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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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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퇴행은 심리학에서 발달 과정의 좌절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프로이트는 이를 신경증 형성의 핵심 요소로 보았다. 프로이트는 리비도 기능의 발달 저해로 인해 고착이 발생하고, 외부적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고착된 단계로 퇴행한다고 설명했다. 퇴행은 시간적 퇴행과 형식적 퇴행으로 구분되며, 고착된 심리 성적 발달 단계에 따라 다양한 행동으로 나타난다. 에른스트 크리스는 자아의 봉사로서의 퇴행 개념을 제시하여 퇴행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열었으며, 안나 프로이트는 방어 기제 목록에 퇴행을 포함시켰다. 마이클 발린트는 퇴행을 악성 퇴행과 양성 퇴행으로 구분했으며, 피터 블로스는 청소년기 퇴행의 발달적 가치를 강조했다. 퇴행은 문학 작품에서 인물의 심리를 묘사하는 데 활용되기도 한다.

2. 프로이트의 퇴행 이론

프로이트는 개인의 심리 성적 발달 과정에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이전 발달 단계로 되돌아가려는 심리적 방어기제로서 '퇴행' 개념을 제시했다. 그는 퇴행을 고착과 함께 신경증 형성의 중요한 요인으로 간주했으며,[4][26] 이를 불만족스러운 현실로부터 도피하여 과거에 만족을 얻었던 단계로 회귀하는 현상으로 설명했다.[6][28] 프로이트는 퇴행의 구체적인 양상이 어느 발달 단계에 고착되었는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보았다.[8]

2. 1. 신경증과의 관계

프로이트신경증(neurosis)이 형성되는 핵심 요소로 발달 과정에서의 제약(inhibited development), 고착(fixation), 그리고 퇴행을 꼽았다.[4][26] 그는 리비도 기능이 긴 발달 과정을 거치며, 이 과정에는 '억제'와 '퇴행'이라는 두 가지 위험이 따른다고 보았다.[4][26]

발달 과정에서의 억제는 특정 단계에 머무르게 되는 고착을 유발한다. 프로이트는 발달 경로상 고착이 강하게 형성될수록, 개인이 외부의 어려움을 회피하기 위해 해당 기능이 고착된 단계로 '퇴행'하는 경향이 커진다고 설명했다.[5][27]

따라서 프로이트에게 신경증은 불만족스러운 현실로부터 도피하려는 시도의 결과이며, 이는 과거 성적 만족을 제대로 얻지 못했던 초기 발달 단계로 되돌아가는 퇴행의 경로를 따른다.[6][28] 이러한 퇴행은 두 가지 측면으로 나타난다. 첫째는 '시간적 퇴행'으로, 리비도, 즉 성적 욕구(erotic needs)가 시간상 더 이른 발달 단계로 되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는 '형식적 퇴행'으로, 원시적인 정신 표현 방식이 이러한 욕구를 표출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의미한다.[6][7]

퇴행과 관련된 행동 양상은 개인이 어느 심리 성적 발달 단계에 고착되었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구강기(the oral stage)에 고착된 사람은 과도한 식사나 흡연, 또는 언어적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 반면, 항문기(the anal stage)에 고착된 사람은 지나친 청결함이나 불결함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8] 프로이트는 발달 과정에서 여러 개의 고착 지점이 남을 수 있으며, 억압된 리비도가 이러한 고착 지점들을 통해 표출될 수 있다고 보았다. 퇴행은 일반적으로 나중에 형성된 고착에서 시작하여 점차 더 원초적인, 즉 초기의 고착 지점으로 진행될 수 있다.[8]

2. 2. 퇴행의 유형

프로이트신경증 형성의 핵심 요소로 발달 과정에서의 '억제(inhibited development)'와 '고착(fixation)', 그리고 '퇴행'을 지목했다.[4][26] 그는 리비도 기능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억제가 발생하면 고착이 생기며, 이 고착 지점이 강할수록 외부의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과거의 고착 지점으로 되돌아가는 퇴행이 일어나기 쉽다고 보았다.[5][27] 프로이트에게 신경증은 불만족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 과거에 만족을 얻었던 성적 생애의 초기 단계로 돌아가려는 시도, 즉 퇴행의 결과였다.[6][28]

프로이트는 퇴행을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했다.[6][7]

  • 시간적 퇴행(temporal regression): 리비도, 즉 성적 욕구가 시간적으로 더 이전의 발달 단계로 되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 형식적 퇴행(formal regression): 원시적인 초기의 정신 표현 방식이 현재의 욕구를 드러내는 데 사용되는 것을 의미한다.


