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라기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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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툴라기 전투는 1942년 8월 7일부터 9일까지 솔로몬 제도 툴라기섬, 가부투섬, 타남보고섬, 플로리다섬에서 벌어진 제2차 세계 대전의 전투이다. 일본이 진주만 공격 이후 남태평양으로 세력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연합군이 저지하기 위해 감행한 과달카날 작전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연합군은 툴라기섬에 해군 기지를 건설하고 과달카날 전역 및 솔로몬 제도 전역에서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했다. 이 전투에서 미군은 툴라기, 가부투, 타남보고를 점령했으며, 툴라기에는 한국인 강제 동원 문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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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툴라기 전투 - [전쟁]에 관한 문서 | |
|---|---|
| 전투 개요 | |
| 전투명 | 툴라기 및 가부투-타남보고 전투 |
| 일부 | 태평양 전쟁의 태평양 전구 |
| 시기 | 1942년 8월 7일 – 1942년 8월 9일 |
| 장소 | 솔로몬 제도 툴라기 및 가부투 |
| 결과 | 연합군 승리 |
| 교전 세력 | |
| 교전국 1 | 영국령 솔로몬 제도 |
| 지휘관 및 지도자 | |
| 연합군 지휘관 | 알렉산더 밴더그리프트 윌리엄 H. 루퍼투스 제럴드 C. 토마스 |
| 일본군 지휘관 | 야마다 사다요시 미야자키 시게토시 |
| 전력 | |
| 연합군 전력 | 7,500명 |
| 일본군 전력 | 1,500명 |
| 사상자 및 피해 | |
| 연합군 사상자 | 248명 사망 |
| 일본군 사상자 | 1,500명 사망, 23명 포로 |
| 관련 전투 | |
| 전역 | |
| 이미지 | |
 | |
2. 배경
1941년 12월 7일, 일본은 하와이의 진주만에 있는 미국 태평양 함대를 공격하여 진주만 공격을 감행하였다.[58][7] 이 공격으로 미 해군 전함 함대의 상당 부분이 무력화되었고 미국이 공식적으로 전쟁에 참가하게 되었다. 일본 지도자들의 초기 목표는 미 함대를 무력화하고, 천연 자원이 풍부한 소유물을 점령하고, 아시아와 태평양에서 일본 제국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적 군사 기지를 건설하는 것이었다.[58]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본군은 필리핀, 태국, 말라야, 싱가포르, 네덜란드령 동인도, 웨이크 섬, 길버트 제도, 뉴브리튼, 괌을 공격하여 점령했다.[58][7]
일본이 남태평양과 중태평양에서 방어선을 확장하려는 두 번의 시도는 산호해 해전 (1942년 5월)과 미드웨이 해전 (6월)에서 좌절되었다. 이 두 번의 전략적 승리로 연합군은 공세로 전환할 수 있게 되었다.[59] 연합군은 공세의 시작점으로 솔로몬 제도의 과달카날, 툴라기, 플로리다를 선택하였다.[59][60]
산호해 해전의 결과로 진행된 일본군 작전의 일환으로 일본 해군은 남솔로몬 제도의 툴라기섬과 인근의 섬들을 점령하였다.[61] 일본 제국 해군 육전대 소속 제3 쿠레 특별육전대가 주력인 일본군은 1942년 5월 3일에 툴라기를 점령하였으며, 거점 기지 건설을 시작하였다.[61] 툴라기에서의 일본군의 움직임을 눈치챈 연합군은 1942년 7월에 과달카날의 룬가 포인트(Lunga Point)에 대규모의 비행장 건설이 시작되는 것을 확인하고 더 이상 묵과할 수 없게 되었다.[61] 연합군은 해당 기지가 미국 서해안과 오스트레일리아 동해안의 연락선을 위협하는 장거리 폭격기의 발진 기지로 사용될 것을 우려하게 되었다.[61] 1942년 8월에 툴라기와 근처 섬에는 900명 가량의 일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었으며, 과달카날에는 2,800명 가량의 건설 인력(그 중 2,200명은 강제로 동원된 한국인)이 있었다.[61] 이 전진기지들은 라바울의 일본군 주력 기지를 보호하고, 연합군의 병참선 및 통신선을 위협하고 있었다. 그리고 피지, 뉴칼레도니아 및 사모아 등에 대한 공세작전(FS 작전)의 수행 기반이 되었다.[61]
