3.2. 썸타다
남녀가 사귀기 전 서로를 알아가며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한다. 썸을 타는 남녀는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정식으로 교제하는 사이는 아니다. 이러한 관계에 있는 남자를 썸남, 여자를 썸녀라고 부른다. 한편, 여러 이성과 동시에 썸을 타는 행위를 어장관리라고 하는데, 이는 한 명의 어부가 여러 물고기를 관리하는 모습에 비유한 표현이다. 이성 간의 미묘한 심리 싸움은 밀당이라고 줄여 말하기도 한다.
3.3. 어장관리
어장관리는 실제로 사귀지는 않지만 여러 이성과 동시에 썸을 타는 행위를 부정적으로 이르는 신조어이다. 이는 마치 어부 한 명이 여러 물고기를 어장에서 관리하는 모습에 비유한 것이다.
3.5. 그린라이트
원래는 '허가', '승인'을 의미하는 영미권 표현이지만, 한국에서는 이성이 자신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신호를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2013년에 시작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의 한 코너인 "그린라이트를 켜 줘/꺼 줘"가 대중적 인기를 얻으면서 일상생활에서도 널리 쓰이게 되었다.
4. 대중문화 속의 썸
4.1. 대중가요
썸이라는 단어는 대중가요의 가사와 제목에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사용되어, 썸을 타는 사람이 가지는 애매모호한 감정을 나타내고 있다. 소유와 정기고의 "[[썸 (노래)|썸]]", 마마무와 케이윌의 "[[썸남썸녀 (노래)|썸남썸녀]]", 애즈원(As one)과 범키의 "[[우리 무슨 사이야? (노래)|우리 무슨 사이야?]]" 등이 그 예이다.
4.2. TV 프로그램
공중파 뿐만 아니라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에서도 남녀 사이의 묘한 기류인 썸을 다룬 예능 프로그램이 활발히 제작, 방영되고 있다.
| 프로그램명 | 설명 |
|---|---|
| 마녀사냥 | jtbc의 토크쇼이다. '그린라이트를 켜줘'라는 코너에서 출연자들은 사연을 읽고 이성의 행동이 호감의 신호인지, 나만의 착각인지 헷갈리는 상황을 판단한다. 즉, 타인의 시선으로 썸을 판별해주는 것이다. |
| 5일간의 썸머 | jtbc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 8부작으로 제작되어 연인 사이로 오해 받거나 화제가 되었던 남녀 연예인 6명이 출연해 해외여행을 통해 썸을 확인한다. |
| 썸남썸녀 | 애인이 없는 남녀스타들이 모여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공감하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SBS 예능프로그램이다. |
| 코미디빅리그 中 썸&쌈 | tvN의 코미디빅리그의 한 코너로, 사귀는 듯 아닌 듯 미묘한 남녀관계를 개그를 통해 표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