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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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촉경은 불교 용어로, 물질계의 네 가지 원소인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사대종(四大種)과, 이들의 상호 작용으로 나타나는 7가지 소조촉(所造觸)을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촉경은 6경(六境) 중 하나로, 신근(身根)이 감지하는 대상이다. 설일체유부의 교학에서 4대종과 7소조촉은 3계(三界)의 욕계(欲界)에 모두 존재하며, 색계에는 기(飢)와 갈(渴)을 제외한 9가지 촉사가 존재한다. 또한, 신식(身識) 등 5식(五識)은 촉경의 자상(自相) 중 처자상(處自相)만을 취한다고 본다.

촉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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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대종의 성질과 역할

사대종(四大種)은 색법(물질계)을 구성하는 지(地)·수(水)·화(火)·풍(風)의 네 가지 원소를 말한다. 줄여서 사대(四大)라고도 하며, 사계(四界)라고도 한다.

(사대종의 성질과 역할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위 섹션에서 다룬다.)

2.1. 성질

사대종은 각각 견고성(堅性)·습윤성(濕性)·온난성(暖性)·운동성(動性)을 본질로 한다.

2.2. 역할

사대종은 물질의 현재 상태의 본질적 속성[自相]을 결정하고, 물질을 보지(保持, 또는 持)·화섭(和攝, 또는 攝)·성숙(成熟, 또는 熟)·증장(增長, 또는 長)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네 가지 역할은 각각 지·수·화·풍의 역할이다.

3. 소조촉(所造觸)

《구사론》 등에 따르면, 7소조촉 중 활(滑)·삽(澁)·중(重)·경(輕)은 4대종 중 2가지가 강성해져서 나타난 현재 상태, 즉 결과에 따라 명칭을 붙인 것이다. 반면 냉(冷)·기(飢)·갈(渴)은 원인에 따라 결과의 명칭을 설정한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물이 따뜻해지려는 욕구, 즉 원인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물의 현재 상태는 차가움, 즉 냉(冷)의 상태라는 것이다.

3.1. 7소조촉

《구사론》에서는 7소조촉(七所造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滑, 매끄러움): 유연(柔軟)함을 말하며, 수대(水大)와 화대(火大)의 2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 (澁, 거침): 거칠고 강함[麁強]을 말하며, 지대(地大)와 풍대(風大)의 2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 (重, 무거움): 칭량(稱量: 무게를 닮)할 수 있는 것을 말하며, 지대(地大)와 수대(水大)의 2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 (輕, 가벼움): 칭량(稱量: 무게를 닮)할 수 없는 것을 말하며, 화대(火大)와 풍대(風大)의 2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 (冷, 차가움): 따뜻[煖]해지기를 바라는 것을 말하며, 수대(水大)와 풍대(風大)의 2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 (飢, 허기짐): 먹기[食]를 바라는 것을 말하며, 풍대(風大)의 1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 (渴, 목마름): 마시기[飲]를 바라는 것을 말하며, 화대(火大)의 1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위의 7소조촉 중 활, 삽, 중, 경은 4대종 중 2가지가 강성해져서 나타난 현재 상태(결과)에 따라 명칭을 설정한 것이다. 반면 냉, 기, 갈은 원인에 따라 결과의 명칭을 설정한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물이 따뜻해지려는 욕구(원인)를 가지고 있다면, 그 사물의 현재 상태(결과)는 냉(冷, 차가움)의 상태라는 것이 설일체유부의 주장이다. 즉, 냉(冷, 차가움)은 4대종 중 특히 수대(水大)와 풍대(風大)의 2대종이 강성해지면 나타나는데, 이렇게 형성된 냉(冷, 차가움)은 내재적으로 화대(火大)를 강성하게 하려는 욕구를 지닌다는 것이다.

3.2. 소조촉과 4대종의 관계

《구사론》 등에 따르면 7소조촉(七所造觸)은 다음과 같다.

* (滑, 매끄러움): 유연함을 뜻하며, 수대(水大)와 화대(火大)의 2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 (澁, 거침): 거칠고 강함을 뜻하며, 지대(地大)와 풍대(風大)의 2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 (重, 무거움): 무게를 잴 수 있는 것을 뜻하며, 지대(地大)와 수대(水大)의 2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 (輕, 가벼움): 무게를 잴 수 없는 것을 뜻하며, 화대(火大)와 풍대(風大)의 2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 (冷, 차가움): 따뜻해지기를 바라는 것을 뜻하며, 수대(水大)와 풍대(風大)의 2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 (飢, 허기짐): 먹기를 바라는 것을 뜻하며, 풍대(風大)의 1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 (渴, 목마름): 마시기를 바라는 것을 뜻하며, 화대(火大)의 1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위의 7소조촉 중 활, 삽, 중, 경의 앞 4가지는 4대종 중 2가지가 강성해져서 나타난 현재 상태, 즉 결과에 따라 명칭을 설정한 것이다. 반면, 냉, 기, 갈의 뒤 3가지는 원인에 따라 결과의 명칭을 설정한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물이 따뜻해지려는 욕구, 즉 원인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물의 현재 상태, 즉 결과는 냉(冷, 차가움)의 상태라는 것이 설일체유부의 주장이다. 다시 말해, 냉(冷, 차가움)은 4대종 중에 특히 수대(水大)와 풍대(風大)의 2대종이 강성해지면 나타나는 것인데, 이렇게 형성된 냉(冷, 차가움)은 내재적으로 화대(火大)를 강성하게 하려는 욕구를 지닌다는 것이다.