남솔로몬 제도 공격을 위한 계획은 미국 함대 최고사령관인 어니스트 킹 제독에 의하여 처음 제안되었다.[62] 그는 일본군이 솔로몬 제도를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사이의 보급선을 위협하는 거점으로 사용하는 것을 방해하고, 연합군이 솔로몬 제도를 일본군에 대한 전진기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62] 특히 라바울에 위치한 일본군의 주요 기지를 무력화 시키면, 차후에 진행될 뉴기니아 전역을 지원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미국이 필리핀에 대한 점유권을 되찾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62] 이를 위하여 합동참모부(Joint Chiefs of Staff)에서는 남태평양 전구(South Pacific theater)를 구상하였으며, 로버트 곰리 제독에게 6월 19일 지휘를 맡기고 솔로몬 제도에 대한 공격을 명하였다.[62][63] 진주만에 주둔하던 체스터 니미츠 제독은 태평양 방면 연합군 사령관으로 임명된다.[63]
1942년 5월 공세 준비 단계에서 미군 해병대 알렉산더 밴더그리프트 소장은 미국에 주둔하던 휘하의 미국 1 해병사단을 뉴질랜드로 이동시키라는 명령을 받았다.[64] 다른 연합군의 육군, 해군, 항공 전력들도 피지, 사모아, 뉴헤브리디스 및 뉴칼레도니아에 진주하였다.[64] 뉴헤브리디스섬들 가운데 하나인 에스피리투산토섬에 본부가 설치되었으며, 1942년 8월 7일 개시를 목적으로 암호명 '''감시탑 작전(Operation Watchtower)'''을 시작한다.
초기에 계획된 연합군의 공격 목표는 툴라기섬과 산타크루즈 제도로 한정되어 있었으나, 과달카날에서 일본군에 의하여 비행장이 건설되고 있다는 사실이 정찰되면서 작전이 변경되었다.[65] 최종적으로는 과달카날 및 비행장을 탈취하는 것이 목적으로 변경되었으며, 산타크루즈 제도는 목적에서 빠지게 된다.[65] 일본군은 감청을 통하여 남태평양 지역에서 연합군이 대규모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아섬에 위치한 포트모르즈비에 대한 보강이라고만 생각하였다.[66]
감시탑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75척에 이르는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전투함이 1942년 7월 26일에 피지 근처에 집결하였으며, 7월 31일 과다카날로 출발하기 전에 상륙작전 훈련을 수행하였다.[67] 알렉산더 밴더그리프트 제독이 실제 상륙작전을 펼칠 16,000명(대부분 미 해병)을 이끌게 된다.[68] 툴라기와 플로리다, 가부투, 타남보고에서 상륙작전을 수행할 3,000여명의 미해병은 윌리엄 H. 루퍼터스 장군이 수송함 USS 네빌(USS Neville)에서 지휘하게 된다.[68]
2. 1. 일본의 남태평양 진출과 툴라기 점령
1941년 12월 7일, 일본은 진주만 공격을 통해 하와이에 주둔한 미국 태평양 함대를 공격하여 미국과 전쟁 상태에 돌입했다.[58][7] 일본은 미 함대를 무력화하고, 천연 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점령하며, 아시아와 태평양에 방어 거점을 확보하고자 했다.[58] 이를 위해 일본군은 필리핀, 태국, 말라야, 싱가포르, 네덜란드령 동인도, 웨이크 섬, 길버트 제도, 뉴브리튼, 괌을 공격하여 점령했다.[58][7]일본의 남태평양 방어선 확장은 산호해 해전(1942년 5월)과 미드웨이 해전(1942년 6월)에서 좌절되었다. 이 두 해전의 승리로 연합군은 공세로 전환할 기회를 얻었다.[59][8] 연합군은 솔로몬 제도, 특히 과달카날, 툴라기, 플로리다를 첫 번째 공세 지점으로 선택했다.[60][9]