퇴행 시 나타나는 행동은 개인이 어느 심리 성적 발달 단계에 고착되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강기에 고착된 사람은 과도한 식탐, 흡연, 또는 언어적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 반면 항문기에 고착된 사람은 지나친 청결함이나 지저분함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8] 프로이트는 발달 과정에서 여러 지점에 고착이 남을 수 있으며, 퇴행은 일반적으로 최근에 형성된 고착에서 시작하여 점차 더 원초적인 고착 지점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보았다.[8]

2. 3. 발달 단계와 퇴행

프로이트신경증(neurosis)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발달의 제약(억제), 고착(fixation), 그리고 퇴행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의 리비도 기능이 긴 시간에 걸쳐 발달하며, 이 과정에는 '억제'와 '퇴행'이라는 두 가지 위험이 따른다고 주장했다.[4] 억제는 특정 발달 단계에 머무르는 '고착'을 낳는데, 프로이트는 "발달 과정에서 고착이 강하게 형성될수록, 개인은 외부의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그 고착된 단계로 더 쉽게 퇴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5]

따라서 프로이트에게 신경증은 개인이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로부터 도피하려는 시도의 결과였다. 이러한 도피는 과거 성적 에너지가 자유롭게 만족되었던 초기 발달 단계로 되돌아가는 '퇴행'의 경로를 따른다.[6] 프로이트는 이러한 퇴행이 두 가지 측면을 가진다고 보았다. 첫째는 '시간적 퇴행'으로, 리비도, 즉 성적 욕구가 시간상 더 이전의 발달 단계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는 '형식적 퇴행'으로, 과거의 원시적인 정신 표현 방식이 현재의 욕구를 드러내는 데 사용되는 것을 의미한다.[6][7]

퇴행 시 나타나는 구체적인 행동은 어느 발달 단계에 고착되었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강기에 고착된 사람은 과도하게 음식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고, 때로는 언어적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반면, 항문기에 고착된 사람은 지나치게 깔끔함을 추구하거나 반대로 매우 지저분한 행동을 보일 수 있다. 프로이트는 발달 과정에서 여러 개의 고착 지점이 남을 수 있으며, 퇴행은 일반적으로 가장 최근에 형성된 고착 지점에서 시작하여 점차 더 이전의 원초적인 고착 지점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보았다.[8]

3. 에른스트 크리스의 자아 심리학적 관점

오스트리아의 미술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에른스트 크리스는 프로이트의 일반 이론에 "자아를 위한 퇴행(regression in the service of the ego)"이라는 특정 개념을 추가했다. 이는 창작자의 의식에 전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인 내용이 나타나는 특정한 방식을 설명하는 것으로,[9] 이를 통해 크리스는 자아 심리학이 퇴행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그는 자아가 일차 과정(primary process)을 통제하며 영감을 얻는 상태와, 반대로 자아가 일차 과정에 압도되는 상태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보았다.[11]

3. 1. 융의 관점

카를 융은 퇴행을 단순히 유아기로 돌아가는 현상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환자의 퇴행 경향이 필요한 무언가를 얻으려는 시도이며, 어린 시절 느꼈던 순수함, 안전감, 보호받는 느낌, 사랑, 신뢰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되찾으려는 노력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10] 이는 퇴행을 병리적인 것으로만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그 가능성을 탐색한 중요한 관점 전환이었다.

이후 에른스트 크리스는 프로이트 이론을 확장하여 '자아를 위한 퇴행'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이는 창작 과정 등에서 전의식이나 무의식의 내용이 의식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설명하며, 자아 심리학에서 퇴행을 보다 긍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9] 하지만 크리스는 자아가 일차 과정(primary process)을 통제하며 영감을 얻는 것과, 자아가 일차 과정에 압도되는 상태는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1]

크리스의 개념은 점차 창작 과정에 대한 낭만주의적 시각과 연결되어 확장되었다. 심오한 퇴행이라는 격렬한 과정을 통해 개인이 기존의 사회적 압력(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등)에 의해 형성된 낡은 패턴에서 벗어나 자신을 재구성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12]