4. 3계(三界)와 촉사(觸事)

《구사론》에 나타난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3계 중 욕계(欲界)에는 11가지 촉사(觸事, 감촉의 대상)가 모두 존재하지만, 색계(色界)에는 일부만 존재한다. 색계에는 7소조촉 중 기(飢, 허기짐)와 갈(渴, 목마름)의 2가지가 없고, 4대종과 활(滑, 매끄러움)·삽(澁, 거침)·중(重, 무거움)·경(輕, 가벼움)·냉(冷, 차가움)의 9가지 촉사가 존재한다.

4.1. 욕계(欲界)

《구사론》에 나타난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3계 중 욕계에는 4대종과 7소조촉의 11가지 촉사(觸事, 감촉의 대상)가 모두 존재한다.

4.2. 색계(色界)

구사론에 나타난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3계 중 욕계(欲界)에는 4대종과 7소조촉의 11가지 촉사(觸事, 감촉의 대상)가 모두 존재한다. 하지만, 색계(色界)에는 7소조촉 중 기(飢, 허기짐) · 갈(渴, 목마름)의 2가지가 없으며, 나머지 9가지 촉사, 즉 4대종과 활(滑, 매끄러움) · 삽(澁, 거침) · 중(重, 무거움) · 경(輕, 가벼움) · 냉(冷, 차가움)은 존재한다.

설일체유부색계에 중(重, 무거움)의 촉사가 존재한다는 주장에 대해, 색계에서 입는 의복은 유별나서 기본적으로 칭량(稱量: 무게를 닮)할 수 없지만 많이 쌓이게 되면 칭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설일체유부색계에 냉(冷, 차가움)의 촉사가 존재한다는 주장에 대해, 색계에서는 냉(冷, 차가움)이 해당 신체[所依身]를 해롭게 하는 일은 없어도 이롭게 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냉(冷, 차가움)의 촉사가 색계에 존재한다는 주장이 맞다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하여, 보광(普光)은 경량부에서는 냉(冷, 차가움)의 촉사가 색계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았다고 말한다.

5. 신식(身識)과 촉경(觸境)의 인식 관계

부파불교 시대 설일체유부경량부 등은 신식(身識)을 포함한 5식(五識)(5식신(五識身))이 자상(自相)만을 취한다(요별한다)고 보았다. 여기서 '자상'은 처(處)의 자상, 즉 처자상(處自相)을 의미하며, 사물의 자상, 즉 사자상(事自相)을 뜻하는 것이 아니었다.

설일체유부는 5식신(五識身)이 자상이 아닌 공상(共相)을 취한다는 규칙도 주장했는데, 이때 '공상'은 처자상을, '자상'은 사자상을 의미했다. 즉, 이는 5식신(五識身)이 자상만을 요별한다는 인식 규칙을 다르게 표현한 것뿐이었다.

5.1. 자상(自相)과 공상(共相)

사물의 본질적 특성을 뜻하는 자상(自相)에는 처자상(處自相)과 사자상(事自相)이 있다. 처자상(處自相)은 6근(六根)과 6경(六境)의 12처(十二處) 각각의 본질적 특성을 말한다. 즉, 안근(眼根), 이근(耳根), 비근(鼻根), 설근(舌根), 신근(身根), 의근(意根), 색경(色境), 성경(聲境), 향경(香境), 미경(味境), 촉경(觸境), 법경(法境) 각각의 본질적 특성을 말한다. 사자상(事自相)은 특정한 처(處)의 자상, 즉 특정한 처자상(處自相)을 더욱 세분한 것이다.

예를 들어,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촉경(觸境)에는 다음의 총 11가지 사자상이 있다.

* 4대종(四大種): 지·수·화·풍
* 7소조촉(七所造觸): 활·삽·중·경·냉·기·갈

부파불교 시대의 설일체유부경량부 등의 인식론에서는 "신식(身識) 등의 5식(五識) (5식신(五識身))은 자상(自相)만을 취(取: 요별)한다"는 것을 인식에 대한 일반적 규칙의 하나로 보았다. 설일체유부에서는 이 때의 "자상"은 처(處)의 자상, 즉 처자상(處自相)을 말하는 것이지, 사물의 자상, 즉 사자상(事自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았다.

설일체유부에서는 "신식(身識) 등의 5식(五識) (5식신(五識身))은 자상(自相)이 아닌 공상(共相)을 취한다"라는 것을 인식에 대한 규칙의 하나로 주장하였는데, 이 규칙에서 "공상"은 처자상을 뜻하고 "자상"은 사자상을 뜻한다고 하였다. 즉, "신식(身識) 등의 5식(五識) (5식신(五識身))은 자상(自相)만을 취(取: 요별)한다"라는 인식 규칙을 달리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다.

5.2. 설일체유부의 인식론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촉경(觸境)에는 다음 11가지 사자상(事自相)이 있다.

* 4대종(四大種): 지(地)·수(水)·화(火)·풍(風)
* 7소조촉(七所造觸): 활(滑)·삽(澀)·중(重)·경(輕)·냉(冷)·기(飢)·갈(渴)

부파불교 시대 설일체유부경량부 등에서는 신식(身識) 등 5식(五識), 즉 5식신(五識身)은 자상(自相)만을 취(取: 요별)한다는 것을 인식에 대한 일반적 규칙으로 보았다. 설일체유부에서는 이 때 "자상"은 처(處)의 자상, 즉 처자상(處自相)을 말하는 것이지, 사물의 자상, 즉 사자상(事自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았다.

또한 설일체유부는 "신식(身識) 등 5식(五識)은 자상(自相)이 아닌 공상(共相)을 취한다"는 규칙도 주장했는데, 이 때 "공상"은 처자상을, "자상"은 사자상을 뜻한다고 하였다. 즉, "5식신(五識身)은 자상(自相)만을 요별한다"는 인식 규칙을 다르게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