산호해 해전의 결과를 낳은 모 작전의 일환으로, 일본 해군은 1942년 5월 3일 툴라기를 점령했다. 이들은 주로 제3 쿠레 특별 해군 육전대 소속이었으며, 툴라기와 인근의 가부투, 타남보고, 플로리다 섬에 수상기, 선박 급유 및 통신 기지를 건설했다.[61][10] 7월 상순에는 요코하마 해군 항공대가 타난보고섬을 거점으로 초계 임무를 수행했다. 1942년 8월, 일본군은 툴라기와 인근 섬에 약 900명의 병력을, 과달카날에는 2,800명(대부분 한국인 및 일본 건설 전문가와 노동자)을 배치했다.[61][10]
일본군의 움직임을 인지한 연합군은 1942년 7월, 과달카날 룽가 포인트 근처에 대형 비행장이 건설되는 것을 확인하고 우려를 표했다. 이 비행장은 라바울의 일본군 기지를 보호하고, 연합군의 보급 및 통신선을 위협하며, 피지, 뉴칼레도니아, 사모아 (Operation FS)에 대한 공격 발진 기지로 사용될 수 있었다.[61][11]
미국 해군 제독 어니스트 킹은 일본의 남부 솔로몬 제도 점령을 막고, 라바울의 일본군 기지를 무력화하며, 뉴기니 전역을 지원하고, 미국이 필리핀을 탈환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남부 솔로몬 공격을 제안했다.[62][12] 체스터 니미츠 제독은 태평양 방면 연합군 사령관으로, 로버트 L. 고름리 중장은 남태평양 지구 지휘관으로 임명되어 솔로몬 제도 공격을 지휘했다.[63][13]
5월, 알렉산더 반데그리프트 소장의 제1 해병 사단이 뉴질랜드로 이동하고, 다른 연합군 부대들이 피지, 사모아, 뉴칼레도니아에 기지를 건설했다.[64][14] 뉴헤브리디스의 에스피리투 산토가 8월 7일 개시 예정인 '''감시탑 작전(Operation Watchtower)'''의 본부로 선정되었다. 초기 공격 목표는 툴라기와 산타크루즈 제도였으나, 과달카날 비행장 건설이 확인되면서 과달카날 점령이 추가되고 산타크루즈 작전은 취소되었다.[65][15]
1942년 7월 26일, 75척의 미국과 호주 군함 및 수송선으로 구성된 연합군 원정 부대가 피지 근처에 집결하여 훈련 후 7월 31일 과달카날로 출발했다.[67][16][17] 알렉산더 밴더그리프트 제독은 상륙 부대 16,000명(대부분 미 해병)을 지휘했고, 윌리엄 H. 루퍼투스 준장은 툴라기, 플로리다, 가부투, 타남보고 상륙 부대 3,000명의 미 해병을 지휘했다.[68][18]
2. 2. 연합군의 반격 계획과 감시탑 작전
1941년 12월 7일, 일본은 하와이의 진주만에 있는 미국 태평양 함대를 공격하여 진주만 공격을 감행하였다.[58] 이 공격으로 미 해군 전함 함대의 상당 부분이 무력화되었고 미국이 공식적으로 전쟁에 참가하게 되었다.[7] 일본 지도자들의 초기 목표는 미 함대를 무력화하고, 천연 자원이 풍부한 소유물을 점령하고, 아시아와 태평양에서 일본 제국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적 군사 기지를 건설하는 것이었다.[58]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본군은 필리핀, 태국, 말라야, 싱가포르, 네덜란드령 동인도, 웨이크 섬, 길버트 제도, 뉴브리튼, 괌을 공격하여 점령했다.[58][7]일본이 남태평양과 중태평양에서 방어선을 확장하려는 두 번의 시도는 산호해 해전 (1942년 5월)과 미드웨이 해전 (6월)에서 좌절되었다. 이 두 번의 전략적 승리로 연합군은 공세로 전환할 수 있게 되었다.[59] 연합군은 공세의 시작점으로 솔로몬 제도의 과달카날, 툴라기, 플로리다를 선택하였다.[59][60]
산호해 해전의 결과로 진행된 일본군 작전의 일환으로 일본 해군은 남솔로몬 제도의 툴라기섬과 인근의 섬들을 점령하였다.[61] 일본 제국 해군 육전대 소속 제3 쿠레 특별육전대가 주력인 일본군은 1942년 5월 3일에 툴라기를 점령하였으며, 거점 기지 건설을 시작하였다.[61] 툴라기에서의 일본군의 움직임을 눈치챈 연합군은 1942년 7월에 과달카날의 룬가 포인트(Lunga Point)에 대규모의 비행장 건설이 시작되는 것을 확인하고 더 이상 묵과할 수 없게 되었다.[61] 연합군은 해당 기지가 미국 서해안과 오스트레일리아 동해안의 연락선을 위협하는 장거리 폭격기의 발진 기지로 사용될 것을 우려하게 되었다.[61] 1942년 8월에 툴라기와 근처 섬에는 900명 가량의 일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었으며, 과달카날에는 2,800명 가량의 건설 인력(그 중 2,200명은 강제로 동원된 한국인)이 있었다.[61] 이 전진기지들은 라바울의 일본군 주력 기지를 보호하고, 연합군의 병참선 및 통신선을 위협하고 있었다. 그리고 피지, 뉴칼레도니아 및 사모아 등에 대한 공세작전(FS 작전)의 수행 기반이 되었다.[61]