1960년대에 이르러서는 퇴행 그 자체를 긍정적인 가치로 평가하는 경향까지 나타났다. 현실과 더 깊이 연결되기 위해 의식적으로 과거와 내면으로 '뒤로' 돌아가는 여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13]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재평가에 대한 경고도 있었다. 융학파는 낭만적인 퇴행 추구가 자칫 비합리적인 측면에 굴복하여 이성적이고 개별적인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14]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시 정신 발달 과정에서 퇴행은 가능하지만, 한번 포기된 높은 수준의 발달 단계는 다시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냉정하게 지적하며 퇴행의 잠재적 위험성을 경고했다.[15]

3. 2. 낭만주의적 퇴행 비판

오스트리아의 미술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에른스트 크리스는 프로이트의 일반 이론에 '자아를 위한 퇴행(regression in the service of the ego)'이라는 개념을 추가했다. 이는 창작자의 의식에 전의식적이고 무의식적인 내용이 나타나는 특정한 방식을 의미하며,[9] 이를 통해 크리스는 자아 심리학이 퇴행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보다 앞서 카를 융은 환자의 퇴행 경향이 단순히 유아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얻으려는 시도이며 어린 시절의 순수함, 안전함, 보호받는 느낌, 사랑, 신뢰와 같은 보편적인 감정을 되찾으려는 노력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10] 그러나 크리스는 자아가 일차 과정(primary process)을 통제하고 이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영감'과, 자아가 일차 과정에 압도되는 상태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보았다.[11]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아를 위한 퇴행'이라는 개념은 점차 창작 과정에 대한 낭만주의적 이미지로 확장되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깊은 퇴행이라는 격렬한 과정을 통해 개인은 기존의 구조를 해체하고 재조직하며, 오이디푸스적 상황에서 강요된 동일시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다고 여겨졌다.[12]

이러한 흐름 속에서 1960년대에는 퇴행 자체가 긍정적인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기에 이르렀다. 당시에는 "이 특별한 여정에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뒤로' 그리고 '안으로' 가는 것이다... 사람들은 우리가 퇴행하고 현실과 단절되었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현실에 닿기 위해 멀고 먼 길을 돌아가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났다.[13]

하지만 이러한 낭만주의적 퇴행관에 대한 비판도 존재했다. 융학파(Jungians)는 낭만주의적 퇴행이 이성적이고 개인적인 측면을 희생시키면서 비이성적인 측면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14] 프로이트 역시 정신 발달 과정의 유연성은 퇴행을 포함하여 방향에 제한이 없지만, 한번 포기된 높은 수준의 발달 단계는 다시 도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냉정한 시각을 보였다.[15]

4. 후기 연구와 다양한 관점

안나 프로이트는 퇴행을 방어 기제의 하나로 설명했으며, 이후 연구자들은 퇴행의 다양한 측면을 탐구했다.[16] 마이클 발린트는 퇴행을 악성과 양성으로 구분하고 치료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17][18] 치료 과정에서 퇴행을 다루는 기술적 어려움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19][20] 또한 피터 블로스는 청소년기 퇴행의 긍정적 발달 측면을 조명했고,[21] 스탠리 올리닉은 치료자의 공감과 관련된 '타자를 위한 퇴행' 개념을 제시했다.[22] 이 외에도 퇴행은 통증이나 장애 표현과 관련되거나, 문제 해결 전략으로 고착될 경우 유아적 성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23]

4. 1. 안나 프로이트의 방어 기제

1936년, 안나 프로이트는 자신의 방어 기제 목록에 퇴행을 포함시켰다.[16] 그녀는 개인이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이 과거에 고착된 성심리 발달 단계에서 나타냈던 미성숙한 행동 방식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초기 발달 단계에 고착된 사람은 안 좋은 소식을 들으면 어린아이처럼 울거나 토라지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4. 2. 마이클 발린트의 퇴행 유형 구분

마이클 발린트는 퇴행을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하나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수준의 신경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 '악성 퇴행'(malignant regression)이고, 다른 하나는 '기본적 결함'(basic-fault) 성향을 가진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양성 퇴행'(benign regression)이다.[17] 이러한 구분은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는데, 분석가는 환자의 퇴행이 치료적으로 유익하게 작용하도록 돕는 동시에 병적인 퇴행으로 이어질 위험을 피하기 위해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가 하는 점이다.[18]

