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므니제치

2. 생애

마리나 므니제치는 산도미에르츠현 지사인 예지 므니제크의 딸로, 우크라이나 리비우주의 라슈키-므로바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예지는 러시아-폴란드 전쟁에서 허위 즉위자를 옹립하는 계획의 주모자 중 한 명이었다.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귀족과 예수회는 가짜 드미트리 1세에게 마리나를 시집보냄으로써 참칭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 했다. 1604년 또는 1605년, 마리나는 바르샤바 궁정에서 가짜 드미트리 1세와 만나 약혼했고, 프스코프와 노브고로드를 받기로 약속받았다. 한편, 아버지 예지는 스몰렌스크와 노브호로드 시베르스키의 지배권을 약속받았다.

1605년 6월, 가짜 드미트리 1세는 모스크바에 입성하여 표도르 2세를 살해하고 차르로 즉위한 후, 폴란드에 사절을 보내 마리나와의 혼인과 오스만 제국과의 군사 동맹 체결을 요청했다. 그해 11월, 크라쿠프에서 추기경이 주례하고 신랑 대리인을 세운 가운데 마리나와 가짜 드미트리 1세의 대리 결혼식이 거행되었다. 결혼식에는 폴란드 국왕 지그문트 3세 바사를 포함한 많은 귀족과 외국 귀빈이 참석했다.

1606년 5월 초, 마리나는 아버지와 함께 약 4,000명의 수행단을 이끌고 모스크바에 개선 입성했다. 5월 8일, 모스크바 총대주교 이그나티 주재로 결혼식이 거행된 후 마리나는 우스펜스키 대성당에서 황후로 대관했다. 마리나는 가톨릭교회 신앙을 유지하고 러시아 정교회로 개종하지 않았으며, 결혼식에 폴란드 전통 신부 복장을 하고 나타났다. 가짜 드미트리 1세 역시 폴란드 후사르 복장을 착용하여 러시아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나 마리나의 영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1606년 5월 17일, 가짜 드미트리 1세와 그의 친폴란드 정책에 반발한 반란자들이 크렘린에 난입하여 가짜 드미트리 1세는 살해되었다. 그의 시신은 불태워져 대포에 넣어 폴란드 방향으로 발사되었다. 바실리 슈이스키가 새로운 차르로 선출되었고, 마리나와 그녀의 아버지 예지는 투옥되었다.

가짜 드미트리 1세 사후, 마리나는 황후 칭호를 박탈당했지만 목숨은 건졌고, 1608년 6월 러시아 차르국과 폴란드 간의 휴전 조약 체결 후 폴란드로 호송되었다. 그러나 예지는 차르의 외척이라는 지위를 포기하지 않고 야로슬라블로 도망쳐 세력 회복을 모색했다. 아버지의 도움으로 마리나는 가짜 드미트리 2세의 근거지 투시노에서 "살아남은 남편과 재회"하는 연출 후, 가짜 드미트리 2세와 몰래 결혼했다.

1610년 12월, 가짜 드미트리 2세가 죽자 마리나는 코사크 지도자 이반 자루츠키의 보호를 받았다. 자루츠키는 1611년 1월에 태어난 마리나의 아들 이반 드미트리예비치를 차르로 옹립하려 했다. 1613년 여름, 지지자를 잃은 마리나와 자루츠키는 아스트라한으로 도망쳤지만, 미하일 로마노프가 정식 차르로 선출되면서 아스트라한 시민들은 그들이 떠나기를 원했다. 1614년, 시민 폭동으로 일행은 스텝 지대로 도망쳤고, 우랄강가에서 코사크에게 붙잡혀 모스크바 정부에 인도되었다. 자루츠키와 마리나의 어린 아들은 1614년에 처형되었고, 마리나는 그 직후 옥사했다.

2. 1. 첫 번째 가짜 드미트리와의 만남과 결혼

2. 2. 러시아 차리차(황후)

2. 3. 두 번째 가짜 드미트리와의 결혼

2. 4. 말년과 죽음