남솔로몬 제도 공격을 위한 계획은 미국 함대 최고사령관인 어니스트 킹 제독에 의하여 처음 제안되었다.[62] 그는 일본군이 솔로몬 제도를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사이의 보급선을 위협하는 거점으로 사용하는 것을 방해하고, 연합군이 솔로몬 제도를 일본군에 대한 전진기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62] 특히 라바울에 위치한 일본군의 주요 기지를 무력화 시키면, 차후에 진행될 뉴기니아 전역을 지원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미국이 필리핀에 대한 점유권을 되찾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62] 이를 위하여 합동참모부(Joint Chiefs of Staff)에서는 남태평양 전구(South Pacific theater)를 구상하였으며, 로버트 곰리 제독에게 6월 19일 지휘를 맡기고 솔로몬 제도에 대한 공격을 명하였다.[62][63] 진주만에 주둔하던 체스터 니미츠 제독은 태평양 방면 연합군 사령관으로 임명된다.[63]
1942년 5월 공세 준비 단계에서 미군 해병대 알렉산더 밴더그리프트 소장은 미국에 주둔하던 휘하의 미국 1 해병사단을 뉴질랜드로 이동시키라는 명령을 받았다.[64] 다른 연합군의 육군, 해군, 항공 전력들도 피지, 사모아, 뉴헤브리디스 및 뉴칼레도니아에 진주하였다.[64] 뉴헤브리디스섬들 가운데 하나인 에스피리투산토섬에 본부가 설치되었으며, 1942년 8월 7일 개시를 목적으로 암호명 '''감시탑 작전(Operation Watchtower)'''을 시작한다.
초기에 계획된 연합군의 공격 목표는 툴라기섬과 산타크루즈 제도로 한정되어 있었으나, 과달카날에서 일본군에 의하여 비행장이 건설되고 있다는 사실이 정찰되면서 작전이 변경되었다.[65] 최종적으로는 과달카날 및 비행장을 탈취하는 것이 목적으로 변경되었으며, 산타크루즈 제도는 목적에서 빠지게 된다.[65] 일본군은 감청을 통하여 남태평양 지역에서 연합군이 대규모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아섬에 위치한 포트모르즈비에 대한 보강이라고만 생각하였다.[66]
감시탑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75척에 이르는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전투함이 1942년 7월 26일에 피지 근처에 집결하였으며, 7월 31일 과다카날로 출발하기 전에 상륙작전 훈련을 수행하였다.[67] 알렉산더 밴더그리프트 제독이 실제 상륙작전을 펼칠 16,000명(대부분 미 해병)을 이끌게 된다.[68] 툴라기와 플로리다, 가부투, 타남보고에서 상륙작전을 수행할 3,000여명의 미해병은 윌리엄 H. 루퍼터스 장군이 수송함 USS 네빌(USS Neville)에서 지휘하게 된다.[68]
악천후로 인해 연합 원정군은 8월 7일 아침 일본군에게 발각되지 않고 과달카날 인근에 도착할 수 있었다.[19] 상륙 부대 함선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과달카날 공격을, 다른 그룹은 툴라기, 플로리다, 가부투-타남보고 공격을 맡았다.[20] 항공모함 에서 발진한 항공기는 툴라기, 가부투, 타남보고, 플로리다에 있는 일본군 시설을 급강하 폭격하고, 섬 근처 닻줄에 떠 있던 일본 수상기 15대를 기총 소사하여 파괴했다.[21]
순양함 과 구축함 , 는 툴라기와 플로리다 섬의 계획된 상륙 지점을 포격했다.[22] 툴라기, 가부투, 타남보고에 대한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제2해병연대 제1대대의 미국 해병대는 07시 40분에 플로리다 섬에 무혈 상륙했다.[22]
당시 일본군(해군)은 툴라기 섬에 제84경비대 (사령관: 스즈키 마사아키 중좌) 약 400명, 가부츠 섬에 요코하마 해군 항공대 (병원반, 주정반, 작업반) 약 100명, 타난보고 섬에 요코하마 해군 항공대 대정대 (사령관: 미야자키 시게토시 대좌) 350명,제14설영대 120명,작업 관계 부대 50명,특수 육상 파견대 20명, 플로리다 섬에 요코하마 해군 항공대 2식 수전대 60명등 총 약 1100명이 주둔하고 있었다. 이에 맞서 미군은 제1해병사단 4개 대대 총 약 8000명이 반격 작전을 펼쳤다.