4. 3. 치료 과정에서의 퇴행

1936년, 안나 프로이트는 자신의 방어기제 목록에 퇴행을 포함시켰다.[16] 그녀는 초기 발달 단계에 고착된 개인은 안 좋은 소식을 들으면 울거나 토라지는 것처럼, 자신이 고착된 성심리 발달 단계에서 비롯된 행동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발린트는 퇴행을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하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수준의 신경증 환자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악성 퇴행(malignant regression)'이고, 다른 하나는 '기본적 결함 성향(basic-fault)'을 가진 환자에게서 보이는 '양성 퇴행(benign regression)'이다.[17] 이때 치료 과정의 핵심 과제는 환자의 퇴행이 치료적으로 유용하게 작용하도록 이끌면서, 동시에 병리적 퇴행의 위험을 피하도록 분석가가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가이다.[18]

치료 과정에서 퇴행을 다루는 데에는 몇 가지 기술적인 딜레마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치료자가 환자의 퇴행 상태를 섣불리 젖먹이 유아 상태로 단정 짓는 것은, 환자가 성인으로서 기능하는 측면이나 치료자를 바라보는 환자의 시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19] 반대로, 환자가 퇴행적인 모습을 보일 때 치료자가 이를 회피하거나 자신의 회피를 정당화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환자가 분석가나 치료사를 신뢰하게 되면, 퇴행은 치료자가 회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환자가 이해받기 위해 드러내는 내면 세계의 불안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20]

피터 블로스는 청소년들이 '초기 정신 상태(early psychic positions)'를 다시 경험하는 것이 가족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독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그는 청소년기의 퇴행이 오히려 발달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21] 스탠리 올리닉은 임상 치료 과정에서 분석가가 보이는 '타자를 위한 퇴행(regression in the service of the other)'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는 공감 능력의 중요한 전제 조건이 된다.[22]

통증이나 장애 징후가 나타나는 것도 퇴행과 관련될 수 있다. 퇴행이 개인 성격의 기반이 되거나 문제 해결을 위한 주요 전략으로 자리 잡으면, 유아적인 성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23]

4. 4. 청소년기 퇴행

피터 블로스(Peter Blos)는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퇴행 현상을 긍정적인 발달 과정의 일부로 보았다. 그는 청소년들이 이전의 초기 정신 상태(early psychic positions)를 다시 경험하고 검토하는 과정을 통해, 의존적이었던 가족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개인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고 설명했다.[21] 따라서 청소년기의 퇴행은 단순히 과거로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개인의 발달을 촉진하고 성장을 위한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21]

4. 5. 타자를 위한 퇴행

스탠리 올리닉(Stanley Olinick)은 임상 치료 과정에서 분석가가 경험하는 퇴행을 '타자를 위한 퇴행(regression in the service of the other)'이라고 명명했다.[22] 이는 분석가가 환자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으로, 일종의 자아 퇴행으로 간주된다.[22] 즉, 분석가 자신의 일시적인 퇴행적 경험이 환자의 내면 세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관점은 다른 정신분석학자들의 퇴행 논의와 연결될 수 있다. 안나 프로이트는 퇴행을 방어 기제의 하나로 보고, 개인이 과거 정신성적 발달 단계에 고착되어 있을 경우 스트레스 상황에서 해당 단계의 행동(예: 울거나 뾰로통해지는 것)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16] 미하엘 발린트는 신경증 환자가 보이기 쉬운 '악성 퇴행'과 기본적인 결함이 있는 환자의 '양성 퇴행'을 구분하며, 치료 과정에서 퇴행을 병리적인 것으로만 보지 않고 치료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17][18] 피터 블로스는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퇴행, 즉 과거의 정신 상태를 재경험하는 것이 오히려 가족으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고 발달을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21]

올리닉의 '타자를 위한 퇴행' 개념은 분석가가 단순히 객관적인 관찰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주관적인 경험을 통해 이해를 심화시키는 과정을 강조한다. 이는 치료자가 환자가 드러내는 퇴행적 모습에 당황하여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19], 환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그들의 내면 세계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될 수 있다.[20]

한편, 고통이나 손상 등을 드러내는 행동 역시 퇴행과 관련될 수 있다. 만약 퇴행이 개인의 성격이나 문제 해결 방식의 주요 기반이 된다면, 이는 유아적인 성격 특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23]

4. 6. 통증, 장애와 퇴행

안나 프로이트는 1936년 자신의 방어 기제 목록에 퇴행을 포함시켰다.[16] 그는 사람이 스트레스 상황 등에서 자신이 고착된 성심리 발달 단계(the stage of psychosexual development)에서 유래하는 행동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초기 발달 단계에 고착된 개인은 안 좋은 소식을 들으면 울거나 뾰로통해지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미하엘 발린트는 퇴행을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17] 하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수준의 신경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 "악성 퇴행"이고, 다른 하나는 기본적인 결함(basic-fault)을 가진 환자에게서 보이는 "양성 퇴행"이다. 여기서 중요한 문제는 분석가가 환자의 퇴행이 치료적으로 작용하도록 돕고 병리적 퇴행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가이다.[18]

