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원

2. 생애

김계원은 1923년 6월 28일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3·1 운동에 참여하여 투옥된 적이 있었으며, 집은 일본 순사의 감시를 받았다. 배재중학교를 졸업했으며, 집안은 대대로 기독교 신앙을 가졌다. 아버지와 삼촌, 형제 모두 배재중학교를 졸업했다.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학교) 재학 중 학도병으로 징집되었다. 학교 기숙사에 살고 있었는데, 경찰이 와서 서류에 도장을 찍으라고 했고, "할아버지가 체포되어 감옥에 수감되었고, 겨울인데도 난방도 없고 담요도 없이 추위에 떨고 있다"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일본군 지원 절차를 밟았다. 성가대에서는 논의 끝에, 죽으면 끝이므로 최선을 다해 찬미가를 부르기로 결정하고, 몇몇 학생들과 함께 용산 경찰서에 간청하여 일장기를 달면 음악회를 허락받았다.

1943년 1월 3일, 일본군에 입대하여 나고야의 중부 8부대에 배속되었다. 약 8개월간의 훈련을 받고 간부후보생이 되어 일본 육군예비사관학교에 보내졌다. 거기서 약 7개월간 교육을 받은 후에는 소위로서 포병부대에 배속되었고, 한 달 후 종전을 맞이했다. 종전과 동시에 소위로 진급하여 중부 8부대에 복귀했다.

나고야에는 비교적 한국인이 많았고, 그들에게 부탁하여 술을 구했다. 또한 일본인 중에는 패전에 분노하여 한국인에게 분풀이하는 자가 있었고, 한국인 중에는 무지한 자들이 일본인에게 쌓아둔 분노를 터뜨려 괜히 맞는 사람도 있었다. 김계원은 일본인에게 분풀이한다고 해서 무엇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여, 동포를 만나면 자제하자고 했다.

귀국 후에는 같은 성가대 활동을 했던 친구인 이혁기의 요청을 받고 그가 총사령관으로 있던 국군준비대에 참여했다. 1945년 12월, 북서청년회의 습격을 받고 귀향했다. 그 후 이혁기와 다시 만나지 못했고, 나중에 그가 북한으로 갔다는 것을 알았다.

1960년 5월, 육군대학교 총장을 역임 후, 10월에 제3관구사령관을 맡았다. 1961년에는 제5군단장을 맡았고, 같은 해 5월, 충청남북도 계엄사무소장을 겸임하였다. 1962년에는 제6군단장으로 부임함과 동시에 중장으로 진급하였다. 1963년 6월, 육군참모차장을 역임하였다. 1965년에는 제1군사령관을 역임하였다.

1966년 9월,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됨과 동시에 대장으로 진급하여 1969년 8월까지 재임하였다.^[1]

이후 정치에서 손을 뗐으며, 원효실업 회장을 지냈다가 물러났다. 2016년 12월 3일 오후 11시에 숙환으로 타계했다.

2. 1. 초기 생애 및 군 복무

2. 2. 중앙정보부장 및 외교관 경력

2. 3. 대통령 비서실장과 10.26 사건

2. 4. 10.26 사건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