3. 전투
8월 7일, 굳은 날씨 덕분에 연합군 원정부대는 일본군에게 발각되지 않고 과달카날에 접근할 수 있었다. 일본군은 급증하는 연합군의 무선 교신을 확인하고 날이 밝으면 정찰기를 발진시킬 준비를 하였다.[69] 상륙군은 2개의 그룹으로 나뉘었다. 한 그룹은 과달카날에 상륙하도록 예정되었으며, 다른 그룹은 툴라기, 플로리다, 가부투-타남보고에 상륙하도록 계획되었다.[70] 미해군 항공모함 와스프(USS Wasp CV-7)에서 이륙한 공격기가 툴라기, 가부투-타남보고, 플로리다에 설치되어 있는 일본군 시설에 폭격을 가하기 시작하였으며, 주기되어 있는 15기의 일본군 수상기를 파괴하였다. 일본군은 발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다수의 조종사와 지상 지원 요원이 전사하였다.[71]
순양함 산주안(USS San Juan CL-54)과 구축함 몬센(USS Monssen DD-436), 뷰캐넌(USS Buchanan, DD-484)이 툴라기와 플로리아에 대한 포격을 시작하였다. 툴라기섬 및 가부투-타난보고섬에 대한 상륙작전을 은폐하기 위하여 07:40을 기하여 플로리다섬에 대한 양동 작전이 시작되었다. 플로리다섬에 대한 공격에서 프랭크 스톡풀 중위(Lt. Frank Stackpool, 차후에 영국령 솔로몬 제도 방위군 대장을 맡으며, 대위로 진급함)를 비롯한 몇몇 오스트레일리아인이 안내역을 맡았다.[72]
1942년(쇼와 17년) 8월 6일 오후 10시, 라바울로부터 이상 전파 수신 보고를 받은 요코하마 해군 항공대는 대형 수상기의 발진 시간을 평소보다 앞당겨 발진 준비에 들어갔다.
그리고 다음 날 7일 오전 4시 10분, 발진 준비를 마친 대형 수상기는 드디어 이수를 시작하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미 해군 항공기 약 10기가 기습했다. 정박지에 있던 대형 수상기는 전멸했고, 플로리다 섬의 수상 전투기대도 같은 시각 전멸했다.
오전 7시가 넘어 2차 공습을 감행한 미군은 오전 9시에 상륙용 주정 약 100척을 플로리다 섬의 만을 향해 발진시켰지만, 도중에 되돌아가 오전 10시에 가부츠 동해안에 상륙했다. 가부츠의 수비대에는 무기가 없었고, 타난보고의 지원을 받았지만, 같은 날 점령당했다.
오후 9시, 미군은 타난보고 북쪽에서 6척의 상륙용 주정으로 진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진격 도중 육안에서 50m 정도 떨어진 리프에 선두정이 좌초되었고, 이를 지켜보던 일본군 수비대는 이 주정을 습격했다. 이 공격에 놀란 미군은 황급히 후속정에 옮겨 타고 철수했다. 이 공격으로 미군 10여 명이 전사했고, 일본군은 주정에 버려진 기관총을 노획했다.
다음 날 8일 오후 3시, 미군은 가부츠와 타난보고를 잇는 둑을 따라 진격을 시작했다. 미군은 일본군 진지 200m 전방까지 진격했지만, 일본군의 저항에 부딪혀 후퇴했다.
오후 4시, 미군은 병력 수송용 수륙 양용 차량 (LVT) 2대를 가지고 타난보고에 상륙을 시도했다. 이것을 본 일본군 수비대 약 50명은 LVT에 달려들어, 롤러와 캐터필러 사이에 쇠막대와 곤봉을 쑤셔 넣어 LVT의 움직임을 멈추고, 휘발유를 뿌려 트랙터에 불을 질렀다. 이로 인해 두 대의 LVT는 불탔지만, 가부츠에서 날아온 기관총탄에 의해 일본군 42명이 전사했다.
오후 5시, 미군은 타난보고 섬 전면 500m의 지근거리에 경순양함 1척 (샌후안), 구축함 2척 (몬센, 부캐넌)을 진출시켰다. 3척은 일렬로 정렬하여 좌현 포격의 대형을 갖추고, 타난보고 섬을 향해 함포 사격을 시작했다. 이 포격으로 일본군 수비대는 3명을 제외하고 전원 옥쇄했고, 사령관 미야자키 대좌는 참호 안에서 자결했다.