다른 관점에서는 퇴행을 다루는 과정에서의 기술적 딜레마를 강조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치료 초기에 환자의 퇴행 상태를 섣불리 '젖먹이 유아 상태' 등으로 가정하는 것은, 환자가 가진 성숙한 기능이나 치료자를 바라보는 시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19] 반대로, 환자가 퇴행적인 모습을 보일 때 치료자가 이를 회피하거나 정당화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환자가 분석가나 치료사를 신뢰하게 되면, 퇴행은 치료자의 공포나 후퇴 때문이 아니라, 환자 내면의 불안한 측면을 이해하기 위해 드러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다.[20]

피터 블로스는 청소년들이 초기 정신적 위치(early psychic positions)를 다시 경험하는 것이 가족이라는 틀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며, 따라서 청소년기의 퇴행은 오히려 발달을 촉진할 수 있다고 보았다.[21] 스탠리 올리닉은 임상 과정에서 분석가가 경험하는 '타자를 위한 퇴행(regression in the service of the other)'을 언급했는데, 이는 공감 능력의 중요한 전제 조건이 된다.[22]

고통이나 장애, 손상 등을 드러내는 행동 역시 퇴행과 관련될 수 있다. 만약 퇴행이 개인의 성격 형성에 깊이 관여하고 문제 해결의 주된 방식(life strategy)으로 자리 잡게 되면, 이는 유아적인 성격 특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23]

5. 문학과 대중문화 속의 퇴행

문학 작품 속 인물들은 종종 어려운 현실에 직면했을 때 과거의 안전했던 시기로 돌아가려는 퇴행적 모습을 보인다. 이는 현실 도피, 비현실적 기대, 사회 부적응 등의 형태로 나타나며, 때로는 강박적인 행동이나 신체적 증상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퇴행의 모습은 여러 문학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다음과 같은 작품들이 있다.


  • J.D. 샐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 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과 사회화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며 유아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퇴행한다. 이는 반동형성, 부적절한 일반화, 상습적인 거짓말 등으로 나타난다.
  •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Krapp's Last Tape): 주인공 크라프는 평온했던 어린 시절에 고착되어 과거를 되살리는 데 집착하고, 여성들과 성숙한 관계를 맺지 못하며 죽은 어머니의 대체물로만 여긴다. 이는 항문기적 고착과 관련된 신체적 증상으로까지 이어지며 독립적인 성인으로 성장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5. 1. 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은 퇴행적 행동의 명확한 예를 보여준다. 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어린 시절에 대한 현실도피, 비현실적인 기대감, 그리고 자신의 여러 행동 변화로 인한 좌절감 때문에 유아적인 상태로 퇴행한다. 그는 시간의 흐름과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에 끊임없이 반발하며,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책임감과 사회화를 거부한다. 이러한 태도는 반동형성, 부적절한 일반화, 그리고 상습적인 거짓말로 이어진다.

5. 2.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Krapp's Last Tape)에서도 퇴행의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주인공 크라프는 평온했던 어린 시절이나 과거를 되살리는 데 집착하며, 자신이 머무는 '소굴' 혹은 '은신처'에서 마치 태아와 같은 상태를 재현하려 한다. 그는 여성들과 성숙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그들을 단지 죽은 어머니의 대체물로만 여긴다. 이러한 심리 상태는 신체적인 문제로도 이어져, 크라프는 태아 콤플렉스와 관련된 통증을 겪고 스스로 소화 기능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이는 문자 그대로 항문기적 고착(anal retentiveness)의 모습을 보여주며, 크라프가 독립적인 성인으로 성장하지 못했음을 드러내는 전형적인 예시가 된다.

참조

[1] 웹사이트 Regression https://dictionary.a[...]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2023-10-02
[2] 웹사이트 Comprehensive Dictionary of Psychoanalysis https://ia803107.us.[...] Karnac 2023-10-02
[3] 서적 The Interpretation of Dreams Allen and Unwin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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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서적 Introductory Le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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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서적 Case Histories II Penguin Freud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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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웹사이트 Psychology Dictionary (R) at AllPsych Online http://allpsych.com/[...] allpsych.com 2008-03-11
[26] 서적 Introductory Lectures on Psychoanalysis Penguin Freud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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