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ify (필 콜린스의 음반)

2. 제작 과정

''Testify''는 필 콜린스의 스위스 자택에서 2년에 걸쳐 제작되었으며, 프랑스와 로스앤젤레스에서 녹음되었다. 앨범에 수록된 12곡 대부분은 콜린스가 자신의 침실 스튜디오에서 만든 데모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제작에는 프로듀서 롭 카발로와 제임스 생어, 엔지니어 앨런 사이드, 기타리스트 팀 피어스, 베이시스트 폴 부쉬넬 등이 참여했다. 콜린스는 이번 앨범 제작 과정에서 컴퓨터를 광범위하게 활용했으며, 이는 앨범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또한, 드럼 머신 없이 제작했던 이전 앨범 ''Dance into the Light''와 달리, ''Testify''에서는 다시 드럼 머신을 사용했다.^[6]

앨범은 빠른 템포의 곡 "Wake Up Call"로 시작한다. 이 곡은 콜린스가 쓴 16마디 길이의 짧은 아이디어를 스튜디오로 가져와 발전시킨 것이다.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가장 길고 복잡한 사운드를 가진 "Testify"는 콜린스 자신이 "내가 쓴 가장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사랑 노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빠른 템포의 곡인 "Don't Get Me Started"는 콜린스가 이전 솔로 앨범의 "That's Just the Way It Is", "Another Day in Paradise", "Both Sides of the Story"나 제네시스 시절의 "Tell Me Why"와 같이 정치 및 사회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았던 곡들의 연장선상에 있다.^[6]

소울풀한 분위기의 "It's Not Too Late"는 꿈을 향한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콜린스는 이 곡을 통해 "꿈을 이루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우리 모두 시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쾌한 트랙인 "Driving Me Crazy"는 사랑과 위험한 집착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에 대한 노래라고 콜린스는 설명했다.^[6]

앨범의 여러 곡은 콜린스의 가족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앞서 언급된 "Testify"와 "This Love This Heart"는 당시 아내였던 오리안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첫 아들 니콜라스는 "Come with Me", "Swing Low", "You Touch My Heart" 세 곡의 주요 영감이 되었다. 특히 "Come with Me"는 원래 콜린스가 1990년 투어 중에 딸 릴리 콜린스에게 불러주던 자장가였으나, 아들 니콜라스가 태어나면서 가사가 새롭게 발전되었다.^[6]

콜린스는 오랜 음악적 동료인 기타리스트 대릴 스튜어머와 "The Least You Can Do"를 함께 작업했다. 이 곡에서 스튜어머는 작곡과 리드 기타를 맡았고, 콜린스는 가사와 편곡을 담당했다. 스튜어머는 다음 트랙인 "Can't Stop Loving You"에서도 기타를 연주했다. 이 곡은 레오 세이어가 1978년에 발표한 컨트리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콜린스는 라디오에서 우연히 이 노래를 듣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고자 했다. 그는 "휴가 중에 레오 세이어 버전의 'Can’t Stop Loving You'를 들었는데, 환상적인 멜로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 노래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느낌을 바꿔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리메이크 곡은 앨범의 첫 번째 싱글로 발매되어 어덜트 컨템포러리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앨범은 아들 니콜라스에게 영감을 받은 또 다른 곡들인 "Thru My Eyes"와 "You Touch My Heart"로 마무리된다. ("Thru My Eyes"는 콜린스가 2003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Brother Bear''의 사운드트랙을 위해 녹음한 "Look Through My Eyes"와는 다른 곡이다).^[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