이 포격 후, 미군은 해당 섬에 상륙하여 무혈 점령을 달성했다.
3. 1. 툴라기
1942년 8월 7일 08:00, 미 해병 제1레이더 대대와 제5해병사단 제2대대가 툴라기 섬 서쪽에 저항 없이 상륙했다.[73] 해안 근처 산호초 때문에 상륙정은 직접 접안할 수 없었고, 해병들은 100여 미터를 걸어서 이동해야 했다. 일본군은 기습을 당해 조직적인 저항을 하지 못했다.[73] 당시 툴라기와 가부투에 주둔한 제3 쿠레 특별육전대와 요코하마 항공대 병력은 미야자키 시게토시 대위 지휘 하에 있었다. 미야자키 대위는 상급 지휘관에게 "전력차가 압도적이다. 마지막 한명까지 싸우겠다."고 보고했다.[74]
미 해병 제5사단 제2대대는 툴라기 북서쪽을 확보하고 제1레이더 대대에 합류, 남동쪽으로 진격하며 간헐적인 일본군 저항을 소탕했다. 정오 무렵, 일본군은 섬 동남쪽 끝 281고지(280고지)를 중심으로 저지선을 구축했다.[75] 일본군 저지선은 석회암 절벽 동굴 진지와 기관총 진지로 구성되었다. 미 해병대는 해질 무렵 저지선에 도착, 밤을 대비해 대응선을 구축했다.[76]
22:30부터 일본군은 5차례 야간 공격을 감행했다.[77] 공격은 주로 백병전 양상이었고, 일본군은 큰 피해를 입었다.[78]
8월 8일, 미 해병대는 증원군과 함께 281고지와 인근 계곡을 포위 공격했다. 박격포 공격 후 고폭탄을 사용해 동굴과 방어진지를 파괴했다.[79] 정오 무렵 일본군의 조직적 저항은 진압되었지만, 잔당 소탕에는 수일이 더 소요되었다.[80] 툴라기 전투에서 일본군 307명, 미군 47명이 사망하고 일본군 3명이 포로로 잡혔다.[81]
3. 2. 가부투-타남보고
툴라기섬 근처의 작은 섬인 가부투와 타남보고에는 일본군 수상기 기지와 해군 기지가 있었고, 요코하마 비행대, 제3 구레 특별해군 육전대 소속 일본 해군 536명과 제14 건설 부대 소속 한국인 및 일본인 기술자 및 노동자가 주둔하고 있었다.[82] 이 두 섬은 42m 높이의 산호섬으로, 500m 길이의 둑길로 연결되어 있었다.[83] 일본군은 각 고지 사면에 건설한 벙커와 동굴 진지에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었으며,[84] 기관총 사거리 안에 있어 상호 엄호 사격이 가능했다.[85] 미군은 이 두 섬에 주둔한 병력이 200여 명의 해군 병력과 건설 노동자일 것으로 오판했다.[85]
1942년 8월 7일 12:00, 미 해병대 제1 공수대대가 397명의 병력으로 가부투섬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과달카날, 툴라기, 가부투섬 모두에서 벌어지는 상륙작전에 동시에 공중지원을 할 수 없어, 상륙 시점이 정오가 되었다.[86] 해군의 함포 지원사격으로 수상기용 선착장이 손상되어, 상륙군은 노출된 해안에 접안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일본군의 화망에 노출되어 10%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했다.[87]
해안선을 벗어난 미 해병대는 브라우닝 M1919 기관총 2정을 설치하여 가부투의 일본군 진지를 제압 사격했고, 이후 상륙작전이 더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엄폐물을 찾던 미 해병대는 넓게 흩어져 고착되었다. 대대 작전 장교 조지 스탈링 대위는 해병들에게 기관총과 박격포로 일본군 기관총 진지를 제압 사격하도록 독려했다. 잠시 후 미군 급강하 폭격기가 타남보고를 공격하여 일본군의 반격이 줄어들었다.[88]
2시간 후, 미 해병대는 가부투섬 148 고지를 점령하고 고지에서 아래 방향으로 소탕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대량의 고폭탄과 수류탄이 사용되었으며, 백병전이 발생했다.[89] 148 고지 정상에서는 타남보고섬 방향으로 제압 사격이 가능했다.[90] 가부투섬의 미 해병 지휘관은 타남보고섬 공격 개시 이전에 증원군을 루퍼터스 장군에게 요청했다.[91]
당시 타남보고섬을 방어하던 일본군은 요코하마 비행대 소속으로, 비행사, 정비병, 건설대 소속이라 전투 장비가 충분하지 않았다. 낫과 죽창으로 무장한 병력도 있었다.[92] 루퍼터스 장군은 미 해병 2사단 1대대에서 1개 중대를 차출하여 타남보고섬 공격을 지원하도록 했다. 참모들은 1개 중대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지만, 루퍼터스 장군은 타남보고의 방어 수준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오판했다. 차출된 B 중대는 8월 7일 저녁 미 해군의 함포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조명 삼아 상륙을 시도했다. 중대원을 수송하던 5척의 상륙정은 해안 접근 과정에서 중화기 공격을 받아 다수의 상륙정 승무원 사상자가 발생했고, 3척은 심하게 손상되었다. 중대장은 남은 상륙정에 부상자를 싣고 후퇴할 것을 명령하고, 12명의 대원과 가부투섬 방향으로 퇴각했다. 이날 일본군은 타남보고섬에서 10명이 전사했다.[93]
8월 7일 밤, 가부투에서는 폭우를 틈타 일본군의 산발적인 저항이 있었다. 벤더그리프트 장군은 타남보고 공략에 증원군을 보낼 준비를 했다. 미 해병 2사단 3대대(3/2)[94]는 과달카날섬 근처에서 대기하다 8월 8일 타남보고 공격에 투입된다.[95]
8월 8일, 3대대는 가부투섬에 상륙하여 남아있는 일본군 저항을 제압하고 정오 무렵 작전을 종료했다.[96] 가부투에서 타남보고 방향으로 지원 사격을 유지하며 3대대는 타남보고 공격에 투입되었다.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급강하 폭격기와 함포에 의한 대규모 폭격 지원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폭격기의 오폭으로 4명이 사망한 후 폭격기 지원은 취소되었다. USS 산주안 함은 30분간 타남보고를 포격했다. 16:15에 M3 스튜어트 경전차 2대를 앞세우고 상륙정과 섬 사이의 연결통로를 통해 타남보고 공격이 시작되었다. 1대의 전차가 웅덩이에 빠져 작동 불능이 되었고, 50여 명의 일본군에게 둘러싸였다. 일본군은 전차에 불을 지르고 승무원 2명을 살해하고, 다른 2명에게 폭행을 가했으나, 미 해병대의 공격 과정에서 대부분 사망했다. 미 해병대는 불탄 전차 근처에서 42구의 일본군 시체를 확인했는데, 요코하마 비행대 대장과 항공기 조종사도 포함되어 있었다.[97] 타남보고에서 일본군의 저항을 지휘한 미야자키 함장은 8월 8일 오후 늦게 자신의 벙커에서 자폭했다.[98]
이날 전투 과정에서 미 해병대는 일본군이 건설한 동굴과 벙커를 하나씩 폭파했고, 21:00에 이르러 거의 파괴했다.[99] 몇몇 일본군 생존자들이 야간에 반격을 감행, 백병전이 발생했으나, 9일 정오 무렵 타남보고에서 모든 일본군의 저항이 무력화되었다.[100] 가부투-타남보고 전투에서 476명의 일본군과 70명의 미군이 사망했다. 미군은 20여 명의 포로를 획득했으나, 대부분 건설대 소속의 한국인 노동자였고, 4명의 요코하마 비행대 요원이 포함되었다.[101]
3. 3. 과달카날
툴라기, 가부투-타남보고와 달리 과달카날에서는 일본군의 저항이 거의 없었다.[102][51] 8월 7일 09:10에 11,000명의 미해병이 콜리 포인트와 룽가 포인트 사이의 과달카날 해안에 상륙하여 룬가 포인트를 향해 전진하였다. 울창한 열대우림 숲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저항이 없었으며, 룬가 포인트에서 1,0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숙영하였다.[102] 다음날(8월 8일) 가벼운 저항이 있었으나, 해병대는 룽가 강까지 진격하여 16:00 무렵에 룬가 포인트를 점령하고 일본 해군 건설대가 버리고 간 비행장, 식량, 보급품, 건설 장비 및 차량 등을 확보했다.[102][51]
4. 전투 이후
전투 과정에서 80여 명의 일본군이 툴라기와 가부투-타남보고에서 플로리다섬까지 헤엄쳐 이동하였다. 그러나 이후 2달 동안 미 해병대와 영국령 솔로몬 제도 방위군의 수색 정찰 과정에서 모두 사망하였다.[103][52]
연합군은 남태평양 최고의 자연 항구 중 하나인 툴라기 정박지에 해군 기지와 급유 기지를 건설하였다. 과달카날 전역과 솔로몬 제도 전역 동안 툴라기는 연합군 해군 작전의 중요한 기지 역할을 했다. 일본군이 과달카날 전역 내내 밤에는 인근 해역을 통제했기 때문에, 해 질 녘까지 과달카날 지역을 떠날 수 없는 연합군 함선들은 종종 툴라기 항구에 피신했다. 8월부터 12월 사이에 과달카날 인근에서 발생한 해상 전투에서 손상된 연합군 함선들은 영구적인 수리를 위해 후방 지역 항구로 이동하기 전에 툴라기 항구에 정박하여 임시 수리를 받았다.[104][53]
이후 전역에서 툴라기는 또한 일본군의 과달카날 병력에 대한 보급 및 증원 임무인 "도쿄 익스프레스"를 차단하려던 미국의 어뢰정 기지가 되었다. 또한 인근 플로리다 섬에 수상기 기지도 설치되었다.[105][54][106][55] 툴라기 기지 건설, 주둔, 운영 및 방어를 위해 남겨진 일부 병력을 제외하고, 툴라기와 인근 섬들을 공격했던 대부분의 미 해병대는 헨더슨 비행장을 방어하기 위해 과달카날로 이동했다.[107][56]
미 해군 호위 항공모함 —1943년부터 1946년까지 취역—는 툴라기 전투를 기념하여 명명되었다.[57]
4. 1. 툴라기의 전략적 중요성
연합군은 툴라기에 해군 기지와 보급 기지를 건설하여 과달카날 전역과 솔로몬 제도 전역에서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했다.[104][53] 툴라기는 야간에 일본군이 해상권을 장악한 과달카날 근해에서 연합군 함선의 피난처 역할을 했다.[104][53] 또한, 과달카날 전역 후반부에 툴라기에는 일본군의 '도쿄 익스프레스' 수송 작전을 차단하기 위한 어뢰정 기지가 설치되었다.[105][54] 플로리다섬에는 수상기 기지가 건설되었다.[105][54]툴라기 전투를 기리기 위해 미 해군은 호위 항공모함 USS 툴라기(USS Tulagi CVE-72, 1943-1946)를 명명했다.[107][57]
4. 2. 한국인 강제 동원 문제
툴라기와 과달카날에는 일본군 건설대에 소속된 한국인 노동자들이 다수 강제 동원되어 있었다. 가부투-타남보고 전투에서 생포된 일본군 포로 중 상당수가 한국인 노동자들이었다. 이는 일제강점기 한국인 강제 동원의 비극적인 역사를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이다. 특히, 2,200명의 건설 인력 중 대다수가 강제 동원된 한국인이라는 점은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준다.4. 3. 전후 처리
툴라기와 가부투-타남보고에서 플로리다섬으로 헤엄쳐 탈출한 80여 명의 일본군은 이후 두 달 동안 미 해병대와 영국령 솔로몬 제도 방위군의 수색 정찰 과정에서 대부분 사살되었다.[103][52] 일본 측 생존자는 페더스톤 사건에 조우했다.연합군은 툴라기에 해군 기지와 보급 기지를 건설하였다. 툴라기는 과달카날 전역과 솔로몬 제도 전역에서 연합군 해군 작전에 중요한 기지 역할을 했다.[104][53] 일본군이 야간에 제공권을 유지했기 때문에, 야간에 이동하는 연합군 함선들은 툴라기에서 밤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과달카날 전역과 솔로몬 제도 전역에서 발생한 해상 교전에서 손상된 연합군 전투함들은 툴라기 항에서 응급 조치를 받은 후 이동했다.[104][53]
과달카날 전역 후반부, 툴라기는 도쿄 익스프레스를 차단하기 위한 어뢰정의 주요 기지가 되었다. 플로리다섬에는 수상기 기지가 건설되었다.[105][54][106][55] 툴라기 기지 건설 병력을 제외한 미 해병대 병력은 과달카날로 이동하여 헨더슨 비행장 수비를 맡았다.[107][56]
미 해군은 이 전투를 기리기 위해 호위 항공모함 USS 툴라기(CVE-72)를 명명했다.[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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